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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22:32:25

광상희

파일:광상희.svg
광상희의 기물 배치[1]

1. 개요2. 기물3. 포진법 및 전술4. 참고

1. 개요

廣象戱 (대장기/大將棋)

조선시대 이전부터 두던 가로줄 15 x 세로줄 14 판 변형장기이다. 규모면에서 일본의 다이쇼기보다는 세로줄 1칸이 적다.

조선시대의 문신 남유용(南有容, 1698~1773)이 저서 '뇌연집(雷淵集)' 광상희지(廣象戱志)에 기록하였다.
다만 뇌연집에 기록된 광상희에 대한 내용은 광상희 장기의 기본 규칙에 대한 소개로 대략 언제부터 광상희를 두었고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 기원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장기가 삼국시대에 처음 유입되었기에 광상희와 같은 변형장기가 나온 때 또한 그 시기 이후로 추정해볼 수 있다.
- 뇌연집(雷淵集) 제27권 잡저(雜著) 광상희지(廣象戱志)[2]

(광상희 형태)
廣象戱者。本乎谿谷所志象戱者而廣之也。其爲局也。
광상희(廣象戱)는 본래 계곡(谿谷)의 책에 있는 상희(象戱)가 기본으로, 그것이 넓어진 것이다. 판을 보면.
經十五道。緯十四道。合二百有十步。
세로 15줄, 가로 14줄로 도합 210 보이다.
其布陣也。各據南北九十步。爲三軍焉。
포진은 각각 남북으로 나누는데, 90보로 하여 삼군(三軍)이라고 한다.

(내영 배치)
中軍四十五步。其二十一步爲內營。
중군(中軍)은 45보이며, 그 중 21보를 내영(內營)이라고 하는데,
經七緯三而少北。
세로 7줄, 가로 3줄에 약간 북으로 치우쳐있다.
又畫其中九步爲九宮。斜道而湊之中。元帥位焉。
그 가운데에 9개의 보를 구궁(九宮)이라고 하며, 빗금이 모이는 곳에 원수(元帥)를 놓는다.
士二謀士也。居元帥之後而左右焉。
사(士)는 두 개로, 모사이다. 원수의 뒤 좌우에 둔다.
象二威遠者也。居士之左右。
상(象)은 두 개로, 먼 곳을 위협한다. 사(士)의 좌우에 둔다.
車二擣虗者也。居象之左右。
차(車)는 두 개로, 허를 찌른다. 상(象)의 좌우에 둔다.
砲二衝堅者也。列于九宮之兩角焉。
포(砲)는 두 개로, 견고한 곳을 찌른다. 구궁의 양쪽 귀퉁이에 둔다.
馬二執銳者也。居象之前間一步焉。
마(馬)는 두 개로, 날래다. 상(象)의 앞에 한 보를 띄우고 둔다.

(외영 배치)
環內營而二十四步爲外營。
내영(內營) 주변의 24보를 외영(外營)이라 한다
前鋒一前茅也居南。
전봉(前鋒)은 하나로, 앞에서 창을 들며 남쪽에 둔다
後將一斷後也居北。
후장(後將)은 하나로, 뒤를 자르며 북쪽에 둔다
奇二奇門也。一東而一西。
기(奇)는 두 개로, 기문이다. 하나는 동쪽에, 하나는 서쪽에 둔다.
東南西南置二游焉。游擊也。
동남 · 서남쪽에 유(游)를 두는데, 유격이다
東北西北設二伏焉。埋伏也。
동북 · 서북쪽에 복(伏)을 두는데, 매복이다.
虗前鋒之前一步爲營門。
전봉(前鋒)의 앞에 비어있는 한 보를 영문(營門)이라고 한다.
步與騎相間。三三爲隊。列于門之左右。以竟東西。
보(步)와 기(騎)는 서로 간에 3명씩을 짝을 짓고, 영문의 좌우에 대열을 지어 동서에 이른다.
騎者騎兵也。步者步卒也。各六。
기(騎)는 기병이며, 보(步)는 보병이다. 각각 여섯 개씩이다.
左右軍各十五步。畫其中。九步爲九宮。

(좌군 우군 배치)
좌군(左軍)과 우군(右軍)은 각각 15 보로, 아홉 보 안에 획을 그어 구궁(九宮)이라 하며
斜道而湊之中。將之位也。
빗금이 모이는 곳이 장(將)을 두는 자리이다
士一居將之後。
사(士)는 한 개로, 장(將)의 뒤에 둔다
車與象各一。居士之左右。
차(車)와 상(象)은 각각 한 개로, 사(士)의 좌우에 둔다
馬與砲各一。居九宮之角而東西焉。
마(馬)와 포(砲)는 각각 한 개로, 구궁의 귀퉁이에 동서로 둔다
右營車右而馬西。
우영(右營)은 차(車)를 오른쪽에, 마(馬)를 서쪽에 둔다

(말의 이동 방법)
其行師也。
군사를 운용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元帥行九宮之中無拘。然不出九宮也。
원수(元帥)는 구궁 안을 다니며, 제약이 없다. 구궁(九宮)을 나서지 못한다
左右將如元帥。
좌장(左將)과 우장(右將)은 원수와 같다.
中軍有急。援之。
중군(中軍)이 급하면 구원할 수 있다
不自出前鋒。外而不內。然行於外也無拘。
전봉(前鋒)은 밖으로 보내어 안으로 들이지 못하게 하며, 오직 밖에서 움직인다. 제약이 없다
後將內而不外。然行於內也無拘。
후장(後將)은 안에 넣어두고 밖으로 내놓지 않는다. 오직 안에서 움직인다. 제약이 없다
士行如將。
사(士)는 장(將)과 같다
車行縱橫。前却無拘也。
차(車)는 종횡으로 다닌다. 제약이 없다
砲行必有乘也。惟砲與砲不相乘。亦不相食。
포(砲)는 넘을 것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오직 포끼리는 서로 넘지 못하며, 먹지도 못한다
馬行一日。
마(馬)는 日자로 한 번 간다
象行三日。
상(象)은 日자로 세 번 간다
然馬有麗于肩。象有麗于肩若腹。皆不得行。
마(馬)는 어깨에 멱이 있으며, 상(象)은 어깨와 배에 멱이 있으니, 막히면 가지 못한다
騎行半日。
기(騎)는 日의 절반을 간다
步行一步。
보(步)는 한 칸을 간다
騎與步可左右。不可却也。
기(騎)와 보(步)는 좌우로는 갈 수 있으나 뒤로는 가지 못한다.
游行二日。有麗于心不行。
유(游)는 日을 두번 움직인다.(田자 행마) 중앙에 멱이 있어서 막히면 가지 못한다
伏之動日半。不殺不發。有殺復于伏。
복(伏)은 日의 반만큼 이동할 수 있다. 죽이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한다. 죽인 뒤에 다시 매복한다
奇行方。貫穿諸宮無拘。然不出三道也。
기(奇)는 사방으로 움직일 수 있다. 모든 궁을 뚫고 지나가는 것에 제약이 없으나, 삼도(三道)를 나갈 수 없다.

(승패와 규칙)
獲其元帥者勝。不能相勝者平。此其大勢也。
원수를 잡은 자가 이기며, 서로 이기지 못하면 비긴다. 이것이 놀이의 대략적인 흐름이다
左右將陷。盡俘其屬之在營者。有能復讎者存之。
좌장과 우장이 잡히면, 그 진영의 무리는 모두 포로가 된다. 복수를 하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
兩陣旣成。前鋒出兵未交。前鋒不相殺。
양쪽의 진영이 갖추어지면 전봉이 출병하되 싸우지 않으며, 서로 죽이지 않는다. 이것은 군율의 한 부분이다
此又師律之一端也。若夫奇正合變之竗。存乎其人。
만약 기정합변(奇正合變)의 묘수가 있다면, 그것은 대국자에게 달려 있다고 하겠다

다른 변형장기로는 산장장기[3]가 있다.

2. 기물

장기에는 없는 여러 기물이 있다. 장군 대신 원수(元帥)[4], 장(將)이 있고, 그 외에 전봉(前鋒, 前), 후장(後將, 後), 기문(奇門, 奇), 유격(游擊, 游), 매복(埋伏, 伏), 기(騎)가 추가된다.

원수나 장은 장기의 궁과 같다. 차, 마, 상, 포, 사도 장기와 같다. 보步는 장기의 졸과 같다. 장기에 없는 말들의 행마법은 다음과 같다.

원수를 잡으면 이기지만, 잡지 못한 경우에는 우세한 쪽이 이긴다. 좌군이나 우군의 장이 잡히면 거기 있는 기물은 모두 포로가 된다.[8] 그러나 장을 잡은 기물을 상대방이 도로 잡으면 회복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광상희에 대한 사료가 충분하지 않아 어떤 기물들은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며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행마법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다른 여러 해석들을 찾아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행마법을 알 수 있는 방법이다.

3. 포진법 및 전술

중앙궁(중앙군) 수(帥)가 잡히면 지는 장기이므로, 수 앞뒤로 배치된 선봉장 전봉(前鋒)과 수문장 후장(後將)을 공격과 방어로 잘 활용해야 한다.수(帥)를 안궁 후, 후장(後將)을 올려 입궁하여 궁중방어에 힘쓰고, 전봉(前鋒)은 후속 기물들과 합세하여 적궁을 공략한다.

매복(埋伏)은 같은 매복(埋伏)끼리만 잡히며 공격을 해야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후반에 공격을 하며, 적 중요 지점(要地)에 놓아 상대방의 외통을 노리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도 좋겠다.

중앙궁 양옆에 위치한 좌궁(좌군)과 우궁(우군)의 장(將)은 안궁 후 사(士)를 궁중사하고 면포를 놓아 모양을 갖춘 후, 각 기물들을 상대방 진영에 대응하여 진열을 갖춘다. 그 후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구사한다. 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트리플 포/ 트리플 차 공격도 가능하다.

장(將)이 상대방 기물에 의해 잡히면 그 지역(우군/좌군)에 있는 아군 기물들이 적 수중에 떨어지므로, 장(將)이 잡히지 않게 주의. 또한 상대방 장(將)을 잡아 아군말을 늘리는것도 하나의 큰 전술이 되겠다.

4. 참고



[1] 본 사이트의 광상희지 해석을 기반으로 제작함.[2] 장유(張維) 선생의 계곡집(谿谷集) 제3권 잡저(雜著) 76수에 기록한 일반 장기 규칙인 상희지(象戱志)를 언급하며 일반 상희(장기)를 넓힌 방식이라고 언급한다[3] 일제강점기에 널리 유행한 장기로 상대방의 장군을 부른 기물을 잡지 못할 시 패배하는 규칙을 두고 하는 장기로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담은 장기라 할 수 있다.[4] 샹치에서 원수 사이에 다른 기물이 없이 원수끼리 서로 마주 보았을 때 선수가 궁을 뛰어넘어 공격하는 '왕장' 규칙의 유무는 확인된 바가 없다.[5] 기물을 잡은 이후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보는 이견이 있다.[6] 行方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 방위가 사방인지 팔방인지는 불명.[7] 다른 의견으로는 삼도를 가변적인 것으로 해석하여 두 칸 넘게 이동하지 못하며 궁을 꿴다는 것을 간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騎에 대각선 행마가 있는 것으로 보아 步에 간선행마가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광상희의 車나 包또한 샹치와 같이 간선행마가 없고 이에 따라 추가 설명이 있었을 수 있다.[8] 포로가 된 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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