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의 선배 검사. 뺀질거리는 부사수 이차돈을 갈구지만 그의 활약 덕에 살인사건을 해결한 후로 내심 그를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검사가 실수를 저지르면 한명의 범죄자를 풀어놓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따라 겉으로는 정의로운 검사인 지세광에게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후에 지세광을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지세광이 자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 아무튼 은비령처럼 이용당하고 버려질지, 아니면 어떻게 될지 종잡을 수 없는 인물. 일단 이차돈이 자수할때 지세광에게 '내 부모님을 죽이고, 권혁을 죽인 놈'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지만 지세광의 변명에 일단은 넘어갔으나 의구심은 가지고 있는 상황.
이후 검사를 사직하고 판사임명 제의를 받아 판사가 되었다. 지세광이 체포된 직후 지세광의 명령으로 증거를 인멸하려던 한형사의 실수로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를 손에 넣게 된다.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지세광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지킬 것인지 고민한 끝에 자신의 소신을 지켜 지세광 몰락의 결정타를 가하게 된다. 지세광 재판시에는 판사로 참여했으며, 사건이 끝난 후 지세광에게 '당신을 사랑한 것과 당신을 몰락시킨 것 둘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