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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18:08:03

첸저우사우루스

첸저우사우루스
Qianzhousaurus
파일:external/cdn.sci-news.com/image_1907_2e-Qianzhousaurus-sinensis.jpg
학명 Qianzhousaurus sinensis
et al., 201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티라노사우루스상과Tyrannosauroidea
티라노사우루스과Tyrannosauridae
아과 티라노사우루스아과Tyrannosauridae
†알리오라무스족Alioramini
첸저우사우루스속Qianzhousaurus
  • †첸저우사우루스 시넨시스(Q. sinensis)모식종
    et al., 2014
파일:qianzhousaurus_sinensis_by_kana_hebi-dai5vak.jpg
복원도
파일:qianzhousaurus_sinensis_skeletal_by_plastospleen_ddp4onl-pre.jpg
골격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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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남중국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수각류 공룡. 속명의 뜻은 '첸저우(虔州)의 도마뱀'으로, 이 공룡이 발견된 중국 장시성 간저우(赣州) 시 일대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두개골의 길이가 90cm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길었다.

2. 연구사

모식표본은 아성체의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장시성 간저우 시 근처 공사현장의 난슝(南雄) 층(Nanxiong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 일부를 비롯해 9개의 경추와 18개의 미추, 견갑골, 왼쪽 뒷다리뼈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길이 70cm 가량의 대퇴골과 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추정한 결과 최대 몸길이는 7.5~9m에 몸무게는 750kg 정도 되는 중대형 수각류로 추정된다.[1] 이 공룡의 화석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두개골이다. 오른쪽 하악골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보존되었는데, 총 길이가 90cm 정도 되는 두개골에서 주둥이 부분이 차지하는 길이가 무려 40cm에 달했던 것. 30여 개의 가느다란 이빨이 돋아난 이 길게 뻗은 주둥이 형태는 당시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들의 두개골 형태가 꽤 육중한 편이었고 이빨도 두꺼웠던 점을 감안하면 꽤나 이례적인 것이었다.

물론 이 당시까지 알리오라무스를 비롯해 길쭉한 주둥이를 가진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 전체적인 화석 보존률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를 어린 개체들의 골격이라고 여기고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들이 어릴 때는 길쭉한 형태의 두개골을 가졌다가 성장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육중한 형태로 변화한다고 보아왔었다. 그러나 2014년 이 녀석의 존재가 정식으로 학계에 발표되면서 기존 학계의 통념은 뒤집히게 되었는데, 조직학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아성체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알리오라무스의 화석 표본들과 비교하더라도 훨씬 성숙하고 큰 덩치를 가진 녀석이었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는 그간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알리오라무스와 함께 알리오라무스족이라는 분류군을 형성한 상태.
파일:external/cdn.sci-news.com/image_1907_1e-Qianzhousaurus-sinensis.jpg
사냥 장면 상상도[2]
첸저우사우루스와 알리오라무스가 각각 발견된 지층들의 연대는 백악기가 끝나갈 무렵인 마스트리히트절에 해당된다는 점을 고려하면,[3]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과 수각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공룡들이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었을 무렵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들이 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이처럼 이질적인 생김새가 당시 이 녀석들의 생태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를 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 일단 중대형 수각류치고는 비교적 몸무게가 가볍고 허벅지뼈보다 정강이뼈가 더 긴 다리 구조를 가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길쭉한 주둥이로 먹잇감의 살점을 뜯어내 출혈을 유도하여 쓰러지게 만드는 사냥 방식을 구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존했던 공룡으로는 용각류 간난사우루스(Gannansaurus), 테리지노사우루스류 난쉬웅고사우루스, 오비랍토르류 반지, 코리토랍토르, 통티안롱, 후아난사우루스, 난캉기아(Nankangia) 등이 있었다.
파일:0A948BEE-A34E-4E4F-B2B7-80DA6A295DD6.webp
두개골 비교
알리오라무스의 동물이명이라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4] 다만 첸저우사우루스는 알리오라무스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며, 위의 두개골들을 서로 비교해도 차이가 있는데, 알리오라무스는 주둥이 끝에 코 위에 있는 돌기가 5개이지만 첸저우사우루스는 돌기가 4개다. 게다가 2022년의 논문을 통해 두 공룡은 서로 다르게 분류될만한 특징이 있기에 서로 다른 종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5]

3. 등장 매체


파일:첸저우.jpg

[1] Xing, L., Niu, K., Lockley, M. G., Klein, H., Romilio, A., Scott Persons, W., & Brusatte, S. L. (2019). A probable tyrannosaurid track from the Upper Cretaceous of southern China. Science Bulletin, 64(16), 1136–1139. https://doi.org/10.1016/j.scib.2019.06.013[2] 사진의 큰 수각류가 첸저우사우루스고 나무 뒤에 숨은 공룡은 오비랍토르류이다.[3] 첸저우사우루스가 더 이후에 출연했으며, 첸저우사우루스는 백악기 최후의 아시아 비조류 공룡 중 하나였다.[4] Carr, T. D., Varricchio, D. J., Sedlmayr, J. C., Roberts, E. M., & Moore, J. R. (2017). A new tyrannosaur with evidence for anagenesis and crocodile-like facial sensory system. Scientific Reports, 7(1). https://doi.org/10.1038/srep4494[5] Foster, William; Brusatte, Stephen L.; Carr, Thomas D.; Williamson, Thomas E.; Yi, Laiping; Lü, Junchang (11 February 2022). "The cranial anatomy of the long-snouted tyrannosaurid dinosaur Qianzhousaurus sinensis from the Upper Cretaceous of China".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e1999251. doi:10.1080/02724634.2021.1999251. S2CID 246799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