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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09:36:01

차오 유이룽

차오 유이룽
Chao Yuiling
파일:yF6gaym.jpg
OVA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신체 정보남성, ???cm, ?형
생몰년A.D. 2672 ~ A.D. 2706 (34세)
가족 관계차오 퐁(조카)
국적 및 소속시리우스 성계 정부
최종 계급불명
최종 직책음악학교 교장
1. 개요2. 작중 행적
2.1. 혁명에 뛰어든 모략가2.2. 혁명가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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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 그룹
칼레 팔름그렌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졸리오 프랑쿠르차오 유이룽

1. 개요

은하영웅전설 6권 프롤로그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하는 인물. 시리우스 전역 시기의 반(反) 지구 진영을 이끈 라그랑 그룹의 일원이다.

이름상으로는 중국계 인물 같지만 OVA에서 모습은 딱히 그렇지 않은 듯 한데, 링 파오처럼 먼 조상이 중국계라서 이름만으로 추정할 수 있는 혼혈일 수도 있다. 물론 원작에서는 링 파오와 마찬가지로 이름이나 인종에 대한 건 나오지 않는다. 을지 해적판에서는 이름을 차오 유일룬이라고 번역했지만 서울문화사나 이타카판은 차오 유이룽으로 번역했다.

2. 작중 행적

2.1. 혁명에 뛰어든 모략가

본래 차오 유이룽은 음악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학생으로, 빵집에서 거스름돈도 속이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이었으며 정치나 혁명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차오는 19세까지 부모 대신 자신을 길러준 형 부부와 같이 라그랑 시티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서기 2690년, 지구군이 라그랑 시티를 침공했다. 지구군 보안부대는 총기를 난사하여 차오의 형 부부를 살해했고, 차오는 세 살 된 조카 퐁과 함께 불타는 도시를 탈출했다.[1] 이때부터 차오는 복수를 맹세하며 반지구 혁명에 뛰어들게 되었고, 서기 2691년 중립지역이던 프록시마 성계 제5행성 프로세르피나에서 칼레 팔름그렌,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졸리오 프랑쿠르를 만나 라그랑 그룹을 결성했다.

파일:L3KGx8e.jpg
모략의 재능에 눈을 뜬 차오는 정보, 모략, 파괴공작을 담당하여 놀라운 성과를 냈다. 그는 반지구 혁명을 이끌던 지도부를 지구의 스파이로 몰아 숙청하여 라그랑 그룹이 반지구 혁명의 주도권을 잡도록 했다. 그리고 베가 성역 회전에서 패배한 뒤 사이가 벌어진 지구군 3대 제독 콜린즈, 사트로프, 비네티를 교묘히 이간질하여 모두 제거해서 전쟁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차오는 비네티에게 쿠데타를 사주하여 콜린즈를 제거하고, 그 다음에는 비네티가 쿠데타를 저지른 사실을 샤트로프에 알려 비네티를 제거했으며 이후에는 모든 책임을 샤트로프에게 덮어씌우고 비네티의 옛 부하들을 부추겨 샤트로프마저 제거해버렸다. 세 사람이 모두 제거되자 지구군은 잘해봐야 2류 밖에 안 되는 제독들만 남았으며 졸리오 프랑쿠르흑기군을 지휘해서 장비만 충실한 지구군을 박살내버렸다.

서기 2704년 지구통일정부태양계의 지배권조차 잃어버리고 최후의 항전에 돌입했을 때, 전면 공격을 주장하는 졸리오 프랑쿠르 사령관의 주장에 맞서 행성 전체를 봉쇄하여 지구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절충안으로 두 달 동안 행성을 봉쇄한 뒤 전면공격을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났고, 지구는 100억 인구의 90%가 죽어나가는 참극을 경험해야 했다.

2.2. 혁명가의 최후

시리우스 전역이 끝나자 차오는 부수상과 내무장관에 취임했지만 천성적으로 권력욕이 없던 데다 어디까지나 자신을 돌봐준 형 부부에 대한 복수가 우선이었기에 곧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창 재건 중이던 고향 라그랑 시티로 돌아가 전공인 음악적 재능을 다시 꺼낸 차오는 하나뿐인 가족인 19살이 된 조카 차오 퐁과 같이 그곳에서 작은 음악학교를 세우고 스스로 이사장, 교장, 사무원을 겸직하며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즐거운 삶을 보냈다. 형 부부의 복수를 끝낸 뒤 모든 권력과 지위를 버린 채 원래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훌륭한 인격자였다.

파일:VE5VJnY.jpg
그러나 칼레 팔름그렌이 죽으면서 라그랑 그룹은 실리를 중시하는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와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졸리오 프랑쿠르 간의 권력다툼이 격화되었다. 두 사람의 권력투쟁은 아슬아슬하게 타운젠트의 승리로 끝났고, 타운젠트는 프랑쿠르를 제거한 뒤 흑기군 10대 제독들마저 모조리 숙청하여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타운젠트는 안심하지 못하고 은퇴한 차오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끔찍한 모략을 부려 자신을 타도할 수 있다고 여겨 차오마저 제거하려고 했다.

프랑쿠르가 죽은 지 불과 일주일 뒤, 사법성 공안국 소속 무장수사관 8명이 차오 유이롱을 체포하기 위해 라그랑 시티를 방문했다. 죄목은 차오가 라그랑 그룹 이전 혁명 지도자들을 숙청한 혐의였다. 부모 대신 자신을 키워준 은인이자 유일한 가족인 퐁은 차오에게 필사적으로 탈출을 권했지만 차오는 "내게 모략이란 예술이었지만 타운젠트에게는 비즈니스였구나. 내가 그에게 패한 것도 당연해. 누굴 원망하겠니."라고 조카를 달랜 뒤 얼마 전에 산 오르간의 대금 청구서에 사인을 해 주었다. 그리고 20분 뒤 스스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하여 목숨을 끊었다.

그래도, 프랑쿠르와 달리 타운젠트는 차오 유이룽이 병사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리며 혁명 동지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애도하는 척을 하며 성대한 장례식을 열어줬다. 하지만 퐁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자기를 돌봐준 또 하나의 아버지인 삼촌이 정치싸움에 휘말려 자신의 눈 앞에서 죽는 걸 보고, 그런 하나뿐인 가족을 죽여놓고 저렇게 쇼를 하며 장례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더더욱 분노해서 복수귀로 변해버렸다.

을지서적판에선 삭제한 내용이 있는데, 차오가 죽은 그 날 차오가 교장이던 학교에 다니던 어린 학생이 교장실에서 어느 사람이 나와 눈물을 닦으면서 한번도 볼 수 없던 무서운 얼굴을 보여줘서 겁에 질려 물러났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던 부모는 아이에게 누구에게도 이 말을 하지 말라며 당부했다고. 이 부분을 보면 차오 퐁이 타운젠트에게 복수를 다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로부터 1년 뒤, 차오 퐁은 공안국의 감시에서 풀려났다. 그리고 한 달 뒤에 타운젠트는 누군가 발사한 극저주파 미사일을 맞고 숨을 거두었는데, 공안국은 퐁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퐁은 끝까지 체포되지 않았고 영원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타운젠트의 죽음과 함께 인류는 통일된 질서를 잃고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 을지서적판에서는 폰으로, 서울문화사판에서는 홍으로, 이타카판에서 퐁으로 번역했다. 알파벳 표기는 F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