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nnacle of Entertainment Software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1. 개요
캡스톤은 한때 존재했던 미국의 비디오 게임 개발/유통사로, 모회사인 인트라코프(Intracorp)의 게임 소프트웨어업 브랜드였다. 다른 브랜드도 있었으나 사실상 캡스톤이 유일하게 인트라코프 산하 브랜드로서 기능했고, 캡스톤이 곧 인트라코프였다.1984년 본사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두고 설립되었으나,[1] 연이은 게임의 실패로 인해 1996년 모회사인 인트라코프가 파산, 캡스톤도 자연스럽게 해체된다.
캐치카피는 위에서도 인용한 The Pinnacle of Entertainment Software로, 1990년대부터 자사 게임 로고 하단에 이 설명이 붙었다.
2. 설명
주로 컴퓨터 게임, 그중에서도 MS-DOS 플랫폼으로 게임을 발매했다. 유럽지역 인기 컴퓨터였던 코모도어 64나 아미가로도 게임을 발매했으나 역시 주된 발매 플랫폼은 MS-DOS였다.이 회사는 주로 도박/플레잉 카드류 게임(대표적으로 트럼프 캐슬 시리즈) 아니면 다른 TV쇼나 드라마, 영화를 기반으로 한 판권물 게임화 위주로 게임을 개발하거나 발매했다. 그러나 게임들의 퀄리티는 대부분 처참했으며, B급이 비일비재하며 위치헤븐 2같은 총체적 난국인 망작까지도 빈번히 나왔다.
1992년 울펜슈타인 3D가 히트하면서 본격적인 1인칭 슈팅 게임의 시대를 열자 캡스톤도 이에 편승해서 FPS 게임들을 제작했다. 당시로서는 최신 엔진이었던 빌드 엔진의 프로토타입까지 도입해가며 FPS 게임을 찍어냈으나 캡스톤제 FPS 게임들은 그나마 범작인 1995년작 위치헤븐 1 정도를 제외하면 역시 하나같이 하자투성이라서 혹평을 받았다.
인트라코프가 도산하면서 캡스톤 역시 공중분해되었으나,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캡스톤은 인트라코프 파산 이후에도 VRTech로 사명을 바꾼 뒤 예전부터 써오던 빌드 엔진으로 신축 콘도미니엄의 도면을 제공하는(?) CAD 사업 비스무리한 업종으로 바꾸었지만 결국 그 상태로도 얼마 안가 폐업해서 사라진다.
한국에서는 이 회사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중 나홀로 집에 게임화가 어느정도 이름을 알렸다. 실제로는 Manley & Associates[2]라는 회사가 개발하고 캡스톤에서 퍼블리싱한 게임.
3. civvie11과 캡스톤
아래 목차들을 쓰기 전에, civvie11이라는 고전 FPS 인플루언서 유튜버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그는 FPS 게임을 리뷰하는데, Pro 시리즈로 실황형식과 게임리뷰의 혼합형태로 리뷰하는가 하면, 당대 1990년대 FPS 게임중 똥겜을 리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름없는 회사에서 만든 게임도 제법 리뷰했지만 오퍼레이션 보디 카운트를 리뷰하기 시작한 이후로 이 회사와 악연이 생겨서, 하나같이 깔 수 밖에 없었다. civvie11의 주된 비판 대상으로, AVGN에 LJN이 있다면, civvie11에게는 캡스톤이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그 외에 주로 비판하는 대상은 듀크 뉴켐 포에버를 망친 원흉이기도 한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CEO인 랜디 피치포드이다.워낙 게임성이 엉망이었던 만큼 civvie11은 이 회사에 매우 적대적이었고, 이 회사의 캐치카피였던 The Pinnacle of Entertainment Software는 하수구 드립, fireblu 등과 함께 civvie11을 대표하는 밈이 되어서 캡스톤은 영구까임권 안주거리으로 전락했다. 아예 civvie11 유튜브 채널의 슬로건중 하나가 The Pinnacle of Online Entertainment(최고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로 캡스톤 로고의 캐치카피를 비꼬고 있다. 그나마 좋게 평가한 게 위치헤븐 1 뿐이다.
4. 개발작
인트라코프 제작/캡스톤 퍼블리싱도 있고, 캡스톤 제작/인트라코프 퍼블리싱도 있으나, 여기서는 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있거나 그나마 나은 완성도의 게임은 볼드처리.- 트럼프 캐슬: 궁극의 도박 시뮬레이션(1988)
- 마이애미 바이스 (1989) -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횡스크롤 액션으로 게임화.
마이애미 회사 아니랄까봐 - 타이타닉을 찾아서 (1989) -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을 모티브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 코드스미스와 공동개발.
- 크레믈린의 추기경 (1990) - 소설 원작 게임화. 1991년 애콜레이드의 동 소설 게임화와는 별개작으로 추정.
- 랏츠 어 슬롯 (Lots-O-$lot$, 1991)
- 더 빅 딜 (1991) - 도박게임
- 엑조틱 카 쇼룸 (1992)
- 브리지 마스터 (1992) - 플레잉 카드 게임. 콘트락트 브리지인듯.
- 그랜드마스터 체스 (1992) - 비디오 체스 게임. 배틀 체스처럼 일반 체스말 그래픽과 캐릭터 체스말을 전환할 수 있었다. 그래픽은 배틀체스보다 고해상도였다.
- 터미네이터 2 - 체스 전쟁 (1992) -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활용한 비디오 체스 게임이다. 그랜드마스터 체스의 엔진을 재탕했다.
- 컴퓨터 색칠놀이 책 (Computerized Coloring Books, 1992) - 게임은 아니고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캐릭터 삽화를 색칠하는 소프트웨어.
- 트럼프 캐슬 3 (1993)
- 오퍼레이션 보디 카운트 (1994) - 한국에서는 SKC 소프트웨어에서 <테러리스터>라는 제목으로 정발.
- 코리더 7 (1994)
- 쾌걸 조로 (Zorro, 1995) - 하단 문서 참조.
- 위치헤븐 (1995)
- 테크워 (1995)
- 카지노 토너먼트 챔피언 (1996)
- 위치헤븐 2 (1996) - 사실상 마지막으로 개발된 캡스톤 FPS 게임.
5. 유통작
- 엑설런트 어드벤쳐 (1989) - 동명의 영화 게임화. 개발은 Off The Wall Productions에서 했다. 해당 영화 원작 게임으로는 어느정도 유명하다.
- 트럼프 캐슬 2 (1991)
- 비버리 힐스 탈환 (1991) - Off The Wall Productions에서 개발.
- 나홀로 집에 (1991) - 맨리 & 어소시에이트[3]에서 개발.
- 몬테 카를로 바카라 (1991)
- 나홀로 집에 2 (1992)
- L.A.로 (1992) - Synergistic Software 개발.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 다크 하프 (1992)
- 파이블의 모험 (1992)
- 웨인즈 월드 (1993)
- 호미 D. 클로운 (1993) - SKC에서 정발되었다. 평가는 극악이라 PC게이밍 월드는 최악 어드벤처 게임에서 손꼽는다고 악평했으며 표지에 나온 광대 주인공이 가진 양말 무기를 빼내 게임박스를 치지 못해 아쉽다라고 평했다.
- 비버리 힐빌리즈 (1993) - 동명의 영화를 게임화
- 디스커버리 오브 딥 (1993)
- 파도탄 사나이 (1994) - 크리에이티브 에지 소프트웨어 개발. 아미가 CD32로도 이식되어서 AVGN에게 개까인 그 게임 맞다. 다만 게임의 기본은 같지만 비주얼은 도스판과 CD32판에 차이가 있다.
- 얼티밋 백개먼 (1994)
- 카드게임 하실분? (Anyone for Cards?, 1994)
- 크로노마스터 (1995) - 드림포지 개발. 어드벤처 게임으로 시나리오 집필에 로저 젤라즈니가 참여했는데, 젤라즈니 사후 발매되어서 그의 유작으로 남았다.
6. 미출시작
- 코리더 8: 갤럭틱 워즈 - 개발작. 상세한 설명은 빌드 엔진 문서 참조.
- 페이트 - 유통작. 상세한 설명은 빌드 엔진 문서 참조. 일본의 중2병 배틀물과는 무관하다.
- 프린세스 메이커 2 MS-DOS 북미판 - 유통작. 영문판 번역 및 MS-DOS 이식 개발담당은 Softegg. 발매를 인트라코프가 할 예정이었으나 인트라코프 도산으로 공중에 떠버렸다. 그러다 후일 완성판에 가까운 베타 버전이 유출되었다.
7. 기타
- 이 회사가 개발한 FPS 게임에는 괴상한 전통이 하나 있는데, 무작위로 화면에 나타나는 점프 스케어를 반드시 집어넣는 전통이다. 심지어 오퍼레이션 보디 카운트처럼 점프 스케어가 나올 건더기가 없는 분위기의 게임에까지 점프 스케어를 집어넣는다(엘비스 프레슬리같은 얼굴이 튀어나온다). 여기서 테크워 정도가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점프 스케어가 없다.
- 캡스톤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했던 레스 버드(Les Bird)는 캡스톤 해체후 마이크로프로즈[4]에 잠깐 고용되어 스타 트렉 FPS 게임 <클링온 의장대>에 프로그래머로 참여했고, 이후 AWE 게임에서 아동용 게임 두개(하나는 핫휠 게임화)에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독립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다 2005년 코리더 8에 대한 개발당시 쥐꼬리만큼이었던 정보를 공개했다. 이후에도 프로그래밍을 계속하고 있으며 간단한 모바일 게임 어플도 몇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레스 버드의 홈페이지
- 영국의 고전게임 전문 잡지 및 웹진 Retrogamer의 종이잡지판에서 이 회사에 대해 다룬 기사가 존재한다.
8. 관련 문서
9. 참조 URL
[1] 플로리다 및 동남부에서 흔치 않았던 비디오 게임 제작사였는데, 보통 미국의 게임 개발사들이 실리콘밸리의 영향으로 인해 서부(캘리포니아)에 집중되었고 그 다음 텍사스같은 곳에 어포지, 이드 소프트웨어같은 중견업체들이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동부쪽 회사(당시 메릴랜드에 있던 에픽 게임즈 등)들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2] 말기에는 일렉트로닉 아츠가 인수해 EA 시애틀 스튜디오로 개칭하지만 얼마 안가 2002년 문을 닫았다. 그나마 이거 말고 안 좋은 의미로 알려진 게임 하면 오즈의 마법사(게임) 정도를 들 수 있겠다.[3] 일렉트로닉 아츠 인수후 EA 시애틀 스튜디오로 운영되다 2002년 폐쇄.[4] 재창립된 MPS가 아닌 舊 MPS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적했을 당시의 MPS도 역시 사세가 기울어져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