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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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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차이점
2.1. 발명(Invention)과의 차이2.2. 혁신과 혁신의 재발명(reinvention)2.3. 혁신과 혁신의 적용 범위(scope) 확대2.4. 발전(Improvement)과의 차이
3. 범주4. 변화
4.1. 산업에 따른 차이
5. 기업에 따른 차이6. 사람에 따른 차이
6.1. Generalist6.2. 인간관계가 폭넓은 사람
6.2.1. 서로 다른 직군의 두 전문가의 만남
7. 방해하는 요인
7.1. 전시행정7.2. 혁신의 강요7.3. 똥군기로 중간에서 농간을 부려서 차단시킴
7.3.1. 비위 못 맞춰주면 혁신 금지7.3.2. 혁신하자고 말했다가 책임을 뒤집어 씀
7.4. 사람의 본성이 혁신과 거리가 멀다7.5. 관료제
8. 기타
8.1. 경영학의 세부전공으로서
9. 전략적 혁신10. 관련 항목

1. 정의

/ Innovation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행동. 정의에 이미 가치를 창출한다는 부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최소한 보기에 따라서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에나 붙일 수 있다. 부정적으로 달라지는 내용은 혁신으로 볼 수 없다.[1]

이해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요소를 처리(Delete)하는 것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로 사용(극복)한다면 그게 바로 혁신이다. 대표적으로 양자컴퓨터가 있다. 고전 컴퓨터는 지속적으로 트랜지스터가 원자 크기에 가깝게 작아짐에 따라 양자터널링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양자 문제(부정적 요소)를 활용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였다. 혹은 옛날 티비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도 비슷한 예시를 구할 수 있다. 당시 PD는 매번 새로운 주제를 완전히 창작해서 예능을 찍는 게 아니었다. 가령 맨날 지각하는 멤버가 있었다. PD는 그에게 지각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게 아니라, 지각하는 모습 자체를 예능으로 바꾸었다.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인 요소로 바꾼 것이다. 물론 방금의 예시들은 아직 진행 중이거나, 너무 단편적이라서 혁신이라고 보기는 힘드나,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기술을 고안해서 사회적 파급력을 끼칠 때, 그것이 바로 혁신이 된다.

2. 차이점

2.1. 발명(Invention)과의 차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발명은 혁신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발명은 새로운 기술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것으로 보통 기능적인 방법의 창조를 말하고, 혁신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은 것이 새롭게 창출되어 기존 가치의 결과가 아닌 진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verett Rogers의 관점에 의하면, 발명과 혁신의 차이는 원시성(originality) 여부에서 찾을 수 있다. 원시성은 발명의 필요조건이지만 혁신의 필요조건은 아니므로, 원시성을 필요조건으로 하는 개념(발명)과 그렇지 않은 개념(혁신)의 구분이 가능하다. Rogers가 '혁신(innovation)'의 개념적 요건으로 제시한 '주관적인 새로움'은 반드시 어떤 대상이 원시성을 지닐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주관적인 새로움'은 어떤 대상이 특정한 인식 주체에 대해서만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면 충족되는 조건이다. 반면, 어떤 대상이 '발명(invention)'에 속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새로움'이 충족되어야 한다. '객관적인 새로움'은 어떤 대상이 현존하는 모든 인식주체에게 새로운 것으로 인식되어야만 충족될 수 있는 조건이다. '원시성'을 갖는 모든 대상은 '객관적으로 새롭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조건은 '발명'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혁신'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없다.

2.2. 혁신과 혁신의 재발명(reinvention)

E. Rogers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혁신이 '재발명(reinvention)'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혁신의 '재발명'에 관한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지만, 혁신의 '내용'이 '실질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필요조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앞선 논의에 따르면 혁신은 내용의 원시성을 요건으로 하지 않는 반면, 혁신의 '재발명'은 내용의 원시성을 요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 Rogers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혁신의 '확산(diffusion)'과 '재발명'을 구분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혁신이 확산되는 현상은 일정한(constant) 내용이 한 단위(unit)에서 다른 단위로 전이되는 현상이고, 재발명은 혁신의 내용에 원시적인 다른 내용이 추가되는 현상이다.

2.3. 혁신과 혁신의 적용 범위(scope) 확대

일부 학자들은 '혁신'과 혁신의 적용 범위(scope)가 확대되는 현상을 구분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혁신은 기존의 것과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적용되는 현상이지만, 혁신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현상은 혁신의 내용이 실질적인 변화('재발명') 없이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현상이다.

2.4. 발전(Improvement)과의 차이

기존에 하고 있던 것을 더 '열심히' 해서 얻은 성과는 혁신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방법을 새롭게 하든 고치든 간에 뭔가 방식이 달라져야 혁신으로 간주한다.

3. 범주

4. 변화

4.1. 산업에 따른 차이

혁신의 횟수와 참신성은 산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산업의 면에서는 보다 많은 기업이 경쟁하는 산업, 보다 기술의 개발이 빠른 산업, 보다 어린 산업에서 혁신이 많아지고 참신해진다.

5. 기업에 따른 차이

특정 산업에 속한 개별 기업이라 해도 혁신의 정도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

6. 사람에 따른 차이

똑같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라 해도 혁신의 정도가 크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다.

6.1. Generalist

전문적인 지식의 깊이가 깊은 사람보다는 두루두루 여러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혁신을 시도하기 쉽다.

6.2. 인간관계가 폭넓은 사람

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사람,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혁신을 시도하기 쉽다.

6.2.1. 서로 다른 직군의 두 전문가의 만남

인사 부서의 A씨와 B씨가 이야기를 한다면 혁신적인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전산 부서의 C씨와 D씨 사이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A씨와 C씨처럼 서로 다른 직군의 전문가가 같은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면 평소에 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깨닫기 쉽다.

7. 방해하는 요인

다만, 이런 것을 혁신의 시도로 착각하는 기업이 있어서 별로 좋은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

7.1. 전시행정

'기획창조부, 파이낸스혁신실, 고객감동센터, 미래총무팀' 등 부서의 이름에 기존에 없었던 단어를 넣으면 혁신이 일어난다고 착각하는 높으신 분들이 있다. 부서 이름 외에도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고 회사 로고도 바꾸어 보지만, 정작 혁신과 연관되는 인사고과 방식이나 아이디어 수용은 기존과 똑같이 한다. 도처에서 혁신적이라고 되는대로 갖다붙이고 떠들어대는 것들을 가만 살펴보면 의미도 애매하고, 영문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정부부처,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주로 이런짓을 많이 한다. 예들들어 '일방적 하향식 혁신을 지양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적 혁신'을 하위 기관들에 가이드라인을 뿌려가며 Top-down식으로 강요하거나, 혁신을 위한 혁신계획을 수립하라면서 정작 혁신이 뭔지는 두루뭉술하게 설명하는(대충 4차산업,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회적가치 등 유행하는 키워드만 나열) 등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추태를 보여준다.

7.2. 혁신의 강요

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7.3. 똥군기로 중간에서 농간을 부려서 차단시킴

또, 창의성을 강조해놓고 정작 혁신을 하면 윗선에서 아래를 찍어누르는 곳이 있다. 이런 회사에서 요구하는 '창의성, 혁신'이라는 것은 다음 상황에서만 용납되는 것이다.

7.3.1. 비위 못 맞춰주면 혁신 금지

업무성과가 향상되더라도, 상급자의 비위를 맞추며 이야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기각된다. 올바른 소리인 것을 알더라도 상급자의 권위가 서지 않기 때문에 기각한다.

1) 혁신으로 인해 상급자에게 불이익이 가거나 불편함이 생긴다면 무조건 기각이다. 그동안 누려왔던 불공평한 특혜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이익을 빼앗기고 손해를 보는 것은 누구나 싫어하는 상황이며 권력을 가진 상급자는 그런 것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장 선에서 회사 돈으로 사들인 100만원짜리 오디오로 방을 장식한다 해서 함부로 절약을 주장하면 안 된다.

2) 80년대 스타일 위아래 군기잡기를 방해하는 의견은 생각해보기도 전에, 토론해보기도 전에 기각이다. 아랫사람이 편해지는 것은 권위가 서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윗사람 앞에 긴장이 없다"라고 우기는 자들이 이런 것을 중시한다.

모 대기업의 사례인데 최고경영진 한 사람이 야근 철폐를 시도하다가 오너에게 직접 목이 날아간 적이 있다.

3) 하급자가 상급자보다 더 잘났다는 것이 드러나거나 승진이 뒤집힐 상황이 오면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상부에서 조사하기 전에는 기각이다. 무능력한 상사 문서에 실린 사례인데, 법학에 대해 옳은 소리를 했는데 부장이 "너 해외 대학 나왔다고 지방대 출신인 나를 무시하는 거냐"라며 밟은 사례가 있다.

4) 전례에 어긋나지도 않고 이익을 빼앗기는 상급자도 없고 군기 잡기와도 관계없고 직속 상급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고 겉보기에도 멋있다 해도, 뭔가 새로운 것을 내놓았다는 그 자체가 중간 상사들의 비위를 거슬리기 때문에 묻어 버린다. 뭔가를 더 낫게 개선한다는 것은 그전까지 아무도 그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윗사람이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면 "너희는 지위도 낮고 경력도 짧기 때문에 이런 것도 모른다."라며 위세를 부릴 수 있지만, 아랫사람이 자유롭게 혁신안을 내놓도록 놔두면 "그동안 높다고 자화자찬하던 사람들이 사소한 것도 개선하지 못했다."라는 것으로 되어 버린다. 따라서 짬밥 높은 실무자들은 혁신안을 최대한 못 내놓게 하는 것이 조직에는 폐를 끼치더라도 자기 자신의 위세를 떨어뜨리지 않는 보신책이 된다.

5) 전례에 어긋나지도 않고 이익을 빼앗기는 상급자도 없고 군기 잡기와도 관계없고 직속 상급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고 겉보기에도 멋있고 중간 상사들이 농간을 부려 막지 않는다면, 혁신안은 나오되 남의 이름으로 먹튀 된다. 예를 들어 사원이 혁신안을 내놓고 결재라인을 지켜서 대리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대리가 자기가 내놓은 안이라며 먹튀해서 회사로부터 2백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미안한지 3만원치 밥을 사준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이렇다고 해서 항의하면 선배를 함부로 모함을 한다는 이유로 얻어맞다가 사표를 써야 한다.

6) 전례에 어긋나지도 않고 이익을 빼앗기는 상급자도 없고 군기 잡기와도 관계없고 직속 상급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도 않고 겉보기에도 멋있고 중간 상사들이 농간을 부려 막지 않는데 먹튀를 막기 위해 결재라인을 어기고 직보한다면, 혁신안은 수용되지만 갈굼을 당해서 혁신안을 안 내놓는 것보다 더 심한 불이익을 당한다. 예를 들어 사원이 혁신안을 생각했다가 부장이 물을 때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며 내놓는다. 부장이 칭찬한다. 옆에서 약오른 대리가 "결재라인도 지키지 않고 감히 직보를 하느냐, 제멋대로 하는 거냐,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우선 자기에게 먼저 보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직장이 무슨 놀이터인줄 아냐"라면서 밟기 시작한다. 괘씸죄로 얻어맞다가 이직한다.

위와 같은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 높은 사람들은 "예절 없는 혁신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껄이는 이야기가, 조직에 기존의 질서가 있는 만큼 예의바르게 잘 설득하는 것은 하급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좀 더 살펴보면, 똑같은 것을 지시해도 더 높은 사람이 시키면 군말없이 통과시킨다. 가령 이사-부장-차장-과장-사원이 있다고 할 때, 과장이 차장에게 뭔가를 하자고 할 때는 온갖 PPT를 만들고 동종업계의 사정에 대해 조사하고 손익배분에 대해 계산하고 그러면서도 발표력과 표정관리까지 하고 평소에 차장과의 관계도 좋게 유지하며 그것을 위한 기름칠에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워보이는 하소연까지' 준비해두어야 하지만, 부장이 차장에게 뭔가를 하자고 할 때는 "요즘 UCC라는 게 유행이라던데, 그게 개개인이 동영상을 찍는 건데 홍보용으로 쓰인다더군. 우리 부서의 사원들한테 시켜서 홍보용 UCC를 제작해 봐" 정도까지만 말하면 나머지는 차장이 찍어눌러서 다 진행된다. 아니, 그보다 더 몰라도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즉, 서열을 갖추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설득력과 논리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7.3.2. 혁신하자고 말했다가 책임을 뒤집어 씀

똥군기 문제로 책임이 생기기도 한다. 가령 다음 상황이 있다고 하자.이러면 하급자 입장에서는 B방식을 쓰자는 말을 못한다. 자기 편해지는 것만 생각하고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젖어있다, 회사 돈을 아무렇지 않게 낭비한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또, 잘 되면 아무 소리 못 듣거나 상사가 칭찬을 듣고,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함부로 이상한 소리를 주워듣고 나대고 설치다가 회사를 망하게 한다는 이유로 깔아뭉갠다. 회사에서 잘려도 상관없는 사람이 아닌 한 혁신안을 제안할 유인이 있을 리가 없다.

7.4. 사람의 본성이 혁신과 거리가 멀다

"군대의 부서들 중 자기 부서를 확장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기관은 아직 발명되지 않았다."
- 독일의 한 참모장교. 《히틀러 최고사령부 1933~1945》. 제프리 메가기
"지금 어떻게 정해 놓습니까? 이 문제 가지고 부시 대통령 만나서 토론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 다 정리됐습니다. 국방개혁의 철학이 있습니다. 국방개혁, 노태우 대통령때부터 거론되고 김영삼 대통령때도 들먹거리고 국민의 정부에서도 계획까지 짰다가 무산되어 버린 국방개혁, 이제 겨우 법이 통과됐습니다. 지시해 놓으니까 안 만들어 와요. 누가 개혁 좋아하겠습니까? 자기 조직 살 깎는 일인데,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다 만들 수도 없고, 결국 국방부, 군에서 다 만들어 가지고 국민들 앞에 발표했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평통 연설 중에서.#

또, 제안해서 좋은 의견이라 하더라도 사소한 차이면 그냥 전례대로 관행대로 하자고 한다. 사람의 본성은 혁신을 싫어하고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가령, 업무상의 실수를 막기 위해서 체크리스트를 보급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가 어린아이인줄 아냐, 초등학생에게나 시키는 거 아니냐"라면서 항의가 들어온다. 하지만, 실제로는 체크리스트를 도입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어떤 문제를 결정할 때 상식에 기반해서 하는 것이지, 자신의 단점을 필사적으로 감춰야 하기 때문에 정량적인 측정을 해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7.5. 관료제

관료주의의 특성상 조직 자체가 파멸할 만한 위기에 직면하고 그 위기감이 구성원 다수에게 공유되지 않는 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외부에서 잘못을 지적하면 '외부인 주제에 어디 감히 간섭하느냐'면서 무시해버리고 내부에서 잘못을 지적하면 하극상이라면서 배척해버린다.

심한 경우 중간 선에서 혁신을 막기 위해 묵살해버린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직접적 계기가 삼성그룹의 디자인 관련 문제를 지적한 후쿠다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를 만든 후 후쿠다 교수가 1년 넘게 여러 차례 이건희 회장에게 전달하려 애썼으나 중간에서 묵살당했던 것이 이건희 회장에게 발각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외부에서 자극을 주어도 제대로 개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직의 존속이 위태로운 지경이 되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가령 정치인의 경우 반란이나 선거 참패를 겪으면 혁신하는 시늉이라도 하거나 진짜로 책임자가 바뀐다. 기업의 경우는 CEO가 관료주의 처단을 이유로 임원 몇 명을 자르면 그때부터 위기경영이 시작된다.

8. 기타

학문적으로 이러한 혁신이 주도하는 경제가 전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늘어나게되면 고전 경제학으로 기업 생태계를 설명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고전 경제학은 주로 기존 상품의 생산 비용과 판매 가격으로 경제를 설명하는데, 혁신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거나 기존의 상품에 새로운 컨셉을 덧씌워 새로운 판매 가격으로 내놓거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소프트웨어 산업 같은 경우는 혁신이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는 특성에 더해서 신제품 개발 이후 재생산 비용이 거의 없고 유통비용/고정비용등도 제멋대로이기 때문에 고전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하기가 대단히 난해한 경제생태계가 되어 있다.

혁신지향 조직문화와 기업 성과 - 한국직업능력개발원(2013)에 따르면, 직무교육 비용과 1인당 경상이익을 놓고 볼 때 저혁신 기업과 고혁신 기업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혁신이 진보 계열 정치세력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바 있고 1980년대까지도 이런 용례가 남아있었지만 1970년대 이후로 서서히 진보라는 말로 대체되었다. 이웃국가 일본에서는 현재도 진보계 정치세력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8.1. 경영학의 세부전공으로서

경영학의 세부전공
회계 재무 인사 / 조직 생산 / 서비스 관리
마케팅 정보시스템 전략 / 국제경영 기타 분야

이런 것까지 있나 싶겠지만, 외국 대학 중에는 '혁신경영 석사과정' 등을 운영하는 학교가 있다. 네덜란드 학교 미국 학교. 경영학의 여러 분야 중에 굳이 분류하자면 '기타 분야' 쯤 되겠다.

교육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 이쪽 분야가 아직까지 체계가 잡히지 않다 보니, 학교별로 커리큘럼이 많이 다르다. 다음은 여러 학교의 각 과목을 섞어놓은 것이다.

9. 전략적 혁신

경영전략의 일종으로서 혁신경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10. 관련 항목




[1] 예외로 머튼의 아노미 이론에서 '혁신형'은 부정적으로 사용된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문화적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에 불법적인 방법을 쓰는 부류를 '혁신형'이라고 하는데, 원문의 innovation을 직역한 것이다. '혁신'이라는 단어의 좋은 이미지는 여기서는 '반역형'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가지고 있을 수 있다'라 하는 이유는 '반역형'은 '혁명군'처럼 긍정적일수도, '반란군'처럼 부정적일 수도 있기 때문. 때문에 '반역형'의 경우 '혁명형'이라 번역하기도 한다).[2] 예를 들면, "에이. 중간관리직님. 저랑 같이 야근했잖아요? 제가 언제 그랬겠어요?" 이런 식이다.[3] 원래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되면 앞뒤를 안가린다. 이렇게 되면 고스란히 불이 번지는 것처럼 가해자도 피해를 본다.[4] 그의 아이디가 혁신을 의미하는 영단어 이노베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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