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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5:47:38

오가타 세이지

파일:Ogata_Seiji.jpg

1. 개요2. 작중 행보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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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緒方精次 / Ogata Seiji

히카루의 바둑의 등장인물. KBS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진혁으로 로컬라이징 되었다.

성우는 파일:일본 국기.svg 후지와라 케이지 /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임채헌(KBS), 이주창(투니버스)

일본기원 소속 프로 바둑 기사로 단수는 九단. 신장 180cm, A형, 1월 17일생. 토우야 코우요우의 문하생 출신으로 이 작품의 서브 주인공 토우야 아키라에겐 직속 선배인 사형(師兄)이 된다.[1] 20대 젊은 기사들 중에선 쿠라타 아츠시와 함께 단연 손꼽히는 톱클래스 기사로, 일본 7대 타이틀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전에서 단골로 도전자급에 랭크되고 있을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그래서인지 결말부 즈음에는 십단(十段)과 기성(碁聖) 타이틀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작중에서는 쫙 빼입은 양복에[2] 수려한 외모를 지닌 키 큰 꽃미남으로 그려진다. 미인 여자친구가 있고, 열대어를 키우는게 취미이며, 애연가인데다 빨간색 마쓰다 RX-7 3세대(FD3S)를[3][4] 애마로 굴리는 등 세련된 리얼충으로 보이지만.... 스토리 작가 홋타 유미의 언급에 따르면 바둑에 미친 사람. 젊은 총각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지 히카루&아키라의 행보에 사사건건 간섭을 하면서 주목하고 있고, 사이와 대결하고 싶다는 노골적인 집착,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나랑 같이 있는 게 지루해?'라고 묻자 '바둑보다 더 재밌는 건 없어.' 라고 태연하게 대꾸하는 모습에서 훌륭한 바둑광임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가타 본인은 바둑광이라는 자각이 없다고 하는데, 홋타 유미 曰: '오가타니까.'

2. 작중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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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 초보자 시절의 신도우 히카루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며, 그의 바둑 재능을 일찍부터 알아보고 주목한 대표적인 프로기사 중 한 사람이다. 직속 후배인 아키라가 어느 생초짜에게 두번이나 졌다는 사실을 들을 이후 관심을 보였고, 토우야 명인이 경영하는 기원 근처에서 우연히 만나 그를 토우야 명인에게 데려가기도 했다.[5]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히카루가 아키라에게 자극을 받아 일본기원 원생이 되려고 했으나,[6] 시험 신청 기한이 지나 쩔쩔매는 것을 발견하고 기원 측에 자신이 추천인을 서주겠다고 이야기해서 특별히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7] 이후 히카루가 원생으로서 이래저래 대국하는 자리가 있으면 종종 직접 관전하러 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젊고 전성기를 향해가는 사람답게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그만큼 강한 상대와의 대국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 바둑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을 다 박살내며 무쌍을 찍고 있었던 의문의 유저 Sai의 소문을 듣게 되었고, 실제로 대국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그 강함에 매료되어 어떻게든 대국하고 싶다며 눈에 불을 켠다. Sai에 대한 집착도는 토우야 코우요우, 토우야 아키라 부자와 더불어 작중 공동 1위급.

그후 간간히 등장하다 원로 기사인 쿠와바라 九단이 보유중인 혼인보 타이틀 도전자로 결정되어 도전기를 치르게 되었다. 제1국은 호기롭게 승리를 거두며 초반 기선제압을 했지만, 노익장을 발휘한 쿠와바라가 끈질기게 따라 붙어 최종전인 7국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때 대선배 기사의 심리전에 말려들어 거하게 말아먹고 코앞까지 왔던 혼인보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쿠와바라는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혼인보전의 특성을[8][9]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1~6국까지는 의도적으로 시간 조절을 해서 본인이 봉수를 하고 오가타에게 일부러 봉수할 기회를 안줬는데, 제7국 1일차 일정에서 계시원이 조심스레 재촉할 때까지 시간을 질질 끌다가 막판에 한 수를 내어 오가타에게 처음으로 봉수 권한을 넘겼다. 이때 오가타는 1승만 더 하면 혼인보 타이틀을 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쿠와바라는 밥먹으러 가는 도중 "혹시 봉수에 잘못 표기하지 않았나?" & "전에도 (봉수를) 잘못 기입한 적이 있지 아마?" 라는 등의 약간 심각한 뉘앙스로 농담을 건냈다. 오가타는 내가 잘못 적었을 리가 있겠냐는 식으로 응수하긴 했지만, 실제로는 멋지게 낚여서 자신이 실수한거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평정심을 잃어버렸고[10] 결국 2일차 대국에서 집중을 못해 패하고 말았다.

쿠와바라의 능구렁이 같은 페이크에 낚여 다 차린 밥상을 엎어버린 꼴이 된 오가타는 단단히 빡쳤고, 이후 쿠와바라를 만나면 존댓말 이상의 예의는 절대 갖추지 않고 면전에서 허튼소리를 한다고 쏘아붙인다든지 대놓고 노려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작은 기성전 5차전 승리 직후 찾아온 쿠와바라가 '오가타 사범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에 도전해볼까?' 라는 식으로 농담을 건내자 "상좌에 앉아 기다리겠습니다."라며 역으로 쏘아 붙였고,[11] 후반부에서 혼인보전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따낸 자신에게 쿠와바라 혼인보가 ''자네가 상대라면 또 날 즐겁게 해주겠지? 재작년 봉수 때 당황하던 자네 모습은 유쾌하기 짝이 없었어."라고 도발하자 "목이나 잘 씻고 기다리시지. 영감."이라고 살벌하게 응수했을 정도.

한편 히카루가 프로 입단 대회를 거의 끝마쳐갈 즈음, 십단전 도전권을 획득해 타이틀 보유자인 토우야 코우요우에게 도전했는데, 제4국을 몇 일 앞두고 토우야 명인이 피로누적+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제자로서 당연히 병문안을 자주 갔는데, 어느날 갑작스럽게 면회사절을 걸어놓고 인터넷 바둑을 둔다는 사실을 알고 1차로 당황하고 대국 상대가 그토록 찾았던 Sai라는 사실에 2차로 놀랐다. 그리고 히카루가 스승과 Sai의 인터넷 대국을 주선했다는 걸 알게되자, 히카루를 벽에 들이밀며 사이와 대국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12] 그리고 십단전 제5국에서 평소와는 다른 위험하면서도 실험적인 수를 두는 스승을 상대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리, 생애 처음으로 7대 타이틀 중 하나인 십단을 획득했다.

얼마 뒤 그의 절실한 구애(?)에 감화된 덕분인지 사이는 프로 기사들이 참여하는 지도 초청 바둑 이벤트 때 술에 취한 오가타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해오자 히카루를 통해 대국을 해주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했다.[13] 애초에 만취한 상태인데다가 대국 중에도 캔맥주를 들이 부었기에 제 실력을 내지는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사이가 보여준 막강한 한 수 한 수를 알아보고 섬뜩해할 정도의 정신은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히카루의 재능인 줄만 알고 넘어갔기 때문에, 그가 그토록 바란 사이와의 대국은 결국 꿈결처럼 지나가 버린 셈. 여담으로 이 한밤 중의 대국은 분위기가 굉장히 묘하다. 달빛이 비추는 고요한 방의 분위기와 술에 취해 평소와 다르게 흐트러진 오가타와 평소보다 요망해 보이는 히카루의 모습 때문에 부녀자들에게 간간히 회자되고 있다.

스승이 일본 바둑계에서 은퇴하며 공석이 된 작은 기성전 본선 최종전에 진출, 베테랑 기사 노기 九단을 꺾고 2관왕에 올랐다. 작품 막바지엔 다시금 쿠와바라의 혼인보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완전판 이전의 초기판의 마지막권에 첨부된 각 캐릭터들의 스케치 중 오가타 부분에 적혀있는 작가의 코멘트에 의하면[14] '이 얼굴을 보고 있으면 '혼인보전에서 쿠와바라를 이길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2부에서는 혼인보전 본선 리그 5회전에서 사제(師弟) 토우야 아키라와 첫 공식전 맞대결을 벌였다. 박빙의 힘겨루기 끝에 아키라가 불계패를 선언해 승리를 거뒀는데,[15][16] 기자들이 아키라에게 친한 선배와의 대국이라 주눅이 들어서 제 실력을 못낸거 아니었냐는 식으로 말하자, 오가타는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노려보면서 "그는 평소처럼 냉정하게 실력을 발휘했다. 그 말인즉슨, 이 대국은 실력만으로 승부가 났다는 이야기다."라고 서슬퍼런 말을 남겼다. 아키라에게 넌 아직 나보다 한 수 아래다!라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는데, 예전에는 명백히 한 수 아래였던 아키라가 급성장해 자신의 턱 밑까지 위협해오는 상황이 되자 신경이 다소 날카로워져 한마디 해준듯. 실제로 옆에서 관전했던 프로들과 관전기자들은 '(오가타가) 저런 쪼잔한 멘트를 날릴 정도로 아키라가 강해졌구나.' 라고 판단했다(...)

지독한 애연가로서, 바둑을 둘 때나 일본기원 복도, 사무실 등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경우가 잦다. 재미있는 것은 벽에 금연 표지가 떡하니 붙어 있는데도 담배에 불을 붙여 무는 것을 주위 인물들 아무도 어색해하지 않고, 심지어 금연 표지 근처에 재떨이까지 있다는 것. 연재 시작시기인 20세기 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17]

3. 기타



[1] 북두배편에서 아키라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토우야 명인의 문하생이였다고 한다.[2] 그것도 엄청 눈에 띄는 흰색 양복+백구두 구성. 와이셔츠도 파란색이나 빨간색 같은 화사한 색을 선호하는듯.[3] 여러 미디어에서 많이 다뤄진 차량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이니셜 D타카하시 케이스케(FD3S 전기형) & 타카하시 료스케(FC3S ∞ III) & 이와세 쿄코(FD3S 후기형), 명탐정 코난사토 미와코 & 후루야 레이(두 사람 모두 앙피니 시절 생산 버전), 분노의 질주 1편에서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의 첫 차량으로 나왔다. 참고로 여기서 타카하시 료스케와는 얼굴과 성격까지 비슷하다.[4] 여담으로 보통은 오가타 혼자 타고 다니지만, 작중에서 아키라와 이스미 신이치로를 목적지까지 대려다 주기 위해 태워주는 모습이 나온다.[5] 사실 말이 데려가는 거지 묘사를 보면 그냥 끌고가는 것에 가까웠다. 히카루도 오가타가 자신을 "잡아왔다" 라고 말하자 황당해했다. 그나마 원작에서는 널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대충 설명은 해주지만 애니에서는 그냥 대놓고 붙잡아 끌고간다.(...)[6] 참고로 이 즈음에 기성전(소) 본선 결승에서 쿠와바라와 붙었는데 아깝게 져서 도전기 진출이 무산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7] 기원 관계자가 원생 시험 신청 기간이 지나서 찾아온 히카루에게 신청 기간이 끝났으니 억지 부리지 말라고 하는 와중에, 오가타 九단이 '제가 좀 아는 아이'라며 히카루가 원생 시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어쩔 수 없이 원생 시험을 보게 해줬다.[8] 기성(대)/명인/혼인보전은 개인당 생각 시간이 무려 8시간이나 주어지는 초장고 대국이기 때문에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며, 1일차 일정이 종료되는 오후 5시 즈음에 봉수 한다.[9] 2021년 6월 1일에 치러진 제76기 혼인보전 제3국 1일차 영상 8:05:48초 즈음을 보면 다음 수를 둘 대국자가 기록원에게 기보를 받아 봉수할 수를 적기 위해 구석자리로 가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10] 당시 오가타가 정상급 기사라고는 하지만 역시 베테랑 기사들에 비하면 경험 부족한 풋내기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런 큰 기전에서 봉수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운 상황. 이러한 약점은 작품이 흐르면서 차차 극복하게 된다.[11] 이 말을 들은 쿠와바라는 "연륜이 붙어버렸군..."이라고 독백하며 더 이상은 오가타를 베테랑 기사의 심리전으로 흔드는게 불가능 하다고 인정했다.[12] 아키라는 히카루=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가타는 히카루가 사이의 지인이고 그래서 토우야 명인과의 대국을 주선했다고 추측했는데, 형태는 조금 달랐지만 히카루와 사이는 서로 자아가 있는 타인으로써 오가타의 판단이 더 정확했다고 볼수있다. 다만 당시 오가타는 히카루와 토우야 명인이 Sai와의 대국 건으로 대화하는 것을 일부 엿들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물론 아키라의 추측이나 오가타의 추측이나 둘다 틀린 말은 아니다.[13] 히카루는 오카타가 이전에도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걱정했지만, 사이가 지금은 만취한 상태라 그럴 정신이 없을거라며 안심시키고 바둑을 두게 했다.[14] 이 스케치는 완전판에도 첨부되어 있지만, 초기판은 마지막권에 나온것에 비해 완전판에서는 각 권의 끝부분에 첨부되어 있고, 스케치에 적혀있는 코멘트도 초기판과 다르다. 위의 바둑에 미친 사람 운운은 완전판에서의 코멘트.[15] 당시 기보. 1992년 5월 14일 제18기 천원전 본선 소노다 유이치(苑田勇一)와 사카키바라 소지(神原章二)의 대국을 반영했다. 참고로 작중에선 백을 쥔 아키라가 160수 만에 불계패를 선언했지만, 실제 기보에선 계가까지 간 끝에 백이 2.5집 차이로 이겼다.[16] 참고로 같은 시각, 히카루는 연구회 대선배인 모리시타 시게오 九단과 혼인보전 2차 예선 2회전 대국을 치러 아키라와 마찬가지로 패했다.[17] 당시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담배피고 윗집에 담배연기가 올라가는 것조차 당연시되던 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