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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4 05:00:04

파노플로사우루스

파노플로사우루스
Panopl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anoplosaurus.jpg
학명 Panoplosaurus mirus
Lambe, 1919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장순아목Thyreophora
하목 †곡룡하목Ankylosauria
†노도사우루스과Nodosauridae
아과 †노도사우루스아과Nodosaurinae
†파노플로사우루스족Panoplosaurini
파노플로사우루스속Panoplosaurus
  • †파노플로사우루스 미루스(P. mirus)모식종
파일:C0YCPChXUAAp7Tz.jpg
복원도[1]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clearfix]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노도사우루스곡룡류 공룡의 일종이다.

속명은 그리스어로 '모든'이나 '전체' 등의 뜻을 가진 접두사 '판(πᾶν, pân)'과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한 크고 둥근 방패를 지칭하는 '호플론(ὅπλον, hoplon)'[2]이라는 단어를 활용한 '방패로 완전히 무장한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2. 연구사

이 녀석은 1917년 고생물학자 찰스 M. 스턴버그(Charles M. Sternberg)가 캐나다 앨버타 주의 다이노소어파크층에서 온전한 두개골과 하악골을 비롯해 경추골과 배추골 일부, 갈비뼈와 골판 여러 점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을 토대로 1919년 학계에 보고되었으며, 이후 견갑골과 앞다리[3] 등 모식표본에서 발견되지 않은 부분의 화석이 보존된 표본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된 화석 표본은 전부 3점 정도 된다. 처음 소개될 당시만 하더라도 안킬로사우루스과(Ankylosauridae)의 일종으로 분류되었지만, 현재는 에드몬토니아덴버사우루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노도사우루스과의 일원으로 재동정된 상태다. 지금까지 북아메리카 일대에서 발견된 노도사우루스과 공룡 중에서는 꽤나 늦은 시기까지 살아남은 편.[4]
파일:external/www.paleofile.com/Panaplosaurus%20recon%20s.jpg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상)과 옆에서 바라본 모습(하)을 묘사한 복원도

실제로 현재 에드몬토니아속을 구성하는 롱기켑스종(E. longiceps)과 루고시덴스종(E. rugosidens)은 한때 파노플로사우루스속의 일종으로 통합된 전력이 있으며, 1988년 미국 알래스카 주의 마타누스카층(Matanuska Formation)에서 발굴된 곡룡류 공룡의 화석 표본이 학자들에 따라 각각 종명 불상의 에드몬토니아(Edmontonia sp.) 또는 종명 불상의 파노플로사우루스(Panoplosaurus sp.)로 견해가 갈리는 등 에드몬토니아와는 여러모로 자주 엮인 편이다. 2015년에는 파노플로사우루스의 화석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출처] 다만 에드몬토니아가 가스토니아보레알로펠타 등 대다수 노도사우루스과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양쪽 어깨에 큼지막한 골침을 달고 있었던 반면, 이 녀석은 어깨와 목덜미 부분에 골침이 없었고 대신 가운데가 봉긋 솟아올라 굴곡진 형태인 타원형의 골편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inosaur_park_formation_fauna.png
백악기 후기 샹파뉴절 당시 공룡공원층의 생태 복원도.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노도사우루스류 곡룡류가 파노플로사우루스를 묘사한 것이다.
그 외에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각각 카스모사우루스, 람베오사우루스, 스티라코사우루스와 안킬로사우루스과 곡룡류의 일종인 스콜로사우루스(Scolosaurus), 그리고 하드로사우루스과(Hadrosauridae) 조각류의 일종인 프로사우롤로푸스를 묘사한 것이다.

몸길이 약 5~6m 정도에 몸무게는 1.5t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비록 꼬리를 이루는 미추골 전체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노도사우루스과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꼬리에 곤봉이 달려있지 않은 생김새로 복원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골 부분까지 골편으로 단단히 무장해 마치 투구를 연상시키는 모습의 두개골부터 살펴보면 비록 길이 35cm에 너비는 30cm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의 모식표본을 비롯해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3점의 길이와 너비가 서로 판이하긴 하지만,[6] 전반적으로 주둥이 끝에서부터 뒤로 갈수록 점점 좌우로 넓어지다가 안와 바로 뒷부분 즈음에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작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른 노도사우루스과 곡룡류들과 비교하더라도 꽤나 주둥이가 좁다란 편이었고, 전상악골에는 이빨이 없는 대신 위아랫턱 좌우에는 작고 날카로운 이빨이 밀집해 돋아나있었던 것으로 보건대 낮은 키의 특정한 식물만을 골라 섭취하던 녀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파노플로사우루스는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노도사우루스과 공룡들이 가지고 있었던 커다란 어깨골침이 없었으며, 대신 타원형의 골편이 목덜미부터 시작해 꼬리 끝까지 좌우 대칭형으로 붙어 있었으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머리 골편들은 하나의 헬멧 모양 뼈로 융합되어 있었다. 양쪽 앞다리의 윗부분에도 골편이 한 줄로 늘어서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마침 이 녀석의 앞다리뼈는 매우 강건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여기에 강한 근육이 붙어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미루어보건대 아마 현생 코뿔소와 비슷하게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방식으로 천적에게 반격을 가하거나 동종 개체 간에 우위 다툼을 할 때 일종의 보호장구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여기에 제1경추와 제2경추가 서로 융합되어있다는 점이나 두개골 후면의 두직근이 붙는 자리의 형태, 후두과의 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를 취하기 쉬웠으리라 추정된다는 것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부분.

3. 등장 매체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이며, 그 아류작인 공룡왕 카드배틀에서도 등장한다.

[1] 함께 등장한 녀석들은 오비랍토르수각류의 일종인 키로스테노테스를 묘사한 것이다.[2] 고대 그리스 시절의 여러 도시국가들이 운용한 중장보병들을 가리키는 '호플리테스'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다.[3] 여담으로 이 녀석의 앞발에서는 발가락이 3개밖에 발견되지 않았는데, 만약 이것이 단순히 네번째 발가락이 유실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3개밖에 없었던 것으로 결론날 경우 현재까지 학계에 알려진 사족보행형 공룡 중에서 유일하게 앞발가락이 3개밖에 없는 녀석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4] 이 녀석과 비슷한 연대에 살았거나 더 뒤늦은 시기까지 살아남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에드몬토니아나 상대적으로 이후에 형성된 지층인 랜스층(Lance Formation)에서 발견된 덴버사우루스 정도가 전부다.[출처] https://era.library.ualberta.ca/items/7e770d19-2fe1-460d-8912-c027a18ce7c6/view/15d9ff9e-6ce1-4c1d-b7f1-edba59d3b257/Burns_Michael_E_201507_PhD.pdf[6] 일각에서는 표본 간에 나타나는 이 차이를 암수 간의 성적 이형성 또는 서로 다른 성장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해부학적 형질로 해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