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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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2023년 LG 트윈스와 맺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최원태가 삼성으로 이적하긴 했으나 장현식과 김강률이 영입되며 불펜이 강화되었다. 타선도 작년 그대로이며 선발진에는 2군 트리플 크라운을 먹은 송승기가 5선발로 확정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원태의 보상선수 최채흥도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갈 수 있는 자원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이정용이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다. 올해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이 29년만의 우승을 거두고 팀 컬러를 긍정적으로 개선한 공은 있지만 결국 올해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재계약은 요원해 보인다.

그러나 박해민을 1번으로 쓰는 게 가장 좋다는 의견을 드러내며 스프링캠프부터 신나게 까였다. 부임 첫 해부터 3년 째 똑같은 말을 하는 중인데 팬들은 결국 1창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 2022년의 홍창기라면 모를까 2023~2024년의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한 명이었는데 작년에 리그 최하위권의 타격을 보여준 박해민을 1번으로 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다행히 연습경기에서는 1창기를 고수하는 중이라 박해민을 주전 1번으로 쓰는 일은 없을 듯 하다.

희소식으로는 23 시즌처럼 뉴페이스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불펜진에서는 FA로 데려온 2명 외에도 김대현, 우강훈, 김영우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뉴페이스는 아니지만 6월이면 이정용이 돌아오고 김진성이 늦은 나이에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박명근과 백승현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업진에서도 송찬의와 문정빈, 구본혁 등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운 것도 큰데, 유영찬이 프리미어12에서의 혹사로 전반기 아웃되었고 함덕주는 올해도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 정우영이 작년보다 더 망가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술한 백승현과 장현식도 부상을 입어 개막 시리즈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 허용주와 추세현은 2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불펜 기대주들인 임준형은 언제 돌아올지 불투명하고 이종준은 아예 후반기가 되어서야 돌아오는 등 올해도 부상에 시달리는 건 달라지는 게 없다.

팬들은 전임 감독들이 못내 이루지 못한 29년만의 우승을 이룬 2023년의 덕장 염경엽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2. 페넌트레이스

2.1. 3월

개막 엔트리에 기어코 양아들 최승민을 포함시키며 어김없이 욕먹으며 시즌을 출발했다.[1]

3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요니 치리노스의 6이닝 2실점 QS에 타선이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2:12 대승을 거뒀다. 선발 기회를 준 송찬의는 장타 및 타점을 포함해 데뷔 후 처음으로 1경기 3안타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3월 23일 경기에서는 손주영의 7이닝 호투, 타선이 어제와 마찬가지로 2경기 연속 10득점을 내주면서 2:10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작년 시즌과 그대로 롯데를 상대로 상성을 이어가고 있다. 감독 커리어 2번째로 개막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다.[2]

3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6회까지 0득점에 그쳤지만,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위력적인 호투 속에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한화의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득점을 내면서 0:5 승리를 거두었다. 자신의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한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임찬규의 100구 완봉승 및 0:4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 1위를 수성하고 있다.

3월 27일 경기에서 송승기의 활약으로 송승기가 승리 투수를 챙기지 못했지만, 불펜 투수들이 9회초 실점을 내기 이전까지 잘 막아내면서 2:1 승리와 2025년 첫 3연전 스윕승을 기록하였다. 김경문 감독을 상대로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를 기록했다.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난타전 끝에 8:4 승리와 개막 6연승 및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본인의 생일이기도 한 3월 29일 NC전에서 팀 타선이 터지면서 14:4 승리와 감독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막 7연승을 달성하였다.[3] 그리고 3월 30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3월 전승을 기록하였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작년까지 보여준 베테랑 집착이 사라졌고, 못하는 선수들은 과감하게 선발에서 제외해 버리며 적절한 투수 교체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등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진짜 명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타선이 5, 6회까지 점수를 못 내도 이후에 오김박 같은 베테랑들이 기회를 만들거나 점수를 올리고, 송찬의 같은 젊은 타자들은 꾸준하게 성적을 올려주면서 신구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개선해야 할 점들도 분명히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승엽이나 이범호 같은 젊은 감독들이 적잖은 실수를 하고 있는 와중에 리그 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8경기가 끝난 시점에서는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던 이강철, 홍원기, 박진만 또한 아쉬운 판단을 보여주고 있어 독보적인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3월까지 보여준 모습은 과감한 기용 + 줄어든 쓸놈쓸, 주루사 야구 + 잇다른 작전 성공 + 선수 혹사 자제[4]로 과장 좀 더해서 명장으로서의 덕목을 모두 보이고 있다고 해도 모자라지 않다. 그에 따라 LG팬들도 이대로만 가라며 만족 중.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승엽의 삽질로 옆집 라이벌 두산이 단독 꼴찌를 기록하면서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유일하게 단독 꼴찌를 기록하지 않은 팀이 되었다.

2.2. 4월

4월 2일 수원 kt wiz 원정경기에서 팀타선이 kt의 선발투수 오원석 상대로 5회까지 3득점만 그치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면서 9:5 패배와 개막 8연승은 달성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다음날 선발 임찬규의 호투 속에 천적 헤이수스를 상대로 오스틴의 홈런 등으로 첫 자책점을 뽑아내는 등 3득점하면서 5-1 승리를 거두었다. 김현수를 선발 제외하고 문정빈을 선발출전 시키는 등 야수 라인업을 폭넓게 쓴 것이 7회 대타 작전 성공으로 이어지며 경기 후반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4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선발투수 송승기가 초반 2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팀타선이 터지면서 8:2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시즌 KIA 상대로 부진을 시즌 초부터 상대전 8연패 탈출로 기분좋은 출발을 시작하였다.

특히 이날 경기는 좌완 양현종 상대로 우타 위주 라인업을 꾸렸는데, 그게 유격수 구본혁, 중견수 최원영, 좌익수 문정빈이었다. 하지만 최원영이 불안한 수비를 선보이고 타격도 결과를 만들지 못하자 곧바로 박해민을 투입, 박해민은 용병술을 성공시키는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작전에 성공했다.

2025년 4월 초 기준으로 KBO 팀 감독 중에서 평가가 가장 좋다. 또한 염경엽 본인도 작년에는 야수 9명으로 시즌을 치르며 욕을 먹었다는 걸 인정했다.[5] 하지만 올해는 송찬의, 문정빈 등의 유망주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기용할 자원의 폭이 늘어났고, 김현수를 대타 카드로 기용하는 등 상당히 유연한 운용을 선보이는 중이다. 또한 최원영, 이영빈과 같은 신예들을 계속 발굴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으면 2군으로 보내겠다고 하는 등 팀 기강도 확실히 잡아댄 건 덤. 물론 가장 호평받는 부분은 9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이다. 이대로만 가면 윈나우 리빌딩이 정말로 가능해 보인다. 이대로만 간다면 처음 선임될 때만 하더라도 거의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6일 잠실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선발투수 치리노스의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5:1 승리를 거두면서 작년시즌과 달리 기아전 우위를 점치고 있다. 2003년의 삼성, 2020년의 NC, 2022년의 SSG에 이어 11경기 10승 1패를 기록했다.

4월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는 타선이 대폭발하며 13:1 압승을 거두었고, 다음날인 9일에는 오김박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고 백업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타선이 전체적으로 키움의 처음 보는 외국인 투수인 로젠버그를 공략하지 못한데다가 에르난데스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0:4로 패배했다. 허나 10일에 바로 7:3으로 되갚아주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새롭게 발굴해낸 불펜인 김영우와 우강훈[6]이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며 장현식, 김강률, 함덕주, 심창민 등의 베테랑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불펜진을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 5월

2.4. 6월

2.5. 7월

2.6. 8월

2.7. 9월

3. 포스트시즌

4. 총평

5. 시즌 후

[1] 3월 27일에 2군으로 보냈다.[2] 개막 시리즈 스윕은 2019년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 kt wiz 상대 2연전 이후 처음이다.[3] 이는 LG 역사상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4] 물론 이 분은 예외[5] 구본혁, 김범석, 이영빈 등이 백업으로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하며 엘지의 선발 라인업은 사실상 고정되어 있었다. 그나마 구본혁은 선발로 많이 나섰다.[6] 8일 경기에서는 볼넷을 2개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병살을 유도해내며 마무리지었고, 10일 경기에서는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점을 헌납했으나 이후 병살과 삼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 마무리하였다. 아직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만 등판한데다가 성장 가능성은 충분함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