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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2:41:50

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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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어에서의 사성
1.1. 개요1.2. 개념 정립1.3. 당시의 음가1.4. 사성의 분화1.5. 표기 방법1.6. 사성 판별법1.7. 각 성조에 속하는 한자
2. 중세 한국어에서의 사성

1. 중국어에서의 사성

중국 음운학에서 사성()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뜻이 있다.
1. 중고한어에서는 평성(平), 상성(上), 거성(去), 입성(入)의 네 가지 성조를 말한다. 줄여서 평상거입이라고 한다.
2. 현대 표준 중국어에서는 1성(陰平), 2성(陽平), 3성(上), 4성(去)의 네 가지 성조를 말한다. 표준중국어에서 말하는 사성은 해당 문서 참조. 줄여서 음양상거라고 한다.
이 문서에서는 중고한어의 성조를 다룬 1번 의미에 대해서 설명한다.

1.1. 개요

사성(四聲)은 중고한어에 존재하던 성조(음절의 고저변화)를 분류한 것이다. 즉, 평성, 상성, 거성, 입성의 네 가지를 말한다. 훗날 이 사성은 지역 혹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분화하여, 현재 중국어 각 방언[1]의 성조 체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근체시(近體詩)를 비롯한 한문 정형시를 지을 때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개념이다.

각 성조에 해당하는 8급 한자들의 예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2. 개념 정립

'사성'이라는 개념과 명칭이 정립된 것은 육조시대 때부터로, 남조 양나라 때의 심약(沈約)이 처음으로 중고한어의 성조를 깨달아 '사성'으로 명명(命名)했다.
또『사성보』를 짓다.(又撰『四聲譜』)
양무제가 주사에게 "무엇을 사성이라 이르는가?"라고 물었다. 주사가 "'천자성철(天子聖哲)'입니다."라고 답했으나 양무제는 끝내 좇아 쓰지 아니하였다.(帝問周捨曰"何謂四聲?". 捨曰 "'天子聖哲'是也." 然帝竟不遵用.)
양서 Vol. 30』, 「열전 No.7」, <심약전>

육법언(陸法言)이 지은 운서절운(切韻)에서 네 가지 성조를 각각 평성ㆍ상성ㆍ거성ㆍ입성이라고 명명한 것이 다른 운서들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平上去入(평상거입)'이라는 통칭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天子聖哲과 平上去入은 사성을 이루는 각각의 성조의 대표자들이다. 다시 말하자면 중고한어에서 天과 平은 평성으로, 子와 上은 상성으로, 聖과 去는 거성으로, 哲과 入은 입성으로 발음되었다.

1.3. 당시의 음가

음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당시의 음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적고, 설명이 있어도 현대 표준 중국어 등 성조 언어(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의 입문서처럼 오선지에 성조를 표시하는 물리학적 설명과 달리, 하술한 문헌에서 볼 수 있듯이 불필요하게 현학적으로, 형이상학적으로 서술된 탓에 그래서 어떻게 내라는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성의 음가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우선 현대 중국어 방언들의 성조를 바탕으로 추측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천 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방언마다 성조가 너무나도 다양하게 분화한 나머지 원래 음가를 추측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상성은 광동어에서는 올라가는 성조이지만 대만어에서는 떨어지는 성조이며, 거성은 표준 중국어에서는 떨어지는 성조이지만 상해어에서는 올라가는 성조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두 번째는 과거에 사성을 묘사한 기록들을 참고하는 것이다.
五方之音有遲疾輕重之不同 (중략) 其重其疾則爲入爲去爲上 其輕其遲則爲平
오방의 소리에 느리고 빠르고 가볍고 무거움의 같지 않음이 있으니 (중략) 무겁고 빠르면 입성이 되고 거성이 되고 상성이 되며 가볍고 느리면 평성이 된다.
『음론(音論)』, 고염무(顧炎武, 1613~1682)
平聲爲陽 仄聲爲陰 平聲音長 仄聲音短 平聲音空 仄聲音實 平聲如擊鐘鼓 仄聲如擊木石
평성은 양이고 측성[2]은 음이고 평성은 소리가 길고 측성은 소리가 짧고 평성은 소리가 비고 측성은 소리가 알차고 평성은 을 치는 듯하고 측성은 나무와 돌을 치는 듯하다.
『음학변징(音學辨徵)』, 강영(江永, 1681~1762)
平上去三聲近乎氣之陽 物之雄 衣之表 入聲近乎氣之陰 物之雌 衣之裏
평성과 상성과 거성의 세 성조는 기의 양이고 물건의 수컷이고 옷의 겉감이며 입성은 기의 음이고 물건의 암컷이고 옷의 안감이다.
『성류표(聲類表)』, 대진(戴震, 1724~1777)
平聲長言 上聲短言 去聲重言 入聲急言
평성은 긴 말이고 상성은 짧은 말이고 거성은 무거운 말이고 입성은 급한 말이다.
『설문해성(說文諧聲)』, 장성손(張成孫, 청나라)
平聲者 平謂不偏 哀而安之聲 上聲者 上謂上升 厲而擧之聲 去聲者 去謂不偏 淸而遠之聲 入聲者 入謂收入 直而促之聲
평성은 평탄해서 안 치우쳤다고 하니 슬프고 아늑한 소리고 상성은 위라서 위로 오른다고 하니 지르며 드는 소리고 거성은 가는 게 안 치우쳤다고 하니 맑고 먼 소리고 입성은 들어감이 거두어 들림을 이르니 곧고 재촉하는 소리다.
『삼밀초(三密鈔)』, 정엄(淨嚴, 1639~1702)
平聲平道草低昻 上聲高呼猛烈强 去聲分明哀遠道 入聲短促急收藏
평성은 평탄한 길이 처음에 낮다가 높고 상성은 높이 부르며 맹렬하게 세고 거성은 분명하게 슬프고 먼 길이고 입성은 짧고 재촉하며 급하게 거두어 들인다.
『옥약시가결(玉鑰匙歌訣)』, 석진공(釋眞空, 명나라)
平聲哀而安 上聲厲而擧 去聲淸而遠 入聲直而促 謂春天氣平和 夏溫氣上騰 秋菓葉落去 冬草木歸入 仍約春下秋冬名平上去入也 平聲重 初後俱低 平聲輕 初昻後低 上聲重 初低後昻 上聲輕 初後俱昻 去聲重 初低後偃 去聲輕 初昻後偃 入聲重 初後俱低 入聲輕 初後俱昻
평성은 슬프고 아늑하고 상성은 지르며 들고 거성은 맑고 멀고 입성은 곧고 재촉한다. 이르건데 봄은 날씨가 평화롭고 여름은 따뜻한 기운이 위로 오르고 가을은 과일과 잎이 떨어지고 겨울은 풀과 나무고 돌아 들어간다. 춘하추동의 약속을 따라 평상거입의 이름이 있다. 평성이 무거우면 처음과 나중이 모두 낮고 평성이 가벼우면 처음이 높고 나중이 낮으며 상성이 무거우면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고 상성이 가벼우면 처음과 나중이 모두 높고 거성이 무거우면 처음이 낮고 뒤고 쓰러지며 거성이 가벼우면 처음이 높고 뒤나 쓰러지며 입성이 무거우면 처음과 나중이 모두 낮고 입성이 가벼우면 처음과 나중이 모두 높다.
『실담륜략도초(悉曇輪略圖抄)』, 료존(了尊, 1582~1638)
平聲者哀而安 上聲者厲而擧 去聲者淸而遠 入聲者直而促
평성은 슬프고 아늑하며 상성은 지르며 들고 거성은 맑고 멀며 입성은 곧고 재촉한다.
『원화운보(元和韻譜)』, 처충(處忠, 당나라)
平聲哀而安 上聲厲而擧 去聲淸而遠 入聲直而促
평성은 슬프고 아늑하며 상성은 지르며 들고 거성은 맑고 멀며 입성은 곧고 재촉한다.
『문경비부론(文鏡秘府論)』, 구카이(空海, 774. 7. 27. ~835. 4. 22.)

그 전에 쓰인 기록도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자료가 중고한어로부터 각 방언들이 분화한 이후에 만들어진 것들인데다가 모든 설명이 어쩌란 건지 알 수 없다. 평성이 아늑하고 먼 소리, 상성이 지르며 드는 소리, 거성이 맑고 먼 소리라는 게 꽤 일관된 설명이지만 이 설명만으로 도대체 음가가 어떤지 알래야 알 수가 없다.[3] 성조 언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거나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대에서처럼 음고(pitch)의 변화를 정리해 오선지에 표시하는 방식, 즉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적합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발성법 자체보다는 '이런 음색의 소리를 내라', '이러한 감정을 실어서 말해라' 류의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사성의 음가에서 거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끝소리가 불파음인 소리[4]가 입성이라는 거다. 이 입성조차 tone contour가 있었는지는 모른다. 성조는 흔히 소리의 높낮이라는 운소(韻素)로 알지만 입성만큼은 불파음이란 음소가 하나의 성조로 분류되어 의아한데 현대 중국어의 성조는 소리의 높낮이를 따지는 운소지만 중고한어의 성조는 본래 소리의 높낮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1.4. 사성의 분화

중고한어를 거쳐 사성은 중국 내 여러 방언에서 다양하게 분화하였다. 여기에는 중고한어 이전에 분화했다고 여겨지는 민어도 포함된다.

베이징 관화를 바탕으로 하는 표준 중국어를 예로 들어 보자.
  1. 평성은 성모의 ·에 따라 음평성과 양평성으로 분화하였다. 즉 전청(무성무기음)[5]이나 차청(무성유기음)[6] 성모 뒤에서는 음평성이 되고, 전탁(유성장애음)[7]이나 차탁(공명음)[8] 성모 뒤에서는 양평성이 되었다. 이를 평분음양(平分陰陽)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평성과 양평성은 현재의 표준중국어에서 각각 1성과 2성이 되었다. 예를 들어 金(見母/k/), 東(端母/t/), 三(心母/s/) 등은 이 규칙에 의해 1성으로, 南, 年(泥母/n/), 門(明母/m/) 등은 2성으로 발음된다. 그래서 표준중국어에서는 성모가 m, n, l, r인 한자 중 1성으로 발음되는 것들은 거의 없다.
  2. 상성은 전탁 성모 뒤에서 거성으로 바뀌었다. 이를 탁상변거(濁上變去) 또는 탁상귀거(濁上歸去)라고 한다. 그리고 표준 중국어에서 상성은 3성이, 거성은 4성이 되었다. 예를 들어 動(定母/d/), 在(從母/dz/), 上(常母/d͡ʑ/), 近(群母/g/) 등은 이 규칙에 의해 4성으로 발음된다. 보다시피 여기에는 上 자도 포함되는데, 덕분에 상성(上聲)의 대표자인 上 자가 상성으로 발음되지 않는 모순이 발생해 버린다. 그래서 표준중국어에서는 '상성'의 의미로 쓰일 때에만 한해서 上 자를 상성(3성, shǎng)으로 읽는다.
  3. 입성은, 운미(받침)인 불파음 [k̚], [t̚], [p̚]가 성문음(-ʔ)화되는 과정을 거쳐 소실되었다. 전청, 차청 성모를 가진 입성은 무작위로 변하였다. 베이징 방언의 독특한 특징으로 다른 중국어의 방언들은 평성, 상성, 거성 중 하나로만 바뀐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탁 성모 뒤에서는 양평성(2성), 차탁 성모 뒤에서는 거성(4성)으로 변했다. 예를 들어 白(並母/b/), 十(常母/d͡ʑ/) 등은 2성으로, 六(來母/l/), 木(明母/m/) 등은 4성으로 발음된다. 이를 입파삼성(入派三聲)이라고 한다.
  4. 거성은 그대로 거성으로 유지되었다.

물론 다른 방언에서는 또 다른 규칙을 따른다. 위의 1, 2번 규칙은 거의 모든 방언에서 통용되지만, 3번 규칙은 광동어 등 남방 방언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다른 말로, 입성 운미가 -p, -t, -k의 형태로든 -ʔ의 형태로든 나타난다). 또 광동어를 포함한 월어(粤語) 계열은 평성뿐만 아니라 상성, 거성, 입성도 성모의 청탁에 따라 음성조(陰聲調)와 양성조(陽聲調)로 나뉘며, 그 중 일부 방언에서는 모음의 장단에 따라 음입성과 양입성이 다시 쪼개지기 때문에 더 많은 성조를 가진다. 보다 많은 방언에 대한 성조의 분화는 표로 나타내서 다음과 같다.

표를 읽을 때 주의사항:
방언지역평성상성거성입성성조 개수
차탁전탁차탁전탁차탁전탁차탁전탁
관화
官話
북방관화베이징음평
55
양평
35

214

51
랜덤양평'4
지난음평
213
양평
42

55

21
양평양평'4
칭다오음평
213
양평
42

55

21
양평4
다롄음평
312
양평
34

213

52
양평4
시안시음평
21
양평
24

53

55
음평양평'4
란저우음평
31
양평
53

442

13
양평4
간쑤
24

51

44
3
서남관화청두음평
44
양평
21

53

13
양평'4
우한음평
55
양평
213

42

35
양평'4
러산음평
55
양평
21

52

224

3
5
강회관화
江淮官話
난징음평
31
양평
13

212

44

5
5
허페이음평
212
양평
55

24

53

4
'5
양저우음평
21
양평
34

42

55

4
'5
난퉁음평
21
양평
35

55
양거음거
213
양거
42
음입
42
양입
55
7
진어타이위안
11

53

45
음입
2
양입
54
'5
오어쑤저우음평
44
양평
24

52
양거음거
412
양거
31
음입
4
양입
23
'7
상하이음평
52
양거음거양거음거
334
양거
113
음입
5
양입
23
5
원저우음평
44
양평
31
음상
45
양상
34
음거
42
양거
22
음입
323
양입
212
'8(6?)[9]
상어창사음평
33
양평
13

41
양거음거
45
양거
21

24
'6
감어난창음평
42
양거양평
24

213
양거음거
45
양거
21
음입
5
양입
21
'7
객가어메이셴음평
44
양평
11

31

52
음입
1
양입
5
'6
쓰셴음평
24(北)
33(南)
양평
11

31

55
음입
2
양입
5
6
싱닝음평
44
양평
11

31

52
음입
2
양입
5
6
민어민동어푸저우음평
44
양평
52

31
양거음거
213
양거
242
음입
23
양입
4
'7
민북어젠어우
54
양거
21
음거
22
양거
44
음입
24
양입
42
'6
민남어샤먼음평
55
양평
24

51
양거음거
11
양거
33
음입
32
양입
5
‘7
취안저우음평
33
양평
24
음상
44
양상
22
음거[10]
41
양거
41
음입
5
양입
24
8
차오저우음평
33
양평
55
음상
53
양상
35
음거
213
양거
11
음입
21
양입
4
'8
월어광저우음평
55
53
양평
21
음상
35
양상
23
음거
33
양거
22
상음입
5
하음입
33
양입
2
9'
양장음평
33
양평
43

21
음거
24
양거
54
상음입
24
하음입
21
상양입[11]
54
하양입
43
9'
방언지역평성상성거성입성성조 개수

1.5. 표기 방법

사성의 개념이 정립된 이래로 한자의 사성을 표기하는 방법 역시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사성을 표기하는 방법은 주로 세 가지인데, 한자에 표기하는 방법, 한글에 표기하는 방법,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이 있다.

한자에 직접 사성을 표기할 경우, 글자의 네 귀퉁이 중 한 군데에 부호를 붙인다. 부호의 위치는 평성이 왼쪽 아래, 상성이 왼쪽 위, 거성이 오른쪽 위, 입성이 오른쪽 아래다. 즉 왼쪽 아래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돈다. 부호의 형태는 책에 따라 반원, 속이 빈 원, 점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훈민정음 해례본에 사용된 사성 부호는 원이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주로 반원이 사용되었는데, 예를 들어 ꜀平, ꜂上, 去꜄, 入꜆과 같은 형태이다. 반원을 사용할 경우에는 아래에 밑줄을 추가해서 양성조임을 명시할 수 있다. 따라서 위의 예에서 平, 上, 入은 양성조고, 去는 음성조이므로, ꜁平, ꜃上, 去꜄, 入꜇과 같은 형태로 표기할 수 있다.

한글에 사성을 표기할 경우, 글자 왼쪽에 방점을 찍어서 표기한다. 자세한 방법은 '중세 한국어에서의 사성' 페이지 혹은 '방점' 문서 참고.

로마자로 사성을 표기할 경우, 맨 끝에 오는 알파벳으로 구별한다. 평성일 경우에는 끝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상성일 경우에는 X, 거성일 경우에는 H를 붙인다. 입성일 경우는 항상 p, t, k 중 하나로 끝난다. 예를 들어 Baxter-Sagart의 중고음 로마자 표기법에서 平은 bjaeng, 上은 dzyangX, 去는 khjoH, 入은 nyip이다.

1.6. 사성 판별법

한시를 쓰는 사람이나 중국 음운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한자의 사성을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한 한자사전을 통해 한자의 사성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사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래 방법들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으로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성을 유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다음이 있다.

1.7. 각 성조에 속하는 한자

2. 중세 한국어에서의 사성

左加一點 則去聲 二則上聲 無則平聲 入聲加點同而促急
왼〯녀긔〮 ᄒᆞᆫ 點뎜〯을〮 더으면〮 ᄆᆞᆺ〮 노ᄑᆞᆫ〮 소리〮오〮, 點뎜〯이〮 둘〯히면〮 上쌰ᇰ〯셔ᇰ이〮오〮, 點뎜〯이〮 업〯스면〮 平뼈ᇰ셔ᇰ이〮오〮, 入ᅀᅵᆸ〮셔ᇰ은〮 點뎜〯 더우〮믄〮 ᄒᆞᆫ가지〮로ᄃᆡ〮 ᄲᆞᄅᆞ니〮라〮.
(왼쪽에 한 점을 더하면 가장 높은 소리요, 점이 둘이면 상성이요, 점이 없으면 평성이요, 입성은 점 더하면 한가지로되 빠르니라.)
훈민정음
중세 한국어에도 성조라는 것이 존재했다. 성조의 체계 자체는 중국어와 달랐으나, 성조의 종류가 중국에서 쓰던 사성의 종류 네 가지와 비슷했다. 그래서 중국의 사성 표기 방법을 채택해 훈민정음에도 성조를 표기하였는데, 훈민정음 책에서 글자 옆에 찍혀 있는 방점이 바로 이 성조를 나타낸 것. 7차 교육과정 기준으로 좀 깊이 들어가는 국어 교사들은 이 성조 표시 읽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훈민정음에서는 사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조 설명 표기 예시
평성 가장 낮은 소리(低調) 점 0개 활(弓)
거성 가장 높은 소리(高調) 점 1개 갈〮(칼, 刀)
상성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低高調) 점 2개 돌〯(石)
입성 빠른 소리 점 0·1·2개 긷(기둥, 柱), 낟〯(곡식, 穀), 몯〮(못, 釘)

중세 한국어에서는 받침이 ㄱ, ㄷ, ㅂ, ㅅ[14] 중에 하나인 경우 입성이라고 했으며, 동국정운식 표기법에서는 받침 ㄹ의 경우 여린 히읗(ㆆ)을 병서하여(ㅭ; 이를 이영보래라고 부른다.) 받침으로 쓰면 [ㄷ] 종성이 되어 역시 입성으로 발음됐다. 이를 "바다로 가세!"(ㅂㄷㅭㄱㅅ)라고 외우면 된다.

상성은 낮다가 높아지는 소리로, 중세 국어에서의 상성은 고대 국어로 2음절이었던 경우가 상당히 많다. 입성은 표에서 보이듯 높낮이와는 상관없이 음절 끝의 닫힘을 말하므로 실제 성조는 아니다.

그러나 성조가 차츰 무너지면서 현대 국어의 중앙 방언에는 단지 상성만이 장음의 형태로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테면 상성은 낮다가 높아지는 발음이므로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 이것이 장음으로 이어진 것.[15] 즉 한국어에서의 초분절음적 요소가 성조에서 장단으로 바뀐 것인데, 그나마도 이 장단음의 구별마저 젊은 층에서는 거의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한편 최근 한국어의 거센소리 기식이 감소하면서 기식만으로는 예사소리와 거센소리 분별이 어렵게 된 반면 거센소리는 높은 음, 예사소리는 낮은 음으로 분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어는 다시금 성조 언어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현재 표준 발음에 가장 가까운 (동일하지는 않음) 서울 방언에서는 기본적으로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오며, 첫 음절의 초성이 거센소리, 된소리, ㅅ, ㅎ이면 두 번째 음절과 동일한 높낮이로, 아니면 더 낮게 발음한다. 그러나 이는 단어의 의미를 막론하고 모든 문장에 적용되는 높낮이이기 때문에, 뜻을 구별케 해 주는 초분절음적 요소로 볼 수 없다. 반면 동남 방언권과 동북 방언권에는 여전히 성조가 의미 분별에 기여하는 비분절적 운소로 남아 있다. 중세 한국어의 성조에서 좀 바뀌긴 했지만.

이처럼 성조를 포함한 발음화자수가 아닌 화자집단의 다양할수록 빠르고 크게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특히 조선후기에 많아지기 시작하여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여러 지방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모여든 현대 서울·경기 지역[16]방언에는 중세 한국어의 흔적이 동남 방언, 동북 방언, 제주 방언 등 다른 지역의 방언에 비해 적다. 이는 중국어도 마찬가지라서 예로부터 다양한 민족( 및 지역 출신)이 압도적으로 다양하던 관화광둥어, 객가어 등보다 발음 변화가 더 컸다고 여겨진다.[17]

분명 심화 내용으로만 존재하고 모의고사에는 안 나올 것 같은 사성이었으나, 2020년 9월 16일 시행된 평가원 모의고사 15번 보기에서 등장하였다. 지문 없는 단독 문제였던 데다가, 배경 지식을 요하는[18] 문제로 나와 수험생들의 멘탈을 흔들리게 했다. 사실 수능 국어 내 문법(언어) 영역이야말로 제시 자료 없이[19] 순수한 배경 지식만을 요할 수 있는, 국어 그 자체에 대한 지식을 묻는 영역이므로 평소부터 깊이 있게 공부해 두어야 한다.


[1] 중국어의 각 방언을 하나의 언어로 보는 방법도 있으나 여기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다.[2] 평성을 제외한 나머지 소리. 즉 상성, 거성, 입성[3] 직관적으로 한자의 뜻을 가지고 추측해본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는 있다. 聲은 평평하다는 의미를 가지므로 저조 또는 중간조, 聲은 윗쪽이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고조 또는 상승조, 聲은 떠나다라는 의미가 있으므로 상승 후 하강조 또는 하강 후 상승조 라는 식으로. 물론 단순히 상상으로 유추하는 영역이라 신뢰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4] [k̚], [t̚], [p̚] 한국어에서 끝소리 ㄱ, ㄷ, ㅂ이다.[5] 幫/p/ 端/t/ 精/ts/ 見/k/ 影/ʔ/ 따위[6] 滂/pʰ/ 透/tʰ/ 淸/tsʰ/ 溪/kʰ/ 따위[7] 並/b/ 定/d/ 從/dz/ 群/g/[8] 明/m/ 泥/n/ 疑/ŋ/ 來/l/[9] 원저우 방언에서 음상과 양상, 음입과 양입은 사실 성모의 청탁에 의해서 변별될 뿐 성조 자체에서 변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10] 음거와 양거는 단음절에서는 음가가 똑같으나, 변조(變調, tone sandhi)의 양상이 다르다.[11]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상양입과 하양입은 성모의 청탁이 아니라 모음의 장단에 따라 분화한 것이다.[12] 특히 일본식 한자음 자료가 풍부하고 정리도 잘 되어있다. 아무래도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현역으로 쓰고 있어 기여자가 많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자를 현역으로 쓰지 않는 언어에 해당하는 한국식 한자음, 베트남식 한자음은 자료도 적고 정리도 잘 안되어있는 편이다. 한편 광둥어민남어상고한어의 후손격 언어들에서의 한자 발음까지도 수록되어 이 언어들에서의 한자음을 찾고자 할 때도 도움이 된다.[13] 다만 Wiktionary에는 진짜 벽자가 아닌 이상 웬만한 글자는 중고음이 적혀있다. 즉 여기서 중고음이 안적힌 글자는 다른 사이트나 책에서도 관련 자료를 찾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14] 8종성 중 안울림소리에 해당한다.[15] 소리의 길이, 즉 음장은 본래 높낮이가 변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수반되게 마련인 잉여적 자질이었으나, 높낮이가 사라지면서 중요한 자질이 되었다는 이야기.[16] 의외로 서울/경기 지역의 인구가 팽창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전통적으로 한반도에서 인구가 많은 곳은 삼남지방이며, 삼남지방에서 가장 인구수가 적은 충청도(약 97만명)조차도 서울/경기지역(약 56만명)보다 인구가 두배 가까이 많았다. (출처: 숙종 43년(1717년) 11월 기사)[17] 관화표준 중국어가 비롯된 방언(군)이다. 한서를 바탕으로 만든 기원후 2년경 중국 대륙 인구 밀도 지도.png출처[18] 점이 한 개 있는 두 단어를 표시한 후 둘은 같은 강세를 지닌다고 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사성은 강세가 아니라 높낮이이므로 틀린 내용이었다.[19] 문학 영역은 당연히 작품이 주어지고, 독서(일반적으로 이르는 비문학) 영역 역시 지문이 주어진다. 화법 및 작문, 매체 영역도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