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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5 18:18:59

진유하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죽지 않는 왕-무왕 단종의 주인공.

2. 작중 행적

본작의 주인공. 1부 표지 중심에 있는 인물. 대한민국 우주군 소속 중위이다. 인공지능 그슨대를 탑재했다. 임무 중 폭발에 휘말려 계유정난 한복판으로 떨어지고, 김종서 암살을 막고 단종을 보호하다가 칼에 맞고 사망한다. 그러나 그슨대의 영문 모를 작용으로 같이 칼에 맞고 죽어가던 이홍위의 몸을 빌려 부활한다. 그렇게 조선 왕이 되어 그슨대에 내장된 미래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의 법·제도·기술·학문을 정비한다.

조선인들에게는 여진, 일본, 북명을 정벌하였으며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마침내 칭제건원을 했으며 모더니즘과 산업혁명의 창시자로 평가되는 성군 중의 성군이다. 허나 타국에는 독살과 전쟁을 즐긴다고 평가받아 독살왕, 아수라왕, 마왕, 묵시록의 붉은 용 등의 별명이 붙어 평가가 박하다 못해 최악이다. 후손들에게 미래 지식을 상세하게 남겼는데, 일명 비의라 하여 조선이 사회제도, 과학기술, 첩보, 농업, 군사, 인재등용, 기상예측 등의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자산이 되었다. 1부 이후의 시호는 고조 무황제.

주특기는 격투기이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허수아비를 때려부수며 푼다. 권투, 무에타이, 유도환조대왕 때부터 내려온 가전무술이라고 사기치고 자식들을 친히 두들기며 가르쳤다. 이로 인해 아비가 아들을 교육이란 이름 하에 패는 전통이 조선 황가 및 친왕가에 유구하게 내려오게 되었다. 검술에도 조예가 있어 군도의 조법총검술을 군중에 전수한다.

조선의 체질개선 및 발전에 몰두하면서 전례가 없는 일을 추진하느라 대소신료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전을 제 입맛대로 끌어와 취사선택하는 일이 많다. 결국 2부에서 신하들도 이 행위를 배워 적극적으로 써먹는, 유교국가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뭔가 있어 보이는 척 허풍을 떨고 허세를 부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나이를 꽤나 먹었어도 변하지 않는 소년 감성인데, 수세에 빠진 상대를 얕보고 방심하다가 죽었다 살아난 적도 여러 번이다.

홍길동 토벌 중 폭사하나, 그슨대의 영향으로 부활하여 2부에서도 등장한다. 조선의 제국주의적 확장을 제3자의 면에서 지켜보는 입장이다. 조선의 정세에 개입하여 헌종 사후 요녕공의 집권을 돕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집과 재산만 받았을 뿐 조정 출사는 거부했으며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평가, 소설가, 노조위원장, 의사 등 잡다한 직업에 종사 중이다. 조선의 제국주의적 행보를 막기 위해 노력하다가 자신이 2세기를 살았다고 무슨 초월자라도 된 것 같냐고 자책하면서 조선의 제국주의적 행보를 막으려던 일은 포기했다.

박은비 사후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고 150여 년을 떠돌았었으나, 우이타카를 만나 온갖 역경을 뚫고 리스본까지 흘러들어 온 후, 유럽 연합군을 맞아 리스본에서 싸우다 총을 맞는다. 죽지는 않았으나, 이때 그슨대가 시스템을 종료한다. 오색정난 이후 협상장에서 다시 독을 먹고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정민영의 환영을 봄과 함께 그슨대가 다시 작동하며 독을 해독하고, 불로불사가 해제된다.[1]

이후 정민영이 묻힌 뉴질랜드에 한 번 들른 후, 조선으로 돌아와 자기 무덤에 목화꽃을 놨다가 황제 이현에게 들킨 후 이현과의 대담을 하며 본편이 마무리된다.

2부 외전에서 행적이 간접 언급되는데, 이후 한성에서 삯바느질로 돈을 모아 진가건상사[2]라는 이름의 의류 전문 상사를 차렸다. 외전 시점에서도 존재하는 것을 보면 본편 마무리 직후 이현과 모종의 밀약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하가 리스본에서 쓰던 철퇴를 회사의 상징이라면서 자손 대대로 걸어놨는데, 천명퇴는 감히 만질 수 없는 군관들이 힘자랑 용으로 들어보는 일이 잦아서 불경하다는 말이 나왔으나 역대 황제들은 모두 이를 묵인했다고 한다.

3. 기타

단종 빙의 대역물이지만 피카레스크, 블랙 코미디의 특성으로 인해 조지원처럼 악인 주인공으로 타락해버린 케이스다. 물론 조지원과 달리 주인공이 막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타락했다는 점에서 조지원보다는 낫다는 평이 정설.

어찌 보면 불행한 인물이기도 한데 죽어서도 수백 년 동안 불로불사 같지도 않은 불로불사로 수백 년간 온갖 고생을 다 했다.

대한민국 사람이 빙환트했다는 설정이지만 우주군 소속에 그슨대라는 수상쩍기 그지없는 AI를 갖고 있다는 걸 보면 알겠지만 2020년대가 아니라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세계관 출신임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대체역사의 대체역사인 셈. 그런데 그슨대의 작중 묘사를 보면 SF보다는 마법(?) 비스무리한 판타지에 더 가깝다.[3]

진씨 성은 현실에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비율을 가진 성으로, 창작물에서 주인공의 성으로는 그리 흔치 않은 편이다. 한자로는 陳/秦/晉/眞 중 하나일 듯한데 현실에서 가장 많은 건 陳이다.

대체역사물 주인공이 본편 이후 고종, 군밤의 왕 세계로 빙환트해 1916년 한양에서 열린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2차 창작에서는 동아시아의 거물급 마피아 보스이자 마약상으로 등장한다.#[4][5] 동방의 라스푸틴의 주인공 보스토크 백작과 대통령 각하 만세의 주인공 조지원이 마약 카르텔 조직들이 소비에트 제국(...) 참가자들에게 마약을 도핑용으로 뿌리고 있는 것을 적발해 족치다가 만나게 된다.[6] 젊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동아시아 마약계의 40% 이상을 홀로 장악하고 있는 암흑가의 거물이다. 마약 카르텔은 어줍잖게 거물 좀 날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자잘한 조직들이 더 숨어들어 귀찮게 하기 때문에 조지원은 정부에는 비밀로 제휴를 맺고 있다. 진유하는 자신은 올림픽 마약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고 적대 조직의 소행이라며 주요 인물 리스트를 넘기고는, 이제는 조직을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며 '대만 국영 제약회사 CEO'의 명단을 보스토크 백작에게 보여준다. 막을 수 없다면 양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자신의 수법이고, 자신이 보스토크 백작과 조지원을 속인다면 살해당한다는 걸 안다며 능청스럽게 대꾸한다. 조지원은 선수단에 파견되었지만 마약 사건 때문에 무력행사를 하려던 스페츠나츠를 선수단에 돌려보낼 것을 요청하고, 보스토크 백작은 찜찜해하면서도 극동 마피아 조직들의 자료를 받아간다. 이후 조지원과 대화하면서 상왕이 '시카리오'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경고하고, 진유하는 그 말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고[7] 조지원이 떠나자 표정을 굳히고는 "결국 내가 움직이게 하네. 쓸데없는 놈들. 철퇴가 어디 있더라. 그슨대."라 말하고 모습을 감춘다.[8] 해당 2차 창작은 죽왕과 첩보 컨셉으로 군밤 세계관의 맥거핀인 마약 해결을 다루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동방푸틴과 폭통도 섞었다고 한다.


[1] 홍길동에게 폭사당한 후 신체를 재구성할 때 그슨대 오류로 계속 재생하는 상태가 되어 불로불사를 획득했으나 그슨대에는 오류가 계속 누적되었고, 그게 리스본에서 총을 맞으면서 결정타가 되어 그슨대가 오류 수정을 위해 시스템을 종료했고, 독을 먹고 죽었을 때 마침 그슨대가 복구되어 살아난 것.[2] 시경 정풍편의 子惠思我 搴裳涉溱(자혜사아 건상섭진)에서 따왔다.[3] 사실 창작물에서 SF를 마법과 별 차이 없이 묘사되는 경우는 흔하다.[4] 원 역사에서는 1916년에 베를린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열리고 한창 총력전 치르느라 바빴던 독일 제국에게 올림픽 따위 할 여력이 없어서 그냥 취소되어 버렸다. 이는 1940년 헬싱키 올림픽과 1944년 런던 올림픽이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재현된다. 사실 1940년 올림픽은 본래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인해 취소되고 헬싱키로 옮겨졌는데, 핀란드겨울전쟁계속전쟁으로 인해 개판이 되면서 역시 취소.[5] 다만 본작에서는 아주대회(아시안 게임)와 유럽 올림픽이 완전히 따로 돌아가며, 제1차 세계 대전이 원 역사(1914~1918)와 달리 1910~1912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1916년에는 아주대회와 유럽 올림픽 모두 정상적으로 개최되었을 것이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도 스웨덴이 작중 1차대전 때 내내 중립을 고수했기 때문에 무사해서 문제 없고. 1916년 한양 올림픽은 그냥 원 역사에서 따온 이스터 에그라고 보면 된다.[6] 여기의 조지원은 군밤/검머대/폭통 크로스 세 사람의 이야기 2차 창작에서 공안서장이었던 것에서 모티브를 따와 공안서장으로 나왔다. 한양 올림픽 2차 창작에 나온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주인공 유진 킴, 폭군 고종대왕 일대기의 주인공 이원철, 내 독일에 나치는 필요없다의 주인공 디트리히 샤흐트, '용병대장과 성녀'의 주인공들 중 이원철, 디트리히 샤흐트, 용병성녀의 주인공들은 모두 본편을 겪은 뒤 군밤 세계로 재 빙환트했다는 설정이므로(용병성녀는 트립, 나머지는 환생) 유진 킴, 조지원, 보스토크 백작, 진유하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근육조선의 주인공인 최영직, 김성원도 마상창시합 편에서 이원철과 얀의 싸움이 과격해지자 제압하는 것으로 잠깐 나온다.[7] 아마 상왕이 고종 황제 본인이 아니라 미래인이 빙의했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본인부터 본편에서 빙의를 겪었던 몸이고, 역사상의 고종과 성격이 너무 다르니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긴 하다.[8] 이후 사격은 안중근을 제외하고 소련이 메달 석권, 체조도 소련이 1위를 차지하였다. 보스토크가 감독 일을 꽤 잘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