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 팔름그렌 Carle Palmgren | |
인물 정보 | |
<colbgcolor=#eee,#222>신체 정보 | 남성, ???cm, ?형 |
생몰년 | A.D. 2665 ~ A.D. 2706 (41세) |
가족 관계 | 불명 |
국적 및 소속 | 시리우스 성계 정부 |
최종 직책 | 시리우스 성계 정부 정부수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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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랑 그룹 | |||
칼레 팔름그렌 |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 졸리오 프랑쿠르 | 차오 유이룽 |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작중 시간대에서 거의 1천 년 전, 서기 연호가 아직 쓰이던 시절에 활동했던 인물이다. 은하영웅전설 6권 시작부에 서술된 <지구쇠망의 기록>에 등장한다.
시리우스 전역 시기의 반(反) 지구 혁명의 상징이자 지도자로, 어찌 보면 전후 시리우스 성계 정부의 국부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이며 탈지구적 은하연방의 기초를 마련한 모든 스토리의 시작의 시작이기도 하다. 알파벳은 Carle Palmgren이라고 쓴다. 을지서적판에서는 카레 바룸그레인, 서울문화사판에서는 카레 파름그렌, 이타카판에서는 칼레 팔름그렌으로 표기했다. 이름의 유래는 핀란드의 작곡가 셀림 팔름그렌(Selim Palmgren, 1878~1951)인 듯하다.
2. 작중 행적
본래 입체TV 방송기자로 블러디 나이트 사건 당시 25세인 젊은이였다. 라그랑 시티에서 취재를 하던 중 지구군 병사들에게 검문을 받았는데, 소지품 검사를 거부했다가 그들이 휘두른 레이저 라이플 총기의 개머리판에 맞았고 연이어 구타당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군인들에게 이끌려 시신 소각장에 던져졌고, 싸늘한 시신이 된 채 산더미처럼 쌓인 동료 시민들이 통째로 불타는 가운데 겨우 정신을 차렸으며 연기를 헤치고 탈출하는 데 성공하여 구사일생했다. 목숨을 건진 뒤에는 지구군의 총칼을 피해 잠적했다.서기 2691년 2월 28일, 프록시마 성계의 제5행성 프로세르피나에서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졸리오 프랑쿠르, 차오 유이룽과 만나 '라그랑 그룹'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반(反)지구 혁명 전쟁에 투신하였다. 기자였던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이념을 정립하고 언론을 움직여 반지구 진영의 통합과 시민 계발을 주도하였으며, 뛰어난 리더십과 조직력을 발휘해 반지구 혁명의 상징이자 혁명가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라그랑 그룹의 다른 세 명과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재능을 발휘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서기 2704년 지구통일정부 체제를 멸망시키는데 성공, 시리우스 성계 정부를 반지구 자유 해방 혁명의 구심점으로 하는 새 체제를 선포하였다. 하지만 2706년 감기 기운으로 몸이 쇠약해지고 있음에도 비 내리는 날 해방전쟁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기공식 일정 직후[1] 급성 폐렴[2]으로 쓰러졌으며, 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내가 지금 죽는다면 신체제는 접착제를 잃을 텐데. 앞으로 5년만이라도 좋으니, 사신(死神)이 기다려 준다면......"[3]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1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1
신뢰할 만한 의사에게 이 말을 남긴 것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언대로 사후 3개월도 채 안 되어 시리우스 성계 정부 체제는 윈슬로 케네스 타운젠트 수상과 졸리오 프랑쿠르 국방상 간 권력 다툼으로 분열되었으며, 끝내 혁명의 구심점이었던 남은 세 사람이 모두 죽임을 당하면서 라그랑 그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곧이어 신체제도 붕괴되었다.
3. 후세의 평가
후세의 역사가들은 그가 5년만 더 살았어도 (그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라그랑 그룹 같이 소수의 특정인에 의존하지 않는 정치·경제·사회 제도를 정착시키고 그 제도를 제대로 운용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을 것이며, 실제 역사의 라그랑 그룹 내 알력과 암투로 벌어진 한 세기의 대혼란을 인류가 겪지 않아도 되었으리라고 평가하였다. 만약 그랬다면 우주력도 더욱 빨리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는 대목이다.하지만 라그랑 그룹 네 명의 혁명 지도자들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상당한 권력과 영향력, 전문성을 발휘하여 혁명 과업을 완수한 마당에, 숙청과 권력 암투 및 내전은 필연적이었으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 시각에 따르면 그가 5년을 더 살았다 해도 평온하고 안정적인 신체제가 확고해졌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 OVA에서는 연설 도중 쓰러졌다.[2] 인류가 엄청난 기술발전을 이룩해 내며 '암'과 같은 질병들도 이미 오래전에 정복했으나 '감기'는 팔름그렌을 사망으로 몰아넣고 수백년이 흐른 뒤에도 은하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4세의 황후를 사망에 이르게 했을 정도로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더욱이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날에 저랬으니... 비록 고령의 나이였다지만 미국의 윌리엄 헨리 해리슨 대통령도 저러다가 급성 폐렴에 걸려 취임 한달만에 사망했다.[3] 을지서적판은 유언으로 남은 이 대사를 엉뚱하게도 의사에게 "살려달라"고 비는 말로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