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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4:25:07

와피티사슴

와피티에서 넘어옴
와피티사슴(말사슴,[1] 엘크, 와피티)
Elk, Wapiti
파일:와피티 호수.jpg
학명 Cervus canadensis
Erxleben, 1777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Cetartiodactyla
사슴과Cervidae
사슴속Cervus
와피티사슴C. canadensis
아종
본문 참조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영어: Wapiti
중국어: 加拿大馬鹿
일본어: ワピチ

1. 개요2. 영어 명칭의 혼란3. 생태4. 아종
4.1. 백두산사슴?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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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와피티 암수.jpg[2]

소목 사슴과에 속하는 사슴의 일종.

2. 영어 명칭의 혼란

엘크(Elk)라는 단어가 영국 영어에서는 말코손바닥사슴을, 북미 영어에서는 와피티사슴을 가리킨다. 북미 영어에서는 말코손바닥사슴을 무스(Moose)라는 명칭으로 따로 부른다. 엘크라는 영어 명칭이 가리키는 대상이 이처럼 다르기 때문에 혼동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영어에서는 엘크라는 단어의 복수형이 elk, 또는 elks가 모두 쓰이고, 무스는 복수형도 그냥 moose라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키기 쉽다.

북미 원주민 말에서 따온 Wapiti가 영국과 북미, 양쪽의 영어권에서 모두 와피티사슴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다.

3. 생태

서식지역이 매우 넓어서 주로 북아메리카 지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 서식한다. 옛날에는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동부 지역에 폭넓게 분포했지만 서식반경이 많이 줄어들어 많은 지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유전학적으로 매우 가까운 친척으로는 붉은사슴이 있는데, 와피티사슴은 한때 붉은사슴의 한 분파로 분류되었지만 2004년 연구에서 서로 다른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붉은사슴은 유럽에 분포하며 붉은사슴의 울음소리는 와피티와 달리 소와 비슷하다.

사슴과에 속하는 동물들 중에서 말코손바닥사슴 다음으로 크다. 몸길이는 약 2~3m, 어깨높이는 0.8~1.8m, 몸무게는 약 200~600kg 정도 나가는 대형 사슴이다. 가장 큰 수컷은 몸길이가 3.3m까지 나간다고 한다. 뿔은 수컷에게서만 자라는데, 뿔도 경우에 따라 길이가 1m를 넘기도 한다.

번식기는 8월에서 10월 사이에 있는데, 북아메리카에서는 서식지와 상관없이 비슷한 시기에 번식기를 맞는다. 번식기가 진행될 때 와피티사슴은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울음소리를 다양하게 낸다고 하는데, 짝짓기 상대를 불러내거나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역할을 한다. 우두머리 수컷은 암컷들을 모아 하렘을 만들고 다른 무리의 수컷을 뿔로 견제하기도 한다. 250~260일 동안 임신하고 한 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청각이 뛰어나고 쉽게 놀라는 편이라 천적의 위치를 빠르게 간파한다. 위협을 느끼는 순간 무리가 한순간에 한 방향으로 달아나며, 거대한 크기에도 시속 70km가 넘는 속도로 오랫동안 달릴 수 있으며 점프력도 상당하다. 덩치가 워낙 크고 달리기 속도도 빨라서 다 자란 성체의 천적은 불곰, 시베리아호랑이, 아무르표범[3], 퓨마, 늑대, 울버린 등 대형 포식자들에 한정되지만 새끼는 취약하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새끼 상당수가 회색곰아메리카흑곰, 코요테의 표적이 된다.[4]

4. 아종

아종은 서식지에 따라 세 집단으로 분류된다. 한때 붉은사슴의 아종으로 분류되었던 아종들이 많다.

4.1. 백두산사슴?


백두산사슴 수컷의 소리

만주, 사하 공화국, 중국 북부, 몽골 동부, 북한 인근에 서식하는 와피티사슴 개체군을 백두산사슴(C. c. xanthopygus)이라고 한다. 만주와피티, 말사슴, 청록(靑鹿) 또는 큰사슴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DNA 자료가 부족하여 백두산사슴이 정말 와피티사슴의 아종인지는 불분명하기에 아종이 아니라 별도의 종(C. xanthopygus)으로 분류하는 학자들도 있다. # 마찬가지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도 일부 아종들에 대해 회의적인지 공식적으로 와피티사슴의 서식 지역 및 절멸 지역에 한반도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

남한에도 야생 개체들이 살기는 하지만 이것들은 토종이 아닌 사슴농장에서 키우거나 근처 자연공원에서 방목하다 야생화가 된 잡종개체들이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시절에 활동했던 사냥꾼 이상오의 한국야생동물기(수렵비화)에 따르면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강원도 회양에서 단발령에 이르는 일대와 정선의 가리왕산에 이르는 광범위한 산악지대에 서식했지만 밀렵으로 멸종했다는 언급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교차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5. 기타

와피티사슴과 붉은사슴은 광록병의 매개생물이기 때문에[6] 와피티사슴이나 와피티사슴을 이용한 제품의 수입은 엄격하게 통제된다. 하지만 와피티사슴의 뿔을 녹용으로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최고의 녹용을 낸다고 말하는 백두산사슴 또한 와피티사슴의 아종이라 구별이 힘들다고 한다.[7]

한때 서울동물원에서도 전시했지만 없어졌다.

전주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며 국내 사슴농장에서 녹용을 얻기 위해서 사육되고 있는 사슴들도 대부분 이 종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군마 사파리 파크와 도부 동물 공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동물원, 우드랜드 공원 동물원에서 와피티사슴을 사육하고 있다.


[1] 붉은사슴도 이 명칭으로 부를 때가 있다.[2] 왼쪽이 암컷이고 오른쪽이 수컷이다.[3] 이쪽은 성체보다는 아성체를 주로 노린다. 반면 체급이 비슷한 퓨마는 북미에서 성체 와피티사슴도 종종 사냥한다.[4] 유라시아에서는 스라소니도 새끼의 천적에 포함된다.[5] 한때 붉은사슴의 아종으로 분류되었던 집단이다.[6] 심지어 이들은 CWD 프리온의 종숙주이다.[7] 국산 사슴도 광록병 문제로 쓰지 않는 판국에 야생 백두산사슴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