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太大角干신라 역사상 최상위 관등. 고구려의 대막리지, 대가(大加) 같은 매우 높은 지위다. 현대의 계급과 굳이 비교하자면 대원수에 해당한다. 별칭으로는 '태대서발한(太大舒發翰)'이라 한다.
2. 특징
원래 있던 관등인 신라의 17관등 중 제1등 각간[1]에다가 대 자 붙인 대각간, 여기에 태 자까지 덤으로 붙여서 만든 최상위 관등이다.사실 김유신 한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진 거나 다름없다. 백제에 이어 고구려까지 멸망시키고 두 나라의 부흥세력들과 힘을 합쳐 당나라군까지 물리친 김유신의 공은 기존에 존재하는 관직으로는 치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문무왕이 새로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명예 작위같은 것이다.[2] 삼국사기 기준 생전에 태대각간이었던 사람은 신라의 천 년 역사상 김유신 한 명뿐이다. 사망한 이후에 추증된 사례로는 한 사람이 더 있는데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이다. 김인문 역시 몇몇 전투에서 무공을 세우기도 했고 주로 당나라와 신라를 왔다갔다하며 양국에 우호가 필요했던 삼국통일전쟁부터 당나라군과 싸워 이긴 나당전쟁까지 국제외교를 주도해 김유신에 버금가는 공을 세워서 태대각간 칭호를 추증한 것이다.
그 외에 삼국유사 탑상 백률사조(條)와 유덕사(有德寺)조에 따르면 '대현(大玄)', '최유덕(崔有德)'이 태대각간이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 두 이야기는 설화적인 색채가 짙어서 온전히 믿기는 어렵다. 대현은 아들 부례랑의 업적이 있지만 도저히 김유신이나 김인문에 빗댈 정도는 아니고, 그들의 가문이 왕가의 자손이나 진골 출신이라는 언급도 없기에 6두품 이상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최유덕도 성씨를 보면 6두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