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신구
Rabbit's Foot
말 그대로 토끼의 발을 잘라서 만든 장신구의 일종. 행운을 가져온다는 속설이 있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되고 또한 여러 나라에서 존재했던 물건으로 대충 집어보면 유럽 일대, 중국, 아프리카, 심지어는 남미, 북미에도 토끼발 부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쨌건 토끼발의 기원은 기원전 600년경 켈트족의 미신이었다는게 정설. 토끼는 새끼를 많이 낳기에 토끼의 발을 다산, 풍요와 횡재수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암컷 토끼는 새끼를 많이 낳으니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적합하겠지만 수컷 토끼는 다른 것도 상징하는지라(...) 별로 쓸모없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어디까지나 농담이고, 수컷 토끼의 경우도 수십마리 새끼를 낳게 할 정도의 번식력을 갖고 있으니 수컷이여도 상관없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경우에는 토끼발이 행운의 상징이 아니라 주술도구였다는 말도 있다.[1] 어쨌건 토끼발 부적을 만들기 위한 '좋은 토끼발'이 따로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종합해보면 보름달이 뜨(면서 동시에 비가 오는)는 (13일의)금요일날 무덤 근처에서 은탄을 쏴서 잡은 토끼가 아직 살아있을 때 왼쪽 앞발을 잘라서 만들어야 하는 아주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동물학대 논란이 있어서 진짜로 토끼의 발을 자른다거나 하지는 않고 플라스틱이나 섬유로 임의로 제작한다.
- 비슷한 걸로 원숭이 발 장신구 역시 존재한다. 원숭이발의 경우 영국의 작가 윌리엄 위마르크 제이콥이 소재로 사용해 만든 단편 공포 소설 '원숭이 손'이 존재하는데 제법 잘 써진 데다가 스티븐 킹 역시 배울 점이 많은 소설이라 찬사를 보냈다.
- 3DO의 게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에서는 행운을 증가시켜 주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 마법소녀 육성계획에서 아이템의 하나로 등장한다.
- 던전앤파이터의 퀘스트 보상 아이템 중 '칠링 래빗풋'이 이거다. 게임 상에서도 목걸이 장신구로 나오고 원주민 풍인 반투족의 npc 민타이가 줬다.
- Stardew Valley에서 토끼를 키우다 보면 낮은 확률로 드랍한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주민이 매우 좋아하는 최상급 선물로 쓰인다.
근데 토끼는 발 하나 떨궈놓고도 멀쩡히 살아 돌아다닌다
- 찰리 채플린의 시티 라이트에서 등장. 권투 경기를 앞둔 채플린은 동료 흑인 선수가 이 토끼발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며 몸 곳곳에 비비는 것을 보고 자신 역시 토끼발을 빌려 몸 구석구석에 비비며 승리를 기원한다. 그러나 잠시 뒤 경기에 출전한 흑인 선수가 떡실신을 당하고 실려오자 식겁하며 수건으로 토끼발로 비빈 곳을 닦아낸다.
- 수퍼내추럴에서는 설화처럼 가지고 있으면 행운을 가져다 주지만 잃어버리면 서서히 불행을 주다가 결국 1주일 내로 대상을 죽여버리는 저주 도구로 나왔다.[5] 작중에서는 블랙록에 있던 존의 창고에 저주 상자로 보관되어 있었는데, 벨라 탤봇의 사주를 받은 2인조 강도에 의하여[6] 털리게 되고, 이를 눈치 챈 윈체스터 형제가 이 둘의 아지트로 쳐들어갔다가 샘이 얼떨결에[7] 토끼발을 만지게 되면서 행운을 얻는다.[8] 하지만 결국 종업원으로 위장한 벨라에게 도둑 맞게 되는데, 이때부터 시작된 샘의 불행 러쉬가 해당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9] 마지막에는 벨라의 집으로 쳐들어간 딘이 토끼발을 훔쳐 달아난 뒤, 사냥꾼들을 처리하고[10] 토끼발을 불태우기 직전에 난입한 벨라가 샘에게 총을 쏘며 협박하자 마지못해 토끼발을 건네주.....는 척 하다가 그대로 벨라에게 던져버리고, 이를 엉겁결에 잡아버린 벨라가 체념하면서 결국 불타 소멸해버린다.[11]
2.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에 나오는 생물학 무기
The Rabbit's Foot
상하이 소재의 헹샨루 빌딩을 사용중인 한 중국 방위산업체(Chinese Military)가 같은 건물 56층에 보관중인 생물학병기.[12] 즉, 실제 토끼의 발이 아니라 그냥 이름이 토끼발(Rabbit's Foot)일 뿐이다.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 아주 엄중히 보관되고 있는데, 루터는 CIA보다 털기 어려울 것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토끼발이라는 이름은 암호명이라서 진짜 이름은 모른다. 벤자민 던 曰, 아주 위험한 무기던가 아님 정말정말 비싼 토끼의 발일 거라고...
이걸 찾는답시고 주인공과 오웬 데이비언-머스그레이브 연합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깽판을 치고 다니는데, 정작 영화가 끝날 때까지 구체적인 제원은 밝혀지지 않는 정체불명의 생화학 병기다. 심지어 작중 인물들 중에도 토끼발이 정확히 뭐하는 건지 아는 놈이 없고 진품 토끼발을 들고 오웬에게 협상하러 간 에단도 미쳐날뛰는 오웬의 블러핑에 낚여 "혹시 물건이 손상된거라면, 뭔지 모르겠지만 다시 구해주겠다"고 애걸복걸 하기까지 한다. 결국 영화 마지막에 3편의 IMF 국장인 브라셀에게 에단이 "도대체 그놈의 토끼발이 뭐냐?"라는 질문을 하자 "(사표 쓰지 않고)IMF에서 장기근무 해주면 뭔지 알려주겠음."이라고 말해버리며 완벽하게 맥거핀이 된다.
사실 본작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에단과 오웬 데이비언과의 수 싸움 그리고 에단을 열심히 비호해주던 직속 상관 머스그레이브 팀장이 알고보니 진정한 흑막이라는 반전 등의 손에 땀을 쥐는 전개와 액션이지 토끼발은 단순히 오브제에 그치기에 굳이 진부하게 무기의 위력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것도 안좋은 연출이긴 하다. 전작인 오우삼의 미션 임파서블 2에서도 같은 생물학 무기 소재를 사용했지만, 여기서는 나이아의 몸에 주입된 키메라 바이러스 혈청이 24시간 내에 중화되지 않으면 강력한 전염성으로 인해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어 여러 등장인물들과 시퀀스에 걸쳐 그 위력을 공들여 묘사했던 것이고 MI3의 토끼발은 그냥 악당이 원하는 교섭용으로 요구하는 물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그래도 설정덕후들을 위해 몇 가지 정보들을 끌어모아 보면 짤막하게나마 '중동의 바이어에게 넘어갔다는 걸 알기만 하면 당장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물건'이라고는 설명된다. 용기 겉면에 BIOHAZARD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세계정세를 단숨에 뒤집을 수 있는 초고성능 생화학 무기의 일종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속편에선 일절 언급이 없고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도 토끼발에 대해서 부연한 적도 없다. 5편 초반부에 진짜 토끼발이 달린 열쇠가 나오긴 하지만 아무 연관이 없는 악세사리에 불과하다. 옴니버스 성격이 강한 미임파 시리즈이기에 후속작에서도 아예 안 나올 확률이 높으니 그냥 포기하면 편할 듯.
미션 임파서블 3의 감독이 '설정의 제왕' J.J. 에이브럼스라서 쌍제이 팬덤은 그가 관여한 클로버필드, LOST와의 연관성을 종종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의견은 언제나 그렇듯 영화의 전개를 위한 오브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 토끼발의 정체는 작중에 공개되어 있다. 초반 번지와의 대담 속에서 번지는 대학 시절 교수에게 들었던 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그것은 과학의 발전이 만들어낼 산물로써 돌연변이를 가속화, 세상의 모든것을 뒤바꿔버릴 악마의 창조물이라는 내용이다. 물론 영화 속 스토리만 보면 이건 번지의 상상일 뿐이지만, 작품 외적으로 봤을 때 스토리와 상관없는 사족을 주저리주저리 떠드는데 편집되지 않고 들어있다는 것은 이것이 바로 감독이 주는 토끼발의 힌트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1] 토끼발 부적은 가지고있으면 항상 행운을 가져다주고 불행을 피하게 해준다고 하지만, 이 부적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준다면 모든 불행이 한꺼번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악마한테 영혼을 팔아버린 수준인데?[2] 그믐달이라는 이야기도 있다.[3] 비가 오는 금요일날 잡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13일의 금요일에 잡아야 한다고도 한다.[4] 이건 금속제련과 총이 생긴 대항해시대 이후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그 전 북미 문명에겐 은도, 총도 없었다.[5] 게다가 아무리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도 결국에는 잃어버린다고 한다.[6] 그 와중에 한 명이 존이 설치해둔 산탄총 함정에 걸려서 총상을 입었는데 아지트로 돌아와서 온갖 불평을 하다가 동료가 연 저주 상자 안에 있던 토끼발을 만지고 행운을 얻게 된다.[7] 한 명한테 목이 졸리던 중, 근처에 떨어진 토끼발을 정말 어쩌다가 주웠다.[8] 자신을 겨눈 딘의 총에 총알이 먹힌다던가, 복권에 당첨된다던가, 밥 먹으러 식당 갔더니 이벤트에 당첨된다던가...[9] 커피잔을 쏟고, 놀라서 일어서다가 다른 종업원과 부딪히고, 달리다가 넘어져서 양쪽 무릎이 다 까지고, 신발에 껌 붙은 거 떼려다가 하수구에 신발을 떨어뜨리고, 식당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찍힌 사진이 고든의 사주를 받고 샘을 쫓던 사냥꾼들에게 발각되고, 딘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래서 모텔 방에 가만히 있었더니 환풍구에서 불이 나고, 불 끄려다가 커튼에 걸려서 넘어지며 기절하고, 이 때문에 위에서 말한 사냥꾼들에게 걸려서 포박당한 채로 얻어 맞고...[10] 이때 사냥꾼들을 때려눕힌 뒤, 딘 왈 I'm a Batman~...[11] 하지만 벨라도 만만한 여자는 아닌지라 포기하고 돌아서는 척하다가 딘이 토끼발의 힘으로 따낸 복권들을 몰래 훔쳐서 달아났다. 이를 뒤늦게 알아챈 딘의 분노 가득한 욕으로 마무리. Son of a Bitchhh!!![12] 작중 브리핑룸으로 사용된 펭샨 아파트 1406호의 시티뷰에서 보이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