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미터 14좌 The Eight-Thousander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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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오유 Mount Cho Oyu | ||
남서쪽 고쿄 리(Gokyo Ri)에서 바라본 초오유 크게보기 | ||
<colbgcolor=#005fa1> 높이 | 8,201m / 세계 6위봉 | |
언어별 명칭 | 영어 | Cho Oyu (초 오유) |
산스크리트어/네팔어 | चोयु | |
티베트어 | ཇོ་བོ་དབུ་ཡ | |
중국어 | 卓奧友山(峰) (Zhuó'àoyǒu Shān) | |
지형학적 상대높이 | 2,340m | |
모체 봉우리 | 에베레스트[1] | |
위치한 국가 | 네팔 중국 | |
산맥 | 히말라야산맥 | |
최초 등정 | 1954년 헤르베르트 티히 (Herbert Tichy, 오스트리아) 파상 다와 라마 (Pasang Dawa Lama, 네팔) 요제프 외힐러 (Joseph Jöchler, 오스트리아) | |
역대 등정 횟수 | 2,668회 (8,000m급 14좌 중 2위)[2] | |
등반 중 사망률 | 1.46% (8,000m급 14좌 중 14위)[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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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쪽의 초오유 전진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본 초오유 주봉 # |
에베레스트 북서쪽 28km 지점에 네팔/중국 국경선에 위치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
초오유 산괴는 다음과 같은 2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의 유래는 터키석의 여신 또는 대머리 신이다.[5] '대머리 신'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전설이 흥미로운데, 남성인 대머리 신이 여성인 세계의 어머니 신에 청혼했다가 퇴짜를 먹어서 삐져서 뒤돌아 앉아 있는 모습이 현재 초오유라고 한다(...)
2. 등정 역사
1954년 오스트리아 원정대 헤르베르트 티히, 요제프 외힐러와 셰르파 파상 다와 라마가 초등에 성공하였다. 북서쪽의 낭파 라 고개(5,716m)에서 접근하는 등반로가 가장 평이하고 인기있는 코스.아래 코스가 가장 흔하게 시도되는 북서마루 루트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초반에 그나마 급한 경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만한 경사 밖에 없다. 날씨가 좋고 고소 적응이 되었다면 초반에만 조금 고생하면 그 뒤로는 쉽게 정상에 갈 수 있다. 네팔에 있는 등반가이드 회사에 신청하면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준비한 후 회사에서 보내 준 셰르파만 따라가도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이는 초오유 바로 아래급(6,000m 수준)의 산에서 경험치를 충분히 쌓은 전문 산악인의 기준이다.[6][7]
아래 영상이 가장 흔하게 시도되는 북서마루 루트이다.
8천미터급 14좌 중 최저난도다.[8] 특별한 락 클라이밍 등의 기술 없이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14좌 봉우리다. 그래서 사망률도 제일 낮고 에베레스트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다. 단순히 사진 상으로 봤을 때도 산세가 완만해 보이는데, 14좌 중 가장 어렵다는 K2와 비교하면 경사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
물론 등반이 까다롭지 않다는 견해는 일반인에게 해당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당연히 전문산악인 기준이다. 이 산도 엄연히 해발고도 8,000m급 14좌에 포함되는 산이다. 높이로 따지면 세계 6위의 무지막지한 고봉이다. 북한산이나 지리산 정도로 생각하면 큰일난다.[9] 일단 여기를 등정하는 여정이 주요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며, 한국인이 등반에 성공하면 국내 신문에 보도되는 레벨의 산이다. 이 곳에 무턱대고 도전한다는건 아마추어가 좀 하는 정도의 실력으로 세계 랭킹 6위와 맞서겠다는 것과 같다.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은 8,000m는커녕 3,000m에서도 고산증으로 토하고 쓰러질 수 있으며[10], 국내에 있는 산 정도에나 적응된 일반인은 해발 6,000m를 넘어가면 급성 고산증으로 죽을 수 있다. 일례로 2018년에 20대 한국인이 초오유 6,400m 지점에서 고산병으로 숨진 사건도 있었다. 애당초 8,000m는 훈련된 프로 등산가들도 사망할 수 있는 고도다.[11] 등반 중 사망률이 산악전문가 기준으로 1.5% 정도라는 뜻은, (일반인을 제외한) 산악전문가 100명 중 1~2명은 사망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하위라는 말만 듣고 모 회사 등산 동아리(...) 10여명이 여름휴가 때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히 캐리어와 백팩 하나씩 메고 출발했다가 현지에서 그냥 술만 먹고 되돌아온 적이 있다.[12]
전설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초오유를 네 번 이상 등정했다. 일본의 야마노이 야스시와 슬로베니아의 파블레 코젝은 남서벽을 단독등반한 바 있다. 최단기간 등정기록은 카를로스 카르솔리오가 세운 베이스캠프 출발 시점으로부터 18시간 45분. 참고로 카를로스 카르솔리오는 최속 등정기록에 전문으로 도전하는 세계 정상급 알피니스트다. 그런 사람에게도 18시간 이상 걸리는 여정이다.[13] 이 정도를 '제일 쉽다'라고 표현한다는 데서 8,000m 14좌의 위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 종주를 제외하고 단일코스 최고난도로 널리 인정받는 산행코스가 설악산 공룡능선이다. 코스와 체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등산깨나 했다 하는 사람 기준으로 9시간 정도[14] 걸린다. 초오유가 아무리 14좌 최약체라지만 스피드런 전문인 세계적인 등산가가 올라도 국내 최고난도 산행의 두 배가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거다.
유독 이 초오유가 인터넷상에서 그나마 가장 돌파하기 쉽다고 널리 퍼져서 이 산을 그저 알프스 비슷하게 생각하고[15] 신혼여행 등으로(...) 놀러가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 가고 싶으면 등반 능력을 길러서 경험치를 충분히 쌓고 아마추어 수준은 벗어나야 한다. 최소한 킬리만자로[16]는 올라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큰 부상을 입거나 영원히 산에 남을 수도 있다.
입산료는 네팔 쪽에서 4~7인 기준 일인당 3,300불(2005년).[17] 가장 비싼 에베레스트는 7인 기준 70,000불로 (2012년 기준) 일인당 10,000불이다. #
3. 트레킹
일반인들은 에베레스트의 관문인 루크라에서부터 시작해 약 10일정도 걸리는 트레킹을 통해서 해발 5,300m인 고쿄 피크(Gokyo Peak)에 올라서 초오유를 가까이서 영접할 수 있다. 고쿄 피크에 오르면 날씨가 좋다는 전제 하에 6위봉인 초오유 뿐만 아니라 1위봉 에베레스트, 3위봉 칸첸중가, 4위봉 로체, 5위봉 마칼루를 모두 한 화면의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다만 2위인 K2는 네팔이 아닌 파키스탄 쪽에 있기 때문에 안 보인다.[1] 한편 8위봉 마나슬루, 10위봉 안나푸르나, 14위봉 시샤팡마가 이 초오유를 지형학적 모체 봉우리로 삼고 있다.[2] 에베레스트가 상징성 때문에 1위고, 이쪽은 쉬워서 2위다.[3] 14좌 중 가장 적다. 즉, 가장 오르기 쉬운 14좌로 꼽힌다. 하지만 사망률은 일반인 기준이 아니라 산악인 기준이다. 또한, 8,200m면 일반인은 급성 고산병으로 사망한다.[4] 갸충캉은 8,000m가 안되는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몇십m만 더 높았으면 15번째 8,000m급이 될 수 있었는데 유감이다(...) 과학자들은 먼 훗날엔 8000미터 15좌에 들어갈 것이라 한다.[5] 티베트어로는 이 산을 '조오유' 혹은 '조오우야'라고 한다. '조오(ཇོ་བོ།, jo bo)'는 신이나 부처, 존자 등을 높이는 표현으로, 라싸의 조캉 사원과 라모체 사원에 안치된 불상도 '조오'라고 부른다. '유(གཡུ།, g.yu)'는 터키석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야(དབུ་ཡ།, dbu ya)'는 죽음의 신인 야마 신 혹은 감기 비슷한 병을 가리키는 단어이다.[6] 일반적으로 사람은 8,000m는 고사하고 베이스캠프가 위치하는 5,000m만 가더라도 고산증으로 쓰러지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8,000m는 이론상 가만히만 있어도 사망에 이르는 극한지대다.[7] 실제로 해외 유튜버들의 초오유 도전 영상을 시청해보면 엄청난 추위와 악천후는 기본에 장기간의 고된 일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와 고산병 증세로 고통받는 것을 볼 수 있다.[8] 이 말에 주의해야 한다. 후술 필독[9] 아니, 북한산이나 지리산도 만만히 봤다가 산에 영원히 남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북한산은 한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산이며 그 이유가 자만 때문이라고. 현재도 1년에 못해도 1~2명이 등산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므로 동네 뒷산이라도 무슨 사고가 생길지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북한산이라 해도 백운대 기준 보통 사람 걸음으로 왕복하는데 한나절은 생각해야 되는 높이다.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력이 떨어지거나, 비가 오거나, 해가 지는 등 변수가 생기면 얼마든지 조난당해 죽을 수 있다.[10] 남미, 티베트, 알프스 등 유명한 고산지대 관광지로 여행을 갔다가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11] 일반인들은 가만히 제 자리에 서 있어도 죽을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 8천미터는 평지에 비해 산소 농도가 3분의 1 수준임을 잊지 말자. 8천미터는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고도이다. 만약 비행기가 이 고도에서 산소공급이 안되면 바로 급강하해서 호흡에 지장이 없는 고도로 내려간다.[12] 차라리 이게 현명한 행동이다. 무작정 올라갔다간 영원히 그 산에서 돌아오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13] 상업 등반대에서는 한달 가량을 전체 여정으로 잡는다. ABC에서 정상까지 오르고 하산하는 것만 계산해도 대략 7-10일 가량 소요된다. 참고[14] 적당한 페이스로 산행하면 약 13-14시간 정도 걸리는 루트이므로 9시간 내 주파했다는 것은 거의 쉬지 않고 속보로 올랐다는 것이다.[15] 사실 알프스도 사람이 꽤나 죽는 산맥이다. 엄연히 빙하지대가 형성된 혹독한 곳이라, 등산로가 만들어질대로 만들어진 현대에도 크래바스에 빠지거나 눈사태에 파묻혀 죽는 일이 많다. 지중해 주변국과 유럽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알겠지만 알프스는 그들이 동방과의 교류, 또는 전쟁을 어렵게 만드는 거대한 자연장벽이었다. 비수기에는 현지인들도 위험해서 꼼짝않는 곳이다.[16] 초오유의 약 70% 정도의 높이이며 실제 등반 일정은 40~50%다. 킬리만자로 외에 대륙별 고봉으로 아콩카과, 데날리를 꼽을 수 있기는 하지만 데날리(에베레스트보다 높은 사망률)>아콩카과>>>>>킬리만자로 순으로 까다롭다.[17] http://blog.daum.net/ggumgo/1616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