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야생 여우같은 여인이다. 그 외모에 걸 맞는 허영심과 야망도 지녔다. 그런데 불행히도 개천에서 태어나 그 허영과 야망은 채워지지 않을 것 처럼 보였으나 준표를 만나고 도현을 낳으면서 그녀의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던 중 준표의 사고를 목격하게 되고, 그녀는 엄청난 비밀을 담은 채 자신을 벌레취급하는 시어머니 서태임과 한 지붕아래 지내게 된다. 남편의 회생을 기다리다 지친 그녀는 이제 자신의 아들 도현이 승진그룹의 주인이 되기만을 소망한다.
차도현의 친모. 승진 그룹의 공공연한 치부로 승진가의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한다. 시어머니(서태임)에게 협박과 간청을 반복하며 차도현의 후계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애쓰며 과거 승진 그룹에서 숨기고 있었던 아이를 찾는 중이다. 신세기의 말에 따르면, 방관자. 비밀을 빌미로 아직까지도 승진가에 남아있는 인물. 또한 14화에서 언급된 바를 보면 민서연에게 밀려나 방황하며 자살하려고까지 한 차준표를 잡아둔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기도 한 모양이다. 차도현을 어떻게든 승진그룹의 회장으로 올리려고 애 쓰는 중. 아들이 무서운 정신병을 앓는 것보다 그게 세상에 알려지는 게 무섭고, 남의 아이가 기억상실된 게 다행이기만 한 속물. 차도현은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절망한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도현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지 않고 차준표의 호적에 넣으라며 가출한 차준표의 등을 떠민다.
---- 동생 차건모와 함께 무일푼으로 상경하여 패기와 근성을 종자돈 삼아, 지금의 승진 왕국을 건설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에게 있어 사람이란 소용있는 자와 소용없는 자, 둘로 나뉠 뿐이다.
물론 혈육이라 하여 예외를 두지 않는다. 아들의 변변찮은 근성을 간파한 후에는 아들의 자리를 대신해줄, 영리한 며느리를 들인다. 민서연이 경영의 일선에 부각되면서부터 못난 아들놈의 자존심이 상처받고 뒤틀리기 시작하고 결국 집을 나가버리고, 서연 역시 이혼을 선언하고 친정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세월이 흘러 아들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고, 회사는 연일 고비를 맞고 있었으며, 건강마저 여의치 않게 되자, 그는 기어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아직 법원에 제출되지 않은 아들과 며느리의 이혼서류를 들고서....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열 사내를 능가하는 근성과 능력을 지닌 며느리 민서연 뿐이었다. 그런데.....
승진그룹 초대 회장. 극 중 시점에서는 고인이다. 며느리 민서연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 매우 짧은 몇가지 과거장면을 빼면 서태임 회장 방의 초상화로만 등장중. 거의 특별출연에 가깝다. 차영표의 아버지와 함께 승진 공동 창업자였으나 능력이 부족한 동생을 내치고 부족한 아들 대신 뛰어난 며느리를 사장자리에 올릴만큼 뼛속까지 냉철한 사업가. 아들과 절연하고 며느리도 이혼서류를 던지고 나간 막장 상황에서도 꿋꿋이 회사를 지켰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되자 회사를 지키기 위해 유능한 며느리를 찾아가 딜을 한다. 결국 이 때문에 본작의 모든 비극이 시작되었으니 '만악의 근원'인 셈.
---- 승진그룹 초대 회장인 차건호의 적자이자 유일한 아들이었음에도 실패한 엘리트. 뒤틀린 열등감.... 아마도 이 남자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이 두 가지가 될 것이다. 선천적으로 그는 경쟁이 싫었다. 돈으로 매겨지는 세상이 별 재미가 없었다, 아름다운 것에 심취하는 예술가적 낭만이 그의 본성이었다. 능력있는 서연을 사랑했지만 사업에는 관심이 없는 자신에게 끝내 곁을 주지 않는 것에 절망했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였지만 화란과 도현을 이용해 다시 집안으로 돌아오려 했다. 하지만 왕관은 써보지도 못하고 21년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만 있는 불운한 황태자.
차도현의 아버지. 민서연 사망 후 승진그룹의 사장자리에 올랐으나 축하연 파티에서 화재사고가 일어나 차도현을 구해내고 21년간 혼수상태이다. 11화부터 등장했는데, 과거 어떤 아이를 지하실에 감금해두고 학대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여전히 혼수상태라서 회상장면이나 차도현의 환각으로만 등장한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버릇이나 몇몇 제스쳐는 신세기의 행동과 유사하며 책을 읽는 모습은 안요섭과 유사하다. 오랜기간 가출했다가 차도현이 학교 갈 나이가 되자 호적에 올리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으며 민서연을 다시 만난다. 예술에 심취하고 서연에게는 애증과 열등감을 품고 있다.[5]
---- 아름다운 외모에 타고난 우아함과 품위를 지녔다. 총명하고 이지적이다.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MBA과정까지 마친 재원이다. 나름 재력가였던 아버지가 도산하자, 미국에서 터를 잡으려던 꿈을 접고 생존을 위해 귀국, 승진그룹에 입사한다. 그녀의 총명함을 눈여겨본 차회장 덕분에 회장실 비서로 발탁되었고, 서연의 집에 경제적 원조를 해주는 조건으로 준표와의 결혼을 제안 받는다. 한순간에 몰락한 집과 그와 함께 무너져 내린 부모님의 재기를 위해 눈 한 번 질끈 감고 준표와 결혼을 하지만, 끝내 남편을 사랑하지는 못한다.
차도현의 호적상 엄마. 극 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라 짧은 몇 장면을 제외하면 사진으로만 나온다. 차도현이 승진가로 들어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리온과 오리진의 엄마와는 절친한 친구다. 좋은 집안 출신이었으나 집이 망하고 팔리듯이 차준표와 결혼했다고 한다. 상당한 능력자인지 남편을 제치고 승진그룹의 사장자리에 올랐다.[6] 작중에 시아버지와 자동차를 같이 타고가다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는데 들리는 소문으로는 서태임이 아들의 제위를 위해 그 둘을 죽였다는 소문이 돈다.
---- 도현에게 최초로 '해리성 주체장애(DID :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진단을 내리고, 미국에서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한 적이 있는 의사다. 귀국 후 다시 발병한 도현이 급히 Dr. 스코필드를 찾아 달라 안 실장에게 부탁하는데, 스코필드의 한국 이름이 바로 석호필이다. 실력과 열정 면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정신건강의학계의 거목이다. 귀국 후에는 국내 유명 종합병원에 초빙되어 환자를 돌보고, 제자들을 지도한다. 그 제자 중 한 명이 리진이다.
---- 도현이 믿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비서라기보다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큰 형 같은 존재다. 이성적이고 냉철하지만 필요하다면 인간적인 호소도 잘한다. 다방면의 업무처리 능력으로 도현의 참모 노릇을 톡톡히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해결해내는, 중재와 협상, 뒷수습의 달인이다. 유학 시절, 도현의 뒤를 봐주고 신경써주었던 이도 그고, 도현의 DID발병을 처음 알게 된 이도, 비밀리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이도, 모두 그다.
차도현의 비서. 차도현이 믿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고 또한 차도현이 다중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알았고 승진그룹 내에서는 유일한 인물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지만 필요하다면 인간적인 호소도 잘한다. 다방면의 업무처리 능력으로 차도현의 참모 노릇을 톡톡히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해결해내는, 중재와 협상, 뒷수습의 달인이다. 드라마 사상 가장 유능한 비서 캐릭터. 오리진이 안국을 만난 이후 차도현의 주치의가 되기로 하였다. 마지막회에서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 기본 심성이 곱고 명랑하며, 씩씩하고 귀여운 아줌마다. 그녀에게 남편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시켜준 은인(!)이요, 또다시 지긋지긋한 가난으로 돌아가게 해준 원흉(!!!!!)이다. 하지만 누구든 남편을 무시하거나, 없는데서 뒷담화를 하거나, 있는데서 앞담화를 하거나, 무례한 지적질을 하면, 곧바로 미역국을 푸던 국자가 미역줄기를 단 채 뒤통수로 날아간다. 찬모였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아 현재 남편과 함께 '쌍리'라는 술집(겸 요리집)을 운영중이다.
오대오의 아내. 오리온, 오리진 쌍둥이 남매의 어머니. 9회에서 차도현의 어머니인 민서연의 친구였고, 21년전 승진그룹 사장 취임식에 외식업체의 한 인물로 왔다가 화재사고에서 민서연의 아이를 구해 대신 맡아 자기 자식으로 키웠음이 밝혀졌다.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수틀리면 성깔이 나오는데, 이게 오리진의 성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21년전 민서연이 교통사고 당하기 전에 자신의 아이를 며칠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듣게 되고, 그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차준표회장의 취임식날 요리사로 들어가 화재 속에서 친구의 아이를 구해 서태임 회장에게 아이를 찾지 말아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키운다.
---- 사람 참 좋다. 진국이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삼 대째 양조장 갑부의 외동아들이다. 부족함 없이 자란 탓에 둥글둥글 모난 구석 없고, 잘 웃고, 호탕하고 인정이 , 많아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며, 뭐든 남에게 퍼주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런데.....맺고 끊는 걸 잘 못한다. 즉 우유부단하다. 그 결과 대대로 물려받은 그 많던 재산 홀랑 말아먹고, 그나마 기울어진 가세를 간신히 일으켜 지금은 '쌍리'라는 술집 (겸 요리 집)을 운영한다. 이 또한 생활력 있는 아내 순영의 덕이 크다.
오리진, 오리온 쌍둥이 남매의 아버지이자 지순영의 남편. 원래는 부잣집 외동아들이었으나 퍼주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다 말아먹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재기해서 펜션을 운영하는 중. 18화에서 페리박과 마음이 맞아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된다.
---- 현재 허울뿐인 서태임 회장 대신 그룹의 실질적 경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특유의 친밀감으로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그는, 승진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려하고 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아들 기준을 통해 완성해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물밑작업으로 그는 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채연의 집안과 오랜 유대관계를 유지해왔다. 또한 자식들의 혼사를 통해 그 관계를 더욱 견고히하려 한다. 더불어 지난 10년 동안 서태임 회장 몰래 차명으로 매집해온 주식들을 기준의 결혼과 동시에 실명 전환하여, 아들을 실질적인 승진 그룹의 총수로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어리숙하게만 여기던 도현이 달라진다!
기준의 부친이자 승진건설 사장. 그리고 차건호 회장과 며느리 민서연 사장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다. 원래 의도는 두 사람의 출국을 지연시켜 계약을 무산시키는게 목적이었으나 일이 꼬여 교통사고가 크게 나버려 돌이킬 수 없게 된 것. 차준표는 이를 알고 차영표와 거래를 하여 사건을 덮어주는 대신 신임회장 자리에 올랐다. 의식을 되찾은 차준표가 모든 증거를 도현에게 실토함으로서 결국 실각한다. 회장 할머니가 애매모호하게 빙빙 돌려 말해서 사실상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대가를 치르긴 할 듯.
---- 승진 그룹 계열의 갤러리와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재벌가 사모님답게 언행에 있어 교양과 매너를 굉장히 따진다. 고상하고 품위가 있으며 자기 관리에 능하다. 뼛속까지 성골이다. 할아버지가 한국은행 총재를 지내셨을 만큼, 유서 깊은 금융 가문의 외동딸이다. 장차 사돈이 될 진숙과는 명문 사립여고 동창으로, 누구와도 두리뭉실하게 잘 지내는 진숙과는 달리, 격과 급을 따져 사람을 가려 사귄다. 해서 도현의 생모 신화란과는 천적이다. 화란이 자신을 '동서'라 부를 때마다 치를 떤다.
기준의 모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야망은 화란에 못지않아 화란과 늘 대립각을 세운다. 자신의 이들인 기준과 채연을 맺어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 50대 후반의 나이지만 여전히 화사하고 귀엽다. 본디 맺힌 데가 없고, 호기심이 많으며, 아직도 까르르 웃을 일이 많다. 그녀는 모든 이와 두루두루 사이좋게 잘 지낸다. 신화란과도 마찬가지다. 자경은 화란을 천박하다고 무시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저 독특하고 재밌는 사람일 뿐이다. 해서, 가끔 화란을 불러내어 수다를 떨기도 한다. 아직도 남편을 보면 설렌다. 사모 세계에서 로맨티스트로 통한다.
채연의 모친. 승진가 밖 다른 기업의 회장이다. 승진가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승진가에 시집보내려 혈안.
[1] 당초 현빈, 이승기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사했다.그리고 현빈은 머지않아 설정이 아주 비슷한 드라마를 하게 되는데...[2] 애초 임지연이 낙점되었지만 영화 간신 촬영과 겹쳐 거절했다.[3] 당초 김혜리가 캐스팅되었으나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고사했다.[4]해를 품은 달에서 진수완 작가와의 인연으로 특별출연. 배우 김영애와의 모자지간 연기만 세 번째.[5] 회상장면에서 자신의 꿈은 '페리박'이란 이름을 붙인 자신의 여객선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통해 차도현의 인격 중 하나인 페리박의 모티브가 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때 승진가로 들어가기 전에는 아들에게 몹시 자상한 아빠였으나 승진가로 들어간 뒤 사람이 변한 것이다. 어떤 이유가 있든 아동학대를 저지른 악질 범죄자다. 그리고 아동학대의 이유가 자신의 열등감과 소문의 대한 화풀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아들 차도현은 극심한 고통을 겪어 인격이 분열하고, 들고 있던 성냥갑의 이름신세기가 되어 불을 지르게 된다. 자신을 넘어 가족 전체를 붕괴 위기에 몰게 한 장본인이다. 20화에서 드디어 21년만에 깨어나서 리진을 찾는다. 리진에게 화재 속에서 구해주지 못했다고 살아있어서 고맙다고 말을 하나, 리진에게 용서와 이해를 강요하지 마라는 소리를 듣는다. 가해자는 가해자로 남을 뿐이라는 것을 드러낸다.[6] 후에 결혼 전 사랑하던 남자의 행방을 찾아서 이혼 도장을 찍고 미국으로 떠나 오리진을 낳는다. 그러나 준표의 가출로 후계구도가 위태해진 차건호 회장이 민서연보고 사장자리로 돌아오라며 찾아왔고, 그 대가로 자신의 아이를 준표의 호적에 넣어 후계자 자리를 받기로 한다.[7] 극중 이름이 안요나로... 마지막회에서 오리온이 다중인격을 소재로 킬미힐미라는 소설을 출간하자 오리진이 이를 보고 분노하는데, 실제로 오리온이 오리진에게 응징당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대신 오리온에게 요나를 흉내내며 접근한 여성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게 오리진이 오리온을 골려주기 위해 일부러 오리진이 섭외한 지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