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완곡어법에 대한 내용은 완곡어법/일상생활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사회생활에서 쓰이는 완곡어법은 기업이나 정부 등 비교적 크고 갈라파고스화가 이루어진 편이다.2. 립서비스
자세한 내용은 립서비스 문서 참고하십시오.3. 책임 회피
경찰관 A가 병원장을 상대로 "우리 친척 중에 OO일보에서 높은 분이 있다. 선생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 주셨으면 한다. 선생님께서 저를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라고 하자 이 말을 들은 병원장은 뇌물의 요구로 보고 경찰서에 연락하였다. 그러나 판례에서는 참 오해되기 쉬운 말이지만 대낮에 문 열어놓고 공공연히 뇌물을 요구했다고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으므로 뇌물을 요구하는 말로 볼 수 없으며 파면도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경찰관 B가 "직장상사 C가 OOO한 비리를 저지른 것을 알고 있어. 그 XX(비속어) 언론에 알려서 죽여버리겠다고 전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직장상사 C는 비리로 인해 구속되었으나, 경찰관도 징계를 받았는데, 판결에서 경찰관의 언행은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한 것으로 판단하여 정당한 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직접적인 발화를 사용하면 자칫 고의가 아니더라도 각종 법들을 뜻하지 않게 위반할 위험이 있다. 별 생각없이 인터넷에 쓴 글 때문에 명예훼손 소송까지 가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 그러나 완곡어법을 사용하면 발언 내용을 모호하게 만들어 심지어 뇌물 등과 같은 명백한 불법 행위를 하더라도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다.- 아무것도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함부로 단정지어 말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내부에서 확인중이다.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 굳이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해줘봤자 우리 측만 손해다. 나는 알려줄 생각이 없으니까 당신들은 계속 모르는 채로 있어라.
- 말씀하신 부분은 검토 중입니다. 협의 중입니다.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입니다. 추후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 당신이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고려할 생각도 거의 없다. 당연히 추후 연락할 생각도 없다.
-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하긴 하는데 열심히 하지는 않고 있다. 또는 말만 그렇지 실제로는 할 생각이 없다. 당신이 전적으로 용서하고 이해해라.
-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회의에서 한 번 떠보기는 했는데 욕을 너무 심하게 먹어서 내부에 더 제안하기가 싫다. 하지만 욕먹은걸 그대로 말하면 당신이 분명 난리가 날 것이니 '내부 사정'으로 이유를 포장하여 말하겠다.[1]
-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A할수도 있고...
→ 무조건 A로 하겠다.[2]
- 김: A가 원인이죠? / 이: A가 원인이라고 꼭 말씀드릴 수는 없고, B, C, D, E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서 뭐가 원인이다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 김: B, C, D, E에 해당하지 않으면 A를 의심해볼 수 있는 거죠? / 이: 저희는 원인을 밝혀드리는 곳이 아니고요, 그걸 확인하시려면 전문기관에 가셔야 돼요.
→ 우리 측은 아무 것도 모르고 더 확인해주고 싶지도 않다. 전문기관에서 확인해줄지는 우리도 모르지만 어쨌든 여기로는 물어보러 오지 마라. 설령 A가 원인이었을지라도 우리가 처리하고 싶지 않다.
- (어떠한 요청 A에 대해) A 요구는 정당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아주 단순하게 한 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오라고 본다. 사안별로 다르고 당사자별로 다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그냥 'A하면 된다' 그건 착오라고 생각한다.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일차적으로는 예방이 필요하다. 단순히 하나의 원인이 아니라 굉장히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원인이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관성 있게 지속, 장기적으로 방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의견의 일치를 본 것 같다.
→ 우리는 A에 반대 입장이므로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는 A를 할 생각이 없다. 당신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다른 걸 할 것이다.
- 엄단하겠다,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최대 파면하겠다.
→ 당신이 분노한 것은 알겠으나, 우리 측에서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최소한의 징계 및 주의만 내리고 끝내겠다.
- 별로 유명하지 않은 언론사에서 대기업이나 정부의 정책에 대해 특종을 터뜨린다. 사실확인을 해보려고 그 대기업이나 정부에 전화해보면 "확인 중이다. 곧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말한다.
→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내놓을 때 간보기로 유명하지 않은 언론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정말로 해당 언론사의 뇌피셜이라면 고소를 하거나 출입금지를 시키면 해결되지만, 이 이유로 해당 언론사를 활용하였을 때는 특종으로 인해 심각한 이미지 실추가 있어도 해당 언론사에 보복을 하지 않는다.
-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해 마찰이 발생했습니다. 의견 차이가 있어 갈등이 발생했습니다. 저희 측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분께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 나는 그게 왜 기분이 나빴는지 모르겠으며, 당신이 기분이 나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유는 몰라도 사과는 할테니 비난 좀 그만해라.[3]
- 대처가 미숙했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혼선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내가 사소한 잘못을 하긴 했는데 정말 실수였다. 전혀 미안하지도 않지만 사과 안하면 당신들이 난리치니까 부득이하게 사과한다.[4]
- (사고의) 특수성 때문에 대처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 정치인•기업 책임자들이 안전보다 이윤을 추구해서 일어난 사고들을 정당화 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이 주장은 주로 시대에 뒤떨어진 안전 규율을 기반으로 한다.
- 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 네 맞습니다
- 한때 일진들과 어울리면서
→ 학창시절 일진으로서 학교폭력을 휘둘러왔는데 이후 유명해진 이후 본인에 대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러온 일진이였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에 대해 본인이 일진이였다고 직접 말하면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파멸하고 피해자의 진술을 마냥 부정하면 피해자들을 열받게 해서 추가 폭로들이 계속 나오니 피해자들의 말을 어느정도 시인하면서도 본인에 대해 일진이였는가에 대해 애매모호함을 남기는 것.
4. 광고
강남에서 유명한 A논술학원의 관계자는 "1시간에 10만 원, 1회 수업 당 4시간, 주3회 수업"이라고 밝혔다. 한 달 과정을 수강하면 480만 원이 소요된다. 기자가 "이 정도 가격이면 전문 강사만 첨삭에 참여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학원 관계자는 "만약에 학생이 많다면 수업하시는 선생님 말고 다른 분이 와서 첨삭할 수도 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문기사 중)
광고에서는 단점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거나 단점을 장점처럼 보이게 둔갑하려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지능적으로 가면 큰 단점을 축소시켜 단점이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해 상대방에게 과대 광고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광고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돈이나 시간을 크게 손해보게 된다.- (각종 대학교 광고에 나오는) 우리 대학교는 특정 지역에서 취업률이 1위입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현재 일하는 곳이 다 연봉 높고 좋은 곳은 아니다. 어쨌든 일은 다 하고 있으니까 취업률은 1위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우리 대학은 00기업과 MOU를 체결해서 취업을 보장합니다.
→ 6개월 인턴, 최저임금,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한 블랙기업이지만 당신이 들어오면 취업률 숫자는 일단 높일 수 있겠으니 당신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일단 우리 대학은 이득일 것이다.
- 우리 평생교육원은 서울 소재 명문대학의 학사편입을 보장합니다.
→ 지금까지 졸업생 5,000명 중에 7명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은 당신의 차례!
- '00대학 졸업자'인 A씨도 우리 교육기관(신설학과, 신설 교육기관)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대학을 졸업한 B씨는 C회사 취업에 성공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D자격증 취득에 성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시행하는 E 자격증을 취득하면 F취업이 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가산점이나 특별채용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음)
→ A,B 둘 다 어리버리해서 여기 들어왔는데 결국 백수 될 것 같다. 그리고 E자격증 취득한다고 F취업을 될 지는 우리도 아직 모르겠다. 좀 어리버리한 당신이 여기 들어와서 돈내고 일단 실험쥐가 되어줘라.
- (홈페이지의 허위 광고 문의에 대해)홈페이지 수정작업 중으로 아직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수정을 할 것이다.
→ 정 억울하면 고소를 해라. 바로 내리겠다. 사실 귀찮아서 홈페이지 수정이 몇 년씩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지만 그래도 책임회피는 해야하니 바쁘다고 말하겠다.
- 본 학교의 의예과, 공과대학(특히 전기전자, 화공, 기계공학) 입학 시 수리 나형 선택이 가능합니다
→ 가형 지원자만으로 경쟁률이 1:1이 넘어간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수리 나형 지원자 사절. 물론 원서는 쓰게 해 주나, 붙여준다고는 안 했다.
- 일반 학과지만 의과대학으로의 전과가 가능합니다
→ 평점 4.5 만점 받아도 어렵다. 1~2년에 1명 정도만 뽑는다.
- 분교에서 서울캠퍼스로 편입 가능합니다
→ 평점 4.4/4.5 정도 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가능하다고 한 게 거짓말은 아니다.
5. 정치
특히 언론에 거의 실시간 노출되는 정치인들은 완곡어법이 더더욱 요구된다. 정치인이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순간 정치인 개인은 물론이고 정치인이 속한 정당에게도 재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유권자가 판단할 몫."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당권파 출신 모 의원 2명이 민중연합당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한 질문의 대답.
= "난 저런 애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 "난 저런 애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국가 행사(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줄 행정/사무/경기지원 자원봉사자, 통역/안내/번역/예술 재능기부자를 모집합니다."
= 인건비로 예산을 쓰고 싶지 않다.
= 인건비로 예산을 쓰고 싶지 않다.
- 언론기사에서 익명 인터뷰할 때 쓰는 완곡어법 출처
- 고위 관계자: 장관, 차관.
- 고위 당국자: 차관보, 실장.
- 당국자: 국장.
- 관계자: 과장.
- 현지 소식통: 공무원이 아닌 취재원.
- 대북 소식통: 북파공작원, 또는 공작원이나 언론사에 정보를 상납하는 북한 주민
5.1. 외교
자세한 내용은 외교적 수사 문서 참고하십시오.6. 행정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경찰은 이 건으로 시간 끌고 싶지 않으니 일단 검찰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
정당방위 문서에 나오는 경찰계 관행인데, CCTV가 없는 장소에서 벌어진 사건일 경우 경찰이 시시비비를 바로 가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에서 쌍방 폭행이다라고 했다 하니 왠지 무시무시하게 들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해자가 분명한 사건마저도 양쪽이 무조건 전과자가 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사건에 말려든 사람의 입장에선 사건 해결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니 피 말리는 일임은 분명하다.=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경찰은 이 건으로 시간 끌고 싶지 않으니 일단 검찰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
7. 취업, 직장생활 및 비즈니스
산업교육 강사들이 전하는 ‘한방’ 유머수출하기 위해 견본을 들고 일본 회사를 찾아온 한국 기업인.
韓: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日: 호오~)
韓: 귀 회사를 통하여 일본에 수출을 하고 싶습니다만...
日: 그러십니까?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이고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로군요. 특히 끝마무리나 포장 등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정말 애쓰신 흔적이 보이는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도 그 정도면 적절하고 디자인도 아주 좋군요. (韓: 됐다!)
韓: 감사합니다! 그럼 수입을 하시겠다는 의미시죠? 물량은 어느 정도나..
日: 그런데...
韓: 예?
日: 이 결정은 저 혼자 내릴 결정이 못 되니 회사와 의논해서 알려드리지요.[5]
韓: !
이원복: 이 얘기는 100% 거절이야. 듣기 좋게 돌려 말하는 거지.
日: (맘에 안 들어도 남이 애써 만든 걸 단호히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이 아프니까...)
韓: (처음부터 솔직히 얘기했으면 될 걸 빙빙 돌려서...)
日: (이게 일본식인걸!)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일본인 편」 中
韓: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입니다. (日: 호오~)
韓: 귀 회사를 통하여 일본에 수출을 하고 싶습니다만...
日: 그러십니까?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이고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로군요. 특히 끝마무리나 포장 등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정말 애쓰신 흔적이 보이는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도 그 정도면 적절하고 디자인도 아주 좋군요. (韓: 됐다!)
韓: 감사합니다! 그럼 수입을 하시겠다는 의미시죠? 물량은 어느 정도나..
日: 그런데...
韓: 예?
日: 이 결정은 저 혼자 내릴 결정이 못 되니 회사와 의논해서 알려드리지요.[5]
韓: !
이원복: 이 얘기는 100% 거절이야. 듣기 좋게 돌려 말하는 거지.
日: (맘에 안 들어도 남이 애써 만든 걸 단호히 거절하면 상대방 마음이 아프니까...)
韓: (처음부터 솔직히 얘기했으면 될 걸 빙빙 돌려서...)
日: (이게 일본식인걸!)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일본인 편」 中
주로 한국 사무직 직장생활, 비즈니스에서 이러한 완곡어법을 다룬다. 이런 것들은 직무교육에서 잘 가르치는 경우도 드문데다가 일상에서의 완곡어법과는 어느정도 갈라파고스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완곡어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직접 정규직으로 몇 년을 몸담아야 완벽히 이해할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는 중요한 한편, 일상에서는 이러한 완곡 표현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상대적으로 관련이 먼 사람들[6]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직장생활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초짜 끔살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
평등한 집단에서는 '상대가 안 해줘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해주면 고마운 일'을 완곡표현으로 부탁하지만, 서열 관계 하에서는 '하급자가 안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 / 하급자가 하면 상급자가 기분나쁜 일'을 완곡표현으로 강요한다. 그런데 기분나빠하면서도 그 이유를 말하는 대신 하급자를 자르거나 엿먹일 궁리만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고 완곡어법이라는 미봉책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강요성 완곡표현을 이해하지 못하면 괘씸죄를 크게 뒤집어쓰거나 갈굼, 내리갈굼을 당한다.[7]
서양권의 다국적 기업에서도 물론 완곡표현은 있으며 이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의 완곡표현에 비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선에서 그치는 편이다. 우선 반대로 이야기하는 표현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야근해줬으면 좋겠는데 "일찍 가도 돼"라고 말해놓고 일찍 가면 화내고 고과 불이익을 주는 경우는 없다. 서양에서 완곡표현을 이런 데에 사용한다면 "요즘 회사에 일이 많이 몰리지 않냐" 같은 식의 표현이 된다. 어기면 화나는 일에 대해 괜찮다고 말하는 표현 역시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창문을 닫아달라고 하고 싶은데 "창문 안 닫아도 돼"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지금 춥지 않냐" 정도 안에서 해결된다.
- Q. 제가 특정 업계 취업을 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AAA라는 것을 준비했는데 업계 취업을 위해 도움이 될까요? / A. 글쎄요. 대답하기 정말 힘든 질문이네요. 지금까지 업계 취업에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거든요. 정답은 없습니다. AAA가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여준다는 면에서 적어도 고려 요소에 들어가긴 하겠지요.
→ AAA는 쓸모 없으니 하지 마라.
- Q. 제가 DDD라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업계 취업을 위해 도움이 될까요? / A. DDD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DDD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DDD는 잊지 못할 교훈을 남겼고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DDD는 짜릿할 만큼 흥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DDD 안하면 취업 힘들거다. 꼭 해라.
- (취업 심사결과 답변에서) 당사의 채용 과정은 보편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회사 별 특성과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지원한 분야에 적합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 회사에서 염두에 두는 요건이 안 되어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다만 솔직하게 말하면 잠재적인 고객이 화가 나서 더 이상 기업을 보이콧하는 걸 최대한 방지하려고 돌려 말해 주는 것이다. 다만 하도 상투적인 표현이라 일부에서는 저렇게 돌려 말하지 않고 "불합격", "탈락" 등 직설적으로[8] 적어 놓는다.
- 우리 000사 신입공채에서는 어학점수 같은 것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인재들의 능력을 평가합니다! (신문기사)
→ 대신 서류와 인적성 검사에서 지원자 1000명 중 950명을 잘라낼 계획이다. 그리고 직무 관련 경험에 대해 질문하고 영어 면접을 봐서 50명 중 40명을 떨어뜨릴 예정이다. 어학점수를 반영 안 한댔지 영어실력을 안 본다고는 안 했다. 스펙 안 본댔지 직무 관련 경험 안 본다고 안 했다.
- 취직하실 분이 아니라 성공하실 분을 (or 열정 있으신 분을) 모집합니다.
→ 이것저것 까탈스럽게 안 따지고 부조리를 기쁘게 감내할 호구를 찾고 있다.
- 나의 1시간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분,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분, 잘 되는 마인드를 갖추고 싶은 분을 모집합니다.
→ 이 공고에다가 내가 뭐라고 낚시를 했든지간에, 이 업무의 본질은 영업이다.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면서 따박따박 월급받는 그런 일 아니다. 입사하면 개인사업자 등록부터 할 준비 해라.
- 요즘 회사들은 지원자의 대학 출신과 스펙보다는 지원한 분야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직무 경험 위주로 채용한다.
→ 출신 대학교와 스펙은 기본이고 간혹 그런걸 다 씹어먹을 수 있는 경력과 재능을 가진 슈퍼 중고 신입을 원한다.
- Q. 이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필요 역량이 무엇인가요? / A.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 이쪽과 저쪽에게 허구한 날 이리저리 치이고, 자기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괜히 오해받고, 하루종일 남의 욕받이나 해야 하는 자리라서 강철멘탈 아니고는 다들 얼마 못 배기고 그만두더라.
- 밝고 긍정적인 분 우대합니다. / 자기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 있으신가요?
→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는 사람 아니면 다들 얼마 하지도 못하고 멘탈 깨져서 도망가더라.
- 우리 회사는 팀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일하다 옆 부서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유연한 조직이다.
→ 앞으로 일하는 동안에 네 적성과 커리어에 맞지 않는 일로 시간을 더 많이 빼앗기게 될 거니까 각오해라. 네가 하다못해 개발자로 들어왔어도 영업은 뛰어야 된다. 다같이 굶어죽을래?
- 업계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다. 직업 윤리이다.
→ 이런 규칙들을 어기는 이탈자가 있으면 독과점이 깨진다.
- 일단 수습기간에 일하는 것 봐서 잘한다 싶으면 얼마든지 희망연봉 맞춰주겠다.
→ 너는 아무리 잘해도 나를 절대로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네가 바라는 그런 연봉은 없을 것이다.
- 당사는 저성과자들을 자극하고 촉진하기 위해 프로페셔널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일 못한다고 찍힌 사람들은 자기 발로 짐싸서 나가버릴 때까지 인신공격과 모멸과 망신을 당할 것이다.[9]
- 금주 저성과자 재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대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 밑에 있는 사람들이 높으신 분들한테 일 못한다고 찍힌 사람들이니 다들 읽어보고 한번씩 비웃어줘라.[10]
- A는 기업에서 진취적인 사람이다.
→ A는 기업 수뇌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다.
- 야~ 스카치 테이프가 어딨더라?
→ 스카치 테이프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게 아니다. 스카치 테이프를 빨리 가져오라는 뜻이다. 이 때 눈치없는 사람은 "아까 창고에서 봤는데요." 같은 식으로 대답한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제가 곧바로 찾아오겠습니다.", "제가 갖다 드릴까요?"라고 대답할 것이다.[11]
- 지금 한가하지?
→ 뭔가 시킬 일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장 적합한 대답은 "뭐 할 일 있나요?/네" 정도. 만약 여기에다 대고 "아니오/바쁘다'고 했는데 그 바쁘다는 이유가 윗사람이 생각할 때 별것 아니라면 화를 돋우게 된다. 진짜로 바쁘다면 육하원칙에 따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대답한 후 "괜찮으시다면 지금 맡은 부분을 끝내고 처리해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대답해야 한다. 그리고 '윗사람이 생각할 때 별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정말 다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닌 경우[12] 지시를 내리는 윗사람보다 더 윗사람이 시킨 일이다. 신입사원 A가 있고 계장 B가 있고 부장 C가 있다고 하고 예시를 들어 설명해 보면, B가 A에게 '바로 거래처에 줘야 하니까 지금 계산서 뽑아야 하니 뽑아라.'라고 말했을 때 A가 'C 부장님이 목이 마르신지 밖에서 커피 좀 사오라고 하셔서요....'라고 하면 매우 합당한 바쁜 이유가 된다. 상식적으로 거래처에 줄 계산서 작성이 커피 심부름보다 더 바쁘고 다급한 데다 중요한 일이지만 더 상급자인 부장이 시킨 일이라서 바쁜 일로 인정이 된다. 이 말은 일이 중첩될 경우 시킨 사람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더 높은 사람의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하며, 어지간해선 시킨 사람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시킨 일이 많은데도 시키는 일을 거절했을 때의 보복이 두려워 일을 받기만 하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훨씬 더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칼퇴근 해도 돼. / 휴가 마음대로 써도 돼.
→ 이 말만 보고는 판단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이 쓰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결론은 눈치싸움. 다른 사람들이 칼퇴근도 하고 휴가도 쓴다면 이 말은 "하면 됨"의 뜻이고, 다른 사람들이 야근을 하고 있고 휴가도 쓰지 못한다면 "하면 보복하겠다"의 뜻이다. 이런 실제 의미와의 반대의 표현이 나온 이유는 체면상 대놓고 야근하라거나 휴가 쓰지 마라고 하지 못하고 대신 청자가 알아서 기게 하려는 속셈이다. 사실 정확히는 자신의 위치와 비슷한 위치의 사람들이 얼마나 잘 쓰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급자만 쓰고 있는데 말단 직원이 상급자처럼 한다면 당연히 평판이 좋게 보일 수 없다.
- 담배 한 대 피웁시다. / 커피 한 잔 마시러 갑시다.
→ 힘드니까 잠시 좀 쉬었다 합시다.[13]내 폐가 힘들어 담배 꺼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소비를 줄여야 한다. / 워라밸보다는 워라하(Work and Life Harmony)/워라블(Work-Life Blending) 사회가 되어야 한다.
→ 순수하게 말뜻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그 진의는 쓸데없이 놀 시간 만들지 말고 일을 더 해라!에 가깝다. 전자에서 말하는 소비는 보통 여가시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며, 후자에서는 일(업무)이 평소에도 마치 일상생활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배어있거나 섞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말들이 회사 상급자 등 높으신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면 100% 완곡표현이다.[14]
- 정말 좋은 제품이군요. 주절주절(제품의 장점을 늘어놓음)...
→ "나쁘지는 않은데, 우리로서는 만족할 만한 제품은 아님." 정말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제품의 장점을 늘어놓기 전에 구매 의사를 먼저 보일 것이다.
- 고려(생각)해 보겠다. / 이건 저로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회사와 의논 후 결정하겠습니다.
→ 거절. 학교대사전에서는 아예 '생각해보겠다'가 거절의 동의어일 정도.
- 언제 한번 밥 같이 먹어요. / 언제 한번 술 한 잔 해야죠. / 편하게 연락 주세요.
→ 비즈니스의 경우 완곡어법/일상생활과는 달리 사적인 모임이 아니라 공적인 모임을 가지고자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15], 이때 진짜로 사적 모임인줄 알고 혼자서 갔다가는 무례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이런 인사치레를 했다가 그 중국인이 부하 직원까지 대동하고 온 사례도 있다. 직원들까지 함께 나왔다는 것은 비록 퇴근 이후지만 그 식사자리가 공식적인 자리라는 뜻이다. 따라서 그 자리에서 오가는 얘기는 농담이 아니라 업무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 죄송합니다만, 저희도 자금 사정이...
→ 돈은 있는데, 너희들한테 투자할 돈은 없음.
- 아쉽지만 이번에는 보류하겠습니다.
→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진짜로 사정상 보류하는 거라면 위쪽에 나온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일은 절대 없고, "혹시 OO일 OO시 정도에 시간 되시나요?"라는 식으로 연기 일정을 밝힌다.
- 취업에서의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표시
특히 해외와 관련없는 일을 하는 기업이라면 전과자는 받지 않습니다라고 이해하면 된다.
- 지원조건 : 신체 및 정신이 건강한 자
→ 장애인과 기저질환자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
-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마라
→ "SNS같은 헛짓하지 말고 일이나 더 하라." 이 말이 나온 배경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SNS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여기는데 있고, 문제는 업무시간에 딴짓하는 것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회사기밀 등이 누설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남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 확인해보고 필요시 저희 쪽에서 연락드리겠습니다.
→ 우리가 당신에게 연락할 일은 없다.
- 재미있네요.
→ 내 생각은 달라요.
- 더 큰 그림을 보라니까.
→ 회장님이 원하는 방향을 모르나?
- (경찰 및 소방공무원 등 채용 공고에서) 신체가 건강하고 품행이 단정한...
→ 전과자, 문신이 있는 자, 집안에 문제가 있는 자는 받지 않는다
- (단기알바의 경우) 저희가 연락드릴게요 & 내일부터 갑자기 물량이 줄었어요
→ 넌 해고야.
- (해고 대상자에게 인력업체 직원이) 저희가 인근 지역에 다른 자리를 알아볼게요
→ 당신이 알아서 구직해라. (만약 진짜로 다른 자리를 알아봐준다는 의도라면 이렇게 모호하게 말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알아봐주겠다는 말을 확실히 한다.)
- 다음부터 참고하겠습니다
→ 이번에는 안 하겠습니다.[16]
- 언제 확인 가능하신지
→ 지금 당장 확인해
- 가능한 부분을 찾아보겠습니다
→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 다름이 아니고
→ 시간 안 뺏을 테니 들어봐라.
-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 내가 한 짓이 아니다.
- 문제가 되어서
→ 더 높은 상사가 싫어해서
- 문제가 될 수 있어서
→ 내가 혼날 거 같아서
- 말씀해주셨던 부분
→ 니들이 하라고 했던거
- 말씀하신대로
→ 시키는 대로 했다.
- ~라고 하셨는데
→ 말 바꾼 거 다 안다.
-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이번엔 넘어가세요.
- 담당 부서로 전달하겠습니다
→ 네 의견은 묵살될거야
- 체격이 크신 분
→ 저놈 비만이다
-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시는
→ 저놈 진상이다
8. 학계
동업인이 아닐 때 한정한 완곡어법이다. 즉 상부상조해야 하는 관계에선 성립하지 않고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학회 등에서만 해당한다. PhD Comics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학계 내의 시니컬한 우스개지만, 가끔, 정말로 이런 의미로 완곡어법을 구사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 분야의 문헌들에 저자가 익숙하지 못하다.
→ 무식하다. 공부 좀 해라. - 학술적 글쓰기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
→ 글이 너무 난잡하다. / 논문 양식 좀 지켜라. - 향후에는 이 방향으로 연구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다.
→ 이 후속연구는 내가 찜했다. 건드리지 마라. - 리뷰어의 문제제기는 매우 흥미롭고 중요해 보인다.
→ 이게 왜 중요한 태클인진 모르겠지만 에디터가 그렇다니 중요하다고 치고 반론하겠다. - 어떤 이들은 아마도 다음과 같이 반론할 수도 있겠지만...
→ 앞으로 이런 반론은 그만 좀 듣고 싶다. - 이론의 검약성이 요구된다.
→ 말이 쓸데없이 복잡하다. - 본 연구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과 통찰을 준다.
→ 저자가 지금 연구업적이 필요하다. 공저자도 더 필요하다. - 본 연구는 정책개발과 실용화에 있어 유용한 제안이 된다.
→ 펀딩좀 굽신굽신 - 본 연구에서는 새로 개발된 통계패키지 XXX를 활용한 최신 분석 기법인 YYY를 적용하여...
→ 내 연구에 통계 가지고 태클 걸지 마라. - 일관되지 않은 결과에는 잠재적 조절변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
→ 실험 재현 안 되는 이유를 나한테 찾으라고 명령하지 마라. - 귀 연구자의 옥고는 잘 읽었습니다만...
→ 초록까진 읽었는데, 뭐라 코멘트 할 만한 게 없어서 메일함에 처박아뒀다. - 발표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만...
→ 수고했다. 그런데 그런 것에 관심있는 사람은 이 학회 와서 처음 봤다. - 남은 이야기는 저녁 만찬 때 이어가기로 하고...
→ 시간없으니까 질문 안 받는다. 할 말 있으면 이따가 술자리에서 실컷 해라. - 다들 너무 열정적이셔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 발표 시간을 잘 지켜라. - 귀하의 옥고를 세세하게 검토해주었던 열정적인 리뷰어들을 구할 수 있어서 편집자로서 운이 좋았다.
→ 당신 논문 검토할 만큼 열정이 남아도는 사람이 없어서 애를 먹었는데 이제 간신히 심사결과를 알릴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 비록 귀하가 재투고를 결정한다 하더라도 그보다는 우리 저널에는 차후 새로운 원고로 다시 찾아뵙기를 권장한다.
→ 투고해줘서 고맙고, 다시는 이 논문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라.[17] - 상기 우려되는 점들에도 불구하고 귀하의 연구는 분명 흥분되는 점들이 있으므로, 차후에도 이 아이디어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 비판이 많다고 혹시라도 너무 상심해서 아예 연구 접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 이 부분은 직접 데이터를 구해 보시면 (or 통계/시뮬레이션/프로그램 돌려 보시면) 다 나오니까 따로 설명드릴 것은 없습니다.
→ 여기서만큼은 당신이 100% 틀렸다는 걸 확신하니까 내 쪽이 틀렸다고 따지지 마라.[18] - 그 사람의 그 평론에 대해서는 상당히 흥미로운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 반응은 연구대상이었다. - 저도 그 논쟁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 갖고 팔로우업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 그 이슈에 관심은 있는데, 논문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술자리에서 씹어버리는 꼴이 편해서, 그간 팝콘만 먹어왔다.
[1] 회의에서조차 말하지 않았고 진행할 생각조차 없을 수도 있다.[2] 아무리 눈 부릅뜨고 절대 A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도 쉽게 바꾸긴 어렵다.[3] 기분이 나쁜 것 자체는 그럴 수 있다 쳐도, 어쨌든 자신은 그렇게 행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으므로 더 이상의 비난은 하지 말라는 뜻일수도 있다.[4] 잘못을 했으며 미안한 마음이 살짝 있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크게 잘못하거나 사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일이 커질까봐 정중히 사과하는 척 하는 것일 수도 있다.[5] 사실 상급자 핑계를 "보고한다는 의사 없이" 대는건 대한민국 군대에도 흔히 있는 일이다.[6] 주로 직장에 몸담지 않는 학생, 가정 주부, 생산직 등[7] "찍히다, 눈총을 사다, 밉상으로 취급받다" 등으로 표현한다.[8] 특히 개인이 서비스를 거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공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경우[9] 일을 잘하냐 못하냐는 의외로 굉장히 주관적인 문제라서 관리직의 선입견이나 속단이 개입하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사내 교육이나 훈련이라는 것들도 쌍팔년도식의 정신교육과 질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10] 인센티브 부여는 소위 '명예의 전당' 같은 제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치하하고 축하하는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페널티 부여나 재교육 일정은 당사자에게 남몰래 비공식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건 조리돌림 내지는 사내 괴롭힘의 완곡한 버전이 되어버린다.[11] 이는 상사의 동선을 줄이고 상사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희생되는 게 포인트다. 상사 대신에 누명 써주고 감옥에 가주는 것도 해당된다.감옥 부터는 그냥 누구의 인생 자체를 조지겠다는 건데[12] 사람이 죽고 다치거나 중요 거래처와의 일, 정말 높은 상급자의 방문, 정부 혹은 상급기관의 검열 정도가 아닌 경우.[13] 이런 이유 때문에 금연운동이 노동자들을 착취하려는 자본가들의 음모라는 주장도 있다.# 즉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고용주에 대한 처세술 성격도 띠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똑같이 죽어도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죽는 것보다 산업재해로 죽는 게 더 사나이답고 쿨하다는 인식도 있다. 실제 사회적으로도 전자는 '사망'이지만, 후자는 '순직'으로 분류한다.[14] 특히 워라하와 워라블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아마존닷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말에서 나왔는데, 문제는 아마존닷컴의 사내 환경이 블랙기업에 가까울 정도로 노동자들에게 열악하다는 점이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15] 이 경우, 진짜 '개인적'인 모임이라면 '개인적', '사적'이라는 단서를 붙인다.[16] 물론 다음부터는 반드시 할 것이라는 의미도 아니다.[17] 소수의 분야들에서 가장 직설적인 논문 리젝 선언. 의외로 "귀하의 투고를 거절하겠습니다" 수준의 표현은 찾아보기 어렵다.[18] 설령 자신이 틀렸다는 게 밝혀지더라도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상대방의 기초적인 실수를 잡아냈다면서 놀리는 의미에 가깝다. 예를 들자면, 수학과 대학생끼리 수학문제를 놓고 싸우던 도중에 상대방이 곱셈과 덧셈의 계산 순서를 거꾸로 계산했음을 깨달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 대학생은 상대방에게 "이 부분의 계산은 그냥 네가 계산기 두들겨 봐도 누구 말이 맞는지 바로 나올 거다" 라고만 말할 것이다. 즉 학계에서 "너님은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름?" 하고 완곡하게 꼽(?)을 주는 관용적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