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1:25:41

커세어 리버

1. 개요2. 상세
2.1. 확장형2.2. 견제형
2.2.1. 섬맵의 활용
3. 스타크래프트 2

1. 개요

스타크래프트프로토스 저프전 전략으로, '공중은 커세어로, 지상은 리버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 골조이다. 임성춘이 드물게 견제에 쓰면서 기초를 만들었고,[1] 후에 강민이 심시티와 결합한 수비형 프로토스로 빌드를 완성시켰다. 커세어를 모으면서 시타델 오브 아둔보다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더 빠르게 건설하기 때문에 "커세어 로보틱스", 내지는 "커로보"라고도 부른다.

스타게이트, 템플러 아카이브,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초반 프로토스에게 큰 부담이기에 멀티를 많이 추가해야 하므로 하이 템플러의 추가가 늦는 경우가 많아서 한방 병력을 빠르게 모으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초반 질템 조합에서 하템이 빠르게 잘리면 타격이 매우 크듯이, 셔틀이나 리버를 쉽사리 헌납하게 되는 경우 상황이 크게 어려워진다.

2. 상세

무조건 앞마당까지 2가스를 먹을 수 있는 본진 구조가 갖춰진 맵이어야 하며 포지+게이트웨이(+코어+파일런)으로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심시티가 가능한 맵이어야 시도할 수 있다. 이 조건은 최소한의 필수 조건이며, 딱 이 정도만 되는 맵에선 겨우 '가능은 하다'는 것이지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단순 미네랄 멀티라도 중립이 아닌 확실히 확보할 수 있는 2멀티도 있어야 그나마 안정적이다. 이 멀티들을 지키기 위해 캐논을 많이 지어야 하므로 가스든 미네랄이든 힘들게라도 지킬 수 있다면 명확하게 내 것이라고 할 수 있는 2멀티의 존재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리고 지상전을 포기하고 공중전을 장악하는 빌드이기 때문에 섬멀티까지 있으면 커세어 리버가 강력한 맵으로 본다.

다른 평범한 빌드보다 가스가 많이 요구되는 건물들이 올라가는 타이밍에 빠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가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세어 리버 빌드오더를 할 때 초반에 확보한 미네랄은 앞마당 수비에 두고두고 쓰일 캐논과 테크 건물 등에 대부분 소비되나 미네랄에 비해 가스가 빡빡할뿐더러, 질럿은 리버보좌, 멀티확보, 상대방 저그에게 멀티태스킹 강요 등등 유용하게 쓸 수 있으므로 앞마당과 본진에 어시밀레이터를 건설한 후 상황을 보고 추가적으로 몇 기 생산하기도 한다. 맵에 따른 심시티를 달달 외워야 하며 실수로 삐끗하고 저글링 난입을 허용한다면 그냥 빨리 포기하고 정석 운영으로 선회하는 것이 훨씬 낫다.

중요한 건 최대한 일찍 커세어, 셔틀, 리버 뽑아서 멀티 순회를 시작해야 하고 저그의 히드라 물량이 터지기 전에 플릿 비콘을 지어서 디스럽션 웹 개발까지 빨리 해야 하므로 자원 최적화가 매우 정교해야 한다는 것이며, 맵과 스타팅에 따라서 앞마당 활성화 타이밍과 심시티 건물 및 캐논의 건설 시간을 초 단위로 딱 맞게 지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나 가능한 경지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강민이 개인 방송에 업로드한 걸 찾아봐도 좋고 그냥 예전 경기 찾아보면서 해도 의외로 단순 암기에 가깝고 쓰는 경우가 다 거기서 거기라서, 익히지 않고 따라하려면 어려운거지 익히려고 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특이점이라면 3멀티까지도, 그 이후에 먹는 멀티에도 남는 공간에 박을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캐논을 최대한 많이 박고 그 사이사이에 리버와 하이템플러를 배치[2]하면서 밀집수비를 꼭 해줘야 한다. 남는 미네랄이 있다면 캐논이 부족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캐논을 절대 아끼지 말아야 하며, 실제로 저그전에 꽃밭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 게 강민이 커세어 리버를 도입한 시점이다.

커세어 리버를 토스 빌드의 최고 난이도로 만들어놓는 가장 큰 원인은 독특한 테크트리나 자원 최적화가 아니라 컨트롤과 멀티태스킹에 있다. 커세어 리버는 철저히 힘싸움을 회피하면서 견제에 온전히 집중해야하고, 그걸 절대 실패하지 않으면서 여러 멀티를 최대한 빨리 털어야 하며, 동시에 수비까지 해내야 한다. 커세어나 리버나 극한의 컨트롤 실력을 요구하는 유닛이고 그 컨트롤에 의해 성능이 엄청나게 오르내리므로 자신의 손만을 믿으며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도 '최소 두 군데를 동시에' 신경 쓰면서. 맵이 받쳐준다는 가정 하에 커세어, 셔틀, 리버 세 가지 모두 지켜낸다면 이론적으로 저그의 확실한 대처법이 전혀 없는 완벽한 빌드지만, 프로토스가 손이 꼬이지 않고 전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가 있을 때의 경우다. 이 세 가지 유닛 중 단 하나라도 다 사라지면 유리했던 게임도 바로 뒤집히는 매우 위험한 전략인 데다가, 세 유닛 모두 장단점이 매우 확실하고 컨트롤 요구치가 굉장히 높다는 공통점 때문에 언제든 눈 깜빡 하는 사이에 그 상황이 현실이 되어 버릴 수 있다. 한 마디로 집중력과 멘탈 소모가 미친 듯이 심하다.

그것도 숙련자가 해야 가능할 정도로, 실력차가 나는데 어설프게 커세어 리버를 타거나 상대 저그의 실력이 좋다면 무한 막멀티로 도망자 저그를 시전할 때 프로토스가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고도 게임을 질 수가 있다. 강민이 이 커세어 리버로 저그전 최강의 프로토스로 올랐지만, 동시에 소위 '박성준들'로 불린 저그들이 해법으로 제시한 도망자 저그를 이기지 못하면서 서서히 손을 떼고 죽은 빌드가 되었다. 유닛 한 기도 허투루 잃지 않도록 신경쓰다보면 멀티를 파괴하는 속도가 그 멀티 확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전 맵을 다 먹혀서 말라죽는 것이다. 다른 빌드처럼 자원 타격을 주지 못했을 때 센터 싸움에서 이득을 대신 취할 수가 없으므로 무조건 멀티 여러 곳을 빠르게 털어서 저그 멀티가 더 늘어나는 걸 저지하는 것만이 답인데, 세세한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다면 유닛 재정비하는 데에 오래 걸려서 저그에게 반격의 빌미를 주거나 급한 마음에 커세어와 셔틀이 따로 놀다가 서로 보호하지 못해서 어느 한 쪽이 산화해버리고 바로 불리해진다.

과거 강민이 전성기 때나 당시 스플래시 토스를 대처하는 저그의 전술이 덜 발달했던 시대적 배경과 강민 개인의 능력이 합쳐져서 가능했던 빌드로, 지금은 맵도 잘 안 따라주지만 저그의 수준이 상승한 것도 있고 조건이 까다로우며 리스크가 극히 높다는 점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떨어져서 주력으로 쓰는 사람은 없고 권장하기도 힘든 구시대의 전략이 됐다. 물론 철저하게 준비해서 비장의 카드로 쓸 가치는 있는, 위험하지만 가끔 잊을 만할 때쯤 허를 찌르기 위해 깜짝 전략으로 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즉, 조커 카드로서의 의미로는 남아 있다.

2.1. 확장형

커세어는 뮤커지를 막아낼 정도로 생산 및 유지해서 대응하는 것이 토스의 가장 안정적인 대공 대응책이다. 만약 토스가 스타 게이트보다 시타델 오브 아둔 건설을 먼저 시작했는데 뮤탈이 왔을 경우, 포톤 캐논과 하이 템플러 + 드라군 + 아콘 및 다크 아칸의 마엘스트롬 같은 요소로 대응해야 하는데, 이 정도로 뮤탈을 막기에는 프로브가 썰리거나 하이 템플러가 끊기는 등 손실이 매우 커질 확률이 높다.[3]

리버의 경우, 템플러 아카이브보다 로보틱스 서포트 베이를 먼저 건설하여 사이오닉 스톰을 먼저 선택했을 때의 센터 힘 싸움에서 나오는 빠른 견제력를 포기하는 대신에, 리버 아케이드3해처리 히드라를 포함한 초반 땡히드라 러쉬를 방어하는 것으로 대비하면서 타 스타팅까지의 확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단 저그는 커세어 리버로 확장을 가져가려는 의도를 파악하면 막멀티를 가져가면서 히드라만으로 프로토스를 압박해 멀티를 못 가져가게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정석 5해처리 운영을 상대로는 상성이 좋지 않다. 멀티를 먹으면서 후반 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커세어 이후 질템 트리플이 훨씬 안정적이고 강력하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 빌드.

2.2. 견제형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를 1부대 뭉치기 한계 수량인 11기까지 모으며, 커세어를 잃지 않는 선에서 오버로드 사냥, 정찰을 해준다. 커세어를 최대한 잃지 않고 하나하나 잘 쌓아올려서 제공권은 일단 먹고 들어가는 것이 이 전략의 한 축이다.

다른 한 축이 되는 것이 리버이다. 셔틀리버를 생산하여, 셔틀 속업을 해서, 공 1업 커세어와 리버 아케이드로 견제 후, 운영(멀티를 빨리 가져가거나, 지상군을 모아서 한방 조합을 갖추거나)으로 들어간다.

커세어+리버 탄 셔틀로 맵을 순회 공연하면서 저그가 멀티 먹는 것을 방해하고 기지를 하나씩 하나씩 부수어 버리면 된다. 즉 철저하게 게릴라식, 상대방의 멀티를 견제하는 식으로 상대방 역시 가난하게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셔틀 속업, 리버 스캐럽 공격력 업, 그리고 커세어의 디스럽션 웹을 적절히 활용하면 저그 유닛을 몽땅 구름 아래 멍청하게 세워놓고 리버로 다 쓸어버릴 수 있다. 보통 2셔틀/리버 4마리 정도 되면 어지간한 저그로는 그 기동성과 화력을 당해내기가 힘들다. 컨트롤이 능숙한 사람이 리버를 굴리게 되면 당하는 쪽 입장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운 것은 물론이고, 리버 자체가 저그의 지상 유닛 대부분에 상성이 좋아 뭘 뽑아도 참 난감하다. 심지어 강민이 현역 시절 "울트라리스크를 때려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아콘이 아니라 리버다."라고 말할 정도로 울트라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나마 히드라로 대항해봄 직하나 웹과 지형을 끼고 싸우면 짜증나는 건 마찬가지.

그러나 최악의 약점은 한번 무너지면 그 이후로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는 점. 가스 엄청나게 들어가는 메카닉 테란도 2타까지는 가능하고 3해처리 땡히드라는 실패해도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4] 반면 이쪽은 자신의 멀티가 많지 않다면 재기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우며 최소한으로 요구하는 테크 건물, 업그레이드의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비싼 데다가[5] 이런 비싼 유닛 조합을 저그히드라리스크로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끈질기게 버틸 경우 자원이 말라버려서 스캐럽도 못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프로토스 병력 운용의 핵심인 게이트 유닛들을 거의 배제하는 전술인만큼 저그와의 센터 힘 싸움을 아예 포기하는 조합이기 때문에 저그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장을 막아내기 힘들다. 전략을 구사하는 난이도도 대단해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그야말로 피말리는 싸움이다. 끊임없이 스캐럽을 생산하고 이에 필요한 비용(멀티)도 마련해야하고 커세어, 웹 등 신경써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커세어 리버만을 사용해 경기를 이긴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맵을 좀 심하게 탄다는 것도 단점. 수비형 프로토스를 쓸만한 맵은 더블 넥서스가 쉬워야 하고, 입구도 좁아야 한다. 맵에 자원도 많아야 하고, 최소한 섬 멀티가 있어야 효과가 좋다.[6] 파이썬 같이 센터가 광활한 맵에선 택도 없고[7], 투혼에서는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으나 섬멀티가 없어서 중후반이 어렵다. 루나는 수비형 토스하기 좋은 맵이 아닌데도 의외로 종종 나온 편이다. 이 전략이 잘 나왔던 맵은 아카디아, 815, 안드로메다, [레퀴엠(스타크래프트)|레퀴엠]](이쪽은 짧은 러쉬거리탓에 2게이트 질럿 압박이 더 좋다.), 같이 자원이 풍부하고 프로토스가 먹기 좋은 섬멀티가 있는 맵에서 많이 사용됐다. 대표적인 경기는 강민이 포르테에서 박성준과 맞붙은 경기, 아카디아에서 안석열과 맞붙은 경기815에서 박태민과 맞붙은 경기가 있다. 조용호아카디아에서 김택용을 상대로 해처리가 파괴되면 해처리를 무한히 짓는 방식으로 결국 토스의 자원줄을 말려 승리하기도 했다. 이른바 간디저그.

상술했듯이 난이도가 어렵고 맵빨까지 타는데다, 그보다 덜 어렵게 저그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생겨나기 때문에 선호받는 전략이 아니다. 저그 쪽에서도 5해처리 히드라뿐만 아니라 3해처리 히드라까지 커리버를 너끈히 막아낼 수 있다.

커세어를 견제, 정찰에 사용하면서도 보존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고, 그러면서도 셔틀+리버를 사용한 리버 아케이드를 소홀히 하면 상황이 힘들어지고, 보다시피 체제의 완성이 늦고 지상군을 그리 많이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방어가 힘들다. 자원 또한 엄청나게 들어간다. 리버 자체도 비싼 유닛이고 셔틀 속업, 커세어 업글까지 가스도 많이 들어가는데다가 스캐럽덕분에 미네랄도 많이 들어간다. 그야말로 외줄타기 운영.

그 뿐만 아니라 주축이 되는 커세어, 리버 모두 다루는 데 난이도가 있는 유닛들이다 보니 멀탯도 엄청나게 요구된다. 강민의 피지컬은 프로게이머 치곤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당시에 토스 중 독보적인 수준의 멀티태스킹 능력과 둘째 가라면 서러웠던 셔틀 컨트롤(특히 리버)을 통해 커버할 수 있었고 전성기 때는 강민의 번뜩이는 전략성에 가려 눈에 잘 띄진 않았지만 피지컬과 기본기도 중간 이상은 가는 상당한 토스였다. 정석적인 운영이나 캐리어 같은 은근 어려운 유닛도 괜찮게 다루었다. 애시당초 스1판에서 아무리 전략성이 대단해도 다른 분야에서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강민 정도의 선수로 대성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리버 가격+셔틀 가격+리버 업글+셔틀 업글 등 자원 요구와 테크 트리도 짧지 않아서 준비할 것이 매우 많다. 그러나 큰 문제는 미칠듯한 멀티 태스킹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손이 빨라야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는 최상급자용 빌드이다. 토스 빌드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상급 난이도. 웹 개발까지 더해지면 그냥 돌아버릴 듯이 어려워져서 안기효는 개인방송에서 "이 빌드는 손이 너무 많이 가니 중급자 이하는 웹 커세어와 리버를 사용해 끝을 보려는 전략은 아예 쓰지 마시고 적당히 체제를 전환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전자의 멘탈 소모가 극에 치닫게 되기 때문에 세계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집단인 대한민국 프로들 중에서도 이걸 주전략으로 꺼내는 이는 별로 없었다. 그나마 쓰는 사람도 뒤로 갈수록 안쓰게 되었다. 그마저도 도중에 커세어 숫자가 줄어들어 견제가 힘들어지거나, 셔틀 리버 째로 하나라도 헌납해버리면 극심한 타격으로 이어진다.

일단 어찌어찌해서 4가스 확장까지 가져간다면 자원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앞서 전술했던 게릴라에서 강력한 '한방 병력'으로 탈바꿈한다. 스플래시 유닛이기 때문에 커세어가 한 부대 이상 모이고 리버가 4~6기 가까이 되면 저그는 프로토스 유닛 1~2기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병력을 소모해야 한다. 즉 일단 만들어만 놓으면 유지비[8]가 적게 드는 조합이다. 리버를 셔틀에 모시고 다니는 것 자체가 상대 저그 유저에게 엄청난 압박을 준다. 일단 이 전략이 잘 먹혀들고, 저그 유저가 긴장을 풀고 있다가 리버에 당하게 되면 엄청난 화력 때문에 리버 1기 당 킬 수가 10이 될 정도로 털리게 되고, 4리버 이상이 움직인다면 일꾼과 해처리가 순식간에 삭제된다. 저그 쪽에서 대처법을 모를 경우에는 아무 것도 못하고 토스 쪽에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무난하게 GG를 치게 될 수 있는 강력한 빌드다.[9] 전략 자체가 굉장히 구사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제대로 먹혔을 때는 저그는 자신이 큰 실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멀티는 없어져 있고 자신의 유닛들 또한 없어져 있어 멘탈 또한 무너져 내리게 된다.

이 체제의 장점은 커세어의 공 1업이 빠른 점과 커세어를 많이 모은다는 점에서 저그의 뮤탈리스크 체제에 강력하다는 것이고, 그래서 이후에 한방을 갖출때 역뮤탈에 의한 기습은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저그전에서 리버 추가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게다가 견제 하면서 상대방의 체제에 맞춰서 한방 조합을 갖출 수 있다. 로보틱스가 빨리 올라가 옵저버 추가가 빠른 것은 덤.

견제만 잘 들어가면 이후 운영하기엔 제일 편한 빌드로 손꼽히나 문제는 너무 많이 써서 저그들도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으므로 견제가 잘 안들어가는 것. 저그들은 스파이어 터지자마자 스커지로 토스 본진을 확인하므로 로보틱스가 올라가 있는 걸 보면 대부분 커세어 리버 견제가 올 것을 예상한다. 로보틱스는 대부분 앞마당에 지으므로 애초에 저글링으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송병구의 경우 반대로 이용해서 드라군 리버 한방 빌드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리버로 피해를 안주면 답이 없다는 것. 저그가 그냥 히드라리스크만 잔뜩 모아서 방어만 잘 하면 프로토스는 할 게 없어 금방 사장되었다. 견제에 따라서 이후 운영하기가 쉬워지느냐 쉽지 않아지느냐가 갈리는 것은 프프전 정석 중 하나인 속업셔틀리버 빌드와 유사한 점이 많다. 다만 얘는 사실상 견제만으로 경기를 끝내는 수준의 준엽기 빌드인게 가장 큰 차이점.

견제를 하면서 동시에 본진에서 테크를 올리면서 조합도 갖춰야하기 때문에 손이 느린 경우 잘 사용할 수가 없다. 저프전이 프로토스의 다른 종족전에 비해 손이 많이 가지만 그 저프전에서도 섬맵이나 섬맵의 특성이 있는 맵[10]이 아니라면 난이도가 최상급으로 꼽히는 전략이다. 더군다나 주축 유닛들도 컨트롤하기 쉬운 유닛들이 아니다.

때문에 요새는 거의 사장되었다. 5해처리 히드라에서는 스커지로 미리 토스의 빌드를 정찰하는데, 커세어와 리버가 견제 떠나는 타이밍이 무척 느려서 저그가 대응하기 무척 쉽다는 점이 주 요인인 듯 하다. 커세어 다수를 모으고 리버가 탄 셔틀을 모으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저그가 스커지로 커세어 이후에 로보틱스를 발견하기만 하면 드론만 쭉쭉 누르면서 째도 프로토스 입장에서 할 게 없다. 또한 커세어나 리버, 셔틀 컨이 한번만 삑사리가 나더라도 게임이 터질 수 있는 매우 어려운 운영이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다. 애초에 김택용이 사용했을 때에도 셔틀 리버 폭사가 심심찮게 일어나는 등 안정성이 그다지 높다고 볼 수는 없는 전략이었고, 로스트사가 MSL 2009 32강 듀얼 토너먼트 조에서 김명운에게 커닼 쓰다가 패배한 후, 마주작에게 커리버 쓰다가 패배하고 2연패로 광탈하는 등, 실패도 자주 했다. 프로게이머들조차도 실수가 잦고 안정성이 낮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일반 유저들이 소화하기에는 그 난이도가 끔찍하게 어렵다는 점에 있다.

2021년 현재는 프로토스가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섬멀티가 있거나 먹기 쉬운 추가 멀티가 있고, 공중 거리가 짧아 견제가 쉬운 맵에서나 간혹 쓰이는 편.

SC Evo Complete 모드에서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향상된 AI와 인터페이스에 힘입어 한결 운용이 쉬워지면서 리버가 셔틀에서 내리고 웹을 치는 순간 게임이 터질 수도 있는 반면, 살모사가 뜨는 순간 커세어, 셔틀, 리버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살모사가 뜨기 전까지 체제 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위해 확실한 피해를 줘야 한다.

2.2.1. 섬맵의 활용

섬맵에서는 사실상 정석에 가까울 정도로 보급되었다. 섬맵에서 주력이 되는 저그, 테란의 히드라나 골리앗 등이 모두 리버에 약하고 뮤탈이나 레이스 역시 커세어에게 녹아내리기 때문. 섬맵에서 토스가 최강이 된 원인이다.그리고 공식맵에서 순수한 의미의 섬맵이 사라지게 만든 원흉.

커세어로 공중을 장악하고, 리버와 캐논으로 수비하면서 멀티를 하나둘씩 늘려나가고 상대 확장을 부수고, 캐리어와 템플러 계열 유닛들을 추가하면 토스가 무난히 승리하는 시나리오였다.

특히 섬맵에서 이 커리가 강력한 것은 필수적으로 주력으로 삼게 되는 커세어의 웹이 섬맵의 특성상 더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ASL 시즌5 24강 B조 1경기(김정우vs이경민)에서 이경민이 보여준 모습이 섬맵에서 수비형 프로토스로 저그를 잡는 아주 모범적인 사례이다. 당시 관전하던 게이머 모두 이경민의 완벽한 경기 운영에 감탄을 하였다. 이제동 해설, 이영호 해설

3. 스타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캠페인협동전 임무를 제외하면 해적선도 파괴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도 협동전에서는 각각 아르타니스보라준에게 쪼개져서 들어갔다.[11] 다만 아르타니스+보라준일 경우에는 써볼 수 있는 조합. 대신 아르타니스만 있다면 해적선의 자리를 불사조로 대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대체재로 불사조와 거신 조합의 거사조 빌드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1] 이 때는 운영의 중심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었고 평소 정석적인 힘싸움을 중시하던 임성춘의 성향 상 주력 부대로 하는 게 아니라 센터 병력과 분리되어 움직이는 공격 옵션에 가까운 조합이었다.[2] 캐논을 최대한 빽빽하게 박는 것이 저그 특유의 밀집된 화력을 분산시켜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고, 폭탄드랍 또한 유닛이 떨어질 공간을 줄여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만들어 각개격파하는 효과도 있다.[3] 대공에 특화되지 않은 포톤 캐논과 폭발형인 드라군, 짤리면 큰 손해인 하이 템플러는 뮤탈에 그리 효과적인 대응책이 아니며, 다크 아칸은 비싸고 테크가 높고 컨트롤이 어렵다. 결정적으로 뮤탈은 공중유닛이기 때문에 기동성 격차가 나서 지상군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4] 심리전으로 압박을 주고, 히드라를 허무하게 던진 경우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5] 로보틱스 퍼실리티 200/200, 스타게이트 150/150, 로보틱스 서포트베이 150/100, 셔틀 속업 200/200, 리버 공업 200/200 플릿 비콘 300/200(!!!), 디스럽션 웹 200/200. 거기다가 셔틀, 리버, 커세어들을 생산하는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자원요구량이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6] 섬 멀티까지는 아니어도 멀티끼리 공중상의 거리가 가까워서 셔틀 리버로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개 멀티를 쉽게 수비할 수 있는 맵이면 금상첨화. 피의 능선이 대표적인 예시로, 강민은 실제로 이 맵이 커세어 리버를 쓰기 좋다고 말했다.[7] 섬멀티가 있긴한데 주변에 건물을 지을 수 없는 타일이 깔려 있어 오버로드 드랍을 캐논만으론 막기 어렵고, 4번째 멀티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8] 스캐럽 때문에 미네랄은 지속적으로 소모되지만 유닛 관리를 잘하면 가스 압박에서는 자유롭다.[9] 장윤철래더에서 보여준 사례가 있는데, 앞마당 멀티만 먹은 상태에서 6리버를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게임이 터져버렸다.[10] 튼튼한 중립 건물로 길이 막힌 맵, 진출입로가 막혀있는 맵, 섬멀티가 많은 맵 등[11] 아르타니스가 사령관일 경우 해적선이 안 나오며, 보라준이 사령관일 경우 파괴자가 안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