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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3:39:24

접목

1. 개요2. 방법3. 원리4. 특징5. 창작물에서의 접목6. 관련 문서

1. 개요



서로 다른 종의 두 식물 조직을 접붙여 하나의 개체로 만드는 방법. 꺾꽂이와 유사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접붙이기라고도 하며 서로 다른 현상이나 분야를 잘 조화시킨다는 뜻이지만 교미, 성관계[1]의 의미도 있다.

역사가 매우 오래 된 농업 기술로, 기록된 최초의 접목은 기원전 2000년경 중국에서 있었다고 전해지고 한국에서도 이미 530년생 감나무고욤나무와 접목된 나무임이 밝혀졌다.

2. 방법

파일:접붙이기 2.jpg

유전적으로 유사하거나 같은 종의 두 식물에서 각각 원하는 부위를 잘라내고 절단부위를 접촉시켜 관다발형성층 부분이 닿을 수 있게 한 후 접촉 부분이 회복 및 연결되어 별도의 고정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실이나 집게 등으로 고정시킨다.

3. 원리

식물에서 잘라낸 줄기뿌리의 절단된 관다발형성층이 서로 맞닿게 되면 유조직세포의 세포분열과(캘러스의 형성) 다른 세포로의 분화 작용을 통해 관다발형성층의 손상이 회복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접촉되어 있었던 관다발형성층이 하나로 연결되고 연결된 관다발형성층에서 새로운 물관과 체관이 생성되면서 양분과 물이 이동할 수 있게 되어 결국 원래 하나의 식물이었던 것처럼 자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물도 동물의 면역계만큼 정교하진 않더라도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므로 접붙이기할 두 식물이 유전적으로 차이가 너무 나면[2] 접붙이기를 시도해도 접붙이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애초에 자기 세포로 인식해도 세포 모양이나 형태가 달라서 안된다.

참고로 접붙이기를 하려는 식물들이 관다발형성층이 없으면 접붙이기가 되지 않는다. 겉씨식물 가운데 구과식물이나 은행나무는 가능하지만 관다발형성층이 없는 외떡잎식물[3]은 불가능하다[4].

이러한 원리로 인해 자연적으로 연리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4. 특징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체의 장점을 모두 가진 개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열매의 당도가 높은 개체의 가지와 생장이 왕성한 개체의 뿌리가 온전한 밑동 부분을 접붙이기하면 생장이 왕성하면서 열매의 당도가 높은 개체를 만들 수 있다. 복숭아나무, 배나무 등 과일 나무는 씨앗을 심어서는 발아가 잘 안 되거나 발아가 되더라도 유전적 다양성 때문에 원래 나무와 다른 것(=과실의 상품 가치가 없는)도 많이 나오는 데다 그 결과를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접목하는 경우가 많다. 뿌리가 있는 쪽을 대목, 열매를 얻기 위한 것을 접목이라 하는데 비슷한 종일수록 살아날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과일 나무는 감나무에 고욤나무, 배나무에 야생 돌배나무, 복숭아 나무에 중국산 야생종을 대목으로 쓰는 것처럼 생활력이 강한 야생종을, 장미는 찔레를 대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종이 달라도 비슷하면 되는데 같은 가지과인 토마토의 가지와 감자의 밑동 부분을 접붙이기하면 위에는 토마토, 아래에는 감자가 열리는 개체인 포마토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좋은 사례다.[5]

거부반응이나 다른 유전자의 유입 없이 원형 그대로 자란다는 점을 이용해 아몬드, 살구, 체리, 복숭아, 자두 등 무려 40가지의 열매가 맺는 나무를 접목해서 만든 박사도 있다.[6] 이 나무는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미술[7]을 가르치던 샘 반 야켄 교수가 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것으로 농업용은 아니고 관상용이라고 하며 계속해서 여러 그루를 제작하여 공원 등에 심기도 했는데 접목을 일종의 설치예술로 접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8] ##

상업 빈야드에서 재배하는 포도주포도나무는 오늘날 99.9% 접목으로만 재배하는데 맛이 좀 제각각이더라도 맛만 좋으면 되는 일반 과일들과 달리 와인용 포도는 그 형질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초본식물도 접목이 가능한데 최초의 초본식물 접목은 일본에서 호박을 대목으로 수박을 접붙인 것이다.

5. 창작물에서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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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련 문서


[1] 이화접목불륜, 간통, 탁란의 의미도 존재한다.[2] 예를 들면 소나무벚나무를 서로 접붙이기하려 한다든지[3] 야자나무, 독구리란, 나무알로에, 판다누스 등[4] 용혈수속의 식물들은 예외적으로 관다발형성층이 있어 가능하다[5] 여담이지만 생태계교란식물 가시박도 일부 농장에서 가시박의 왕성한 생장력을 이용하여 수박 등과 접붙이기하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들여왔다.[6] 해당 과일들은 전부 벚나무속의 과일로, 속명이 모두 Prunus다. 다시 말해 그만큼 유전적으로 가까운 식물들이라는 의미다.[7] 과목은 조형학과로 접목 프로젝트도 수십가지 다른 꽃과 열매를 맺는 나무라는 오브제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한다.[8] 시작은 설치예술이었으나 한 그루의 나무에 다양한 접목을 성공시킨 모습을 본 과수업계가 전보다 더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하게 되는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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