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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미가와 준페이의 소설 『인간의 조건』이 원작이다. 3편의 연작으로 만들어서 각각 따로 개봉했다.[1] 전부 합하면 무려 9시간짜리의 초장편 영화다.[2] 감독은 고바야시 마사키. 이 작품의 대박으로 이후 일본 대하 영화들은 9시간짜리 초장편짜리 영화들이 나왔고 북한의 대하 영화들도 이런 식으로 무수히 만들어졌다(...) 대보살고개와 요짐보, 츠바키 산주로, 란, 카게무샤로 유명한 나카다이 타츠야 주연의 영화.
2. 내용
대략적인 내용은, 1부는 만주국에서 일본 기업의 사원으로 일하던 카지(주인공 이름)의 이야기다. 징병을 피하기 위해 군수업체에서 일하는데 중국인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일본군들과는 달리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일본군에 의해 중국인들의 행동대장 격인 인물이 살해당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인들이 들고 일어난 덕분에 일본군도 위협을 느껴 카지를 죽이지는 못 한다. 작중에서 시종일관 헌병과 대립한다. 1958년에 촬영, 개봉했는데 홋카이도에서 촬영했고 특이한 것은 출연진이 대부분 일본 배우임에도 중국어를 썼다는 것이다. 엉망진창이지만.. 50년대 말과 60년대에 일본에서 좌익 운동이 활발했던 탓에 영화에도 그런 느낌이 잘 나타난다. 좌익 성향의 민간인이 우익 성향의 일본군과 기업에게 저항한단 느낌. 그러나 저항은 실패로 끝나고 카지는 일본군 사병이 된다.2부의 주요 내용은 일본군이 소련과의 전쟁에서 처참하게 발리는 내용이다. 3부는 히키아게샤로 도주하는 내용이다. 일본군의 병영생활은 극도로 막장이다. 철저하게 일본 군국주의에 심취한 후임병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 후임병은 3부에선 군국주의의 허망함을 깨닫고 카지와 같이 포로 생활을 하다가 숨을 거둔다. 공산주의자 동료 병사도 나오고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오나 전쟁에서 그냥 다 전사한다. 그러던 중에 일본이 패전하고 관동군 소속의 일본군은 개인자격으로 귀국하거나 아니면 소련의 포로가 되게 된다. 군국주의를 내걸며 군인들을 죽음으로 이끌던 지휘관들은 장교 출신이란 이유로 포로수용소에서 우대를 받고 끌려온 병들은 중노동으로 병사하게 된다. 카지는 포로관리인인 일본군 장교[3]를 죽이고 탈출하여 다른 일본인들과 합류하기도 하고 소련군을 살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북한이나 중국으로 도망가는 일본군 패잔병을 만나기도 한다.[4] 그리고 돌아가던 중에 카지는 쓰러지게 되고 영화는 끝난다.
3. 여담
도라 도라 도라에서 야마모토 이소로쿠로 나온 배우(야마무라 소)가 여기서는 헌병 부사관으로 나온다.일본 영화의 전성기에 나온 작품이다. 1958년 일본의 연간 영화 누적 총 관객수는 약 11억 명이었다.[5] 그러던 것이 1970년엔 2억 5천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당시의 영화 관객수 급감은 텔레비전의 보급의 영향이 컸다. 일본에선 아키히토 왕세자의 결혼식이나 1964 도쿄 올림픽 등으로 인해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관객수가 급감. 2004년엔 1억 7천만 명선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2000년대 후반에 1억 5천만 명선이었으나 2012년엔 1억 9천만명까지 올라갔다.한국 연간 관객수 표값이나 인구수 차이 등으로 아직도 일본 영화 시장이 더 크긴 하지만.
[1] 1, 2편은 1959년작, 3편은 1961년작이다.[2] 9시간 짜리 영화라기 보다는 6권으로 된 소설의 구성을 따라가는 6편 짜리 시리즈 물로 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길긴 길다. TV 보급율이 낮던 시절이라 이런 연작 영화도 간간히 시도 되었다.[3] 지독한 군국주의자였다가 회심한 카지의 후임병을 살해한다.[4] 사회주의자로 끌려온 일본인으로 보인다. 카지는 그에게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무의 뜻을 알려준다.[5]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