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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마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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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마의 예시
1. 개요2. 상세
2.1. 좌원앙마
3. 원앙마를 주로 쓰는 장기기사

1. 개요

장기의 포진 중 하나. 안상차림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상세

보통 원앙마는 57[한나라]이나 54[초나라]에 배치되는데, 마가 그 마를 지켜주는 형태를 원앙마라고 한다. 실전에서도 귀마 다음으로 많이 나온다. 원앙마 형태가 취해졌을 때 양상이 57이나 53에 있는 마를 지켜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사리 뚫기 어렵다.

초반 상차림은 '마상상마'이다. 원앙마 포진은 초반에는 궁수비와 같이 수비를 하다가 포진을 다 차린후 서서히 졸&병들을 밀어 압박하는 방식의 포진이다. 원앙마 포진의 핵심은 단어 그 자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앙으로 마가 나서 2개의 마가 서로 지켜주는 형태의 포진을 짜는 것이다. 그렇기에 초심자들은 대부분 중앙에 상이 나오지만 고수들 싸움에선 변칙형 전략이 아닌 이상 거의 마가 나온다.

이 포진의 장점이라면 매우 조직적인 장기를 보여준다.[3] 왜냐하면 특히 중앙의 마가 중앙에서 주도권을 잡고 졸&병들 서서히 올려 상대의 졸&병과 대를 해서 최종적으로 마가 면포를 잡으러 가거나, 자신의 졸이 중앙과 진영에 연결된 양마의 배경을 믿고 상대기물 특히 상머리를 눌러 상대의 찻길을 봉쇄함과 동시에 답답한 형태로 만들어 버릴 수 있고, 중앙마를 지키는 기물도 무려 3가지나 된다. 또 양포분할도 매우 빠르다.

그리고 올라간 졸&병이 상머리를 누르고 있으면 웬만해서는 먹지말고 계속 눌러놓아서 상대의 상과 차의 행마를 제한시키자. 게다가 눌러놓은 졸이 상과 바로 대가 되면 상대편에서 오히려 형태가 좋지만, 연속적인 공격을 하다가 한수가 비거나 수비가 필요할때 상을 침으로써 강력한 선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4]

이 포진의 단점은 포진을 차리는 데 귀마 포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공격을 위해 마를 진출하면 원앙이 깨지는 만큼, 초반엔 상대가 어디를 공격하러 올 건지까지 감안을 하고 수비를 해야한다. 그나마 선수일 때는 비교적 쉽게 포진을 짤 수 있지만 후수일 경우에는 포진 다 짜기도 전에 형태가 망가지거나 병 하나 죽고 시작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수읽기 능력이 많이 필요하다. 때문에 과거에는 후수 양귀마나 후수 면상만큼은 아니어도 후수 원앙도 상당히 안 좋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많은 연구 끝에 어지간한 선수 귀마의 발빠른 공격에 대한 대처법은 다 정립되었다 봐도 될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후수 원앙마 상대로 선수 잡고 두기를 꺼리는 프로기사도 있을 정도.

기본적으로 원앙은 선수비 후역습형 장기이며, 원앙으로 정상급에 오른 프로기사도 처음 4~50수까지는 포진 구축 및 수비에 전념하고 그 후에 공격에 나설 것을 권한다. 이런 특성 덕에 원앙 vs 원앙 대결은 개인차는 있으나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지루한 조합으로 꼽히는 일이 많다.[5] [6] 이렇게 잘 꾸려진 원앙은 대단히 강력하지만 초반 수비의 어려움과 이런 극도로 천천히 가는 장기가 성향에 안 맞아 안 두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원앙 고수 프로기사들의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 서서히 인터넷 장기에서의 지분이 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귀마 유저가 많지만 과거에 비해 원앙 두는 사람 보기가 훨씬 쉬워졌다.

또, 상대가 마상상마로 원앙마 포진을 들고 나왔을 때 마 하나 올라오고 중앙졸&병을 옆으로 쓸면 그것은 보통 상 나온다는 의미[7]이므로 상이 나왔을때 졸&병을 치지 못하게 위로 올려버리거나 옆으로 쓸자. 중앙에 상을 놓았다면 상대 중앙상이 튀어나왔을 때 졸을 옆으로 쓸 경우 아군의 진마가 잠재적으로 상대 차나 포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진마를 어디로 뺄 것인지를 생각하고 쓸어야 한다.[8] 만약 중앙에 마가 나와서 원앙마를 차렸다면 졸을 옆으로 쓸어도 노출되는 진마를 중앙마가 지켜주기에 상관없다.

후수 원앙마를 둘 때, 초가 마를 올리는 수를 첫 수로 둘 경우 병을 옆으로 쓸어 찻길을 여는 식으로 수를 두면 병이 하나 잡히거나, 상대가 농포로 차를 걸면 차를 지키느라 올라간 마가 차와 함께 초반부터 묶여 형태가 매우 나빠진다. 후수 원앙마를 둘 때는 마를 먼저 올린 다음에 졸을 쓸어서 찻길을 확보하는 것이 권장된다.

원앙 vs 원앙, 원앙 vs 양귀마의 경우는 양측 다 기물들이 좌우대칭이므로 포진을 딱히 나눠 부를 의미가 없으나[9] 좌우가 비대칭인 귀마와 붙을 때만은 어느쪽 졸(병)을 여느냐, 어느쪽 마와 포가 나오느냐 등에 따라 전투의 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포진의 구분법이 생겼다. 보통 좌원앙과 우원앙 2가지로 분류되며, 포진의 명칭은 왼상차림(상마상마)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왼상 기준으로 상대방의 원앙마가 왼쪽에 갖춰져 있으면 좌원앙마, 오른쪽에 갖춰져 있으면 우원앙마가 된다. 오른상(마상마상) 기준으론 반대가 된다. 헷갈리기 싫다면 원앙에서 귀마의 진마쪽 포가 넘어서 면포를 했다면 좌원앙, 귀마쪽 포가 면포를 했다면 우원앙이며, 원앙마가 갖춰졌을 때 귀마의 귀윗상으로 원앙의 멱을 막을 수 없다면 좌원앙, 있다면 우원앙 등의 구분법도 있다.

2.1. 좌원앙마

원앙마가 상대귀마쪽으로 짜여진 포진. 트레이드마크는 귀윗상을 누르는 졸&병. 공격에 호응하는 마가 적의 귀마쪽에 있기 때문에 만약 귀윗상이 졸&병에 의해 눌리면 상대는 상황이 많이 심각해진다. 선수로 둘 경우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후수로는 수비가 너무 어려워 거의 두어지지 않는다. 굉장히 전통적인 포진으로 포진 자체의 역사가 깊다. 초 기준으로, 상대가 귀마 정형이면 이런 식으로 진행이 흘러간다.
1. 진마쪽 졸 쓸기(초), 2. 진마 진출(한), 3. 상대 진마쪽 마 진출(초), 4. 면포(한), 5. 면포(초), 6. 귀마쪽 병 쓸기(한), 7. 상대 귀마쪽 마 진출(초), 8. 중앙상길 열기(한), 9. 상대 귀윗상이 나오는 쪽으로 중앙졸 쓸기(초), 10. 중앙상 나오기(한),
이후 초는 좌원앙마 갖추기랑 중앙상 진출이 있으며, 좌원앙머 갖추기는 수비적인 기풍으로, 졸을 이용해 서서히 압박하는 방식, 중앙상 진출은 병을 먹고, 졸을 압박하면서, 최종적으로 마가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공격적인 기풍이다.

3. 원앙마를 주로 쓰는 장기기사


공교롭게도, 둘 다 우원앙마를 주력으로 둔다.

[한나라] [초나라] [3] 마가 궁중으로 들어가도 원앙이 갖춰진다.[4] 상을 치면서 상대 귀마를 졸로 걸 수 있기 때문이다.[5] 라이벌로는 마주보는 귀윗상을 대살해 버리면 서로 둘 게 없게 되는 맞상 장기가 있다. 다만 맞상은 일반적인 귀마 vs 귀마의 엇상 차림보다 선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한의 상차림을 보고 자신의 차림을 선택 가능한 초의 입장에선 대회 등에서 굳이 만들 일이 없다.[6] 스타크래프트의 테테전으로 비유하기도.[7] 원래는 마가 나와서 원앙마를 차리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인터넷 급장기나 저단 구간에선 거의 상이 나왔다. 프로기사들의 장기방송들이 유행을 하면서 전체적인 기력이 상향평준화되어 서서히 마가 나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상 나오는 수는 변칙적인 공격수가 되어가고 있다.[8] 진마를 앞으로 진출시켜 공격용으로 쓰고자 하는 상황에서 양포분할이 제대로 안 됐다면 포다리를 어떻게 놓아서 양포분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놔야 한다.[9] 사실 이 경우 원앙 그대로 싸우기보다는 후술할 양귀상(vs원앙), 면마/원앙상(vs양귀마) 등으로 변형한 포진을 짜는 편이다.[10] 귀마도 쓰지만, 여러 장기 대국 영상에서 원앙마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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