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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12:34:00

원흉



1. 元兇2. 元凶3. 관련 문서

1. 元兇

못된 짓을 한 사람들의 우두머리.

우두머리는 단체의 수장을 뜻하는데 국어사전이면 몰라도 일상의 용례에서는 딱히 그런 뉘앙스는 없고 단순히 어떤 잘못된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잘못된 일의 중심에 선 인물을 뜻한다. 용례로는 "러시아 제국 멸망의 원흉은 그리고리 라스푸틴", "이탈리아의 2022 월드컵 예선 탈락의 원흉은 조르지뉴(뉴스)" 등이 있지만 라스푸틴이나 조르지뉴가 딱히 어떤 단체의 지도자는 아니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본 공사가 을미사변의 원흉"이라는 용례를 제공하는데 이건 수장이라고 볼 만하다.

여기서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나쁜 일이 벌어진 원인을 제공한 사물이나 사건 등에도 쓰이는데 용례로는 "비만의 원흉은 탄수화물(뉴스)"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물이나 사건이 우두머리일 리는 없는데도 이런 표현이 쓰이곤 한다.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나무위키에서는 원흉이라는 말보다는 만악의 근원이 보편화되어 있다. 물론 원흉도 적지 않게 보인다.

위진남북조 유송의 비정통 황제인 유소도 <송서>와 <남사>에서 원흉(元兇) 소(劭)라고 기록되어 있다.

2. 元凶

원균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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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여 공신 선무공신
인물 관련 원균옹호론 · #s-2
관련 전투 1차 출정(기문포 해전) · 2차 출정(가덕도 해전) · 3·4차 출정(칠천량 해전)
가족관계 동생 원연 · 동생 원전 · 아들 원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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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원균멸칭으로 쓰인 단어.

원균과 이순신이 만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는 '원 수사', '경상수사' 등 직함을 호칭으로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원균의 패악질이 나날이 심해지자 점점 부정적인 호칭이 쓰이더니 1595년에는 그냥 '원균', 그리고 1597년 3~4월 원균의 모함으로 서울로 압송되어 백의종군 처지가 되어 시묘살이도 못하는 등 온갖 개고생을 한 5월부터는 아예 '원'이라고 부른다. 한자문화권에서 사람 이름을 부를 때 아무런 직함이나 칭호를 붙이지 않고 그냥 성만 딸랑 써 놓는 것은 존중은 거녕 존칭조차 붙여 줄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는 뜻으로, 기실 흉악 범죄자 정도의 인간 쓰레기를 이를 때나 하는 일이다. 씨(호칭) 문서 참고. 현대에 와서 성을 빼고 "그 균"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는 '원흉(성씨 원, 흉할 흉)'이라고도 부르고 나중에는 아예 한 글자라도 이름 자체를 입에 담기 싫었는지 '흉측한 자'라고 가감없이 적어 놨다. 현대인 입장에서 '원흉'이라는 표현을 보면 좀 점잖아 보이지만 현대 한국어로 풀어 보면 '인간폐기물' 정도의 매우 감정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에 가깝다.

사용 예는 난중일기 1597년 5월 8일 내용이다.

현대에 뇌물, 모함, 부하의 처에 대한 성범죄를 시도한 인물에게 어떤 칭호가 따라 붙는지 생각해보면 '원흉'이 어느 정도의 세기인지, 무슨 의도로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3.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