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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00:43

진기(후한)

陳紀
129년 ~ 199년[1]
1. 개요2. 생애3.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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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후한 말의 인물이며 는 원방(元方)으로 진식의 장남, 진심의 형, 진군의 아버지, 진충의 숙부다. 예주 영천군 허현 사람.

2. 생애

아버지 진식, 동생 진심과 함께 명성을 나란히 해 삼군(三君)이라 불렀으며, 매번 재부에서 부를 적마다 검은 염소와 기러기가 무리를 이뤘다고 하며, 당고의 금이 일어나자 은거하면서 수십편의 책을 저술해 그 책을 진자(陳子)라고 했다. 금고가 풀리자 관직에 오를 것을 명령받았지만 오르지 않았으며, 아버지 진식이 죽자 피를 토하면서 슬퍼하자 예주자사상서에 오를 것을 제안하면서 진기의 슬픈 얼굴을 초상화로 그렸다.

동탁이 정권을 잡으면서 오관중랑장에 임명되었다가 시중, 평원상 등을 지냈으며, 동탁이 장안으로 천도하려고 하자 이를 반대했다. 사도가 될 뻔 했다가 평원에 부임했으며, 태복, 상서령을 지냈으며, 서주로 피했다가 여포유비를 공격하자 피난살이를 했다.

196년조조가 수도를 허도에 천도하면서 원소태위로 임명할 때 원소는 진기에게 그 자리를 넘겨주려고 했지만 진기는 거절했다. 조조 밑에 있으면서 대홍려가 되었으며, 71세에 죽었다고 한다.

진기는 이전에 육형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가 있어서 훗날 조조가 진군, 종요, 중장통, 왕랑, 왕수 등과 함께 이에 대해 상의했다.

3. 일화

세설신어》에서는 순숙의 집을 찾아간 일화, 아버지 진식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얘기한 일화, 아버지 진식이 태구의 현령으로 있을 때를 얘기한 일화가 있다.

순숙의 집을 찾아간 일화에서는 동생 진심과 함께 아버지와 동행해 순숙의 집에 찾아가면서 수레를 몰았다고 한다.
영천태수가 진식을 삭발형을 받제 하자 어떤 객이 진기에 부군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고명하신 분이라 했고, 다시 물어보자 충신효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객이 역에서 이르길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롭기가 쇠를 끊고, 한 마음에서 나온 말은 그 향기롭기가 난초에 같다 했는데, 어찌하여 고명하신 부군은 충신효자를 벌준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진기는 당신의 말은 어찌 그리도 잘못되었냐면서 그래서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객이 그대는 허리굽혀 공손만 떨 뿐 대답할 수 없겠다고 했는데, 진기는 "옛날에 고종은 효자 효기[2]를 추방했고 의 윤길보는 효자 백기[3]를 추방했으며, 의 동중서는 효자 부기를 추방했는데, 이 쫓아낸 세 분은 고명하신 분들이었고 쫓겨난 세 사람은 충신효자였소."라고 말하자 객이 부끄러워하면서 물러갔다.
아버지에 대한 것을 대답한 일화에서는 11살 때 원공[4]을 찾아갈 때 원공이 부친이 태구의 현령으로 계실 때 사람들이 모두 칭송했는데, 시행한 바가 무엇이 있냐고 묻자 부친께서 태구에 계실 때 강폭한 자는 덕으로 달래고 유약한 자는 인으로 어루만져 따르게 했더니 날이 갈수록 경애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원공이 자신이 지난날 업의 현령으로 있을 때도 그랬다고 하면서 그러니 그대의 부친이나 자신이 누구를 본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진기는 주공과 공자는 시대를 달리해 세상에 나왔지만 그 몸가짐과 행동은 같았고, 그러나 주공과 공자를 서로 스승으로 삼지 않았다고 했다.

아들인 진군과 조카인 진충이 서로 자신의 아버지의 공덕을 다툰 것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자강두천 난형난제다.


[1] 한단순이 지은 『후한홍려진군비 後漢鴻臚陳君碑』에 건안 4년(199) 6월 졸, 향년 71세로 기록되어 있다.[2] 은나라의 고종 무정이 어진 자식인 효기가 있어 그 어머니가 일찍 죽었는데, 후처의 말에 따라 그를 추방해 죽였다.[3] 주나라의 경인 윤길보는 백기의 어머니가 죽자 다시 아내를 맞아들였고, 후처가 백규라는 아들을 낳자 길보에게 백기를 참소했고 이 때문에 길보는 백기를 쫓아냈다. 주선왕이 놀이를 나갈 때 길보가 수행해 백기가 노래를 지어 그 가사로 선왕을 감동시켰는데, 선왕이 "이것은 효자의 말이로다"라고 감탄했고 이에 길보는 백기를 들에서 데려와 후처를 활로 쏘아 죽였다.[4] 성명이 아닌 원씨성 인물의 존칭. 의 현령을 지낸 원씨가 누구인지 밝혀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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