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티븐 킹의 소설
The Dark Half1989년에 발표한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로 킹이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던 시절에서 영감을 받았다.
2. 영화
1993년 오라이언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조지 A. 로메로가 연출, 각본을 맡은 영화. 한국에는 미개봉하고 비디오로 나왔다. SBS에서 조금 삭제하고 '유령작가'란 제목으로 더빙해 영화특급으로 1996년 8월 30일에 방영했으며 1997년 11월 24일에 재방영했다.
작가가 꿈인 소년 테드는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는다. 기이하게도 뇌 수술 도중 그의 머리 속에서 의사가 발견한 것은 눈 하나와 이빨이다. 23년 뒤, 성인 테드는 작가이자 교수가 되어 아내, 쌍둥이 아들과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쓴 학구적인 책들은 전혀 팔리지 않는 반면, 조지 스탁이라는 필명으로 쓴 폭력적이고 저급한 범죄 소설들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테드가 필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자, 그가 아는 사람들이 속속 살해되고 급기야 그는 살인범으로 의심받기에 이른다. 쌍둥이로 태어날 한 아이가 다른 아이의 조직 속으로 흡수된다는 설정을 가진 이 영화는 '어두운 반쪽'이라는 제목처럼 한 인물의 내면에서 일탈한 또다른 자아를 의미하는 도플갱어와의 대결 문제를 다룬다.
소설 각색까지 직접 담당하며 의욕을 보인 조지 로메로는 그런대로 긴장감을 유지해 나가지만, 원작만큼 주인공의 복잡다단한 성격을 부각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평가는 범작 수준. 또한 초자연적 현상과 쌍둥이 및 도플갱어 현상에 그럴 듯한 배경 설명이 없는 것이 이해에 다소 어려움을 겪게 한다. 특히 새떼들의 출현은 히치콕의 <새(영화)>를 연상시키지만, 역시 그 출현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 티모시 허튼은 1인 2역을 맡아 연기하는데, 시나리오 탓인지 성격 연기 도전에 다소 벅찬 것 같다. 그를 주시하는 보안관 역의 마이클 루커는 <헨리: 연쇄살인자의 초상>에서 연쇄살인마 연기를 보여준 배우로 그가 여기선 담담한 관찰자 역이라 이채롭다.
한국어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 엄주환 - 테드, 조지 역 (티모시 허튼 1인 2역)
- 서혜정 - 리즈 역 (에이미 메디건)
- 김관철 - 앨런 역 (마이클 루커)
- 기경옥 - 애니 역
- 홍승옥, 성병숙, 장광, 안종익, 김일, 이선 외.
3. 게임
3.1.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
1992년에 Symtus에서 개발, Capstone Software에서 MS-DOS용으로 발매한 어드벤처 게임.3.2. 에닉스의 RPG
슈퍼 패미컴 시절에 나온 꽤 독특한 컨셉의 RPG이다.용사 파르코는 마왕 루큐의 부활을 막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천 년만에 부활한 마왕 루큐는 과거에 그를 봉인하여 불로불사를 얻은 6명의 성기사에게 복수하려 한편 그를 봉인한 영웅 로다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찾아 나선다. 용사 파르코는 마왕 부활의 저지에 실패한 후 죽음에 이르지만, 신비한 목소리에 이끌려 되살아나 마왕을 막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게임의 진행은 절 단위로 나누어지며, 절이 바뀔 때마다 용사 파르코와 마왕 루큐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파르코의 경우는 전통적인 RPG로 진행되지만, 루큐는 마왕으로서 시민들이나 그외 용사들을 죽이며 영혼을 섭취, 파워업해가는 것이 목표이다. 마왕으로 행동하며 한 행동들(마을 사람의 영혼을 모두 흡수해 마을을 멸망시킨다든지)이 이어지는 용사 시점의 절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다. 이러한 루큐와 파르코의 행동은 엔딩에 영향을 미친다.
특이한 시스템으로 소울 파워라는 것이 있어서 걸을 때마다 줄어들고 0이 되면 게임오버인데 적들을 죽일때 회복되며 루큐의 경우 마을 사람을 죽여서 영혼을 흡수해도 회복된다. 이 시스템 때문에 행동 계산을 잘 해서 각 절을 클리어해야 한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루큐가 단순한 마왕이 아니라 아뮬렛의 힘으로 인간을 창조한 존재였음이 밝혀진다.
최후에는 루큐 1번/2번 엔딩, 파르코 1번/2번 엔딩으로 갈린다.
엔딩 분기는 "희망의 빛" 개수와 최종전에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데, 희망의 빛은 파르코가 죽은 사람에게서 회수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죽은 사람이 루큐가 영혼을 뽑은 마을 사람도 해당된다. 즉 트루 엔딩이라 할 수 있는 파르코 2번 엔딩을 보기 위해서 루큐는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것. 엔딩이 아니더라도 소울 파워 때문이라도 다 죽이긴 해야한다.
- 루큐 1번 엔딩: 파르코가 사망한 뒤 역시 인간은 살려둘 가치가 없다며 바다의 수위를 높여 인간 세상을 물 속에 묻어버린다. 이후 아뮬렛의 힘으로 새롭게 세상을 다스릴 지성을 가진 해양생물(고래)들을 창조한다. 조건은 희망의 빛을 하나도 회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전에서 루큐 선택.
- 루큐 2번 엔딩: 파르코가 사망하지만 그가 보여준 빛(영혼의 힘)에 깊은 인상을 받은 루큐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어둠속에서 루큐는 긴 잠을 자며 자신이 만든 최초의 인간인 로다의 꿈을 계속해서 꾼다. 조건은 희망의 빛을 1개 이상 회수한 상태에서 최종전에서 루큐 선택.
- 파르코 1번 엔딩: 루큐는 자신을 능가한 파르코를 칭찬하며, 인간을 창조한 뒤 그들로부터 어떤 희망도 느낄 수 없었지만 유일하게 파르코에게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뮬렛을 천년동안 파르코에게 맡기겠다며 흡족해하며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파르코는 새로운 신이 되어 세계를 수복하고 이끌어 나간다. 조건은 희망의 빛을 1개 이상 90개 미만 회수한 상태에서 최종전에서 파르코 선택.
- 파르코 2번 엔딩: 1번 엔딩과 같으나 아뮬렛을 넘겨준 뒤 곧바로 아뮬렛의 힘을 세상에 해방시키라고 권한다. 파르코가 아뮬렛의 힘을 해방하자 루큐의 모습은 원래 모습인 천사로 바뀐다. 루큐는 먼 옛날 자신이 어떤 큰 죄를 짓고 아뮬렛과 함께 어둠속에 유폐되었으며, 누가 자신을 유폐했는지 아뮬렛의 정체는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지만[1] 아뮬렛을 통해 자신이 속한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걸 깨달았고, 자신을 해방해 줄 자를 만나기 위해 파르코의 세계로 넘어가 인간을 창조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파르코가 아뮬렛의 힘을 해방한 덕분에 자신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빛을 품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두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도 가능할 거라며 파르코를 축복한 뒤 자신의 세계로 승천한다. 조건은 희망의 빛을 90개 이상 회수한 상태에서 최종전에서 루큐 선택.
[1] 이름도 그렇고, 루큐는 기독교의 마왕 루시퍼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