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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3 05:44:30

애프터눈

월간 애프터눈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3. 여담4. 연재작 목록

1. 개요

月刊アフタヌーン

웹사이트
일본의 월간 만화잡지. 발행사는 코단샤, 발행일은 매월 25일. 증간호로 2011년부터 발매한 굿! 애프터눈이 있다. 이쪽도 월간지.

2. 상세 

1986년에 창간된 잡지로, 초기에는 매우 얇은 잡지였으나 창간 2년 전후에 연재한 후지시마 코스케의 만화 '오! 나의 여신님'이 대히트를 치면서 상당한 스케일을 지닌 잡지로 재탄생하였다.[1]

'오! 나의 여신님'이 상업적인 면에서 잡지를 궤도에 올린 작품이라면, 비평적인 면에서 지금의 '애프터눈'의 성격을 확립한 작품은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작가주의.

때문에 만화계에 애정이 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잡지이기도 한데, 주요 작품 목록을 살펴보면 만화 좀 봤다고 자처하는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작품이 많다. 편집부에서도 작품에 대해 크게 관연하지 않고 방임하는 등 작가주의 잡지다운 방침이다.[2] 이런 기조에 대해 편집장이 "최대 다양성을 자랑하는 잡지"라고 자평하며 '내 작품이 세상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을 것 같다면 애프터눈을 떠올려라. 없으면 만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무국적을 자처하는 만큼 장르 역시 대중없는데 90년대~2000년대 초반에는 기생수무한의 주인의 주도로 다크한 이미지가 지배적이었으나[3], 2000년대 중반 크게 휘두르며가 대히트를 치면서 젊은 감성의 드라마 장르가 증가했고 2010년대부터는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다. 예컨대 순정 장르임에도 장기매매마조히스트처럼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가 섞인 내세에는 남남이 좋겠어호러를 바탕으로 인간관계가 묘사되는 아오노 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등 애프터눈만의 독특한 로맨스 라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20년대 트리플 에이스로 불리우는 천국대마경/스킵과 로퍼/메달리스트는 각각 포스트 아포칼립스/치유계/스포츠로 전부 장르가 다르다. 한편 토우메 케이, 유키무라 마코토, 우에시바 리이치, 이치카와 하루코, 우부카타 토우, 이와아키 히토시, 야스히코 요시카즈, 타마루 히로시, 이가라시 다이스케 등 평범한 인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작가들도 여전히 견실하게 연재 중이다.

자체 신인작가 양성 경로로 '사계상'이라는 독자적인 만화상이 있으며, 애프터눈의 주요 작가들 상당수는 '사계상' 수상자 출신이다. 때문에 연재작의 수가 매우 많다. 물론 그중에 히트하는 것은 소수.

어쨌든 월간잡지로서 코단샤의 테두리 안이기 때문에 인디만화나 독립만화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신인들의 등용문인 사계상 선정 기준이 순문학스러운 범위까지 커버해서 실험적인 단편들이 많이 실린다. 작가주의의 느낌을 받는 것도 매 분기 이런 단편들을 기반으로 데뷔하는 작가들의 사차원적인 연재작들이 섞여 있기 때문. 지금은 크게 휘두르며로 대박을 쳤지만 그 전만 해도 우울한 분위기의 캠퍼스 연애공식(ヤサシイワタシ)을 연재하던 히구치 아사가 좋은 예.[4]

전체적으로 단행본화되면 그 진가를 뒤늦게 발휘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인기 연재작인 현시연이나 크게 휘두르며의 경우 잡지 판매량의 몇 배 이상으로 팔아치우기도 한다. 문제는 그 진가를 미리 알 수 없으므로 단행본이 매우 느리게 나온다(...). 그런데 용하게도 연중하는 작가는 별로 없다. 일례로 카페 알파(원제는 요코하마 매물기행) 같은 경우, 첫 연재부터 완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지만, 단행본은 딱 14권이다. 게다가 카페 알파의 두께는 보통 만화책의 절반 수준...

한편 이 잡지에 연재되는 작품들은 심심찮게 극중 '애프터눈? 그런 잡지도 있나?'라는 식의 대사나 상황을 집어넣어서 자학 개그를 펼치곤 한다는 전통 아닌 전통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시연오기우에 치카의 애프터눈을 통해 등단한다는 말을 들은 주인공의 반응은... 뭐 실제로도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만.

2014년 1월호[5]부터 일본 아마존 킨들 스토어에서 잡지를 킨들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점프처럼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1회성으로 제공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12월 25일에 2014년 2월호가 킨들로 발간된 걸 보면 좀 더 본격적인 시장 진입인 듯. 2014년 1월호의 경우 킨들 스토어에서 다음 책 구매 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0pt 제공하기 때문에 480엔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6]

크게 휘두르며 이후 한동안 부진한 행보를 보였지만 2020년대 들어 천국대마경, 스킵과 로퍼, 메달리스트 세 작품이 연속으로 히트하며 제2의 전성기라 불릴 정도로 관심도가 올라갔다. 편집부에서도 '트리플 에이스'라고 불리며 밀어주는 중. 만화 출판계가 예전 같지는 않아서 잡지 판매 부수까지 확 뛴 건 아니지만 이 잡지에 대표 만화가 3개나 동시에 존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3. 여담

4. 연재작 목록



[1] 이 때문에 초기 대표작 중에는 모닝 증간호 등에서 이전한 작품이 많다. 기생수, 스피릿 오브 원더, 와하맨 등이 있고 최근에도 빈란드 사가처럼 주간 연재를 견디지 못하고 월간 연재인 애프터눈으로 이적한 경우가 있다.[2] 다만 작품에 관여를 하지 않을 뿐이지, 작가에 대해선 크게 관여하는 편이다. 예로 우에시바 리이치는 와세다 대학의 엘리트였으나 휴학기간에만 연재하려 한 걸 애프터눈 편집부에서 뜯어말리면서 결국 졸업 논문만 앞두고 강제 유급을 번복하다 퇴학당했다.[3] 물론 이때에도 카페알파, 리틀 포레스트 등의 일상계 작품은 있었고, 전자의 인기에 따른 대외적 이미지가 그랬다는 것.[4] 역시 현시연으로 대박난 키오 시모쿠도 그 전에 애프터눈에 연재하건 건 5년생 같은 현시창스러운 만화다.[5] 실제 발매는 2013년 11월 25일, 매달 25일 발간[6] 일본 중고책 시장에서 부피가 크고 인쇄 질이 형편없는 잡지는 과월호가 되는 순간 폐지 취급이나 다름없다는 걸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될 듯. 다만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경우 한국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잡지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형편없는 종이 및 인쇄 질이 디지털 원고로 대체되므로 충분히 돈값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