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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임스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1.1. 장점
NBA 역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 중 한명이다. 통칭 공격 한정 마이클 조던, 혹은 공격'만' 조던. 조던 이후 처음으로 2위와 5점 이상 차이 나는 정규 시즌 득점왕을 수상한 바도 있다.[1] 흔히 트리플-쓰렛이라 부르는 슛, 패스, 돌파의 세 가지 옵션이 모두 가능하며 특히 돌파 이후에도 유로스텝, 플로터, 림 어택까지 공격 스킬셋의 다양함과 완성도가 높다. 이 와중에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 창출까지 가능하니 그야말로 한 팀의 코어로 자리 잡아 전술을 만들어도 되는 수준.
하든의 피지컬을 보면 맨발 신장 196cm에 100kg이 훨씬 넘는 선수로 슈팅가드로써 피지컬이 1티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운동 능력은 가드 포지션 기준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든은 스피드와 점프력이 평균 정도이지만, 동포지션 최상급 힘과 가감속 능력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즉, 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 선수가 하든을 막기에는 파워가 모자라 몸이 밀리게 되고, 스몰 포워드, 파워 포워드 선수와 공중에서 컨택이 있어도 밀리지 않고 도리어 자유투 삥을 뜯는다. 실제로 휴스턴 로키츠 시절 하든보다 강한 힘을 지닌 선수는 P.J. 터커뿐이라고 댄토니 감독이 말한 바 있는데, 다시말해 신장 196cm 정도로 포워드들과 센터들을 밀어내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강한 파워를 지닌 것. 실제 휴스턴 로키츠의 수비시에 종종 상대편 빅맨과 미스매치되곤 하는데, 이때 가장 잘 버티는 가드가 바로 제임스 하든이다.
포인트 가드로 10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는 코트 비전과 패스 능력, 어떤 포지션과 전술을 맡아도 효율 좋게 뽑아내는 BQ, 매 시즌마다 추가되고 있는 다양한 기술 등이 합쳐져 리그에서 가장 1:1로 막기 힘든 역대급 득점 기계가 되었다. 상술된 장점들로 인해 샷 크리에이팅, 돌파, 패스는 리그 최고 수준이며 여기에 최고 수준의 자유투 유도 능력까지 패시브로 장착하고 있어 수비수에게 지옥의 사지선다를 끝없이 강요한다. 더불어 빅맨을 살려주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휴스턴 시절 클린트 카펠라는 하든의 랍패스를 받아 먹으며 10득점-10리바를 기록하는 빅맨으로 성장했으며, 이 카펠라가 18-19시즌 부상당하자 대체자로 영입한 케네스 페리드 또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케빈 듀란트와 더불어 리그 최고의 아이솔레이션 머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든의 원맨 캐리가 극에 달한 2018-19 시즌에는 리그 2위 선수보다 무려 4배에 달하는 빈도로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했고 효율 또한 최정상급이다. 참고. 3점 라인에서 크로스 오버와 비하인드 백, 레그스루 등으로 상대를 흔들어 순식간에 제치며, 탄탄한 상체와 어깨를 바탕으로 컨택 상황에서도 끝까지 레이업 시도를 가져간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1선 가드가 뚫리면 순식간에 상대 빅맨과 골밑에서 대치하게 되고 여기서 골밑슛을 밀어 넣으면서 수비수와 충돌을 유도해, 상대 빅맨의 파울 유도와 자유투 적립이 많고[2], 더불어 변박스텝으로 상대 수비를 흐뜨려놓기 때문에 자팀의 공격 리바운드 확률을 높인다. 여러모로 핸들링보다는 스텝에 강점을 가진 선수.
탑에서 드리블 돌파는 하든의 기본적인 전술이지만 정말 막기 어렵다. 우선 상대 수비수는 스텝백 점퍼와 돌파의 2지선다를 강요 당하는데 스탭백 점퍼를 두려워해서 달라붙는다면 쉽게 왼쪽 돌파로 상대를 찢어버린다. 반대로 하든의 돌파가 무서워서 떨어지면 여지없이 3점 슛이나 패스로 상대를 농락한다. 골밑 돌진시 앨리웁 옵션을 항상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수비수로서는 하든을 1대1로 막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아이솔레이션을 즐기는 스타일 때문에 턴오버가 많은 건 흠이지만, 볼 간수 능력이나 패스 퀄리티는 가드 포지션 중에서도 최상급이다. 턴오버가 많은 건 그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대표적인 주특기는 스텝백 점퍼로, 2014-15 시즌 이후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현란한 비트윈 더 레그와 크로스 오버 콤보 뒤에 이어지는 스텝백 3점 슛은 알고도 못 막는 수준. 본래는 하든의 주요 미드레인지 옵션이었으나, 2016-17 시즌에는 댄토니볼&모리볼의 영향으로 롱2샷의 시도 자체가 극도로 적어진 탓에 스텝백 3점 외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스텝백 3점 자체를 많이 늘려버린 2017-18 시즌부터는 다시 자주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득점력이 최고조에 달한 18-19 시즌의 스탭백 3점은 그야말로 최강의 공격옵션 중 하나였다.
듀얼 가드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전히 반전시킨 타입의 선수이다. 드리블 돌파 위주의 1.5번형 듀얼 가드로, 보통의 듀얼 가드들이 스크린을 적당히 활용하면서 좌우를 활용해 크로스 오버 무브로 상대를 제치고 중거리에서 점퍼나 패스 등의 선택지를 가져가는 반면, 하든은 스크린 도움이 없을 때도 1:1에서 수비가 일단 뒷공간을 보이면 공부터 밀어넣은 뒤 주특기인 현란한 유로스텝으로 페인트존에 진입해 레이업을 시도하는 타입이다. 독특한 스타일 덕분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공을 잡는 시점과 스텝을 놓는 타이밍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돌파 시의 스텝이 변칙적이기 때문에 수비수가 컨테스트를 완전히 포기하기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블록 슛을 시도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놓여 파울을 자주 범하게 된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기량 역시 탁월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부터 클러치 타임에 러셀 웨스트브룩 대신 포인트 가드를 볼 정도로 이미 능력이 어느 정도 확인된 선수다. 포지션은 슈팅 가드로 분류되지만 포인트 가드처럼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브루클린 네츠 이적 후에는 카이리 어빙을 대신해 포인트 가드로 뛰었다. 속공 전개도 일품이며, 슛이 좋아 빈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준수하고, 패싱 센스 또한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 특히 빈약한 미드 레인지 공격 대신 3점 슛을 장착해 외곽으로 수비를 끌어내는 슛 거리도 만들었다. 여러모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레전드 마누 지노빌리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 지노빌리가 NBA에서 보여준 것처럼 하든도 현란한 유로스텝 등의 돌파 기술과 패싱을 보여주고 있으며, 뛰어난 공격 전개까지 겸하는 리그에서 가장 유니크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후 등장한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가 스텝백 3점 슛과 강력한 돌파를 주무기로 어시스트 능력도 좋은 헤비 볼 핸들러라는 점에서 스타일이 많이 비슷한데, 돈치치는 하든에게 없는 포스트업과 미드레인지 옵션도 상당히 강력하게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은 부분이 있지만, 대신 하든은 슛과 자유투에서 돈치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1.2. 단점
1.2.1. 공격 측면
단점은 골밑으로 들어가서 상대 빅맨과 접촉했을 때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빅맨의 수비가 제대로 통할 경우, 개인 득점을 많이 뽑아내기 어렵다는 것. 이는 후술하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위의 스탭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하든의 점프 슛은 원모션 슛답게 릴리스가 빠른 편이지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린 상태로 엎어지면서 던지는 폼인데다가, 점프를 높게 올라가면서 던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공을 밀어 던지는데, 상대 수비가 거리를 제대로 유지만 해 주어도 컨테스트를 해 주거나 블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강력한 골밑 견제나 1대1 수비에 막혀서 자유투 삥뜯기가 여의치 않을 때 할 수 있는 플레이가 3점 슛 뿐인데, 만약 영점이 잡히지 않아 3점 슛이 들어가지 않는 날에는 공격에서 지워질 수밖에 없다.(3점 슛의 성공률도 엘리트 가드치고는 낮은 편이다.)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2 NBA 파이널에서 그런 약점이 제대로 드러나 공략 당했다.
이 때문에 하든은 이런 미드레인지에서의 약점을 효과적인 2대2 패스와 간결한 볼터치로 해결해 왔으며, 2013-14 시즌부터는 자신의 강점인 돌파를 정반대로 활용하여 상단의 짤방처럼 롱 스텝백 점프 슛을 장착했다. 그러면서 중거리 점프슛 성공률을 3할 초반대에서 4할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교정에 성공했다. 자신의 선배격인 마누 지노빌리와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 장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중거리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코트 어디서든 득점을 성공시킬수 있는 만능 득점 머신이 되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더불어 턴오버도 상당히 많은 스타일로,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다 턴오버 1위이고 2016-17시즌에는 단일 시즌 최다 턴오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공격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패스 성향, 특히 빅맨들이 적, 아군 할 거 없이 몰려드는 트래픽을 감수하고 골밑에 비집고 들어가는 성향상 잦은 자유투 삥뜯기의 댓가로 내는 세금성 턴오버가 높은 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절대적인 턴오버 갯수가 많음에도 tov%의 경우 19%대로 백투백 NBA MVP 시절의 스티브 내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든의 어시스트 갯수나 볼 점유율, 그리고 주요 플레이 공간을 고려한다면 이는 눈감아 줄 수 있는 턴오버 수준이라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골밑 비비기와 유로스텝 등 피지컬에 의존하는 스킬셋 특성 상 체력이 떨어지면 경기력이 빨리 떨어지는 경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마누 지노빌리도 비슷한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커리어 초기에는 식스맨으로 활용하려고 한 것. 그럼에도 2014-15 시즌과 2015-16 시즌 연속으로 총 득점과 자유투 시도, 자유투 성공, 총 플레이 시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꾸준히 7개 이상의 어시스트, 0.600대의 TS%와 25 이상의 PER을 찍어주고 있다. 물론 턴오버도 2012-13 시즌부터 2015-16시즌간 세 차례 1위, 실패한 야투도 리그 순위권.
1.2.2. 수비 측면
하든의 문제점으로 가장 중요하게 지적되는 것은 다소 떨어지는 수비력. 워낙 공격력이 뛰어나고 성의없이 수비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일단 기본적인 팩트만 가지고 와서 이야기한다면, 일단 하든은 사이드 스텝이 느린 약점이 있다. 이것은 하든이 열심히 하든 하지 않든 간에 극복하지 못한 약점이다. 이 때문에 앞선 가드 수비에서 약하고 기동력도 빠른 편은 아니라 트랜지션 수비에서도 좋지 못하다. 반면 피지컬로 때울 수 있는 안쪽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핸들러 특성상 앞선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팀적으로 이 약점을 커버하는 데 어느 정도 품이 들게 된다.여기에 덧붙여, 시즌 중 수비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 구멍까지는 아니어도 수비가 얌전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만큼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거친 피지컬 플레이나 스틸 시도, 슛 컨테스트가 적다. 즉 사실상 안하는 것에 더 가깝다. 게다가 에이스급으로 올라온 뒤에는 체력 문제와 수비 적극성 부족으로 수비상황에서 그냥 서있기만 하는 수준으로 수비 의지가 없어졌다. 2015-16 시즌 하든의 화려한 수비 하이라이트라는 영상이 있을 정도
다행히 2016-17 시즌부터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전술 아래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줄어들며 수비 구멍에서는 벗어났는데, 애초에 기본적인 피지컬이 동일 포지션의 선수들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앞선 수비에서 빼주고 적당한 자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만 한다면 대인수비에서는 평균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정도의 수비는 보여 줄 수 있는 선수다. 실제로 완력만 보면 현역 가드들 중 마커스 스마트와 함께 최강이라고 할 만하고, 덕분에 어지간한 빅맨들의 포스트업에도 밀리지 않는 묵직함을 자주 보여 준다.
'하든의 수비력은 나쁘지 않은데 샥틴 어 풀이나 수비 실패 하이라이트 때문에 욕먹을 뿐이다'라는 주장도 일부 팬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단, 상술했듯이 사이드스텝 문제를 커리어 내내 해결하지 못한 만큼 가드 수비는 상당히 별로이고 오프 더 볼 수비가 떨어지기에, 해결불가능한 구멍은 아니라는 거지 동포지션 대비 좋은 수비수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스틸이나 디플렉션은 잘하지만 외곽 수비를 반쯤 놓아버리는 경우도 많고, 브루클린 네츠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겪으면서 원톱 에이스 옵션에서 밀려남에 따라 수비력에 더 신경을 써야함에도 딱히 수비력이 늘지도 않았으며, 부상 이후 적극성이 많이 떨어지면서 수비력이 오히려 많이 떨어졌다. 원래도 가드 및 스윙맨 등 박스 내 외에서 횡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상대를 어려워했는데, 3점 라인 안에서도 수비 적극성이 많이 떨어지고, 원래도 높게 뛰지 않았던 수직마저 거의 없는 옵션이 되었기 때문에 민첩성이 높은 상대들이 어렵지 않게 하든을 앞에 두고 슛을 쏜다.
물론 기존의 이미지로 인해 하든의 수비가 필요 이상으로 저평가를 받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다. 하든은 쉽게 마크맨을 놓치거나 같은 가드에게 뻥뻥 뚫리는 등 육안으로 보이는 어이없는 수비 실패 장면이 많은 대신, 쓰리 가드에 극단적 스몰 라인업을 심심찮게 돌려대는 휴스턴 로키츠에서 상대팀 스몰 포워드를 막거나 아예 빅맨과 매치하는 등 은근한 범용성 또한 갖추고 있기 때문. 수비적 장단점이 워낙 확실하기에, 수비를 절대 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냥 못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스타일이다. 하든은 버티는 힘이 상당해서 오히려 포워드, 센터 등을 막는 세로 수비에 이점이 있고, 반면에 발 빠른 가드를 상대하는 가로 수비에는 느린 발을 보이며 수비를 잘 못한다. 그러나 슈팅 가드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가드를 막을 일이 많았고, 그래서 하든의 수비적 약점이 도드라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클린트 카펠라가 나가고 로버트 코빙턴이 들어온 지금, 에릭 고든이 가드를 막으면서 하든이 포워드를 막게 되어 그로 인한 수비적 약점은 약간이나마 덜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클리퍼스로 이적하면서 앞선 수비를 다시 하게 되며 또다시 이 문제는 고개를 들게 된다.
1.2.3. 빅게임에 약하다?
플레이 스타일상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어느 정도 느슨한 정규 시즌에는 극강이지만 모든 것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큰 경기에서는 좋지 않은 스타일이란 점이다. 일단 첫번째로 하든의 장점인 자유투 삥뜯기에서 나오는 지옥의 4지선다는 기본적으로 심판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는 이러한 심판콜 자체가 타이트해지기에 그것을 무기로 영리하게 활용해 온 하든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기본적으로 본인의 득점을 만들어 내는 선수이나 하든의 득점을 제외한 경기에 영향력 자체가 떨어진다는 것. 하든 팬들도 인정하는 것이지만 하든의 무지막지한 볼륨 일관성은 그가 희대의 자유투 삥뜯기 선수라는 데 기여하며, 물론 자유투가 없어도 충분히 위력적인 선수이고 폼에 따라 고득점은 가능하지만 하든에게 기대하는 평소의 일관성은 나오기 어렵다.거기에 본인이 집중마크를 당하면 경기력이 체력에 비례하여 빠르게 떨어지는 것 역시 문제인데, NBA 플레이오프 정도 되는 상위권 팀의 맞대결에서는 하든을 1:1로 최소한 견제는 할 수 있는 마크맨과 하든을 제어하기 위한 수비 시스템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하든의 앞을 자주 막아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탐슨, 이제는 은퇴한 안드레 이궈달라.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던 당시의 카와이 레너드도 하든을 막아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즉, 정규 시즌보다 훨씬 무거운 수비를 받는 플레이오프에선 아이솔레이션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효율성을 보여주기가 힘들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는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미드레인지를 극단적으로 생략하는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상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3][4] 마이클 조던이나 카와이 레너드가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요인 중 하나가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라는 것을 고려하면 플레이오프에서 잘하기 위해서는 하든의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5][6]
하든은 휴스턴 로키츠에서 항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NBA 파이널 시리즈에 올라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물론 같은 NBA/서부 컨퍼런스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라는 초강팀이 있기도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거의 대부분 혼자 팀을 끌고 갔기 때문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결국엔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더욱 극한으로 발전시키거나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급기야 21-22 시즌부터 NBA에서 고의적인 자유투 삥뜯기를 적극적으로 막자 공격에서 제대로 힘을 못 쓰며, 공격력만큼은 조던 부럽지 않다던 이전의 평가가 무색할 만큼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투 삥을 많이 하던 다른 선수인 트레이 영 등은 고의 자삥 콜이 불리지 않아도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하든의 다른 플레이를 가능케 하던 근간 자체가 고의 자삥 유도가 아니었나 하는 부정적인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하든이 신체 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것도 있어서 노쇠화일 거라는 의견도 있는 편이며 부상 여파와 비시즌 몸을 잘 만들지 못한 것도 있으므로 당분간 두고봐야 한다는 평도 공존한다.
전성기인 휴스턴 로키츠 시절을 지나 브루클린 네츠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를 거치며 노쇠에 따른 기량 하락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장점이 줄어들고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돌파/3점슛의 이지선다 플레이스타일에서 스피드가 줄어들면서 돌파의 위력이 급감, 예전같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원래도 단점이었던 오프볼 무브와 수비는 더 안좋아졌고, 볼을 오래 끄는 스타일 때문에 하든이 볼을 잡으면 공격 흐름이 죽는다는 평가도 받는다. 브루클린 이후 하든이 옮겨다닌 팀들은 네임밸류로는 초호화급인 이른바 슈퍼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든이 득점력은 줄었지만 플레이 메이커로서 어시스트 등의 스탯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든의 존재가 팀 성적을 올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이쯤되면 하든이 팀에 마이너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1.3. 자유투 얻어내기
제임스 하든의 플레이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전매특허이자 주무기인 자유투 삥 뜯기. 수비하는 입장에선 속이 터진다. 순간적인 골밑 돌파와 빠른 릴리스(특유의 목 꺾기) 때문에 심판입장에서도 슈팅 파울 판정을 자주 내리게 되고, 설사 노골이어도 안전하게 자유투로 2득점을 적립할 수 있는 선수다 보니, 골밑을 지키는 느린 센터들이 잘못 대처하다가는 파울까지 주고 실점할 수 있어서 막기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단 심판이 몸싸움과 접촉에 관대하거나, 골밑 거점 수비에 능한 선수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파울 없이 잘 막아낼 경우에는 경기가 꼬일 때가 많다. 굉장히 강력한 기술이지만, 상황에 따라 또 그때 그때 달라지는 치명적인 기술. 2점 자유투뿐 아니라 3점 자유투 삥뜯기도 대단하다. 수비가 공을 빼앗으려고 손을 뻗으면 제임스 하든의 손은 이미 슈팅 자세가 되어 있다. 수비는 눈 뜨고 3점을 뺏기는 셈. 또한 2016~17년 한 시즌에만 100회가 넘는 자유투 3개 획득 스킬을 선보였다. 웬만한 팀 전체 숫자보다도 높은 숫자.[7]이런 자유투 삥 뜯기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강력한 하체힘과 균형감각에서 오는 스피드 죽이기. 하든은 빠른 발을 가졌지만 동시에 강한 하체힘으로 속도를 죽이는 것 또한 능숙하다.[8] 이때문에 단독 돌파나 픽 받고 하는 돌파 때나 상대 마크맨이 달라붙을 때 가속력이 붙은 상태로 그대로 돌파해 공격을 시도하는 다른 듀얼 가드와는 달리[9] 속도를 죽이면서 마크맨과 밀착을 유도하고 그러면서도 탄탄한 상체를 바탕으로 한 균형 감각과 신체 제어능력이 탁월해서 가속 붙고 돌진하는 다른 듀얼 가드들과는 다른 하든의 움직임에 당황하여 바디 체크가 일어나면 재빨리 슛동작으로 만세, 그리고 파울 적립. 이런 특징이 하든의 알고도 못 막는 자유투 삥뜯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10]
자강두천 세계관 최강자들의 싸움[11]
사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하든은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유투를 유도하기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든은 소위 할리우드 액션으로 명성이 자자하며 유튜브에 'harden flop compliation'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주르륵 뜰 정도. 또한 하든은 심판이 콜을 잘 불어 주지 않으면 강한 항의의 액션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하든은 굉장히 안티가 많으며 국내에서는 아예 '혐든'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수비를 끌어들여 신체접촉을 유도하고, 돌발상황을 많이 만들어내며 3점슛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압도적인 볼륨에 비하면 야투율이 아쉬운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뜯어내는 자유투도 많아서 자유투와 3점 슛 시도 개수를 고려해 보정을 가한 TS%는 꾸준히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휴스턴 이적 후 5년간의 수치가 6할이 넘을 정도. 이는 전체 야투 시도에서 3점 슛의 비중이 높고[12], 무엇보다도 수비와 충돌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면서 심판과도 싸우는 특성상 야투율을 약간 희생하고 엄청난 개수의 자유투를 얻어내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2년 연속 MVP를 가져간 스테판 커리와 비교해 보면, 무려 300개 가량의 자유투를 더 집어넣고 있다. 자유투 성공률은 커리가 더 높지만, 하든은 커리보다 자유투 기회를 400개 가량이나 더 많이 획득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유투 적립에서 케빈 듀란트와 함께 자타공인 최강인 선수. 단일 시즌 자유투 성공 개수 기록에서 역대 50위 이내에 하든의 기록이 4개, 듀란트의 기록이 3개가 올라가 있을 정도. 듀란트의 2009-10 시즌이 756개로 역대 6위이며, 역대 12위와 13위에 하든의 2015-16 시즌과 2014-15 시즌이 올라가 있다.
NBA 선수들의 스포츠맨답지 않고 경기의 흐름을 끊는 자유투 삥 유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 때문에 16-17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콜이 조정되어 더 엄격해졌고, 21-22 시즌 마침내 고의적인 자유투 삥 유도 플레이를 없애기 위한 정책이 도입되어 리그 최고의 자삥러였던 하든은 많은 타격을 입었다. [1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이적하면서 조엘 엠비드와 더불어 최고의 자삥 듀오가 탄생하게 되었다.[14]
2. 총평
휴스턴 로키츠에서는 본인이 중심인 팀에서 리그의 득점기록을 갈아치우는 확고부동의 에이스였지만, 브루클린 네츠에서는 털듀빙 트리오의 일원으로 뛰면서 공존을 위해 리딩에 주력하게 되었고,[15][16]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는 털비드 듀오의 일원, LA 클리퍼스에서는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 러셀 웨스트브룩과 빅4의 일원이 되며 한 팀의 에이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로 변하게 되었다.[1] 다만 마이클 조던과 비교는 휴스턴 로키츠 시절 정규 시즌 한정이며 플레이오프와 정규 시즌의 편차는 제법 있다.[2] 2012-13 시즌부터 2015-16 시즌까지 네 시즌간 자유투 시도 수 1위, 성공 수 1위.[3] 하든과 비슷한 플레이 성향을 지니고 있는 루카 돈치치만 하더라도 준수한 미드레인지 풀업점퍼를 가지고 있으며, 하든과 다르게 플레이오프에서 매우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4] 르브론 제임스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기 시절까지는 미드 레인지 풀업 점퍼가 약했기 때문에 NBA 파이널급 전력의 팀들에게는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였는데, 마이애미 히트 시절에 준수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리핏을 차지했으며,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시절부터는 페이더웨이갈통더웨이를 주무기 수준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자주 사용하는 옵션이 되었다.[5] 다만 카와이 레너드는 미드 레인지 게임에 강점을 보이는 것 외에도 살짝 유리몸 기질이 있어 정규 시즌에 몸관리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타입이기에 정규 시즌에 비해 확연한 강점을 보인다고 보기 아쉬울 때도 있다..[6] 이외에도 케빈 듀란트, 디르크 노비츠키, 코비 브라이언트 등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던 특급 선수들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주무기로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든의 미드레인지 부재는 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7] 여담으로 저 목록 2위에 오른 루 윌리엄스 역시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했다.[8] 속도를 죽이는 감속 능력은 전 종목을 통틀어서도 탑 레벨에 속한다고 한다.[9] 카이리 어빙이나 러셀 웨스트브룩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점이 드러난다.[10] 전 NBA 심판은 "하든의 자유투 유도의 90%는 정당한 판정이다"고 밝힌 적도 있다.[11] 동반출연하는 전 동료 크리스 폴도 플랍으로 유명하다.[12] 이마저도 대부분은 수비수를 달고 쏜다. 썬더시절과 달리 휴스턴에서는 팀의 메인 핸들러이자 공격의 시작점이 하든이기 때문에 상대의 푸시도 강력해서 캐치앤샷이나 오픈 3점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 17-18 시즌 크리스 폴의 가세로 좀 줄어들긴 했지만.[13] 실제로 20-21시즌 이후의 하든은 All NBA Team에도 못들 정도로 기량이 내려온 상태이다.[14] 제임스 하든이 자삥으로 유명했지만 조엘 엠비드 또한 자삥으로 유명한데 21-22 시즌 기준 엠비드의 자유투 겟은 경기당 11.8개로 하든의 자유투 겟 커리어 하이와 같다.[15] 동시에 어시스트 수치도 늘어나게 되었다.[16] 하지만 어빙은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부로 출장을 거의 하지 못했고, 듀란트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 수가 적어 셋이 같이 뛴 경기는 고작 16경기밖에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