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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앵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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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용 사례3. 남성 혐오 용어다?
3.1. 남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규정해야 한다
4. 관련 사건

1. 개요

파일:17171171.jpg

원본 트윗

2016년 경부터 트위터에서 시작된 단어. 2016년 9월 15일에 한 유저가 한국 영화의 음향 효과는 선명하게 들리는 반면 한국어 대사들은 발음이 제대로 안 들린다면서 '웅앵웅 쵸키포키'라고 표현한 것이 시초다.

직접 겪고 싶다면 일산에 있는 모 유명 영화관의 메인 상영관에 가 보면 된다. 총소리나 폭음, 기타 음향 효과는 매우 선명하게 들리지만 배우 대사는 그야말로 '웅...앵웅...'스럽게 들리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즉 글쓴이가 과장한 것이 아니라, 이 경우는 극장 음향 시스템에서 메인 스피커 채널이 맛이 간 것이다. 상대적으로 덜 쓰는 바깥 채널 스피커는 멀쩡하지만 메인 출력 쪽에서 문제가 있다. 의외로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꼭 시설의 문제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이는 한국어의 음성학적 특성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인데, 한국어는 구강 조음기관의 앞부분(입술)을 좀처럼 쓰지 않고 뒷부분(턱)을 주로 쓰는 언어다. 이 때문에 턱의 움직임은 많으나 입술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이로 인해 힘을 빼고 말하면 흡사 복화술과 같은 모습도 쉽게 나타난다. 입술이 적게 열리기 때문에 기류가 밖으로 많이 나가지 못하고 속에서 공명, 결과적으로 웅얼거리는 소리가 나기 쉽다. 이는 외국어 학습에서도 나타나는데, 흔히 영미권 강사들이 한국인들에게 입을 크게 벌리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것.

남성 혐오적인 의미와 무관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남성 혐오 성향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혐오표현으로 사용되므로 기존의 뜻이 통용되지 않는 공적인 공간에서 사용시 남성 혐오를 한다는 오해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다.

2. 사용 사례

일단 사용하는 비율은 유행어의 시작지인 트위터가 절대다수이며 그 외에도 여초 커뮤니티라면 대부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유행어이다. 뒤의 쵸키포키는 빼고 웅앵웅으로 쓰는 때가 많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세 가지가 있다.
단어의 유래인 "잘 들리지 않는다"라는 의미가 유행어가 되어 자주 쓰이면서 의미 분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영화배우 토머스 맥도넬(Thomas McDonell)이 자신의 트위터에 웅앵웅 초키포키라는 말을 올린 것이 지상파 뉴스를 탔다. 해당 뉴스 여담으로 토머스 맥도넬은 한국어는 모르지만 트위터에서 한글 등 세계 각 나라의 트위터 문장들 중 글자가 예뻐 보이는 것들을 찾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다가 최근에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한글 트윗을 적어 올리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즉 뜻을 알고 자기가 직접 쳐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뒤적거리다가 퍼오는 거란 뜻이다. 다만 지금은 직접 한글을 써오고 있긴 한데 여전히 상당수가 퍼오는 트윗들의 괴상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9월 10일 조선일보에서 아크 퍼블리싱(Arc publishing)이라는 AI 콘텐츠 관리 도구를 시험하느라 테스트용 기사를 출고했는데 이때 이 문구가 들어갔다. 이 기사는 실수로 전체 공개로 해놓아서 삭제되었으며, 그 이전에 유머화되어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었다. 그 문구가 문제가 되었는 모양인지 투명드래곤 패러디 부분은 놔두고 그 부분만 삭제한 버전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돌기도 한다.

작곡가 니코드도 이를 사용하였다. 자신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아, 웃음을 계기로 사용한 것이다.

파일:76fe2b3e0b7a128d01f1cfd4cc0b16d7.jpg

자까 작가가 그린 네이버 웹툰 대학일기에서는 줄임말로 '웅앵'으로 사용되었다. #

파일:6979115adfb2f9b916325048c35c0449.jpg

미역의효능 작가가 그린 다음 웹툰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에서는 '웅엥웅'으로 사용되었다. #

3. 남성 혐오 용어다?

이 용어는 오조오억과 함께 남성 혐오 용어인가 아닌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논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논란이 터진 용어 오조오억 문서를 참고.

3.1. 남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규정해야 한다

래디컬 페미니스트 집회 현장 십계명
파일:웅앵웅2.png
남성 혐오 표현들 중 행위 지시 표현으로 분류되고 있다. 논문 출처[1]

위 출처 논문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서 선정된 월간 베스트 180개의 게시글에서, 90가지 종류의 남성혐오 표현이 등장하였고, 그중 웅앵웅은 출현 빈도는 11회, 순위로는 14위를 차지하였다. 그 외 등장한 고빈도 남성혐오 표현으로는 1위부터 한남, 좆국, 냄져, 자댕이, 한남충 등이 있다.
[표3] 고빈도 남성혐오표현
순위 표현 빈도(회) 비율(%)
1 한남 86 14.6
2 좆국 38 6.4
3 냄져 34 5.8
4 자댕이 30 5.1
5 한남충 28 4.7
앵나
7 좆놈 25 4.2
8 소추 19 3.2
9 재기하다 18 3.1
10 창남 16 2.7
좆창나다
12 좆팔 14 2.4
13 자트릭스 12 2.0
14 웅앵웅 11 1.9
15 좆뱀 10 1.7
총계 385 65.2
이미지 보기

또한 논문 내 위 자료의 웅앵웅의 용례에 대한 분석은 다음과 같다.
'웅앵웅'은 원래 한국 영화의 음향에 대해 비판하는 트위터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이후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무의미한 감탄사 정도로 사용되다가 '헛소리', '이러쿵저러쿵', '어쩌고저쩌고' 정도의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남성혐오의 문맥 속에서 '웅앵웅'이란 표현은 남성들의 발화 내용이나 발화 행위 자체를 폄하하는 혐오의 표현으로 변화했다. '웅앵웅'은 남성의 발화 행위 자체를 비하하거나, 남성의 발화나 주장의 근거와 내용을 압축하여 무시하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취급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박대아. (2018). 남성혐오표현의 유형과 사용 양상. 우리어문연구, 62, pp. 273-304.
(6) 가. 웅앵웅은 종특이노 ㅋ
나. 여초 커뮤니티에서 관음자지가 여혐 사건 아닌데요 웅앵웅 거리길래 패줬더니 죄송합니다 잘 몰라서요 웅애웅
다. 창조주가 뭐 쫌만 어떻게 하면 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66비정한 엄마 웅애웅99하면서 그 작은 소추 미더덕을 발발발 떨지 않노?
(6가)에서 남성 혐오에 사용되는 '웅앵웅'의 의미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웅앵웅'을 남성의 전형적인 특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6나)는 '여혐 사건 아닌데요, 어쩌고저쩌고 말하기에' 정도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세한 발화의 내용이 '웅앵웅'으로 대체되면서 발화자인 해당 남성의 주장과 설명들은 모두 무의미한 것으로 편집된다. (6다)에서도 '비정한 엄마'에 대한 남성들의 발화 내용과 근거들이 모두 '웅앵웅'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되어 무의미한 것으로 다루어진다.
박대아. (2018). 남성혐오표현의 유형과 사용 양상. 우리어문연구, 62, pp. 291-2.

위의 용례에서는 단순한 행위에 대한 비하가 아닌 남성이라는 집단을 차별하고 그에 따른 혐오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유래 당시 혹은 여초집단 등지에서 규정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의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을 지칭하는 표현을 넘어 남성혐오표현으로서의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의미의 표현에만 집중하여 혐오표현이 아니라는 일부 여초집단의 주장은 단어의 성격을 결정짓는 요인으로서 유래만 생각한 것으로, 실제 용례에 따른 단어의 성격의 변화는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면 남성혐오 집단에 의하여 혐오표현으로 변질된 웅앵웅을 해당 용어의 성격에 영향을 준 다른 요인은 배제하며 시초의 유래가 문제 없으니 문제 없다는 논리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인과관계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 이기야노무와 같이 기존에 동남부 사투리 등의 기존에 존재하던 표현들도 부정적 의미를 획득하여 오해를 피하고자 용어의 사용을 지양한 사례는 여럿 존재하였다. 민주화를 비롯한 표현에 관련된 사건에서도 해당 연예인들도 정황상 부정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고, 화자의 의도나 용어의 본래 의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방지하고자 사건을 해명하고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해당 용어의 사용을 지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위 용어들의 공통점은 표준어가 아닌 은어적 표현이며, 집단 외부의 청자에게 의도치 않은 혼란 또는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위와 비슷하게 초기의미 외에 남성혐오집단에서 헤이트스피치라는 또다른 의미를 획득하고, 일반인들에게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표현인 웅앵웅이 공적인 상황에서 사용이 용인되는 상황은 지극히 작위적이다.

다른 예로 [2] 이와 같이 트페미, 래디컬 페미니스트, 남성 혐오자가 자주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여초 페미 사이에서의 유행(워마드, 여성시대, 쭉빵카페) 테크를 타게 되었고 그렇다 보니 주로 그들의 사상에 따라 "한남들 웅앵거린다" 등등 남성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생겼다. 이 경우 '논리가 없이 그저 막 내뱉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남초 사이트에서 쓰이던 '빼애액!','아몰랑','오또케' 그 결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된 극단적인 페미니스트 사이트인 여성시대에서 검색해 보면 '웅앵웅'은 여성시대에서 '한남', '냄져' 등 남성혐오 표현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대략 10.3%이다. 이는 여성시대 자유게시판의 검색 가능한 전체 게시글 중 '한남', '냄져', '냄저' 표현이 포함된 비율인 1.4%~1.7%를 대략 10배 정도 웃도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혐오적 맥락으로 사용했는지와는 관계없이 웅앵웅이란 단어의 사용 자체를 혐오 표현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

파일:최신유행프로그램웅앵웅.jpg

최신유행프로그램에서 군무새 드립을 칠때 권혁수의 대사도 웅앵웅 쵸키포키로 처리되어 논란이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최신유행프로그램/비판 및 논란 참조.

이에 원본 작성자는 시초가 된 트윗에서 남성혐오 단어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 해당 트윗을 쓸 때부터 '냄저'라는 명백한 남성혐오 단어와 함께 남성혐오 목적으로 썼으며# 이후 트윗에서 남성혐오 언행을 보인 적이 있다.[3]

때문에 일각에서는 2016년에 해당 트윗을 쓰고 5년 동안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2021년 7월 28일 안산(양궁) 선수가 논란이 되자 그제서야 남성혐오 목적으로 쓰인 게 아니라는 면피성 발언을 한 것에 지나지 않아, 해당 유저가 이전에도 남성혐오를 하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남성혐오 목적이 아니라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잊혀진 드링크 이름이었던 운지천의 사례처럼 합필갤과 일베에서 노무현의 고인드립 목적으로 많이 쓰여 운지가 고인드립 단어가 되어버린 사례처럼 웅앵웅도 원작자 부터가 '냄저'라는 남성혐오를 목적으로 웅앵웅을 사용한 데다 대표적인 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서도 남성혐오 목적으로 웅앵웅을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트위터 문화에서 남성 배우를 타겟팅하여 쓰인 # 글도 있다.

4. 관련 사건

2018년 연말에 워마드, 페미니스트들과 전쟁을 선포한 래퍼 산이웅앵웅이라는 디스곡을 발표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넘버가 나온 자세한 전말은 San E 문서 참조.

2019년 경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그랜드 챔피언스 리그 라운드 2 응원 대상인 988조에 이 닉네임과 더불어 다른 남혐 용어 닉네임이 순위에 들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반드시 남성혐오의 의미로 사용한 닉네임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닉네임도 우정런에서 다른 남성혐오닉 유저와 같이 플레이하여 랭킹에 오른 전적이 있으므로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2020년에 트와이스 지효가 채팅에서 악플러들을 지칭할때 이 용어를 사용해 논란이 있었다. 이후 해명글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고, 최근에도 브이라이브에서 유행어 같은 거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 이 사건 이후 한동안 지효가 나오는 유튜브 동영상에 악플이 난무했고, 지금은 여론이 좋아졌지만 가끔씩 무지성 악플이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안산(양궁) 선수가 인스타그램에서 비슷한 논란이 있는 용어 오조오억과 함께 웅앵웅을 사용했다.

2021년 부산 해운대에서 있었던 이른바 백래시 규탄시위에서 시위 주회 세력이 이른바 "메갈 십계명"이라 하여 외친 구호에 오조오억허버허버 등과 함께 웅앵웅을 쓸 것을 강력하게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발굴되었다.


[1] 박대아, 「남성혐오표현의 유형과 사용 양상」, 『우리어문연구 KCI』 62권 제62호,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학회, 2018년 9월, pp. 273-304.[2] # # #[3]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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