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노사우루스 Ouranosaurus | |
학명 | Ouranosaurus nigeriensis Taquet, 1976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조반목Ornithischia |
아목 | †각각아목Cerapoda |
하목 | †조각하목Ornithopoda |
계통군 | †이구아노돈티아Iguanodontia |
계통군 | †안킬로폴렉시아Ankylopollexia |
계통군 | †스티라코스테르나Styracosterna |
계통군 | †하드로사우루스형류Hadrosauriformes |
속 | †오우라노사우루스속Ouranosauru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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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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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의 백악기 전기에 아프리카의 니제르에서 살았던 조각류에 속하는 공룡. 속명의 뜻은 '용감한 도마뱀'이다.[1]2. 연구사
골격도
모식표본은 1965년 니제르 아가데즈 지역의 엘라즈층(Elrhaz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을 비롯해 거의 완벽한 보존률을 자랑하는 골격 화석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앞발에 이구아노돈을 연상시키는 가시 모양의 엄지손톱이 달려있다는 점 때문에 발견 당시만 하더라도 이구아노돈과(Iguanodontidae)에 속하는 녀석이라고 여겨졌다. 다만 현재는 하드로사우루스상과 공룡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원시적 하드로사우루스형류 공룡 중에 하나로 분류되는 추세.
가장 긴 것은 무려 60cm가 넘을 정도로 높이 솟은 신경배돌기가 척추에서 미추까지 죽 늘어서 있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길쭉한 신경배돌기가 확인된 다른 여러 고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이 녀석 역시 살아있었을 당시 이 신경배돌기 부분의 생김새와 용도에 대해 학계에서 논란이 진행 중에 있다. 이 신경배돌기가 돛을 닮은 두꺼운 판 형태를 하고 있었으리라고 보는 측에서는 주로 개체 간 식별용[2]이나 이성에 대한 구애 및 과시용으로 추정하거나, 아니면 피부 조직에 둘러싸여 넓어진 표면적을 이용해 체온을 조절하는 용도였다고 추정하곤 한다. 반면 신경배돌기의 형태가 끝으로 뻗어나갈수록 두껍고 둥글어지는 것이 현생 낙타나 들소 등의 혹 구조를 연상시킨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들처럼 이 신경배돌기를 중심으로 지방질의 혹을 형성해 먹이가 부족해지거나 하는 불시의 상황에 대응하는 용도였으리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다만 비교적 최근인 2017년에는 이 신경배돌기가 두꺼운 연조직으로 덮여있지 않은 납작한 형태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방질로 이뤄진 혹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며, 혈관의 흔적이 매우 적다는 점 때문에 체온조절용이었을 가능성도 적다고 주장하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몸길이는 7~8m에 몸무게는 2~3t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은 길이 67cm, 너비는 24.4cm였고 뾰족한 돔 모양의 코뼈가 눈 위쪽으로 돌출된 것이 특징이다. 주둥이 끝부분을 덮은 골질 부리에는 이빨이 없었으며, 턱 양쪽에는 무수히 많은 어금니들로 이루어진 치판이 있었으며 각 치판에는 22개의 이빨이 존재했기 때문에 오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은 총 88개다. 눈구멍 뒤 측두창의 크기가 작은 편이었기 때문에 무는 힘은 그리 강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마치 하드로사우루스류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납작하고 넓은 형태의 주둥이가 케라틴질로 덮여 부리를 형성하고 있었고, 입 안쪽에는 이빨들이 늘어서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부리로 식물의 질긴 줄기나 뿌리를 뜯어내면 소화하기 좋도록 잘 씹어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녀석의 콧구멍은 주둥이에서 꽤 떨어진 위쪽 부분에 나 있었는데, 아마 이 녀석이 주로 낮은 높이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는 과정에서 진흙이나 물 때문에 숨을 쉬는데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3]
이 녀석이 주로 낮은 키의 식물을 먹이로 삼았으리라는 추측은 백악기 전기 당시 이 일대가 삼각주 등이 형성된 저지대 지역이라 큰 키를 가진 식물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 녀석의 다른 해부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내놓은 결론이기도 하다. 이 녀석의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훨씬 짧았는데, 이는 낮은 키의 식물을 먹기 편하도록 몸을 앞으로 수그리는데 적합한 체형이었다. 또 5개의 앞발가락 중 가운데에 위치한 3개는 사족보행 형태로 있으면서 낮은 키의 식물을 뜯어먹는 동안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구아노돈의 앞발가락도 이와 비슷한 형태였다. 다만 유연한 새끼발가락을 가져 이를 이용해 나뭇가지를 잡고 먹기 좋은 높이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 이구아노돈과는 달리, 오우라노사우루스의 새끼발가락은 그런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아마 낮은 키의 식물을 주로 먹고 살았던 이 녀석 입장에서는 더 이상 새끼발가락을 그런 용도로 써먹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당시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대의 삼각주 및 하천 일대에서는 악어의 사촌인 사르코수쿠스가 군림하고 있었는데, 오우라노사우루스는 이 9m가 넘는 포식자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 외에도 10m에 달하는 수코미무스 역시 오우라노사우루스의 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4] 비슷한 크기의 크립톱스, 에오카르카리아도 오우라노사우루스의 무서운 천적이었을 것이다. 그 외에 니게르사우루스라는 용각류와도 공존했다. 오우라노사우루스는 별다른 신체 무기도 부족했고, 대퇴골이 경골보다 길어서 빨리 달릴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큰 덩치로 천적들을 제압해야만 했을 것이다.
스피노사우루스와는 똑같이 북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했고 등의 돌기가 두드러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오우라노사우루스는 백악기 전기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압트절부터 알바절(1억 2500만년 전~1억 1200만년 전)까지 살았던 반면, 스피노사우루스는 바로 그 직후에 등장해 백악기 후기의 세노마눔절부터 투로니아절 초기(1억 50만년 전~9350만년 전)까지 살았다는 차이가 있어 두 종은 실제로 공존하지 않았다.
화석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연사박물관과 일본 후쿠이 현립공룡박물관, 니제르 부부하마 국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3. 등장 매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구아노돈이나 스피노사우루스, 디메트로돈, 에다포사우루스 같은 여러 고생물들의 특징을 하나로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외양이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아동 대상 공룡 서적 등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2002년 National Geographi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Super Croc》에서 등장했는데, 세 마리가 물가에서 물을 마시던 중 한 마리가 사르코수쿠스의 습격을 받아 잡아먹히는 역할로 등장한다.
- 이후 BBC에서 제작한 Planet Dinosaur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도 출연했으나, 스피노사우루스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루곱스 등과 공존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고증오류가 있다.[7] 먹이를 먹다가 스피노사우루스를 발견하고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습격을 받고 한 마리가 황무지까지 도망치다가 결국 잡아먹히고 나중에 그 시체가 건기에 강이 말라버려 먹이가 줄어들자 시체를 빼앗으려는 스피노사우루스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에 의해 뒷다리와 신경배돌기가 각각 물린 채로 줄다리기를 당하는 식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출연 빈도는 많은 편이지만 취급이 좋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 이후 다섯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거의 배경급으로 지나가듯 잠시 등장하는데, 마찬가지로 생존 연대가 다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와 파랄리티탄과 공존한 것처럼 묘사되었다.
- 쥬라기 공원: 오퍼레이션 제네시스에서 전시 가능한 대형 초식공룡으로 등장하는데, 게임에 등장한 대형 초식공룡 중 별점이 제일 낮다.
쥬라기 공원 빌더에서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하며, 해당 게임을 제작한 회사에서 만든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도 마찬가지로 등장한다. 얼라이브 쪽은 딜로포사우루스와 융합되어 하이브리드 공룡 딜로라노사우루스가 된다.
- 쥬라기 월드: 백악기 어드벤처에서도 등장하는데, 자세한 것은 오우라노사우루스(쥬라기 월드 시리즈) 문서 참조.
-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서는 유료 DLC "클레어의 보호구역 팩(Claire's Sanctuary Pack)"을 구매했을 경우 사육 가능한 공룡 중 하나로 추가되었고, 이후 후속작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2에서도 등장이 확정되었다.
-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인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하는 공룡들 중 하나다. 자세한 내용은 오우라노사우루스(고대왕자 공룡킹) 문서 참조.
- 한국 애니메이션인 공룡메카드에 이 녀석을 모티브로 한 오우라노라는 타이니소어가 등장하며, 지니키즈 공룡 컨텐츠 시리즈의 시즌 1에 해당하는 신나는 공룡탐험 시절부터 출연한 꾸룡이도 오우라노사우루스다.
[1] 이 속명은 서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투아레그족이 부족의 뿌리와 관련된 토템으로 여기던 왕도마뱀을 'Ourane'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 어휘가 '용감한'이라는 뜻의 아랍어 'waran'이 변형된 것이었기 때문에 '용감한 도마뱀'이라는 뜻이 되었다고 한다.[2] 오우라노사우루스의 두개골을 살펴보면 눈구멍 앞에 야트막하게 뿔처럼 솟아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개체 판별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이와 함께 생각해보면 그리 가능성이 희박한 가설은 아니다.[3] 당시 이 녀석과 공존했던 용각류 니게르사우루스도 이와 비슷하게 하드로사우루스류를 닮은 넓적한 주둥이와 상대적으로 높이 올라붙은 콧구멍을 갖고 있는데, 이 역시 낮은 키의 식물들을 한번에 많이 뜯어먹기 편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로 여겨진다.[4] 수코미무스는 대개 물고기를 먹었으리라 추정되지만, 바리오닉스의 모식표본 뱃속에서 새끼 이구아노돈의 유해가 발견된 사례를 감안하면 수코미무스가 오우라노사우루스를 사냥하는 일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5] 이는 디메트로돈과 에다포사우루스도 마찬가지.[6] 책마다 달라서 스피노사우루스는 안 나오고, 오우라노사우루스만 나오는 저서도 있었다.[7]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스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으며, 루곱스는 앞의 둘보다 상대적으로 뒤늦은 세노마눔절에 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