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면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리는 행위
한자: 譫語(섬어)영어: Somniloquy / Sleep-talking
동물도 인간처럼 잠꼬대를 한다. 인간과 동거하는 동물인 개가 자면서 짖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으며, 고양이도 잠자면서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잠꼬대와 함께 몸을 움찔움찔하며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비 렘수면(NREM)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깨어나게 됨으로서 잠에서 완전히 깬 사람처럼 언어를 구사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행위를 말한다.
잠꼬대의 원인을 알려면 비 렘수면 상태의 정의부터 알아봐야 하는데, 쉽게 풀이하면 렘 수면은 꿈을 꾸고 있는 상태며, 비 렘수면은 꿈을 꾸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꿈을 꾼다고 해서 더 깊은 잠에 빠진 상태로 착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REM 수면은 깨기 일보 직전이나 잠에 들기 일보 직전과 같은 얕은 수면 상태, 비 렘수면 상태는 깊은 잠에 들어있는 상태다.
비 렘수면 상태는 다시 3단계(예전에는 4단계)로 나뉘며, 잠을 자는 동안 여러 번 이 단계들을 오락가락한다. 그런데 이 단계가 바뀌는 때에 간혹 깨어나는 경우 의식이 다소 활성화되어 언어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내뱉는 소리가 잠꼬대다. 즉, 수면 상태라도 뇌의 일부가 깨어있기 때문인데 꿈을 꾸는 과정도 이와 마찬가지다.
깨어났다고는 해도 완전히 깨어난 것은 아니기에, 잠꼬대를 구사하는 상태에서 인간의 뇌는 의식이 또렷하지 않아서 타인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성량을 조절할 능력이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잠꼬대는 웅얼웅얼 하는 수준에서 그친다. 그리고 완전히 깨어난 것이 아니기에, 결국 얼마 안 있어 도로 잠이 든다. 물론 개인차는 있어서, 일상 대화 수준으로 또렷하게 할 때도 있고[1], 문장이나 단어 등이 아니라 그냥 외계어마냥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할 때도 있고, 심지어는 크게 괴성을 지르거나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첫 번째나 마지막 상황의 경우 괜히 옆에서 듣던 사람이 깜놀하기도 한다.
뭔가 평이한 어조로 중얼중얼하길래 깨어 있나 싶었더니 잠꼬대... 이런 사람을 봤을 때 말을 걸어보면 대답할 확률은 낮다. 그러나, 일상 대화 수준의 잠꼬대에 대답을 해주면 다시 잠꼬대로 받아치는 약간 비범한 사람들도 있긴 하다. 물론,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대답을 하는 동문서답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대화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울거나 웃거나 하는데, 깨어난 후 옆에서 자던 사람의 질린 얼굴을 볼 수 있다. 특히, 군대에서 겪을 수 있는데 질린 얼굴로 바라보지 말고 잠꼬대니까 너그럽게 이해하도록 해보자.
대중교통, 독서실, 학교 등에서 잠깐 쪽잠을 취할 때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만약 괴성을 질렀다면... 심지어 이 경우 자신이 낸 소리에 자신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곧바로 깨어날 때도 있다. 물론 자신이 소리를 질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채로...
단, 잠꼬대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대화에 성공해도, 잠꼬대하는 사람은 이를 기억하지도 못한다. 아예 본인이 잠꼬대를 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게 곤란할 때가 있는 것이, 낮잠을 자려고 일정 시간뒤에 타인에게 깨워달라고 해놓고 숙면을 취한 경우 그 타인이 시간이 되어 일어나라고 했을 때 알겠다고 잠꼬대로 대답하는 경우 정말 난감하다. 타인은 대답을 들어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지만 본인은 잠꼬대로 대답한 뒤에 계속 자버려 약속시간이라든지에 늦는 경우가 생긴다. 이게 다 상기한 대로 꿈을 꾸고 있지 않은 비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간혹, 상체를 일으켜 세운 채로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누웠음에도, 다음날 일어나면 깊은 숙면을 하여 몸이 개운하다고(...)
이미 잠꼬대의 레벨이 아닌 것 같지만, 자신의 잠꼬대와 대화를 막연하게나마 기억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전혀 예민한 성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면 잠들어있는 사람에게 "설거지 해놔라."라고 하자, 잠꼬대로 "응, 해놓을게."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푹 자고 일어나서 왠지 설거지 하라는 말을 들었던 거 같은데...
실제로도 꿈꾸던 도중에 꿈 속의 내용과 연계되어서 잠꼬대를 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뭔가 안 좋은 일이나 억울한 일을 당하는 내용을 꾸는 사람들은 중간에 열받아서 확 소리를 지르다가 그 소리에 자기까지 놀라서 깨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자신의 잠꼬대나 꿈 내용을 기억한다.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도 잠꼬대와 유사한 행위를 하기도 한다.
심한 잠꼬대는 치매 전조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실제 노인의 잠꼬대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잠꼬대 같은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절반에서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증세가 나타났다고 한다. #
알코올 중독과 겹치면 밤과 새벽에 고성방가를 지르는 층간소음이 되어버린다. 남의 고성방가가 알코올 중독 증세로 의심 받는 원인이다.
일본에서는 잠꼬대에 대답을 하면 잠꼬대를 한 사람이 잠든 채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미신이 있다.
만화나 드라마 등, 대중매체에서의 잠꼬대는 매우 구체적이다. "아...안 돼요" 라든가, "아...이제 더 못먹겠어요."라는 잠꼬대가 많이 나온다. 원피스에서는 두 명 이상이 자면서 잠꼬대로 대화가 가능하다.
잠을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헛소리라는 의미 탓인지 궤변이나 망언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야?'와 같은 비유적 표현의 용법으로 쓴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보면 잠꼬대로도 금지된 발언을 할 시 체포된다. 실제 국민들이나 요주의 인사들을 도청하는 독재국가에서 잠꼬대를 도청해서 체포했다는 뉴스는 딱히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소설 속 사회가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장면.[2]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어를 죽어라 연습한 끝에 잠꼬대까지 일본어로 하게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3]
2. 포켓몬스터의 기술
자세한 내용은 잠꼬대(포켓몬스터) 문서 참고하십시오.3. 2013년에 발매 된 뉴이스트의 앨범이자 노래
자세한 내용은 잠꼬대(음반) 문서 참고하십시오.[1] 이때 곁에서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또박또박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잠꼬대를 하는 중에 깨는 경우 처음엔 매우 또렷하게 이야기하다가→덜 깬 듯 웅얼웅얼→완전히 깸 상태를 3초 안에 겪는다.[2] 극중 잠꼬대로 체포된 파슨스는 정말 본심 자체가 국가에 충성하는 마음 하나로만 가득 차 있었다. 체포되고도 잠꼬대를 잘못한 자신을 체포해서 고맙다는 발언을 한 데다 딸이 신고해서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딸이 자랑스럽다고 할 정도. 그런데도 잠꼬대 하나 때문에 끌려갔다.[3] 시대의 변화에 따라 패권국의 언어를 철저히 학습하는 기회주의자 이인국의 캐릭터성을 잘 보여주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