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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시리즈 | |||
코즈믹 | 조커 | 카니발 | 사이몬가 사건 |
코즈믹 Cosmic コズミック | |
장르 | 추리소설, 안티미스터리, 메타픽션 |
작가 | 세이료인 류스이 |
출판사 | 코단샤 비고(VIGO) |
발매일 | 1996년 9월 5일 2021년 12월 25일 |
분량 | 710 페이지 1056 페이지 |
神龜雖壽 영묘한 거북이 오래 산다 하나
猶有竟時 마땅히 죽을 때가 있고
騰蛇乘霧 뱀은 안개를 타고 오른다 하나
終為土灰 끝내는 흙과 재가 되니
老驥伏櫪 늙은 준마 구유에 누워도
志在千里 꿈은 천리 밖을 달리며
烈士暮年 열사는 나이를 먹어도
壯心不已 드높은 뜻 그침이 없어
盈縮之期 긴지 짧은지 정해지지 않은 삶
不但在天 허나 천운이라 채념할 것 없으니
養怡之福 몸과 마음 편안히 수양하면
可得永年 가히 영생을 얻으리라
조조 「보출하문행」 1장
猶有竟時 마땅히 죽을 때가 있고
騰蛇乘霧 뱀은 안개를 타고 오른다 하나
終為土灰 끝내는 흙과 재가 되니
老驥伏櫪 늙은 준마 구유에 누워도
志在千里 꿈은 천리 밖을 달리며
烈士暮年 열사는 나이를 먹어도
壯心不已 드높은 뜻 그침이 없어
盈縮之期 긴지 짧은지 정해지지 않은 삶
不但在天 허나 천운이라 채념할 것 없으니
養怡之福 몸과 마음 편안히 수양하면
可得永年 가히 영생을 얻으리라
조조 「보출하문행」 1장
「범죄예고장」
올해, 1200개의 밀실에서
1200명이 살해당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밀실경
[clearfix]올해, 1200개의 밀실에서
1200명이 살해당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밀실경
1. 개요
コズミック세이료인 류스이의 1996년작 추리 소설. 세이료인 류스이의 데뷔작이다. 부제는 "세기말 탐정신화(世紀末探偵神話)". JDC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1994년 동인지에서 발표한 엽편 "1200년 밀실전설(1200年密室伝説)"이 이 작품의 원형이라고 한다. 제2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국내에서는 2021년 출판사 비고에서 정발했다. 옮긴이는 이미나.
2. 북트레일러
3. 줄거리
1994년 1월 1일 0시 1분, 언론사, 경찰청, 일본탐정클럽(JDC)에 1년간 1200명을 1200개의 밀실에서 살해하겠다는 밀실경의 예고장이 팩스로 전송된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로 꽉 찬 광장, 주행중인 차량, 잠긴 방, 스카이다이빙 중의 공중 등 온갖 밀실에서 사람들이 참수되는 밀실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정말로 예고를 지키겠다는 듯[1] 범인도, 흉기도, 트릭도 알 수 없는 밀실살인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일본의 전체 인구 약 1억 2천만 명 모두가 탐정이자 용의자인 상황에서 경찰과 JDC는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와 추리를 진행한다.한편, 영국에서는 그보다 1주일 앞선 1993년 12월 24일부터 잭 더 리퍼의 후계자를 자칭하는 재키 더 리퍼에 의한 연쇄토막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 스포일러 #===
밀실연쇄살인사건의 범인 밀실경의 정체는 바로 마츠오 바쇼였다!
정확하게는 밀실에 매료되어 헤이안 시대의 밀실연쇄살인사건을 위조하고, 에도 시대의 밀실연쇄살인사건을 벌인 마츠오 바쇼가 창시한 사이비 종교 밀실교의 신도들이 벌인 사건이었다. 이들은 '밀신 안에서 밀실경에게 살해당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밀실연쇄살인사건을 꾸며냈다. 살인의 피해자도, 목격자도 모두 밀실교의 신도들이었고, 이들 모두가 실제로는 없는 밀실살인이 벌어진 것처럼 연기한 것이다.
이러한 밀실교의 가르침은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퍼져나갔으며, 영국의 연쇄토막살인사건 또한 밀실교의 분파인 토막교의 신도들이 벌인 자작극이었다. 게다가 연쇄토막살인사건의 모티브인 잭 더 리퍼 사건 역시 신도들의 자작극이었고, 암살당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된 위인들 (사카모토 료마, 존 F. 케네디 등) 또한 밀실교의 신도들이었다고 한다.
밀실교의 뿌리는 불로불사의 방법을 찾던 중국 황제들에게 있으며, 작중 최종적으로 밝혀지는 진실은 밀실교의 시초는 조조로, 삼국시대 이후 일본에는 야마타이국의 히미코에게 전해졌다고 한다.
4. 등장인물
4.1. 일본탐정클럽(JDC)
- 아지로 소지(鴉城蒼司)
JDC의 총재이자 설립자. 일본 탐정계의 정점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신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집중고의(集中考疑)라는 추리 방식을 가졌으며, 시각과 청각을 풀가동한 초월적 순간추리가 가능하다. 전화를 통해 여러 사건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전화 탐정이다. 과거 사이몬가 살인사건과 환영성 살인사건에서 가족들을 잃었다.
- 야이바 소마히토(刃仙人)
JDC 제1반 반장. 진추리라는 변증법적 추리 방식을 가졌다. 우선 추리를 하고, 그것이 진상에서 벗어나면 그와 반대되는 안티추리를 세워 그 둘을 고차원적 관점에서 통합시키는 식.
- 쓰쿠모 주쿠(九十九十九)
JDC 제1반 부반장. 신통이기(神通理気)라는 추리 방식을 가졌으며, 사건에 필요한 데이터가 빠짐없이 나오면 순식간에 진상을 깨달아버린다.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져 똑바로 쳐다보면 사람들이 실신해버리기 때문에 경찰청의 요청으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2] 1979년 6살 나이에 아지로 소지와 함께 사이몬가 살인사건을 해결했으며, 1993년 환영성 살인사건 또한 해결해 DOLL에서 역대 최연소 S탐정(초탐정)으로 인정되었다. 작중 시점에서는 영국의 연쇄토막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출장간 상태.
- 시라누이 젠조(不知火善蔵)
JDC 제1반. 아지로 소지의 스승이며 회의추리라는 추리 방식을 가졌다.
- 류구 조노스케(龍宮城之介)
JDC 제1반. 검은 옷을 온 몸에 두르고 있는 암호 해독의 달인. 스스로를 부를 때 '류구'라고 부른다.
- 기리카 마이(霧華舞衣)
JDC 제1반. 소거법을 활용한 소거추리의 귀부인. 과거 흉악사건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쓰쿠모 주쿠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 히키미야 유야(氷姫宮幽弥)
JDC 제1반. 방대한 데이터의 통계를 바탕으로 추리하는 통계탐정. 추리 소설 마니아로, 추리시 여러 추리 소설들을 인용한다.
- 쓰쿠모 네무(九十九音夢)
JDC 제1반. 모호한 추리로 사건의 핵심을 포착하는 퍼지(Fuzzy)탐정. 쓰쿠모 주쿠의 의붓여동생으로, 남매애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 아마기 효마(天城漂馬)
JDC 제2반. 잠재의식을 탐구하여 의도적으로 하늘의 계시를 받는 잠탐추리(潜探推理)를 사용한다. 잠탐추리를 위해 술에 취해 잠드는 것이 일상이며, JDC 내부에서 태만탐정이라고 혹평받는 일도 적지 않다.
- 피라미드 미즈노(ピラミッド・水野)
JDC 제3반. 언제나 100% 틀리는 추리를 하는 명(冥)탐정.[3] 원래는 제7반의 으뜸가는 낙오 탐정이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아지로 소지 덕에 3반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4] 동생이 있는데, 동생의 이름은 크리스마스 미즈노.
4.2. 경찰
- 아유카와 데쓰코(鮎川哲子)
JDC와의 협력을 위해 교토부경에서 파견한 경부. 과거 환영성 살인사건 수사에도 참여했었다. 탐정을 꿈꾸던 여동생 쓰루미(鶴美)가 밀실연쇄살인사건의 10번째 희생자가 된다.
- 사도 구토(佐渡九冬)
형사. 아유카와 데쓰코의 파트너. 탄산음료를 좋아한다. 늦잠도 좋아해 지각이 잦지만 정보수집 능력은 뛰어나다.
- 가니바 히로타카(蟹場尋高)
본청에서 수사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사찰을 보낸 경부. JDC에 호의적이지 않은 인물. "틀림없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도도로키 경부 같은 인물.
4.3. 국제입법형사기구(DOLL)
- 론리 퀸(ロンリー・クイーン)
미국의 탐정으로, 전세계에 7명뿐인 S탐정 중 하나. 엘러리 퀸의 숨겨진 자식의 숨겨진 자식, 이중으로 숨겨진 손녀라고 자칭한다. 작중 시점에서는 영국의 연쇄토막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출장간 상태.
4.4. 기타
- 다쿠쇼인 류스이(濁暑院溜水)
소설가. 본명은 다메이 히데타카(溜井秀鷹). 유수소설(流水小説)이라는 여러 장르들을 넘나드는 독특한 유형의 소설들을 썼다. 과거 환영성 살인사건에서 살해당했다. 이름은 세이료인 류스이를 비튼 것이다.
{{{#!folding [ 스포일러 ]
- 미나세 나기사(水無瀬なぎさ)
다쿠쇼인 류스이의 쌍둥이 여동생.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나세 나기사는 필명이다.
- 도센 요미코(冬扇夜美子)
탐정. JDC 소속은 아니고 사립탐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심리추리법의 달인으로, 쓰쿠모 주쿠의 소꿈친구이자 전 약혼자. 쓰쿠모 주쿠의 조수로서 함께 영국에 갔다.
- 이누가미 야샤(犬神夜叉)
소년 탐정. 쇼와 10대 범죄 중 하나인 이누가미 일족 살인사건의 생존자. 불면섬고(不眠閃考)라는 추리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시간동안 잠을 자지 않음으로서 두뇌를 각성시키는 방식이다. 쓰쿠모 주쿠에 필적하는 추리력을 가졌다. 쓰쿠모 주쿠의 신통이기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그가 있는 영국에 왔다.
5. 만화판(코즈믹 코믹스)
잡지 미스터리 DX(ミステリーDX)에서 코즈믹 코믹스(コズミック・コミックス)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만화판 작가는 하수미 토우이(蓮見桃衣). 상권인 AND와 하권인 END로 발매되었고 국내에 서울문화사를 통해 AND가 정발되기도 하였으나 END는 발매가 되지 않으면서 미완의 정발이 되었다. 정발된 만화만 본 독자라면 2021년 원작 코즈믹이 정발되기까지 20년 가까이 뒷내용을 모른채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특이하게도 2부인 조커가 먼저 만화화되어 엑스트라 조커라는 제목으로 나오고 코즈믹이 그 다음에 만화화 되었다.
6. 기타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막나가는 작품. 발표 당시 일본 추리소설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얼마 후에 열린 아유카와 데쓰야상 시상식 파티에 모인 여러 추리소설가들[5] 사이에서 코즈믹이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코즈믹이 발표된 1990년대는 신본격 미스터리의 전성기였는데, 세이료인 류스이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그러한 최첨단 추리소설을 의식하면서 나름 그에 대항하는 어프로치로서 제출한 것이 코즈믹이었다고 했다. 또한 코즈믹을 집필하면서 1995년에 있던 고베 대지진[6]과 옴진리교의 테러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도 했다.국내에서는 아즈마 히로키의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등을 통해 이전부터 세이료인 류스이의 이름이 알려져왔지만 막대한 분량과 쉴틈없이 나오는 말장난 등의 이유로 다른 메피스토계 작가들과는 달리 오랫동안 번역되지 않았다. 여러 출판사에서 정발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되어왔다가 2021년, 마침내 출판사 비고에서 정발했다. 게다가 코즈믹이 잘 팔리면 JDC 시리즈 전체를 모두 정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댓글 참조
작중 언급되는 환영성 살인사건과 사이몬가 살인사건은 프리퀄작인 속편 '조커'와 '사이몬가 사건'의 주무대다.
한국어판에서는 3인칭 명사를 남녀 구분 없이 "그"로 통일했다.[스포] 이후 정발한 '조커'에서는 "그"와 "그녀"로 구분해서 번역했다.
니시오 이신이 15살에 읽은 뒤로 소설가를 목표로 삼게 된 책이라고 한다. 밀실을 끝장내버린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1] 1년이 365일이니 1년 안에 1200명을 죽이려면 하루에 3명씩 죽이고, 그중 105일은 4명씩 죽여야 한다.[2] TV 생중계 당시 아름다운 인사만으로 16만명을 실신시켜버리기도 했다.[3] 원문에서는 迷探偵. 일본어로 迷와 名는 모두 '메이'라고 읽을 수 있다.[4] '100퍼센트 확률로 틀리는 일기예보는 50퍼센트 확률로 맞추는 일기예보보다 훨씬 가치 있다'고 한다.[5] 카사이 키요시, 아야츠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노리즈키 린타로, 아비코 타케마루, 교고쿠 나츠히코, 마야 유타카 등[6] 이 지진으로 세이료인 류스이의 본가가 완전히 파괴되었었다고 한다.[스포] 중요하진 않지만 작중 성별 트릭이 존재하기에 번역에 논란이 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