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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2:01:49

천년여우 여우비

천년여우 여우비
Yobi, The Five-Tailed Fox
파일:천년여우 여우비 포스터.jpg
이성강 감독의 두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감독 이성강
제작 오민호, 강한영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출연 손예진, 류덕환, 공형진, 이종구, 이향숙, 김소형, 채의진, 최도영, 정옥주, 이현주, 이선호, 사성웅, 서윤석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1월 25일
상영시간 85분
제작사 옐로우필름(선우엔터테인먼트 공동참여)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람객 수 460,925명(최종)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전체관람가_초기.svg 전체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숲속 친구들4.2. 수양관 아이들4.3. 그 외 등장인물
5. 줄거리
5.1. 발단5.2. 전개5.3. 위기5.4. 절정5.5. 결말
6. 평가7. 흥행8. OST
8.1. BGM8.2. 타이틀곡(엔딩곡) '기억해요'
9. 후속작
9.1. TV시리즈 제작설9.2. 소설
1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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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한국극장판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오늘이 등의 감독을 맡았던 이성강 감독의 작품이다.

2. 예고편

천년여우 여우비, 예고편

3. 시놉시스

운명을 거스른 여우소녀의 아름다운 모험이 시작된다!

여우비는 꼬리 다섯 달린 여우 소녀. 100년을 넘게 살았지만 인간의 나이로 치면 10살, 이제 막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녀입니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 6마리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산 속에서 또래의 인간 아이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여우비. 그 중 금이라는 남자아이에게 마음이 끌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인간과의 생활을 시작한 여우비에게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4. 등장인물

4.1. 숲속 친구들

4.2. 수양관 아이들[1]

4.3. 그 외 등장인물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초기에는 주인공 여우비의 어두운 면으로 설정하려했으나, 여우비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운명에 대해 설득시키고자 분리된 캐릭터라고 한다.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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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발단

오랜 옛날, 산 속에는
구미호라고 불리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들이 살았습니다.
구미호는 다른 동물이나 사람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구미호들은 인간의 영혼을 훔쳐서 진짜 사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구미호를 찾아 죽이기 시작했고
구미호들은 세상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이
버려진 새끼 구미호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상단의 나레이션이 나온 직후 UFO 한 대가 추락해 어느 산 속에 불시착하고, 이를 발견한 새끼 구미호 한 마리가 UFO에 앞발을 얹는 순간, UFO에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켜지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4]

그로부터 100년 후, 산 아래 수양관에 수련회를 온 아이들이 담력훈련을 하러 산 안에 들어온다. 대장으로 보이는 키가 크고 잘생긴 소년을 뒤로한채 뚱뚱한 소년이 곁에서 무서운 얘기를 하면서 홍일점으로 보이는 소녀를 겁주고 있었는데, 길을 가던 아이들은 곧 눈앞에 나타난 무서운 분장의 허수아비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하나도 안 무섭다며 내심 허세를 부리려 했지만, 결국 급히 깃발을 뽑아들고서 허수아비들로부터 도망쳐 겨우 숲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이때 대장격인 소년이 부적으로 들고 있던 드림캐처를 잃어버리면서 다시 숲 속으로 들어가고, 숲 속을 찬찬히 뒤졌을 때 겨우 찾아냈지만, 갑자기 나타난 한 새끼 구미호에게 빼앗기면서 소득없이 돌아와야 했다. 그후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허수아비는 언제 설치했냐며 투덜거리지만 선생님은 전혀 모르는 눈치였는데, 곧 담력훈련을 하러 들어간 다음 조 아이들의 비명소리로 사태를 짐작하게 된다.

장면이 전환되어 다음 날 아침. 어제 담력훈련을 하러 산에 갔었던, 산 아래 수양관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수련회를 온 강한무 선생은 아이들의 출석을 부르던 중, 또 빠진 아이가 있음을 알아채고 한숨을 쉬고서 수양관 아이들 중 9살로 가장 최연소이자 자폐증을 앓고 있어 곰인형을 떼놓으려 하질 않는 소녀 정종이로부터 곰인형을 압수하고서 아이들과 체조를 시작한다. 같은 시각 어제 담력훈련을 하러 산에 들어갔던 소녀 공주희는 운동을 빠지고서는 화장실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자신의 미모에 빠져 자아도취 중이었는데, 이때 어젯밤 산에 나타나 소년의 드림캐처를 훔쳐갔던 새끼 구미호 여우비는 이 광경을 지붕위에서 창문을 내려다보며 유심히 지켜보다가 그만 공주희를 겁줘 버리고, 은행나무를 타고 도망치던 중 재주를 넘으면서 여자아이로 둔갑한다.

그동안 여우비의 나무집에서는 100년 전 지구에 UFO의 고장으로 불시착하면서 여우비와 동거하게 된, 어젯밤 수양관 아이들을 습격한 허수아비의 본래 정체인 요요 부대가 TV를 보면서 식사로 콩을 한가득 담아 먹고 있었지만, 유일하게 퉁명스러운 인상의 말썽요는 쇠붙이를 과자처럼 씹어먹고 있다. 취사 담당인 뚱요는 지구의 콩은 맛없다는 요요 부대의 투정에 고향별의 콩은 진짜 맛있었다며 시무룩해하지만, 이런 부하들을 요요부대의 대장 대장요는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갈 UFO 부품을 전부 모았으니 조립하고 시범비행으로 점검만 끝내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며 달랜다. 때마침 마을에 내려갔다 온 여우비가 인간 모습으로 집에 들어오자 대장요는 아침부터 어딜 싸돌아 다니냐며 타박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방에 틀어박혀 거울을 보면서 얼굴을 만지작거리는 여우비를 보고 여우비가 인간들 나이로 10대에 해당하며 사춘기가 되었다고 수군거리고, 이를 참다못한 여우비는 요요들에게 자긴 그딴 거 아니라며 윽박지르고서 숲속 깊은 곳 자리잡은 변기에서 자라난 나무의 정령 구릉영혼에게 가 수양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준다.

5.2. 전개

그날 저녁, 요요 부대가 마침내 UFO를 완성한 걸 확인한 여우비는 요요부대가 떠나는 대로 여태껏 요요부대가 군사기지로 썼던 지하에 수영장과 놀이터를 만들겠다며 상상만으로도 즐거워하지만, 그래도 요요들의 고향 페로나별이 모든 만물이 살아있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며 요요들이 고향 회상을 하면서 행성 전통 춤을[5] 추자 이에 어울려준다. 이에 요요들은 같이 살면서 정이 든 여우비도 고향에 데려가기로 결정하고 마침내 밤이 되자 UFO를 출발 시키지만... 말썽요가 실수로 레버 하나를 부수는 바람에 UFO의 엔진이 망가져버리며 추락해 비탈길로 미끄러지고 만다. 이때 충격에 UFO 내부에서 튕겨져 나간 여우비는 간신히 지붕을 붙잡고 위로 올라가 부엉이로 변신하고, 장식으로 달려있던 줄을 길게 뽑아 나무에 묶어 UFO를 절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멈추게 해 요요 부대를 구출해내지만 그 충격으로 튕겨나가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만다.[6] UFO를 겨우 빠져나온 요요부대는 이 사태가 말썽요가 저지른 짓이란 걸 알게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를 좌절시킨 책임을 물으며 야단치지만, 억울해진 말썽요는[7] 억하심정에 부대를 탈영해버리고 만다.

그사이 절벽 밑으로 떨어졌지만 낙엽더미 덕분에 무사했던 여우비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한 암컷 반달곰이 한 곳을 유심히 지켜보는 걸 보이고 관심을 보이다가 보름달 밤마다 나타나는 푸른빛의 신비한 호수를 발견하게 된다. 여우비는 시리도록 차디차지만 알수없는 이끌림에 끌려 호수로 들어가려 했으나, 구릉영혼의 제지로 정신을 차리고 푸른 호수의 정체가 영혼들의 세계 '카나바'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걸 알게 된다. 마침 비가 내리면서 카나바의 입구도 사라졌기에 여우비는 구릉영혼을 비가리개 삼아 들고가면서 새끼를 잃고 그 영혼이 카나바에서 나오기만 기다리던 반달곰의 사연과 구미호가 인간이 되려면 영혼을 훔쳐야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여우비는 인간들에게 깊은 흥미를 느끼지 못한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다음 날, 요요부대는 가출한 말썽요를 찾기 위해 여우비의 후각에 의지해서 말썽요의 발자취를 추적하는데, 마침 말썽요의 투정을 들어주고 보낸 어제의 그 반달곰을 만나면서 여우비가 말썽요에 대해 물은 결과, 말썽요가 산 아래 수양관으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8] 이에 밤이 되자 여우비와 요요부대는 수양관 천장을 통해 잠입해서 말썽요를 빼오려고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여자아이들의 숙박실을 찾아내 종이가 안고 있던 말썽요를 찾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여우비가 요요들이 내려준 줄에 의지해 말썽요를 빼내려고 했을 때 여전히 삐져있던 말썽요는 돌아가길 거부하고 종이를 붙잡고 뻗딩기면서 의도치 않게 힘씨름을 벌이게 된다. 이 상황에서 하필 요요 부대가 제일 무서워하는 쥐들이 요요 부대를 급습하는 바람에 여우비는 천장에서 떨어져버리고 이 소란에 아이들이 전부 깨어나 버리지만, 여우비가 종이로 둔갑해서 말썽요의 입을 틀어막은 덕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된다. 이후 여우비는 종이로 둔갑한 채로 수양관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마침 일어나 있었던 지난 번의 그 소년에게 빠져나가려던 걸 들키고 만다. 그나마 소년이 자신을 계속 종이로 착각한 덕에 얼떨결에 종이의 곰인형을 받게되고, 이후 뒷마당에서 소년이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의 주폭에 시달려 외롭게 살아왔다는 속사정을 듣고서 개그맨이 되고싶다는 소년의 개그에 웃어주다가, 괜히 쪽팔려져서 개그친 걸 비밀로 해달라는 소년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약속한다. 직후 요요부대가 빠져나가는 소리에 소년이 정신이 팔린 동안, 여우비는 여태 갖고 있었던 드림캐처를 벤치에 두고 가는 것으로 소년에게 돌려주고, 다시 산으로 돌아가서 여전히 카나바에서 새끼의 영혼을 기다리던 반달곰에게 곰인형을 선물하며 위로한다.

어쨌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기에, 다음 날 요요 부대는 말썽요를 빼내올 다른 계획을 세우지만 외계인인 요요 부대는 함부로 세상에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던지라 별 달리 좋은 수를 내지 못했는데, 이에 여우비는 자신이 수양관에 들어가 말썽요를 빼내오겠다 제안한다. 곧바로 미모의 성인 여성으로 둔갑해서 수양관에 들어가 강 선생의 환심을 사고서 일이 바빠 아이를 잠시 맡기고 싶다는 명분을 대고, 소녀의 모습으로 수양관에 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갑툭튀해서 끼어든데다 세상 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 같은 존재였기에 처음 시선은 달갑지 않게 여겨졌지만, 여우비는 기계체조를 힘든 기색없이 수십번을 멋지게 해내면서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특히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그 소년 황금이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이런 자신을 황금이를 짝사랑하던 공주희가 시기하며 견제해오던 중에 정체를 들킬 뻔하기도 했지만, 공주희가 아이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지라 별탈없이 넘어갔으며, 이렇게 말썽요를 되찾아 오겠다는 계획은 뒷전으로 둔채 여우비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즐긴다.

5.3. 위기

하지만 오래 갈 것만 같았던 평화로운 일상은, 강한무 선생이 얼떨결에 데려온 구미호 사냥꾼이 수양관에 나타나면서 틀어지기 시작한다. 이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구미호인 여우비를 잡기 위해 온 사냥꾼은 구미호를 찾기 위해 수양관에 부적을 붙여 놓고, 부적의 기운으로 여우비는 고통받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날 밤 말썽요와 종이가 사라진 걸 눈치챈 여우비는 구미호로 되돌아가 둘을 찾다가, 말썽요에게 먹일 쇠붙이를 구하러 찾으러 나간 종이가 기차역에서 구미호 사냥꾼의 사냥개들에게 구미호로 오인 받고 도망치다 철로에 넘어진 걸 목격하고 기차가 둘을 치기 직전 재빨리 둘을 구출한다. 하지만 사냥개들은 계속해서 둘을 쫓아오고 있었고, 여우비는 짐승 얼굴을 보여주며 사냥개들을 겁주려고 했으나 별 소용 없었기에 그대로 습격받을 찰나, 정체불명의 그림자에게 이끌려 벽을 통과해 탈출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종이에게 정체를 들켜버린 여우비였지만, 종이가 비밀을 유지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안도한다.

얼마 뒤 엄마로 둔갑해 강선생과 상담을 받았을 때, 여우비는 강선생으로부터 갈아입을 여벌 옷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고, 요요부대와 마을을 돌아다니며 입을 만한 옷을 훔쳐 구릉영혼을 타고 산으로 돌아온다. 이때 구릉영혼으로부터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푸른 영혼은 '사람이 누군가를 절실하게 사랑할 때 나타난다'는 이야기와 요요들의 고향에서의 엉뚱한 사랑고백 법[9]을 듣고 자신이 황금이를 좋아하게 된 걸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옷을 학교에 가져다놓고 다시 강선생과 엄마의 모습으로 상담을 하게 되었을 때, 수양관의 아이들이 사실은 도시에서 왕따를 당했기에 수양관에 수련하러 왔다는 것과, 괜찮다면 여우비를 도시로 보내 체조선수로 키워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고, 안 그래도 구미호 사냥꾼에게 시달리던 상황에서 도시로 가면 그를 피할 수도 있는데다 무엇보다 황금이를 좋아하게 된 여우비는 점차 인간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된다. 그 와중에 공주희가 금이를 꼬시지 말라며 몰래 불러내 협박하지만, 특유의 세상 물정에 어두운 백치미와 요요들의 사랑고백법을 그대로 습득한 덕에 되려 공주희를 데꿀멍시킨다.[10]

여전히 부적의 기운에 고통받던 여우비는 어느날 밤, 지난 번의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부적을 떼어주면서 따라오라는 말에 이끌려 그림자를 쫓는다. 잠시 그가 보여준 계단 환각에 농락당한 끝에 겨우 탈출한 여우비는 그림자의 사무실을 찾아내고, 그림자는 자신을 '그림자 탐정'이라고 소개한다. 여우비가 구미호라는 걸 알고 흥미를 느끼며 주위를 맴돌어 왔던 그림자 탐정은 여우비가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차리고 '사랑의 진심을 전하려는 인간에겐 푸른 영혼이 보이게 되며, 그걸 빼앗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인간이 되는 걸 도와주겠다고 자처하고, 영혼을 담을 도구라면서 영혼상자라고 불리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건네주고 여우비를 다시 수양관으로 돌려보내준다. 이때 하필 금이와 마주치면서 여우비는 조마조마해 하지만, 금이는 여우비가 요새 자꾸 잠을 못 자는 것이 신경쓰였다며, 악몽을 막는 부적이라면서 일전의 그 드림캐처를 빌려준다.

그러던 중 여우비는 수양관 아이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현장학습을 가게 되는데, 하필 근처에서 정우가 구미호 사냥꾼이 붙여놓았던 부적을 전부 뜯어서 자랑하고 있던 것 때문에 부적의 기운에 힘들어 한다. 이 와중에 종이가 먹이로 구해준 못더미를 씹던 말썽요는 버스가 과속 방지턱을 넘던 충격으로 못더미를 창문 밖으로 떨궈버리고, 때문에 타이어에 못이 박히면서 버스는 속도를 못 이기고 폭주하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부적의 기운 때문에 여우비는 본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면서 주희는 기겁하는데, 다행히 버스의 충격으로 부적이 전부 날아간 덕에 여우비는 다시 정신을 차려 인간으로 변해 강아지를 치기 직전이었던 버스를 거대한 부엉이 모습으로 변신시켜 안전한 곳에 착륙시켜 사람들을 구한다. 하지만 버스를 거꾸로 세우는 바람에 몸이 전부 앞으로 쏠리던 상황에서 여우비는 튕겨져 나갈 뻔한 금이를 잡아주지만, 이때 금이에게 꼬리를 보이고 만다.[11]

이후 아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되며 이날 있었던 신비한 버스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워 지지만, 금이는 여우비에게 뭔가 미심쩍은 면이 있단 걸 눈치챈듯 보였고[12], 금이에게 꼬리를 보인 이상 더이상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음을 직감한 여우비는 그날 밤 아이들의 눈을 피해 몰래 산으로 돌아온다. 하지마 하필 여우비가 없어진 걸 눈치챈 황금이가 여우비를 쫓아 산으로 들어갔다가 구미호 사냥꾼의 사냥개들에게 쫓기던 중 그만 여우비의 나무집 지하에 있던 요요들의 기지로 굴러 떨어지고, 여우비는 일단 요요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금이에게 최면을 걸어 금이를 돌려보내지만...

그사이 수양관에서는 버스사고에서 사라진 말썽요를 찾으러 종이가 병원을 빠져나갔다가 행방불명된 상황이었다. 종이의 부모님은 그 여우비란 애를 찾으러 갔을 때 왜 종이는 못 봤냐며 금이를 추궁하는데, 구미호 사냥꾼은 주희의 증언과 금이가 여우비를 찾으러 산으로 갔다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서 여우비의 정체를 구미호로 확신하고, 구미호가 종이를 납치했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금이를 여우비의 집으로 인도하게 하고서 경찰들과 종이의 부모님, 강선생을 끌고 온다. 처음에는 어른의 모습과 인간의 모습으로 알리바이를 대며 위기를 넘겨보려던 여우비였지만 구미호 사냥꾼이 부적을 들이밀면서 위기에 처하는데, 그순간 사라진 종이가 반달곰에게 안겨 밝은 모습으로 말을 하면서 돌아온 덕에 누명과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덤으로 반달곰 뒤에 숨어있었던 말썽요도 요요 부대로 복귀하게 된다.

5.4. 절정

하지만 금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처를 들킨 탓에 요요 부대가 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여우비는 또다시 홀로 남겨지게 된다. 요요 부대는 떠나기 직전까지 여우비를 걱정했지만, 여우비는 금이가 자신을 구미호 사냥꾼에게 죽게 하려고 했단 생각에 실의에 빠지고 금이의 드림캐처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고서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건 강 선생과 금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황금이는 여우비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밤이 되자 여우비를 찾아가 용서를 빈다. 그럼에도 여우비가 쉽사리 마음을 풀지 않자, 금이는 여태껏 여우비를 좋아했다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여우비에게 진심을 보인 그 순간 황금이의 푸른 영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 다시 돌아온 영혼상자가 푸른 영혼을 흡수하려던 순간, 다시 나타난 구미호 사냥꾼이 소리치는 바람에 영혼상자는 제지당하고, 여우비가 영혼을 훔치려 한 것으로 오해해 부적을 날려 여우비의 정체를 드러내버린다. 그대로 구미호 사냥꾼에게 당하려던 찰나, 정신을 차린 황금이는 상황을 파악하고 여우비를 안고 도망친다. 하지만 얼마못가 카나바의 입구가 열리는 호수가 보이는 절벽 끝에 몰리는데, 사냥개들의 습격에 그만 발을 헛디뎌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나뭇가지 하나에 의지해 겨우 버티던 상황에서 여우비를 위로 올려주고 여우비가 황금이를 끌어 올리려 했지만, 사냥개들이 여우비의 목덜미를 물고 흔드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황금이는 그만 카나바의 입구로 떨어지고 만다.

이때 반달곰이 나타나 사냥개들을 쫓아내 주면서 여우비는 즉각 호수로 뛰어들어 황금이를 구하려 했지만, 타이밍이 늦어 금이는 영혼의 새로 바뀌어 버리고 여우비는 그대로 카나바에 떨어지게 된다. 기억의 눈보라에 그대로 끌려가다시피 하던 순간, 여우비는 눈앞에 보인 한 새장가게를 발견하고 그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곧 새장 가게의 한편에 나있던 문을 열어보니 수 없이 많은 새들이 담긴 산더미처럼 쌓인 새장 더미들이 있는 공간을 발견하고 금이를 찾을 수 있겠단 생각에 좋아하나, 곧 이 많은 새장 속에서 금이를 어떻게 찾냐며 절망한다.

이때 그림자 탐정이 다시 나타나 여우비를 부르며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고, 그림자 탐정은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보면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다. 덕분에 금이의 영혼을 찾아낸 여우비는 새장을 빼내지만, 새장을 빼내는 순간 새장더미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새장의 관리자로 보이는 토끼 영혼들이 여우비를 쫓아온다. 그림자 탐정 덕분에 간신히 도망쳐 새장 가게로 다시 빠져나온 여우비는 새장에서 새를 꺼내주지만...

갑자기 그림자 탐정은 숨겨놨던 영혼상자를 꺼내서는 금이의 영혼을 삼켜버린다. 사실 영혼상자는 그림자 탐정의 심장이었고, 그림자 탐정의 진짜 목적은 영혼을 손에 넣어 육신을 갖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해 처음부터 여우비 주위에서 영혼을 빼앗기 위해 계략을 짰던 것.

드디어 영혼의 힘으로 생명을 얻어 그림자에서 벗어났다며 기뻐하던 그림자 탐정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빨아들여 새장가게를 부수고, 새장과 눈덩이들을 몸에 둘러 골렘의 형상을 갖는다. 설원을 걸어다니며 자신의 몸속에서 허우적대는 여우비에게 자신을 속이고 영혼을 빼앗겨 그림자가 되었다고 울분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곧 새장의 관리자들인 토끼 영혼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사이 그림자 탐정에게 흡수되었던 여우비는 정신을 차리고서 원래의 작은 구미호로 되돌아가 간신히 그림자 탐정의 심장까지 다가가 심장을 물어버리고, 결국 그림자 탐정은 육신이 붕괴되어 다시 그림자로 되돌아가며 기억의 눈보라에 휩쓸려 가버린다.

5.5. 결말

우여곡절 끝에 다시 금이의 영혼을 구출한 여우비였으나, 아직 난관이 남아있었으니,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출두한 영혼의 관리자 육두괴인 삼바바였다. 여우비는 황금이가 이곳에 오게 된 건 실수였다며 금이를 보내줄 것을 요구하지만, 삼바바는 이곳에 들어온 영혼의 수는 항상 똑같아야 하고 한 영혼이 나가기 위해선 또다른 영혼이 들어와야 한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여우비는 어떻게든 황금이의 영혼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지만, 삼바바는 다시 토끼 영혼으로 분리해 여우비를 제압하고 새장을 꺼내들고 영혼을 내놓을 것을 명령한다.

결국 여우비는 황금이의 영혼을 먼저 날려보내고 자신이 새장을 잡아 영혼이 다시 갇히게 되는 걸 막는다. 하지만, 새장은 살아있는 생물의 영혼은 무조건 빨아들이는 능력이 있었기에 여우비의 영혼을 대신 빨아들인다. 당황한 삼바바는 여우비를 만류하지만 여우비의 영혼은 삼바바가 이제껏 보지 못한 푸른 빛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후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온 황금이는 여우비를 찾지만, 여우비는 반달곰과 구릉영혼에게 안긴 채 숲속 깊은 곳으로 사라진 상황이었다. 결국 황금이는 여우비와 다시 만나지 못하고 수련회가 끝나며 수양관을 떠난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날 카나바의 삼바바는 여우비의 영혼을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내고, 평범한 인간 학생으로 환생하게 된 여우비가 친구들과 학교를 나서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13] 이때, 여우비는 환생하면서 금이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 듯하다.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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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11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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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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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4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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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4.62% 별점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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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7 / 5.0



동화풍의 아름다운 작화와 지브리 영화를 연상시키는 어린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묘사, 애잔함이 느껴지는 슬프면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긴 엔딩은 호평을 받았으나, 공통적으로 성우의 연기력에 대해선 혹평이 압도적이고, 스토리의 개연성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혹평 역시 존재한다.[14] 어린아이용 영화 치곤 난해한 데다가 특히 엔딩 부분은 어린이용 답지 않아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작품. 2020년대 현재 시각에서 당시를 돌이켜보면 2003년 희대의 폭망작이 나오면서. "그래도 마리 이야기의 이성강인데"라는 기대치가 너무 과도했던 데 대한 백래시였던 감이 있다. 즉, 그래도 명확한 장점을 여럿 지닌 수작으로서 당시 원더풀 데이즈를 비롯해 여러 국산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실패에 안타까워 하던 많은 국내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상당한 희망을 안겨주고 환호하게 해준 작품이다.

7. 흥행

총 약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손익분기점은 사실 못 넘었고[15], 그나마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이 때까지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가장 흥행한 케이스였다는 게 문제였다. 한국 영화 시장은 한국 애니메이션한테 정말 가혹할 정도로 어려운 시장이다. 2011년마당을 나온 암탉이 나올 때까지 이 영화가 제일 높았고, 2018년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 극장판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가 개봉하고 나서야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Top 5에서 물러날 정도로 한국 영화 시장은 정작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한테 매우 척박한 시장이다.

8. OST

OST양방언이 음악 감독을 맡아서, 평이 좋은 편이다. 이 OST는 한국에서 2007년 1월 17일에 정식 발매되었다.

8.1. BGM

목록
01. 기억해요 - A Girl from Wonderland (Main Title song)
02. 오프닝
03. 여우의 숲
04. 여우비
05. 드림캐쳐
06. 구릉영혼
07. 요요 비행접시
08. 카나바의 호수
09. 말썽요요 구출작전
10. 변신녀
11. 사냥꾼의 추격
12. 옷 도둑들
13. 그림자 탐정
14. 버스 비행
15. 이별 예감
16. 여우의 숲 2
17. 여우비의 눈물
18. 고백
19. 금이의 용기
20. 카나바
21. 새장 훔치기
22. 그림자의 음모
23. 희생
24. 환생
25. 기억해요 (Piano Inst ver.)

대표적으로 알려진 곡은 후술하게 될 엔딩곡이자 타이틀곡인 '기억해요'이다.

8.2. 타이틀곡(엔딩곡) '기억해요'

<colbgcolor=#368073,#010101><colcolor=#373a3c,#ddd> 기억해요
A Girl from Wonderland
가수 <colbgcolor=#f5f5f5,#2d2f34>이현수
음반 천년여우 여우비 OST
발매일 2007. 07. 17.
장르 애니송
작사 이종영
작곡 양방언
노래방 수록 정보
파일:금영엔터테인먼트 심볼.svg 85336
파일:TJ미디어 심볼.svg 16928

엔딩곡의 제목은 '기억해요'이고, 이현수가 불렀다.
‘기억해요’ 가사
푸른 꿈을 꾸어요. 잊어버린 세상이 있죠.

함께 할 수 없단걸 알지만 늘 보아요.

자꾸 생각이 나요. 지워버릴 수도 있지만,

두근거려 보고만 싶어서 찾아가죠.

날아 볼 수 있죠. 아주 멀리있어도.

푸른 빛이 있는 그 곳에.

사랑 할 수 있죠. 나를 볼 순 없어도.

천년이 지난 후에라도.

(간주)

이젠 울지 않아요. 항상 느낄 수 있잖아요.

꿈에 보던 아름다운 날들 기억해요.

날아 갈 수 있죠. 아주 멀리있어도.

푸른 빛이 있는 그 곳에.

사랑 할 수 있죠. 나를 볼 순 없어도.

천년이 지난 후에라도.

날아 갈 수 있죠. 조금 더 높은곳에

우리 함께 있는 그 곳에.

담아 둘 수 있죠. 돌아갈 순 없어도.

천년이 지난 후에라도.

9. 후속작

9.1. TV시리즈 제작설

파일:external/seednovel.com/3151_1261246296.jpg
TV 시리즈 제작 당시의 포스터[16]

9.2. 소설

파일:yobi.jpg

본 작품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동명의 소설이 있다. 작가는 하은경. 분명 영화가 원작임에도 영화보다 오히려 보름 빨리 출판된 신기한 작품. 영화를 각색한 소설이다 보니 표지나 삽화에 영화 제작에 사용된 컷과 배경들이 삽입되어 있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부분부분 다르며 무엇보다 결말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었다. 때문에 다소 아리송한 구석이 있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의 결말보다 이쪽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편이다.

10. 기타



[1] 여담으로 주로 등장하는 네명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의 이름 일부는 제작진들의 이름에서 따왔다.[2] '황금이'라는 이름은 본명을 줄인 이름으로 진짜 이름은 '황 금빛 가을들판에서 처음 만난 아'이다. 부모님이 들판에서 만나 자신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3] 우솝 성우로 본인이 맞을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주었다.[4] 타이틀 시퀀스와 함께 산 아래에 건물들이 지어지며 도시가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준다.[5] 참고로 이때 흘러나오는 BGM은 모래시계의 그 유명한 BGM 백학이다.[6] 당연히 UFO가 떨어지면서 난 소리가 산 밑까지 고스란히 들린지라 수양관 아이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7] 사실 비단 말썽요의 잘못은 아니고 부실공사였는지 말썽요의 자리 레버가 망가진 게 원인이었다. 그래서 자기딴에 억지로라도 레버를 당겨서 에너지를 전송하려 했지만 수습하려 할수록 더 망한지라...[8] 이 때 아이들은 말썽요를 두고 카피바라와 비슷하게 생겼다며 정체를 추론하고 있었는데, 종이가 말썽요에게 쇠붙이를 먹이면서 데리고 있게 된다.[9] 서로 사랑하는 만큼 뺨을 세게 친다.[10] 공주희가 자신의 뺨을 때렸는데 이를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다(...).[11] 이때 여우비는 갖고 있던 영혼상자를 잃어버리지만, 영혼상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 여우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12] 그래도 자신이 잘못 봤을 거라 생각하고 고개를 저었다.[13] 여우비의 영혼이 날아가면서 황금이가 선물해준 드림캡처가 생겼다가 떨어지는데 그것을 환생한 여우비가 줍는다.[14] 스토리 중간중간 작게 나사가 빠져 있다.[15] 제작비가 27억원이므로 손익분기점이 최소 54만이다.[16] 이 포스터에도 기이한 후일담이 있으니 일러스트레이터한테 여우비 후속작이 나올거라는 말만 하고 판타지 학원물로 그리라고 해서 자기 취향을 담아(...) 액션물처럼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바로 통과되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