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뱃 Womba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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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Vombatidae Burnett, 1829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캥거루목(Diprotodontia) |
아목 | 웜뱃아목(Vombatiformes) |
과 | 웜뱃과(Vombatidae) |
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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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캥거루목, 웜뱃과에 속하는 유대류 동물의 총칭이다. 2개의 속과 3개의 종을 포함하며[1], 흔히 우리가 웜뱃이라고 알고 있는 동물은 '애기웜뱃(Common wombat, Vombatus ursinus)'이라는 종이다.2. 특징
서식지는 호주 동남부와 태즈메이니아. 웜뱃이라는 이름은 현재의 시드니 지역에 살던 에오라(Eora)인들의 언어인 다루그어로 이 동물을 부르던 이름인 왐바드(wambad)에서 따왔다.초식동물로 풀이나 뿌리를 먹고 살며, 설치류처럼 굴을 파고 산다. 이에 적합한 기다란 앞니와 강한 발톱은 마치 햄스터 같아 보이지만, 유대류답게 육아주머니가 있고 꼬리가 거의 퇴화한 등 코알라와도 신체적 특징이 비슷하다. 그래서 혹자는 코알라 사촌 드립도 치지만, 웜뱃은 코알라보다 훨씬 크다. 물론 실제로 생물학적으로 코알라와 가장 가까우며, 코알라와는 약 4,000만 년 전에 공통 조상에서 갈라졌다. 성체 웜뱃은 키 70~120cm 가량에 몸무게는 25~40kg까지 나간다. 수명은 약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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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짧은 다리와 햄스터를 닮은 외모, 얌전하고 사람에게 쉽게 친숙해지는 성격 때문에 인기가 많다. # 하지만 그것보다도 인터넷 상에선 똥을 정육면체 모양으로 누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웜뱃이랑 쿼카랑 헷갈리는 사람이 꽤 있다. 같은 캥거루목이라 그런 듯하다. 물론 웜뱃은 쿼카보다 몸집이 크고, 꼬리가 퇴화됐으며, 네 다리가 모두 짧고 네 발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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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와는 달리 육아주머니의 입구가 앞쪽으로 향하지 않고 뒷쪽으로 향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히려 캥거루의 육아주머니가 특이한 것으로 일반적인 유대류의 육아주머니는 엉덩이 쪽으로 나있다. 이 때문에 굴을 팔 때 육아주머니 안으로 흙과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이점이 있다.
3. 종류
- 애기웜뱃(Common wombat, Vombatus ursinus)
일반적으로 웜뱃하면 가장 잘 알려진 종이다. 남부과 동부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세 종류의 아종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본토에서 서식하는 V. u. hirsutus,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서식하는 V. u. tasmaniensis, 그리고 태즈메이니아 북쪽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V. u. ursinus가 있다.
- 남방털코웜뱃(Southern hairy-nosed wombat, Lasiorhinus latifrons)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의 건조 지대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애기웜뱃과 달리 서식 지역이 비교적 좁으며, 크기도 웜뱃과 중에서 제일 작다. 이름처럼 코 끝에는 털이 달려 있다.
- 북방털코웜뱃(Northern hairy-nosed wombat, Lasiorhinus krefftii)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에서 남부에 걸쳐 분포하는 종이다. 회색 빛이 감도는 부드러운 털이 특징이며, 혼생림에서 서식한다. IUCN 적색 목록에서 '위급(CR)'에 처해있는 멸종위기종이다.
4. 기타
- 지금은 멸종된 고대종 디프로토돈을 "거대 웜뱃"으로 비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둘은 같은 웜뱃아목에 속하긴 하지만 과에서부터 나누어진다. 물론 지금은 멸종된 진짜 웜뱃 중에도 현대의 종보다 훨씬 큰 파스콜로누스(Phascolonus)라는 종류가 있긴 했다.
- 정육면체 변을 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웜뱃은 땅 속에 굴을 파고 사는데, 배설물이 원형일 경우 밖으로 굴러 나가서 포식자에게 들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이유를 연구한 팀은 2019년 이그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 2020년, 호주 산불에 쫓긴 작은 동물들이 웜뱃 굴을 피난처 삼아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는 기사가 나와 웜뱃이 호주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 근거없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 잘못된 정보가 어쩌다가 확산되어 우리나라 뉴스에도 퍼진 것. # 물론 작은 동물들이 산불을 피하기 위해 웜뱃 굴을 이용했을 수는 있다.
- 바다 탐험대 옥토넛의 옥토 요원이자 동굴 탐험대장인 라일라가 웜뱃이다.
- 꼬네상스 출판사의 '세계 드림 동화 걸작선'에서 호주에서 만든 웜뱃이 등장하는 동화 'Willow the Wombat'이라는 작품을 '오소리 윌로우'라고 번역해 놓았다. 정작 뒤표지에 호주 국기를 놓고 아래에 'Australia'라고 써 놓았으며, 작중 등장하는 동물들도 호주에 사는 동물들이다.
- 쿼카처럼 만지면 벌금이라는 건 아니지만 호주에서도 보호동물이니 함부로 만지지 말자. 2025년 3월,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호주와서 새끼 웜뱃을 강제로 어미에게 빼앗아 이걸 안아 올리며 좋아라 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웜뱃은 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면서 웜뱃 대신에 "새끼 악어를 어미로부터 빼앗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 보라"라고 비난하고 여론에서도 온갖 욕을 먹어 영상을 삭제했다. 호주 정부는 비자 규정 여부 위반이라든지 여러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자업자득으로 고생하게 되었다.
[1] 멸종된 종까지 포함하면 6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