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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8:12:39

제임스 노링턴

파일:캐리비안의 해적 로고.png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 작품 목록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tablecolor=#000,#fff><colbgcolor=#000><colcolor=#d7b58a><width=1000>
오리지널 트릴로지
||<width=28%> 파일:캐해 로고.png
블랙 펄의 저주 (2003) ||<width=28%> 파일:캐해2로고.png
망자의 함 (2006) ||<width=28%> 파일:캐해3로고.png
세상의 끝에서 (2007) ||
후속 시리즈
파일:캐해4로고.png
낯선 조류
(2011)
파일:캐해5 로고.png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
6편
(예정)
[ 등장인물 ]
||<|4><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tablecolor=#373a3c,#dddddd><colbgcolor=#000><colcolor=#d7b58a><width=1000>
오리지널 트릴로지
||<width=28%> 잭 스패로우 ||<width=28%> 윌 터너 ||<width=28%> 엘리자베스 스완 ||
헥터 바르보사 제임스 노링턴 빌 터너
데비 존스 커틀러 베켓 티아 달마
조샤미 깁스
낯선 조류
안젤리카 에드워드 티치 시레나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헨리 터너 카리나 스미스 살라자르 선장
기타
크라켄 동인도 회사
※ 이 틀은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등장인물만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전체 등장인물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tablebgcolor=#ffffff,#1f2023><tablealign=center><width=1000> 등장인물 ||<width=20%> 함선 ||<width=20%> 장소 ||<width=20%> 보물 및 도구 ||<width=20%> 사운드트랙 ||<width=20%> ||
<colbgcolor=#233540><colcolor=#fff>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등장인물
제임스 노링턴
James Norrington
파일:Norrington.jpg
성별 남성
출생 1700년대영국
출신지 영국
소속 파일:external/www4.images.coolspotters.com/east-indian-tracing-company-and-pirates-of-the-caribbean-on-stranger-tides-gallery.gif 동인도 무역 회사
영국 왕립 해군
직책 동인도 무역 회사 제독
영국 왕립 해군 준장
선원 (블랙 펄)
신장 185 cm (6ft 1inch)
관련 함선 인터셉터 (HMS Interceptor)
돈틀리스 (HMS Dauntless)
엔데버 (HMS Endeavour)
블랙 펄 (Black pearl)
등장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배우 잭 데이븐포트
성우
[ 해외판 성우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최한 (MBC)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원준 (KBS)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신 (디즈니+)
파일:일본 국기.svg 모리타 준페이


[clearfix]

1. 개요

파일:노링턴.jpg
You are without doubt the worst pirate I've ever heard of
James Norrington.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등장인물.

카리브 해 포트로얄대영제국 해군 준장이자 동인도 무역 회사제독인 오리지널 3부작' 에 등장하는 우직한 군인. 배우는 잭 데이븐포트.

엘리자베스 스완의 약혼자로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1편에서의 사건이 터져 엘리자베스가 납치당하고, 그녀를 구출하러 나서는 게 1편의 중요 플롯이다. 그나마 1편에서 끝났다면 대인배의 성품을 가진 강직한 군인으로 기억되었겠지만, 원래 단편으로 끝날 예정이었던 영화가 대 히트에 힘입어 2편과 3편의 트릴로지로 제작되었고 3편까지 개근하게 되는 바람에 빼도박도 못하는 최대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다.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짝사랑 그녀에게 결국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결국에는 그녀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되는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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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파일:external/i0.wp.com/pirates1-disneyscreencaps.com-87.jpg

1편에서는 어찌저찌해서 연적인 윌 터너의 도움으로 엘리자베스를 납치해 간 헥터 바르보사 일당을 처치한 후, 잭 스패로우를 체포해 처형대에 올린다. 그러나 일단 잭에게 도움을 받은 것도 있어서 내심 처형이 못마땅하던 차에 윌의 개입으로 잭은 도주하고,[1] 오래 짝사랑했던 약혼녀 엘리자베스도 결국 윌에게 빼앗긴다.

이게 정말 어처구니없는게 엘리자베스가 잭과 함께 무인도에 버려진걸 구출해서 돌아가려는 차, 윌을 찾아야된다며 엘리자베스 본인이 자신과의 결혼 선물로써 윌을 구해달라 애원하고 결국 윌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막판에 윌이 잭을 돕자 당당하게 막아선다(...). 이에 그게 정말 당신이 원하는 것이냐고 묻는 게 아련할 지경... 전부터 엘리자베스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알자 윌에게 엘리자베스를 부탁한다며 신사답게 포기하는 한편, 도망친 잭을 쫓아가지 않냐는 부하의 말에는 하루 정도는 여유를 줘도 된다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메인 빌런까지는 아니어도 주인공들과 대립하는 악역에 가까운 역할이었지만 실제로 작중에 묘사되는 성품은 무뚝뚝하고 완고하긴 해도 정의롭고 당당한 참된 군인다운 면모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파일:external/i0.wp.com/pirates1-disneyscreencaps.com-2013.jpg

문제는 그 후였다. 얼마 후 커틀러 버켓이 부임하며 그의 체포영장을 가져왔고, 잭을 잡는 데 하루의 시간을 준 것이었다. 이에 명을 받고 잭을 쫓아간 것까지는 좋은데 거의 잡을 수 있었던 찰나 폭풍을 만나고 무리하게 돌파하려고 하다가 함대는 대파된다. 이는 1편과 2편 사이에 있었던 일로 2편에서 노링턴의 대사로 상황이 언급된다.

2.2.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파일:external/i0.wp.com/pirates2-disneyscreencaps.com-8318.jpg
파일:external/i0.wp.com/pirates2-disneyscreencaps.com-16304.jpg

이후 자신은 간신히 살아남았으나 모든 직위와 수하들을 잃은 채 방랑하며 토르투가에서 술에 빠져 사는 막장 인생을 살게 된다. 술집에서 새로운 선원을 모집 중인 잭의 앞에 나타나 이전의 그답지 않게 잭을 공개적으로 비꼬았고, 자신의 원수로 여기며 죽이려 들다가 그 소란에 휘말려 술집 전체에 걸친 대형 패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전직 해군 준장답게 뛰어난 무력으로 해적들을 처리하는 와중에도 술병이 보이는 족족 집어들고 들이키며 마구잡이로 분노를 발산한다. 그러던 중 정체를 숨기고 난입한 엘리자베스와 협력하는 모양새가 되었고, 이 상태면 노링턴은 만취상태로 객기부리다가 해적들에게 칼침 맞고 죽기 딱 좋은 상황이었기에 엘리자베스가 술병을 빼앗아 뒤통수를 후려 기절시켜버리고 웃음거리로 만들어 상황을 모면한다.[2] 다행히도 잔뜩 열이 받았던 해적들은 노링턴의 우스운 꼬락서니에 웃음을 터뜨리며[3]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칼을 집어넣었고, 노링턴을 두들겨팬 뒤 똥물로 가득한 돼지 축사에 던져버린다. 해적들이 떠난 뒤 엘리자베스가 노링턴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함께 블랙펄의 선원이 된다.[4] 이 대목에서 본래의 강직한 성품도 상당히 무너져 버린 듯하다. 쫓기는 대상이었던 잭 스패로우 해적단의 갑판장 조샤미 깁스마저 처음에는 같은 사람이 맞는지 몰라볼 정도로 추레한 몰골이 된 것은 덤이다.

그러나 잭이 추가 선원을 고용할 때 고용되어 블랙 펄에 승선하게 되고, 잭이 가지고 있는 면책특권이 담긴 동인도 회사의 증명서에 눈독을 들인다.[5] 그러던 와중에 데비 존스의 심장을 차지하기 위해 윌, 그리고 잭과 함께 삼파전을 벌이게 된다.
삼파전 도중에 나온 만담이 걸작:
노링턴: “(윌 터너에게) 잠시만, 내 인생을 망친 놈을 좀 먼저 해치우고 싶군.”
윌: “(검을 거두며) 기꺼이 그러시죠.”
잭: “(노링턴에게) 잠시만 그 얘기를 한번 해볼까, 전임 제독님? 네가 해적 선장인 날 교수대에 겨우 세웠을 때 날 바로 탈출시켜 널 실각시키고, 네가 사랑하던 약혼자를 앗아간 게 누군데? 응? 진짜로 누구 잘못이겠냐고? 결국 이렇게 해적의 명령을 따르는 갑판원으로 전락한 게.”
노링턴: “(분노하면서) 그만!”
(잭 스패로우가 노링턴의 칼질을 피해서 뛰어내린 뒤에)
노링턴: “(뛰어내린 잭을 바라보다가) 헌데 몹시 애석하게도 말일세, 터너 군... 저 자식 말이 전부 맞아!
그리고는 노링턴은 윌에게 덤벼들고 둘이 싸우게 된다. 원래는 엘리자베스 스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줄 정도로 강직한 인물이었지만, 이런저런 고생을 한 뒤에 결국 엘리자베스를 데려간 윌에게 분노를 터뜨리고 만다.

마침내 잭 스패로우의 속임수를 눈치채고 증명서뿐만 아니라 데비 존스의 심장까지도 빼돌려 훔쳐내 도주한다. 이후 그 심장을 커틀러 버켓에게 바치고 동인도회사 소속 제독으로 재복귀해 엄청난 권력과 명예를 얻는다.

삭제된 엔딩장면에서는 데비 존스의 심장을 주며 면책특권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베켓한테 이야기한다. 이에 베켓은 더 나은 것[6]이라고 말하며 노링턴이 쓰던 칼을 보여준다.[7]
파일:특진과 함께 칼을 바라보는 노링턴.jpg
Beckett: "Reinstatement to your former rank and status, all rights and privileges attendant. And I think a promotion is due as well. Do you agree...Admiral Norrington?"
베켓: 과거의 지위, 모든 권리와 특권이 포함되는 이전의 계급으로 복귀한다....그리고 나는 승진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나?...노링턴 제독?[8]

Norrington: "Give the order, sir."
노링턴: (자신이 예전에 쓰던 칼을 응시하다가[9])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이후 노링턴은 베켓과 함께 항구를 바라보며 플라잉 더치맨이 도착하는 걸 지켜본다.

2.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파일:external/i0.wp.com/pirates3-disneyscreencaps.com-2536.jpg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3편에서는 동인도 회사의 제독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버켓의 호출에 답하는 태도에서 버켓의 명령과 행동에 불만이 가득하다는 티를 내보인다. [10]

그러다가 영국으로 돌아갔다고 알고 있었던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인 웨더비 스완 총독이 사실은 커틀러 버켓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엘리자베스의 말에 충격을 받고, 결국 몰래 엘리자베스와 다른 해적 선원들을 플라잉 더치맨에서 풀어준다. 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노링턴이 연관되어 있었다고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링턴이 엘리자베스를 풀어줬을 때 그를 용서하지는 못하지만 같이 가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노링턴은 자신은 하늘에 맹세코 엘리자베스의 아버지의 죽음과는 연관이 없지만, 자신이 저지른 다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거라며 엘리자베스 일행의 도주로를 지켜주다가 이미 배의 일부로 세뇌된 윌의 아버지인 빌 터너에 기습에 의해 죽임을 당하여 정의로운 희생을 맞이한다.[11] 그의 죽음에 엘리자베스는 슬퍼했지만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죽기 전, 평생 짝사랑한 그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키스를 한다.

파일:James_and_Elizabeth.jpg
엘리자베스: 제임스, 함께 가요.
노링턴: 가요, 곧 따라가겠소.
엘리자베스: 당신, 거짓말이죠..
노링턴: ... 우리들의 운명은 서로 얽혀있었소, 엘리자베스. 하지만 결국 맺어질 수는 없군요.
죽어가던 노링턴은 바다에서 죽은 자들이 선원으로 있는 플라잉 더치맨에 있었기에 데비 존스와의 계약을 통해 선원으로 부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데비 존스가 예의 "죽음이 두렵나?"라는 말로 자신의 배에서 선원으로 복역해서라도 목숨을 부지하길 원하는지 넌지시 묻자 말 조차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죽기 직전의 상태에서도 마지막 힘을 다하여 데비 존스의 몸통에 검을 꽂아 넣는 것을 응답 삼아 거절의사를 표한 뒤, 결국 깨끗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냉혹한 데비 존스도 그의 마지막 모습이 퍽 인상 깊었는지 대뜸 검에 찔렸음에도 고인을 욕보이는 대신 그저 "아니라는 뜻으로 알겠네."라고 답하고 넘어간다.[12] 단지 좋은 검이라며 몸에 박힌 검을 거두어갔을 뿐.[13] 이렇게 영화에서 그의 역할은 끝을 맺는다.

그리고 배를 지휘하는 제독인 노링턴의 죽음에 더치맨의 선원들은 배의 주도권을 다시 되찾는데 혈안이 되어 즉각 해군들에게 반역을 일으키고, 덕분에 엘리자베스와 일행들은 추격당하지 않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3. 어록

아주 잘 만들어진 검이오, 터너 씨. 이 검을 만든 사람은 틀림없이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똑같이 헌신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오.[14][15]
우리의 운명은 서로 얽혀있었건만 한 번도 맺어지지는 못했군요.[16][17]

4. 노링턴의 검

파일:external/img1.wikia.nocookie.net/Norringtonssword.jpg
파일:external/i0.wp.com/pirates1-disneyscreencaps.com-8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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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링턴의 칼의 여정.

노링턴이 쓰는 스몰 소드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칼이다. 본래 1편에서 스완 총독이 윌 터너의 스승인 대장장이에게 의뢰해(실 제작자는 윌) 노링턴에게 승진 축하용으로 선물한 검인데, 아주 잘 만들어진 명검으로 작중 내내 묘사된다. 기나긴 세월 동안 칼이라면 숱하게 봤을 데비 존스조차 보자마자 마음에 든다며 바로 득템해서 이후 쭉 사용할 정도.

1편에서 스완 총독을 통해 노링턴에게 전달된 이 검은, 2편에서 버켓이 회수한 것을 3편에서 노링턴에게 다시 줬다가, 그가 죽으며 데비 존스를 찌르자 데비 존스가 좋은 칼이라면서 가져간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3편 후반부에서 데비 존스가 이 칼로 "윌의 심장을 찌르는 비극"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 후에 데비 존스의 뒤를 이어 플라잉 더치맨의 새로운 선장으로 부활한 윌이 쓰고 있는 것 같으니 참 돌고 도는 칼이 아닐 수 없다.

노링턴에게 이 검은 아이러니한 의미를 가지는데 자신의 명예, 권력, 사랑의 모든 것을 빼앗기게 만든 남자가 만들어낸 검임과 동시에 되찾아야 할 명예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태생적으로는 특별한 저주가 서리거나 마법이 걸린 도구는 아니지만 기구하게도 시리즈 3부작에서 이 검이 윌 터너에게 다시 돌아오기까지 이 검을 소지했던 인물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18]

5. 기타

참고로 1편 도입부에서 엘리자베스가 어린 소녀일 때 노링턴은 이미 어엿한 해군장교였다. 오랜 인연, 옛 순정을 운운하기에는 나이 차이가 띠동갑도 넘어서(…)
  • 제임스 로링턴?
    사실 저 시대에는 귀족계급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혼인이 흔하긴 했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엘리자베스와 노링턴 사이에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 귀족이나 신사 출신 장교들은 어린 나이부터 임관하는 경우도 많았다. 여러 소설 속 인물로 각색된 토머스 코크레인 경은 17세부터 임관했고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임관한 장교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니, 대부분이 어린 나이였다. 18세기는 요즘처럼 중고등학교 다 마치고 사관학교 가서 20대에 임관하던 시대가 아니라 14-15살쯤 사관후보생으로 배에 타서 2 6년 뒤에 진급시험을 통해 정식 장교가 되는 게 가장 일반적인 코스였다. 심지어 호레이쇼 넬슨은 해군에 입대했을 때 겨우 12살이었다! 따라서 20대 함장이 심지어 제독도 드물지 않았다. 함장에서 제독으로의 승진은 상당히 철저한 연공서열에 의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19세에 임관한 넬슨도 서른 후반에 commodore(준제독), 그다음 해에 제독이 되었다.

    일단 도입부의 노링턴의 계급은 부관이었는데, 당시 영국 해군에서 부관 계급은 진급이 빠르면 10대 후반, 느려도 20대 중반 정도다. 당시 영국 해군에서 함장 승진은 대개 20대~30대 사이에 이루어졌고, 부관 임관이 10대 후반~20대 사이에 이루어졌다. (당시 해군의 captain은 함장으로 영관급 장교 전반을, lieutenant는 부관으로 위관급 장교 전반을 의미했다.) 도입부의 어린 엘리자베스는 담당 배우의 나이(촬영 당시 11세)로 비추어본다면 10대 초반이었고, 저 때 노링턴은 적게 잡으면 20대 초반 정도로 볼 수도 있다. 물론 노링턴이 도입부에 그렇게 어려 보이지 않긴 했지만 같은 배우가 계속 나왔으니 어쩔 수 없는 문제고. [19] 아님 그냥 단순한 노안이었을 수도 있고.

    또한 위에 언급된 넬슨 제독은 지휘권을 갖게 된 20대 초반(함장시절)부터 대서양과 당시 대영제국의 가장 중요한 식민지인 인도를 오가며 주요한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포트로얄 총독 휘하에서 해적 소탕이 주요 업무이던 노링턴과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물론 포트로얄이 과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였지만, 영화의 배경이 된 18세기엔 [20] 이미 자연재해와 해적들로 과거의 영광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1697년 지진 이후 재건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고, 상당히 회복하긴 했지만 18세기 초반 다수의 허리케인, 1703년 화재, 1722년 해일 등 대해적 시대 당시엔 포트로얄이 타격을 입는 중이었다. 해적 영화니까 해적vs해군이 가장 중요한 대립으로 나왔지만, 당시 영국의 주요 라이벌은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의 강력한 국가들이었다. 이런 점에서 노링턴은 엘리트 해군이긴 했지만 넬슨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21] 또한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영국 해군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준제독(commodore) 자체가 18세기 당시엔 선임 함장이 제독(admiral)이 없을 경우 임시로 준제독을 달게 하면서 생겨난 것인데, 이후 생겨나는 계급인 Commodore 1st Class와 사실상 영관급인 Commodore 2nd Class도 이때는 그냥 통틀어서 commodore로 불렸다. #. 이 경우엔 같은 준제독이지만 지휘권의 권한이 다르다. 앞서 언급된 권한이 적은 영관급 준제독은 commodore with a pendant(휘장을 가진 준제독)은 상관으로부터 휘장을 달라고 지시받은 함장으로서, 갓 함장에서 승진했으며 주요 전선에 투입되지 않는 노링턴이라면 이 직위일 가능성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볼 경우, 그리고 포트로얄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함장급 중 노링턴보다 높은 짬을 가진 함장이 없었다면 [22], 노링턴이 넬슨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commodore 지위를 다는 것이 가능하다. Commodore이라고 같은 직위는 아니기 때문. 즉 적게 본다면 노링턴과 엘리자베스의 나이 차이가 띠동갑 정도로 보는 것도 가능은 하다. [23][24]

추가로 나이 차이가 난다고 해도 작중의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한다면 문제가 될 건 없다. 노링턴이 직위와 친분을 이용해서 스완을 압박하는 모양새였으면 심각한 악당이 되었겠지만 오히려 아예 결혼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받아놓고서 나중에 약속에 진심이 담기지 않았으니 물러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밝혀진 출생연도를 보면, 노링턴과 엘리자
베스는 둘다 1700년대 출생이다. 한마디로 나이 차이가 10살 미만이라는 얘기. 이 경우 첫 등장할 당시 (변성기도 오지 않은 소년이었던) 윌과 엘리자베스는 10대 초반 소년소녀, 노링턴은 10대 후반 내지 스무살 정도 아주 젊은 부관이었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준제독으로 승진한 나이는 대략 20대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가 된다. 어린 나이에 해군으로 배를 탔다가 카리브해의 인력 부족과 출중한 본인 실력으로 빠르게 승진하게 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부관 시절 미스테리한 노안 정도만 넘어가면 그럭저럭 말이 되는 설정이다.[25]

작중의 사건들을 모아서 보면 대체로 노링턴은 자신의 주적인 해적 상대로는 결과적으로 이기는 편이 많다. 그런 이 사람의 오르막길이 내리막길로 변하는 터닝포인트에는 엘리자베스가 낀다. 무언가를 엘리자베스가 얻기 위해 노링턴의 사랑에 호소하면 노링턴의 커리어에 마가 끼는 구조이다. 화룡점정은 엘리자베스의 아버지가 몰락해서 죽은 것을 두고 엘리자베스는 노링턴을 비난했고 노링턴이 죄책감을 느껴 그녀를 풀어주다가 죽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 사건의 원인에 조금 더 가까운 건 (그게 본의는 아니었지만) 엘리자베스지 노링턴이 아니었다. 노링턴은 버켓이 바다의 지배권을 가지게 한 사건의 원인이지 스완 총독이 몰락하고 사망하는 데는 전혀 관여되지 않았다. 차라리 이 사람의 잘못은 군인이었음에도 자신의 로맨스 때문에 총독과 작당하여 자기가 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해적을 놓치게 해 준 것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담이지만 3편이 나온 직후 디즈니에서 출간한 캐리비안의 해적 대 백과에 따르자면, 제임스 노링턴이 어렸을 적 제독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처음 바다에 나왔을 때 뱃전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져 죽을 뻔했었다고 한다. 그때 배에 있었던 한 수병이 목숨을 걸고 바다에 뛰어들어 어린 노링턴을 구해내었는데, 그 수병이 바로 잭의 아빠인 티그 선장이었다고 한다. 세상 참 좁다.

캐릭터의 행보가 약간 기구해서 그렇지 실력 자체는 굉장히 출중한 사람이다. [26] 캐리비안 해적 DVD 커멘터리에 의하면 이 세계관에서 가장 검술이 뛰어난 윌 터너 바로 그 다음이라고 한다.[27] 윌 터너 > 노링턴 = 바르보사 >= 잭 스패로우라고.



[1] 엄밀히 따지면 도주 중 잭을 다시 잡았으나 스완 총독의 묵인과 더불어 본인의 양심에 따라 그냥 놓아준 셈이었다.[2] 마치 니가 뭔데 나랑 등을 맞대고 있냐는 듯한 투로 뒤통수를 후리고는 "재밌을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장난끼 섞인 말투로 외쳐 포위하고 있던 해적들이 웃음을 터뜨린다.[3] 이들 대다수는 이미 취한 상태였기에 비교적 쉽게 분위기가 전환된 모양이다.[4] '면책특권'에 눈독을 들인 것을 보면 단순히 해임 당한 것이 아니라 수배 중인 범죄자 신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해임당한 것이라면 굳이 면책받고 싶어할 이유가 없고, 당시 대영제국의 고급 장교니까 당연히 귀족 신분이었을 그가 자기 집과 재산을 버려두고 굳이 해적들의 소굴인 무법지대 토르투가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 일단 초반부 버켓이 노링턴 제독 어딨냐고 묻자 웨더비 스완이 사임을 했다고 발언을 한 걸 볼 때 일단은 책임지고 사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휘관이 무리한 명령을 내려 함대를 전멸시킨 것은 큰 죄이고, 잭 스패로우를 즉결 처형하지 않고 하루 정도 도망칠 기회와 인터셉터호를 탈취당하고 돈틀리스호마저 잃은 것에 대한 책임도 크므로 사임 이후 수배가 되었거나, 전재산을 몰수 당하고 시민권을 박탈당하는 식의 처벌을 당했을 수도 있다.[5] 엘리자베스가 잭을 설득하기 위해서 면책특권에 대해 설명하자 잭 본인은 역겹다는 듯 헛구역질을 하는 시늉을 하지만, 옆에서 걸레질하고 있던 노링턴이 귀를 기울인다.[6] Oh i think...better 베켓이 나침반을 들고왔는디 여부를 물었을때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better... 외친뒤 데비존스의 심장을 꺼냈는데 해당장면을 똑같이 해준셈[7] 노링턴은 베켓에게 면책특권을 중점으로 이야기했지만 베켓은 거기에 더해 이전에 쓰던 검을 보여준다. 이 검은 노링턴이 준장시절 사용하던 것으로 사실상 사면뿐만이 아닌 계급 특진까지 해준 것이다.[8] 해임되기 전에는 준제독(commodore)이었는데 여기서는 제독(admiral)로 언급된다. 즉 해임되기 전보다 승진한 것. 게다가 해임되기 전에는 갓 준제독으로 승진한 상태였으니 준제독 중에 낮은 권한을 지닌 직위였을 가능성이 높다.[9] 여기서 노링턴이 자신의 칼을 굉장히 길게 응시하는데 2편 전체의 노링턴의 행적을 생각하면 굉장히 인상깊은 장면이다.[10] 삭제장면에서 이성을 잃고 데비존스 심장을 찌르려고 했던 웨더비 스완총독을 가까스로 막고 그를 설득해서 착검을 돌려받은 뒤 버켓이 이소동을 막아준 것에 대해 " 고맙네, 제독 "이라고 하자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 쉬고 망자의 함 열쇠를 달라고 버켓이 손을 뻗자 사실상 손을 치듯 그에게 키를 넘겨주고 나간다.[11] 창을 든 빌 터너를 코앞에 두고 머스킷으로 대치하다 엘리자베스 일행을 구하기 위해 견인줄을 쏘는 걸 선택했다. 결국 그 틈에 찔려버리고 만다.[12] 사실 데비 존스 입장에서는 잭보다도 노링턴을 더 미워해도 이상할게 없는것이 본인의 심장을 버켓에게 팔아넘겨서 플라잉 더치맨을 통째 동인도 회사에 종속되게 만든 건 노링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둘 다 보답받지 못할 사랑을 했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처지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13] 이 검은 데비 존스가 마지막 결전 때까지 그가 잘 사용하고 후술 된 대로 그 검의 제작자인 윌의 심장을 찌른다.[14] 1편 엔딩에서 엘리자베스를 포기하는 장면의 대사. 그의 캐릭터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대사다.[15] 다만 노링턴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에게 검을 만든 건 사실 윌 터너라는 건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처음 스완 저택에서 칼이 처음 등장할 때에도 스완 총독은 윌 터너더러 주인장에게 감사를 전하라고 했다. 여기서 윌 터너의 어색한 표정으로 관객들은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으나, 이후 노링턴의 이 대사가 나올 때까지 칼을 만든 진짜 당사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기 때문에 다소 뜬금 없을 수 있다.[16] 원문:Our destinies have been entwined Elizabeth, but never joined.[17] 3편에서 노링턴이 엘리자베스를 위해 죽음을 택하며 그녀에게 남긴 마지막 말. 국내에는 "우리의 운명은 시작부터 어긋나 있었소"로 번역되어 의미가 좀 퇴색되었다. 다만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할 경우 어색해지기 쉬어서 그런지 여러 자막에서 의역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우리 인연은 참으로 기묘하군요 엘리자베스, 언제나 어긋나" 같은 식으로. 곱씹어보면 굉장히 아련한 대사.[18] 윌 터너, 웨더비 스완, 제임스 노링턴, 커틀러 버켓, 데비 존스, 엑스트라 해병대원.[19] 노링턴 역의 제임스 데빈포트는 73년 생으로 윌 터너 역의 올랜도 블룸과 네 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데빈포트는 물론 블룸보다도 8살이나 어리다. 물론 작중 묘사론 노링턴이 확연히 연상에, 윌과 엘리자베스가 또래인 것이 맞다.[20] 작가들의 언급으로 시대배경이 1720년과 1750년 사이라고 밝혀졌다.[21] 포트로얄 자체가 중요한 요충지가 아니었다는 것이 아니다. 쇠락했다곤 해도 포트로얄은 여전히 영국 식민지 중에서 가장 부유한 측에 속했다. 다만 넬슨 역시 포트로얄을 오가면서 업무를 봤지만 주 활동지가 여기는 아니었다. 실제로 포트로얄은 방어력이 부족해 17세기 한때 해적의 힘을 빌릴 정도였으나, 이들의 횡포가 심해지자 해적소탕이 이뤄진 것. 작중 시대가 해적 소탕의 막바지에 이르러 해적들이 거의 사라진 시점이다.[22] Commodore 자체가 함대가 있는데 제독급 지휘관이 부재하는 것을 땜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즉 이 지역에서 준제독급 짬이 없다고 해서 다른 주요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짬킹 함장을 데려와서 준제독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이 지역의 적당한 함장을 준제독으로 세우고 권한을 적게 주는 것. 권한이 높은 준제독(commodore with a captain)은 봉급과 제복이 바뀌고 사실상의 rear admiral로서 모든 권한을 갖지만, commodore with pendant는 함대의 일부만을 지휘하고 봉급도 함장 시절 그대로 받게 된다.[23] 사실 2편에서 노링턴이 큰 공을 세우긴 했으나(데비 존스의 심장을 갖다 바침) 파면된 데다가 법으로 금지한 해적질까지 한 범죄자인 그를 베켓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제독(admiral로 오히려 승진시켰다) 자리에 앉히는 것을 보면, 작중 카리브해의 인사제도는 '지배자 맘대로'라고 볼 수 있다. 즉 작중 세계의 논리라면 비교적 젊은 함장이 준제독이 되어도 큰 문제는 없다.[24] 위에 언급된 넬슨과 비교하면, 둘은 비슷한 나이에 넬슨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중용된 함장, 노링턴은 비교적 한적한 위치에서 빠르게 승진한 준제독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 언급됐다시피 이런 준제독은 봉급도 함장급이고, 표면적 계급이 하나 높다고 노링턴이 넬슨보다 딱히 잘 나간다고 보기도 힘들다. 노링턴은 승진해 봤자 카리브해의 총독이나 (버켓 같은) 파견근무직 밑에서 뺑이치는 신세지만, 넬슨 같은 경우 본토와 직접 연줄이 닿아 왕 직속으로 더 높은 권한을 가질 수도 있는 승진 코스기 때문이다.[25] 사실 이러면 스완 총독 입장에선 사위감으로 삼기는 더 할 나위없는 훌륭한 인재이다. 실력과 실적도 출중하고 나이 차이도 당시 기준으론 적절한 편인데다가 성품도 훌륭하고 집안도 괜찮으니(당시 해군 장교는 기본적으로 귀족 출신이었다.).[26] 1의 경우 저주받은 바르보사 선원들과 싸울 때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총을 쏜 뒤 곧바로 자신의 칼로 해적들과 맞서 싸웠으며 3의 경우 데비존스 심장을 더치맨호에 넣고 데비존스를 지휘하기 위해 동인도회사 장교와 장병들이 플라잉 더치맨호에 탑승했을 때 선원들과 데비존스를 볼 때 살짝 쫄아있지만 노링턴은 데비존스가 다가왔음에도 오히려 뒷짐을 지기도 했고 죽어갈 때도 데비존스에 칼을 꽂아 넣는 둥 등장인물 중 거의 겁이 없는 캐릭터로 보인다.[27] 그런데 윌이나 노링턴이나 둘 다 너무 우직한 정공법 스타일이라 변칙에는 약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