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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12:40:26

라플라스의 궤

우주세기 헌장에서 넘어옴

파일:unicorn-11.png[1]

1. 개요2. 정체3. 비판4.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시각
4.1. 부정론 & 의문론4.2. 지온 줌 다이쿤이 사용했다면?4.3. 반지구연방 세력 자체의 문제
5. 결론6. 여담7.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1. 개요

중력, 종교, 민족의 굴레를 벗어난 인류의 새로운 언약의 궤.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다. 알게 돼도 별것 아닌 것이야. 하지만 인정할 수는 없다. 인정한 순간에 연방은 뒤집힌다. 「궤」는 개방되어서는 안 돼. 뉴타입이라는 '가능성'이 생겨버린 지금은....

ラプラスの箱 / Laplace's Box

기동전사 건담 UC에 등장하는 단어이자 본 이야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의문의 물건. 정식 발매 전까지는 주로 라플라스의 상자라는 번역이 퍼져 있었으나[2]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정식 발매한 소설에서는 라플라스의 궤라고 번역했다.[3] 이는 슈퍼로봇대전 V에서도 마찬가지. 다만 건담인포에서는 직역을 사용하여 '라플라스의 상자'라고 번역하였다. 라플라스라는 명칭은 수학자 라플라스와는 직접 관련은 없고 세계관 내의 지명에서 따온 것.[4]

구세기[5]가 끝나갈 무렵, 폭발적인 인구 급증으로 인해 지구권은 포화 상태에 빠졌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지구연방이 설립되었다. 지구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를 점진적으로 분산시키려는 목적의 우주 이민 정책은 사람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됐고 지구의 인구 문제도 조금씩 호전된다. 상황이 안정되자 연방 정부는 인류의 통합과 본격적인 우주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서력기원에서 우주세기로 연호를 교체하는 개력을 준비한다. 라플라스의 궤도 연방 정부가 주최하는 개력 세레모니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레모니 당일 예상치 못한 테러[6] 인해 개력 세레모니가 진행 중이던 구 수상 관저 '라플라스 스테이션'이 폭파되고 세상에 공개됐어야 할 라플라스의 궤는 관저에 모여있던 3000여 명의 세레모니 참석자들과 함께 폭발 여파에 휩쓸려 사라졌다. 이후 수상 관저 폭파 테러를 실행하고 철수하던 테러리스트들의 셔틀 또한 누군가가 설치해 둔 폭탄에 의해 파괴되고 테러리스트들 중 유일한 생존자 사이암 비스트가 표류하다가 관저 잔해 속에서 우연히 궤를 발견하게 된다.

지름 3m 전후, 두께 30cm 정도의 육각형 석판으로 이것을 열면 세계를 근본부터 바꿔버린다는 "있어야 할 미래"를 우주세기에 가져다준다고 알려졌으나, 어떤 수수께끼가 담겨 있는지는 불명.

이것을 사이암이 소유해 비스트 가문에 장가간 뒤로 비스트 재단은 강대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어원에서 유추하면 미래를 예측하는 장치가 아닐까라고 추측된 적도 있었다. 또한 유니콘 건담에는 본 궤의 위치를 밝혀내는 열쇠라 할 수 있는 La+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일정 조건하에 발동하면 라플라스의 궤로의 길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표시된다. 그 조건은 라플라스 프로그램이 보여준 좌표에서 NT-D를 발동시키는 것.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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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과거 라플라스 스테이션에서 발표하려 했던 원래의 우주세기 헌장 그 자체이자 우주세기가 시작된 이래 모든 분쟁의 근원이었다.

현재의 지구연방이 내걸고 있는 헌장과 다른 성격을 지닌 원래의 원본 헌장이며 그 내용에 차이가 있는데 라플라스 헌장이라 불리는 원본 헌장에는 현재의 것보다 조문이 많다. 미래라고 적어 넣은 챕터가 있으며 이하의 내용이 쓰여져 있다.
지구연방 정부의 초대 수상이 된 리카르도 마세나스가 급격하게 불어난 지구상의 인구를 조금이라도 분산시켜 지구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우주 이민 정책을 급하게 실시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여 그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우주세기 헌장 마지막에 추가하였다.

라플라스 사건(ラプラス事件, 라플라스 폭발 사건)의 주모 세력은 바로 헌장을 내건 초대 연방 수상 리카르도 마세나스의 아들 조르주 마세나스와 연방 내부의 보수파[7]였다. 이들은 근미래에 수적으로 우세해질 우주 이민자(스페이스노이드)들, 정확히는 자신들이 우주에 방기한 빈곤층이 언젠가 자신들의 기득권과 지구 중심의 구체제를 붕괴시킬 것을 두려워해 이후 지속적으로 스페이스노이드들을 억제하는 입장을 취했다.[8] 하지만 리버럴 성향의 리카르도 마세나스와 그의 행정부는 근미래에 스페이스노이드의 권리 증진과 어스노이드와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믿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리카르도 마세나스가 개력 세레모니에서 스페이스노이드를 참여시키는 라플라스 헌장의 발표를 계획하자 결국 수상 관저 폭파 테러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라플라스 헌장을[9] 증발시켜, 자신들과 어스노이드 쪽에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내용으로 변경된 헌장으로 바꿔치기해 버렸다. 흑막들은 미래에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주류가 되는 일말의 가능성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이에 연방 정부의 보수파와는 맞지 않는 이상주의자인 리카르도를 제거하고 싶었던 것. 하나 확실한 입막음을 위해 모두 죽었어야 되는 테러리스트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이암이 라플라스 헌장을 우연히 손에 넣었고, 이 라플라스 헌장의 내용과 사이암 본인이 당사자였다는 것을 빌미로 연방을 압박한 덕에 비스트 가문은 비스트 재단으로 발전해 연방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시켰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묻어버리며 부정해 왔던 현 지구연방 정부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의 입지를 무너트리고도 남을 정도의 위험한 진실임과 동시에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게는 인류의 미래로의 기도와 가능성이 은폐된 것 하나로 100년 동안 지독하게 싸우게 된 저주스러운 물건이 되었다.

사실 흑막들에게도 신인류니 뭐니 하는 것보단 스페이스노이드의 권리 확대의 가능성이 일말이라도 있는 것 자체가 문제였는데 문제는 달 뒷면의 사이드 3에서 지오니즘이 발상하면서 뉴타입 이론이 헌장의 원래 조문과 일으킬 시너지가 걱정됐던 것이다.

3. 비판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설정은 비판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비판의 근본은 이 물건이 우주세기 설정의 근간을 저자인 후쿠이가 본인 입맛대로 멋대로 뜯어고친 물건이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뉴타입이라는 단어에 대한 설정 자체가 지온이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이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한 것을 1년전쟁 당시 실제로 등장한 신인류들에게 끼워 맞춘 용어라는 설정인데, 그보다 훨씬 전에 뜬구름 잡는 식으로 신인류의 우선 참여를 규정했다는 측면은 후쿠이의 독단적인 설정 파괴라 봐도 할 말이 없다.

거기다가 지구연방은 여러 설정을 보면 민주정 체제로 보이는데, 민주정 체제에서 헌법의 기초가 되는 헌장을 시민들의 합의도 없이 발표하는 것도 말이 안 되기도 하거니와, 설령 헌장이 민간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설정이더라도 수상 이하 연방 요인들과 각국 대표들만 죽였다고 오리지널 헌장 내용이 완벽하게 숨겨질 수 있는가도 의문이다. 초기 지구연방의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러웠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묘사이기 때문이다.

적잖은 우주세기 팬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원래 우주세기가 내세운 지온의 뉴타입론을 소급 적용해서 끌어들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데다가 이미 스페이스노이드와 어스노이드와의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과연 저게 공개된다고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굉장히 회의적으로 본다. 설정상으로 연방 헌장이나 되는 물건이 시민들의 합의를 거지지 않았을 리 없는데 요인들이 암살당했다고 헌장이 숨겨질 수 있는가의 문제도 있고. 결정적으로 소설상, 애니메이션상으로도 이게 공개되고 나서 딱히 무슨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창하게 떠들기만 했지 실상은 별것도 아닌 것으로 우주세기 기본을 뒤엎는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장 큰 문제는 세계 정부 헌장에 말도 안 되는 우생학을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우주에 적응한 특별한 인간을 정치에 우선 참여시킨다는 부분은 누가 봐도 안 좋게 해석될 수 있으며 이것으로 악용이나 역차별을 일으킬 가능성도 큰 부분이고 이런 걸 고려해서라도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항목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쪽에서도 비판을 많이 당하는 소재인데 그렇게 우주세기의 근간을 뒤흔든다고 호들갑을 떤 것치고는 사건의 규모도 중소규모급 반란 수준에, 크나큰 실책이라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보수파가 초대 수상을 암살하고 초기 연방의 주도권을 잡아 스페이스노이드를 핍박한 걸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도 아니고 단지 뜬금없는 뉴타입 참정권 조항이 라플라스 궤의 주요소라 그다지 유의미한 내용도 아니었다. 현실의 예를 들어서 이 소재는 당위성이 있다는 식으로 일부 긍정론자들은 주장하지만 기실 작가 후쿠이 하루토시아무로 레이, 카미유 비단, 샤아 아즈나블을 자기 작품을 띄워주는 용도로 언플을 하는 것 때문에 라플라스의 궤라는 물건 자체가 기존 우주세기를 자기 제멋대로 재단하려고 드는 태도의 일면이라고 판단하고 유니콘에 적대적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당장 유니콘과 버나지의 우주세기상 입지가 거의 무슨 '우주세기 사가 종결', '궁극의 뉴타입'이 수준이며 라플라스의 궤는 그런 버나지의 집안과 버나지를 띄워주는 수단으로 우주세기 팬들에게 인식되어 유니콘 호불호 논쟁의 근원이 되고 있다.

4.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시각

4.1. 부정론 & 의문론

일단 라플라스 헌장(지구연방 헌장)이 지구연방 헌법에 제대로 명시되어 있는지, 강제성 있는 법적 효력이 발동하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작품 속에서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공개됐다고 하더라도 그 효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라플라스의 궤라는 물건 자체의 성립이 이상하다고도 보여진다. 보수파의 뒷공작이 있었다고는 해도 전체 시민들의 합의에 의해 성립되었어야 할 헌장이 서명 당사자들과 수상, 수백 명의 연방 관계자들의 암살로 그렇게 금방 은폐가 된다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10] 덧붙여서, 비문 자체만 봤을 때 큰 문제가 있는 게 '우선적으로 신인류를 정부 운영에 참가시킬 것'이라는 조항 자체가 이게 대체 스페이스노이드를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진화한 인류를 가리키는 것인지 그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11] 이게 법적인 효력이 있다고 하면 그 적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이 온다.

게다가 이 조항은 해석에 따라 특정 민족에 대한 과도한 정치 권력 부여와 신인류 중심의 엘리트주의, 대다수 구인류에 대한 역차별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조항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시에는 태생부터 어스노이드와 스페이스노이드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조항이 되었을 수도 있다.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신인류를 정치에 참여시키자고 해도 무리일 텐데 구인류보다 신인류를 우선해서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과 신인류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으면 일으켰지 전혀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애시당초 오리지널 헌장이 만들어질 당시의 지구연방은 행정 구조가 전신 기구에서 연방으로 이행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이며 통일 작업이 진행 중인 지구권도 온갖 문제들과 극심한 분쟁에 휘말린 상황이었는데 신인류의 참정권이 헌장 비문에 오를 만큼 영향력 있는 토픽이었을지도 의문이다. 차라리 신인류를 우선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역차별스러운 문구 대신, "신인류가 등장했을 경우 신인류와 구인류 사이에 차별 없이 동등한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만 해도 이렇게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우주세기 전체를 돌이켜 봐도 대체 라플라스의 궤에서 주장하는 신인류라는 것이 분명치 않다. 까놓고 어스노이드라고 뉴타입이 안 나오는 게 아니고 100여 년이 지난 다음에도 우주세기 내에서 구인류, 신인류가 명확하지 않은데 우주세기 0001년에 이것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묘사는 어디에도 없으며 결정적으로 정식 공개된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게 진짜 원래 헌장이라는 근거를 대기가 어려우므로 연방 정부가 정체 자체를 부정해 버릴 수도 있다. 차라리 '우주에 인류가 정착하고 정부를 만들 정도의 정치 체계가 완성되었을 때, 그들을 연방에 참가시켜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도였다면 나았을 것이다. 우주의 인류가 충분히 성장했음에도 그들을 차별하고 억압하다 발생한 것이 1년전쟁이기 때문.

긍정론자들은 정상적으로 공개됐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애시당초 그걸 가능할 힘이 있던 것도 아니고, 적법한 절차라는 차선책도 없는데 리카르도 마세나스의 독단에 의해 특정 인종에 대한 무제한적인 우선 정치 참여를 구정했다는 점에서, 작중 이 헌장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걸 관철할 힘도, 절차도, 합의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 헌장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헌장이다. 실상은 제대로 개념조차 잡히지 않은 특정 집단에 대한 우위를 주장하는 인종주의적 헌장으로 전락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거기에 의회의 동의도 아닌 수뇌부들만의 합의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애시당초 현실적으로 성립 자체가 이상한 물건을 유니콘이라는 작품 때문에 옹호하는 셈.

그리고 오로지 오리지널 헌장의 공개를 막기 위한 목적에서만 보수파가 테러를 벌였다면 그건 조항이 보수파들에게 위협이 되는 조항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아직 존재하지도 않고 그 특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신인류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고 테러를 했다? 또 이것이 그냥 일부에서 밀실 합의로 만든 조항이라고 친다면 반대파들은 오히려 이 조항의 허구를 전 세계에 공표하는 것이 이 조항을 만든 사람들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왜냐면 '신인류를 우선적으로 정치적으로 참여시킨다'라는 조항은 아무리 봐도 이상한 조합이기 때문이다. 또 이게 전 세계적인 합의를 받았다고 친다면 라플라스의 궤가 테러 좀 일으킨다고 숨겨지는 사항도 아니며 이미 사회에서 합의가 끝난 이야기니 헌장을 공개하든 테러로 없애든 별 상관은 없다. 차라리 보수파가 수상과 측근들을 테러로 날려버리고 이후 유권자들에게 불안 심리를 조성해 유화적인 리버럴 세력들로부터 연방 정부의 주도권을 빼앗고 장기간 자신들의 잘못된 정책들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무언가가 라플라스의 궤에 있었다면 또 모를까, 쓸데없이 무게감만 잡은 뉴타입의 참정권 조항은 그냥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다. 사실상 후쿠이의 단순한 사고가 만들어낸 야심찬 설정 오류인 셈.

미국의 웹진 코타쿠는 라플라스의 연방 헌장을 미국 헌법 원본에 사실 "'미국이 미시시피강 너머로 영토를 확장하게 될 경우 인디언 원주민들을 모두 동등한 미국 시민으로 대우하며 그들을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라는 떡밥이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는데,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왜 이런 떡밥이 말이 안 되는지 잘 알 수 있다. 전 지구의 연방도 아니고 북미 대륙 그것도 동부의 13개 주가 모여서 헌법 원문을 만드는 데도 한참 계속된 토론과 타협을 거쳤다. 각 주의 대표를 필라델피아에 모아서 3개월 넘게 통조림시키며 헌법 한 단어 한 단어 검사하며 거듭된 협상을 거쳐야 했고. 이걸 준비하는 데에도 3년이 걸렸다. 당연히 연방 헌법의 모든 구절은 철저한 검사를 거쳐야 했고 수많은 단체의 이해관계를 철저히 고려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헌법이기에 그 권위가 생긴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항이 있는 헌법이나 조항은 당연히 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코타쿠가 주장한 비유로 예시를 들자면 건담의 라플라스 헌장은 신인류가 무엇인지조차 규정하고 있지 않다. 코타쿠의 비유를 현실 역사상으로 대입해 보면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새로운 인종이 발견됐을 경우 그 인종을 미국 정부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 정도일 텐데, 잠깐만 읽어봐도 말도 안 되는 해괴한 조항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인디언의 권익을 보장하는 헌법 원문이 있다!"라는 것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떡밥이란 것이다.

라플라스의 궤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 지위가 일종의 '헌법'과 같은 지위를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애초에 궤는 헌법으로 인정되기 위한 적법한 절차 자체가 결여되어 있어 아무런 효력이 없는, 그저 문구가 적힌 물체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헌법5.10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제헌국회에서 헌법을 제정하였기에 효력을 얻었으며, 지금도 개헌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2/3의 동의와 국민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일본국 헌법의 제정 과정 및 개정 절차 또한 동일하다. 지구연방의 정치 제도에 대한 명확한 설정은 없으나, 표면상 민주 공화정인 것으로 보이므로, 민주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제헌-개헌 절차를 대입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라플라스의 궤는 10차 개헌/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이하의 존재다. 적어도 문재인 개헌안은 발의 및, 제안된 헌법 조문이 공표는 되어 "이런 헌법을 제안했구나"고는 알 수 있었으나, 라플라스의 궤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궤의 지위를 다소 낮추어 '국회 결의안' 수준으로 낮추어도 국회의원 다수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사항이다. 관련된 내용을 종합해 현실 정치적 절차에 비교해 판단하면, 라플라스의 궤는 국회 동의도, 국민 투표도 거친 것이 아니니 그저 "제안된 안"에 불과하다, 이를 반대하고 싶다면 의결 과정 또는 국민 투표 과정에서 반대 의견으로 설득하면 그만이다. 테러를 벌일 이유가 전혀 없다.

현대 한국인에게 와닿기 쉽게 지구를 서울, 콜로니를 지방으로 비유하면 지방 사람 중 똑똑한 사람이 발견되면 그 사람을 우선적으로 국회의원으로 선출한다라는 법안 제안 문서우연히 국가기록원에 숨겨져 있었다 같은 느낌이 되는데 당연히 제정신이 아닌 법이다. 현실에 존재하며 존재 의의가 비슷한 법인 비례대표제를 대입해서 생각해 봐도 지방 출신의 국회의원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에서 우선시되어야 한다라는 제도로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공개되면 '지금까지 우리 서울 사람들이 지방 사람들을 차별했구나!'가 아니라 뭐 이따위 역차별 쩌는 법이 다 있냐며 오히려 폐기되고 묻히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을 괴상한 제도에 대한 제안이며, 정식으로 공표되지도, 통과되지도 않았으니 아무런 효력이 없어야 한다.

더더욱 양보해서 지역 대표성을 띠는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쉽게 만드는 법 정도로 생각하면 현실에 있을법한 법이 되지만 이건 반대로 비스트 가문이 연방 정부 협박용 카드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라플라스의 궤의 헌장 내용보다는 라플라스 스테이션 폭발이 보수파의 주도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더 임팩트가 있다. 이것은 대통령 암살을 주도했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이 사실만으로 충분한 위력이 있다. 예를 들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대한 CIA 음모설이 사실이라고 밝혀진다고 하자. 그 임팩트는 엄청날 것이다. 물론 국가가 전복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오히려 저걸 내세웠다간 더 역풍 맞을 수도 있다. 서로 뒷공작이 있었다지만 지온 공국네오지온, 신생 네오지온은 자기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매번 지구에 질량체를 투하하는 극단적인 수단을 행해왔으며 지구 연방의 스페이스노이드 탄압은 이에 기인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상대한테 뒤통수 거하게 맞아본 연방이 지온의 주장을 받아줄 리가 없다. 아이러니하게 연방이 스페이스노이드에게 가장 우호적이던 때가 샤아의 반란 직전이다.[12] 그때는 효력이 있을지 모른다.[13]

4.2. 지온 줌 다이쿤이 사용했다면?

상자의 내용은 순수한 의미에서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자치와 독립권을 원했고, 전면적인 무력 투쟁 없는 방향을 지향했던 지온 줌 다이쿤 정도에게나 쓸모 있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지온이 알았다면 이를 명분으로 삼아 연방 정부 내의 지분을 요구하고 궁극적으로 자치권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헌장이 실제로 법적인 효력이 있고, 진본임이 확인되어 연방 시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그러나 이 부분도 연방은 자신들에게 사태가 불리할 경우 얼마든지 독립이나 자치권 부여를 인정해 주었고 후일의 지온 공국처럼 지온 줌 다이쿤의 세력이 커졌다라면 이것 없이도 쉽게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치권을 인정했을 것이다. 애초에 지온 다이쿤 때 뉴타입 이론이 제창되기는 했어도, 그 이론의 기본 골자는 스페이스노이드의 자치권 획득이지 연방 정부 내부 구인류의 신인류에 대한 인정과 정치적 우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시당초 지온의 뉴타입 이론은 '진짜 신인류라고 불릴 만한 존재가 있다'는 게 아니라 '우리 스페이스노이드가 신인류다'라는 식의 프로파간다 비슷한 성격이었으므로 지온이 말한 뉴타입이 진짜 헌장에서 규정한 신인류가 맞는 것인지 연방 측에서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했을 공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방이 하만 칸이나 샤아 아즈나블에게 사이드 3를 양도하고 스위트 워터의 자치권을 인정한 것은, 일시적으로 사태가 자신들에게 불리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1년전쟁, 데라즈 분쟁, 그리프스 내란 등을 거치며 심각한 국력 소모를 걲었기 때문이다. 연방군은 각각 79년83년에 인적, 장비적 면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기는 했으나 패잔병 연합체에 불과한 네오지온에게 밀릴 정도는 아니었고 마음만 먹으면 압도적인 전력을 동원해 네오지온을 소탕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렇지만 전란 기간 동안 지구권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고 재건 작업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분쟁을 감행한다는 선택보다는 용인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네오지온의 요구를 수용하는 게 낫다는 높으신 분들의 결정으로 네오지온과 협상을 했던 것이다. 반면 연방이 건재하던 지온 즘 다이쿤의 생존기에 단지 다이쿤의 세력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 연방이 사이드 3의 독립을 승인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다이쿤이 라플라스 헌장을 이용하여 연방 정부와의 물밑 교섭을 통해 독립을 얻어낸다는 시나리오가 좀 더 개연성 있다. 다만 노련한 정치가가 아니라 이상적인 사상가였던 다이쿤이 이런 교섭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미네바 자비가 자치권 확립의 수단으로 써먹으려 했던 풀 프론탈을 보고 다이쿤의 유지를 잇던 샤아는 진짜 죽었다고 할 정도니.

4.3. 반지구연방 세력 자체의 문제

사실 이것의 실체가 일찍 공개되었더라고 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었을 수도 있다.[14][15] 애당초 반지구연방 세력의 목적은 연방 정부 내부의 정치적 권력 획득이나 그나마 지온이 주창한 것처럼 순수하게 자치권과 독립 획득에 있지 않았고 연방 정부 자체를 붕괴시키고 자신들이 지구권을 제패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16]

먼저 1년전쟁 당시 자비 가문지온 공국의 완전한 독립을 원했다면, 루움 전역의 승리 이후 연방에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자치권과 독립을 요구했을 것이고 연방으로서는 자치와 독립에 대해서는 태클을 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렌 자비지온 공국이 원했던 것은 연방군의 무장 해제, 즉 전면 항복이었고 목표도 애당초 지구권의 완전 제패였기에. 이를 위해서 콜로니를 공격하여 동족인 스페이스노이드를 대량 학살하고 터전인 콜로니마저 무기로 삼아 지구권과 어스노이드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 시점에서 라플라스의 궤의 존재가 알려졌다고 한들 과연 이것이 스페이스노이드들의 대대적인 지온 공국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을까'라는 것은 회의적이다. 아마 기렌 자비 또한 그 존재를 알았다고 한들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기렌의 야망에서 나오는 1년 전쟁의 샤아 IF 루트(샤아가 1년 전쟁 시절 네오지온으로 분열 독립)처럼 이 당시의 샤아가 연방과 자비가 타도를 위해 이용하기 위한 명분은 되었을 것이다.

이후의 하만의 네오지온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리프스 전역에서 에우고티탄즈가 사실상 공멸한 상태에서 하만이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자치와 독립, 혹은 연방 정부 내의 일정 지분을 요구했다면 연방은 이에 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하만이 원한 것도 결국 지구권의 완전 제패였지 그 목적이 일정한 정치권력의 획득이나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과 자치가 아니었기에 라플라스의 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들 신경이나 썼을지는 의문이다.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 또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샤아 또한 순수하게 독립과 자치권 획득을 위해서였다면, 지구연방과의 협상에서 사실상 독립과 자치를 승인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샤아의 최종 목표는 알다시피 액시즈의 낙하로 지구를 일소해 연방을 전복하고 전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와 뉴타입으로 개화하는 것이였기에, 라플라스의 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한들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 시대착오적인 헛소리에 가까운 사상을 가지고 등장한 코스모 바빌로니아나 잔스칼이 연방에 대항한다는 것만으로도 스페이스노이드들의 지지를 얻어 강력한 세력을 구축해 연방을 관광 태울 수 있었던 것으로만 봐도 라플라스의 궤가 줄 수 있는 명분은 결국 필요 없는 것이 되었다. 코스모 바빌로니아나 잔스칼의 목적 또한 지구권의 재패다. 사실 이 궤의 존재라는 것은 그냥 연방 자체가 출범했을 때부터 스페이스노이드를 홀대했다는 것을 확인 사살하는 수준인 것이다.

5. 결론

버나지 링크스: 이...이번엔 당신들이 인질로 잡을 셈인가? 치사하게!!
알베르토 비스트: 얼마든지 떠들어라. 비스트 재단은 이렇게 해서 ‘세상의 균형’을 지켜내 왔으니까.
버나지 링크스: ...세상의 균형?
알베르토 비스트: ‘라플라스의 궤’란 뭐지? 안에 뭐가 들었건, 지금 그것은 ‘질서’와 같은 뜻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 그것은 수 세기에 걸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일년전쟁 이후의 혼란을 거쳐서, 겨우 전쟁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너무 강력하게 발달한 병기나 폭력적인 경제 활동이 지구 그 자체를 파괴하는 상황에 도달한 현재. 때때로 한정 전쟁을 일으켜서 긴장과 완화를 관리하지 않으면, 인류는 말 그대로 전멸로 향하는 길을 걸어가게 된다. 알겠나, 우리는 전쟁으로 먹고사는 게 아니다. 전쟁을 뒤에서 조종해서 진짜 아마게돈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알았으면 좌표를 말해! 무슨 꿍꿍이냐! 세상에 대한 반항이냐? 카디아스에 대한 의리냐?! 네 공주님도 ‘궤’를 봉인하고 싶어 할 텐데!!
버나지 링크스: ...인질에, 자백 강요를 실컷 해놓고 뭐가 질서야... 불공평한 짓만 해놓고, 뭐가 인류를 지킨다는 거야!
알베르토 비스트, 버나지를 회유하며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
당초 비스트 가문이 원본 헌장을 빌미로 지구연방을 이용하여 부를 쌓는 용도로 쓰였으나 훗날 지오니즘 창시와 뉴타입이라는 신인류가 발생하면서 원본 헌장의 존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

라플라스 사변은 앞으로의 미래가 지난 세기와는 다르게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궤의 공개를 준비한 사이암과 카디어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거나 궤가 불러올 파장을 경계해 궤의 개봉을 방해하는 보수파와 미사 비스트 카바인, 로난 마세나스,[17] 궤를 손에 넣고 연방 정부를 협박하여 사이드 공영권의 실현[18]을 위해 침묵을 깬 모나한 바하로와 소데츠키 이 3개의 세력이 궤를 두고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엔 헌장의 내용은 상징성만 있을 뿐이나 높은 분들이 자기네 가문들 치부를 가리기 위해 일을 키우고 소데츠키는 이를 이용했던 것뿐이다.[19]

6. 여담

누군가가 비밀리에 있는 계약문을 이용해서 정부에 겁을 줘서 이권을 뜯어내지만 실체는 별거 아니라는 내용을 다빈치 코드에서 따온 게 아니냐는 설도 있었지만 후쿠이 말로는 '요시와라 면죄부'라는 소설에서 따온 오마주라고 한다.# 거의 똑같은 내용이라고.

지금은 라플라스의 궤라고 칭하고 있기는 한데 OVA에서는 라플라스의 상자라고 부른다.[20]

애니메이션에선 더 문제가 있다. 원래 소설판에선 선언문을 중간에 버나지가 보는 장면이 있으며 나중에 라플라스의 궤를 보고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르다"라고 얘기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선 마지막에 라플라스의 궤가 공개될 때까지 가짜 선언문을 보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 따라서 반전도 뭣도 아니게 되고 소설을 보지 않은 시청자는 의문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애니화를 하면서 시간이나 분량이 부족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서사를 위해선 가짜 선언문을 반드시 넣었어야 했는데 안 넣었다.

그리고 몇 년 뒤 다른 건담 세계관에 진정으로 이 라플라스의 궤의 타이틀에 걸맞다고 할 만한 물건이 등장했다. 모티브가 되었을지도?

사실 미네바 라오 자비의 사진집이 들어있다고 한다.

어설트 킹덤 네오지옹의 구성품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다. 용도는 껌통. 웹 한정으로도 나오게 되었는데 이번 용도는 필통.

한 루리웹 유저가 이사하다가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 PC통 갈무리(게시물 스크랩)과 김유식, 진인환 활동하던 시절 디시인사이드,루리웹 홍보 글 등이 들어있는 20년 된 하드 디스크를 발견#했는데 열어봤자 별게 들어있지 않다고 라플라스의 궤라는 말이 나왔다.#

7.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하도 허세 넘치는 설정을 지닌 물건이다 보니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라플라스의 궤에 관련된 내용이 각색 및 보완되어 나온다.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는 45화에서 전말이 밝혀지는데, 근본적인 것은 원작과 같지만 사이암이 라플라스 폭파 사건 당시 천사[21]의 모습을 목격하고, 엘건 로딕의 방문에 의해 평행세계와 인류의 진화를 억제하는 관리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음이 밝혀진다. 즉 진화한 인류가 우선적으로 정치에 관한다는 제7장의 조문은 "관리자(=사이데리얼)에 의한 지배에 저항한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 사실은 사이엄, 엘건, 이오리아에 의해 궤의 해방이 결정된 시점에서 '코드: 라플라스'가 메가라니카에서 발신되면 베다가 이를 수신하여 최심부의 프로텍트를 지키는 리본즈 알마크가 엘건이 녹화해 둔 "사이데리얼과 크로노에 의한 인류의 관리와 양육에 관한 공표 영상"을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케 했다. 즉 여기서의 라플라스의 궤의 역할은 "진실을 알고서 절망의 미래에 맞서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인류의 맹세"인 것이다. 프론탈은 이 진실을 어드벤트에게 전해 들은 뒤 절망의 진실을 닫아버리기 위해 행동한 것이었고, 카디아스는 절망에 맞설 힘의 하나로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사이코 프레임을 내장한 유니콘 건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슈퍼로봇대전 BX에서는 한술 더 떠서 크로스오버의 힘으로 베이건 및 목련의 근간, 심지어는 EXA-DB까지와도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무네타케 사다아키를 실성시키고, 미네바 자비가 이 내용을 방패로 플리트 아스노에게 개기는 작태를 보여 플리트와 일부 플레이어들의 분노를 가중시키기까지 했다.[22]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원작과 별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미혹이 사라진 풀 프론탈이 살아서 버나지, 미네바와 함께 궤를 열게 된다. 또한 샤아 아즈나블이 이 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추가되고 여기서는 버나지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궤는 필요 없다[23]면서 궤의 존재를 비밀로 부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프론탈, 미네바도 거기에 동조한다. 그 대신 연방과 네오 지온의 수뇌부에게는 진상과 내용을 알리고 상호 평화를 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걸로 의견을 일치시킨다.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유니콘 건담의 후속작인 기동전사 건담 NT가 참전했기에 라플라스 사변은 과거의 일이 되었고 궤도 등장하지 않지만, 대신 1년전쟁으로 시작된 9년 동안의 전란의 시기를 소강시킨 제로 레퀴엠 이후 간신히 찾아온 평화를 1년 만에 깨뜨려 버린 저주 받은 물건이 되어버렸다. 사실 이때의 사건은 본작의 메인 빌런 퀘스터즈가 일부러 유도해서 평화를 깨뜨린 것이었다. 이 사실에 버나지는 동요하지만, 를르슈의 추측으로는 비스트가는 퀘스터즈의 개입을 알면서도 사람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일부러 라플라스 사변을 일으킨 것이라고 추측한다.

슈퍼 히어로 제네레이션에서는 처음부터 그런 건 없었다는 결말로 끝난다. 우라타로스는 그렇게 세상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상자 따위는 있을 수가 없다고 말하며 다른 동료들도 그 말에 공감한다.
[1] 라플라스 헌장이 새겨진 비석의 모습. 원래의 헌장과는 다르게 마지막 조항이 추가되어 있으며, 이 조항이 바로 라플라스의 궤이다.[2] 물론 '상자 궤(櫃)'이므로 틀린 번역은 아니다.[3] 요즘 세상에 정말 흔하게 볼 수 없는 '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 십계명이 적힌 판이 들어있는 성궤를 염두에 둔 번역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아니, 애초에 라플라스의 궤 자체가 성궤를 의식해서 만든 설정일 수도 있다. 서력(성궤)을 대체하는 우주세기(라플라스의 궤)라는 느낌이다.[4]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닌 게, 라플라스가 미래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있다. '불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래가 그의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라는 것.[5] 현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력기원이다.[6] 집광 미러 여러 개의 각도를 조정해서 관저 거주 구역의 물 순환 파이프에 조사시켰다. 5000도가 넘는 집열로 인해 물이 비등하면서 수증기 폭발을 일으키고 거주 구역의 기압도 팽창, 결국 수상 관저 자체가 안에서부터 터지면서 개발살 난다.[7] 당시 지구연방을 주도하던 소수 선진국들에 기반을 두었으며 연방의 강압적인 정책 집행을 지향하던 강경 보수 세력.[8] 초기 이민자들은 대부분 지구의 인구 폭발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강제로 우주에 내보내진 개발 도상국의 하층민들이었기에 지구 상층부에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 대상이었다.[9] 고용한 테러리스트들(사이암 제외)과 마세나스 수상 및 각국 대표, 연방 고관, 취재진을 포함해 3000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사망했다.[10] 연방 내각(정권) 일부에서만 만들어진 방침이나 지침에 불과하다면 애당초 헌법 같은 구속력이 없으므로 이걸 중요시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이런 건 정권만 바뀌어도 금방 휴지 조각이 돼버린다. 대표적인 예로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가 있다. 심지어 헌법조차도 의회와 국민의 동의가 있으면 바꿀 수 있다.[11] 이게 스페이스노이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신인류'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보다 "우주에서 '태어나 자란' 인류 세대" 정도면 충분하다.[12] 정확히는 샤아라는 인물에게 우호적이었다. 샤아라면 신뢰할 수 있고 이해관계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연방이 믿고 있던 때이며 뇌물을 먹인 액시즈를 네오지온에 넘기는 것도 흔쾌히 승낙했다.[13]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예 가능성이 0인 상황에서 0.0001%라도 생길 수 있다는 수준이지, 샤아가 사용한다고 해서 확실히 유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IF 스토리이나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실제로 샤아가 이 라플라스의 궤를 얻게 되지만, 오히려 전쟁이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멈출 일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하에 오히려 공개하지 않고, 풀 프론탈에게 라플라스의 궤를 맡겼다.[14] 실제로 중세기의 사건이지만 유사한 사건이 있는데, 로렌초 발라가 논박한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이 바로 그것. 라플라스의 궤와는 다소 다른데, 로마 교황이 교황령과 모든 교회와 세계의 통치를 가지고 있음을 콘스탄티누스가 증여했다는 이 문서는 로렌초 발라가 논박해 허구임을 밝히고, 교황의 통치가 아무 정당성이 없음을 밝혔다. 교황청과 대립 중인 세속 군주들 등이 이를 이용해 교황의 정당성을 파괴할 법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15] 또한 현재 교회법의 기초가 되는 이시도르의 교회 칙령집은 과거 교황들의 법령과 편지를 모아둔 책자로 교회법의 근간이 되고 있으나. 모든 내용이 집단적으로 위조된 위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교회법의 기초로 사용되고 있다.[16] 사실 스페이스노이드가 지구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은 (그것이 무력에 의한 정복인지 여부는 관련 없이) 우주세기 전부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구인류가 뉴타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우주로 진출해야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인류는 자꾸만 고향인 지구에 머물러 있으려 하는 것이다. 샤아가 액시즈를 지구에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도 이러한 지구 복귀 경향을 강제로 차단시키려고 했던 것이다.[17] 이들은 궤의 개봉을 저지하기 위해서 특수 작전군 에코즈와 론도 벨(이 두 세력은 나중에 궤의 개봉을 돕게 된다.), 제너럴 레빌, 그리프스 2까지 동원한다.[18] 소설 8권, OVA 6화에서 풀 프론탈이 직접 말한다.[19] 어떤 의미로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라플라스의 궤의 용도라고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치적인 용도로는 거의 쓸모가 없지만 이런 식으로 혼란을 일으키거나 가중시키는 데는 아주 적합한 물건이라는 말.[20] 원문 표기는 궤 궤(櫃) 자를 사용하고 있고, 이것을 ばこ라고 읽도록 되어 있다. 어느 쪽 표기라도 틀린 것은 아니다.[21] "슬프게 미소 짓는 천사"라는 증언을 토대로 유추해 보면 새크리파이일 것이다. 천사라는 단어에 반응해 버나지는 '어드벤트가 아닐까'라고 추측했지만, 어드벤트에게 진상을 들은 프론탈은 부정했다.[22]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복수에 사로잡힌 플리트 아스노의 심경 변화를 키오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를 줘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무리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23] 거기에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주세기의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