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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1:48:44

코너맨

농구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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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빅 윙3. 대표적인 선수

1. 소개

3번의 핸들링과 기술, 4번의 신장과 파워를 가진 포워드를 말한다.

과거 3점 라인이 없을 때 스몰 포워드는 프론트 코트에 속했다. 만약 한 팀에서 트리플 포스트를 사용할때 골밑에 3명이 모여있는 것은 상대 수비를 좁히기 때문에, 스몰 포워드는 적절하게 코너쪽을 맡아서 흘러나오는 리바운드를 처리하거나 세트 오펜스가 실패해서 공격시간이 촉박할때 코너에서 1대1로 득점을 짜내는 역할을 했다. 슬램덩크의 서태웅이나, 80~90년대 NBA에서 1대1의 달인들, 앨런 아이버슨,코비 브라이언트,카멜로 앤서니 같은 선수들이 자주 수비수와 아이솔레이션 듀얼을 벌이는 장소가 이 지점. 이 포지션의 선수가 빅맨의 역할도 겸하게 되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포지션이다.

3점 라인이 도입되고 시간이 흘러 코너맨의 위치에는 스윙맨들이 들어왔다.[1] 일반적인 농구의 공격 진형에서 슈팅 가드스몰 포워드는 과거 코너맨이 점유하던 코트 양쪽 가장자리, 농구용어로는 윙이라고 부르는 코너쪽 공간에 각각 자신있는 쪽 한쪽을 맡아 자리잡고 거기서 팀플레이나 개인 아이솔레이션 혹은 코너 3점 슛을 노리는 전술적 포진을 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코너맨의 자리는 스윙맨이 점령했고, 코너맨을 할만한 3+4번 듀얼 포지션의 선수들은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해 빅맨 성향의 선수가 되거나, 슛 거리를 최대한 늘려 스트레치4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00년대 들어 1핸들러/2스윙맨/2빅맨의 플롯이 대세가 된 NBA에서는 사실상 3.5번 트위너와 한 끗 차이. 당시에는 스윙맨인 3번과 빅맨인 4번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친 선수들은 그냥 트위너라 정의하면 그만이었고, 트위너를 넘어 3번과 4번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포워드라면 '코너'맨이라는 어딘가 제한적인 뉘앙스의 명칭을 붙이기가 애매하다보니 스윙맨이나 빅맨 등의 비하면 사용 빈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2. 빅 윙

NBA에선 10년대 중반 이후 페이스 앤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며 빅맨들, 특히 좀더 넓은 범위를 수비해야할 포워드에게 요구되는 레인지, 기동성, 활동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그 결과 20년대에는 골밑을 지키는 센터를 보좌할 4번 자리를 기존의 클래식 빅맨들이 아닌 빠르고 슈팅 능력을 갖춘 장신의 스몰포워드가 가능한 스윙맨, 이른바 '빅 윙'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채우게 되었다. 빅 윙은 수비적인 작명으로 빅맨+윙맨이라기보단 말 그대로 사이즈가 큰 윙 디펜더를 의미한다.

스트레치 포워드의 정립으로 이제는 빅맨들도 3점 라인 밖에서 득점이 가능한 시대라 NBA에서는 특히 4out, 5out이 거의 리그 표준이 되어 수비하는 빅맨들도 매치업 상대 슛 거리를 보고 퍼리미터로 나가야 하는데, 이때 뒤를 뚫려 골밑 돌파나 엔트리 패스를 허용하면 골밑에 센터 1명만 있거나 무방비 상태라 바로 2점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이미 나간 빅맨 대신 나머지 선수들이 골밑에 빨리 헬핑을 들어가야 하며 그 역할은 주로 골밑 가까이 있는 윙맨들이 맡게 된다. 윙맨들이 이런 헬핑 수비성공을 위해서는 골밑에 공이 들어가자마자 헬프가 들어갈만큼 빠르면서도 상대가 돌파,컷인 하자마자 레이업이나 덩크로 골밑을 노리는 만큼 슈팅 저지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팔이 길어서 올라간 공을 쳐낼수 있는 블록 슛 스킬을 비롯한 세로수비 역량이 있어야 한다. 결국 빅 윙의 전형은 높이에서 우리팀 센터를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으면서 수비가담은 3번급으로 빠른, 키 크고 팔 길고 운동능력 준수한 3.5번이 된다.[2] 때문에 NBA의 빅 윙은 상대 5번을 수비하는 기술과 함께 신체조건,피지컬 자체를 보고 키우는 포지션이 되었다. 즉 이전까지 코너맨이 코트에 있을때 공수에서 하던 역할 중 공격 역할을 줄이고 수비 역할과 커버 범위를 강화한 것이 빅 윙이다.

현대 NBA에서 1대1 듀얼은 대부분 탑에서 일어나며, 이러한 빅 윙들은 이전의 코너맨처럼 윙에서 1대1을 하기보단 볼 소유를 줄여 코너에서 3점 슛을 받아먹고 전천후 수비를 맡는 3&D 포워드 롤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야니스 아데토쿤보, 제이슨 테이텀처럼 수비적으로는 빅 윙에 해당되면서 공격에서는 에이스 롤을 맡는 선수들도 있으니 이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상술한대로 빅 윙의 개념은 수비에만 적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성립하는 것.

여하튼 00년대~10년대 초반과는 달리 2가드/2윙/1빅의 플롯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는 같은 포워드임에도 스윙맨과 빅맨으로 뚜렷하게 갈렸던 3~4번의 경계가 굉장히 희미해졌고, 투빅을 굴리는 몇몇 팀들을 제할 시 거의 모든 팀들이 예전이라면 코너맨 롤을 주고 공격과 수비를 맡길 3번들을 공격롤을 줄이고 수비롤을 늘려 4번 포지션에 기용함에 따라 '코너맨'을 따로 특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트렌드가 되었다.

3. 대표적인 선수

엘진 베일러, 제임스 워디가 대표적인 코너맨이며, 래리 버드 역시 코너맨 플레이에도 능한 전천후 포워드였다. 현대 농구에서는 3점 라인이 생기고 포워드가 외곽에서 플레이하는 능력이 필요함에 따라 코너맨 플레이가 스윙맨쪽으로 많이 이동하여, 코너맨에 걸맞은 선수는 거의 파워 포워드로 활동하게 된다. 조쉬 스미스, 알 해링턴, 카멜로 앤서니 같은 선수가 코너맨형 포워드라고 할 수 있다.


[1] 코너맨 자체가 2000년대식 1PG-2스윙맨-2빅맨 포지션에서 스윙맨과 빅맨의 경계에 있는 애매한 분류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빅맨보단 스윙맨 쪽에 좀 더 가까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았다.[2] 키가 작거나 팔이 짧으면, 상대 빅맨이 들어왔을때 높이에서 눌려 인 유어 페이스를 당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