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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8:54:18

에어픽스

세계의 모형 메이커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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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위키에 문서로 존재하지 않는 업체들의 목록에 대해서는 문서 참고(프라모델/다이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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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1. 개요2. 상세3. 역사
3.1. 현황

1. 개요

Airfix
영국의 모형 제조회사이다.

2. 상세

1939년에 발족한 오래된 회사이며 영국에서는 프라모델[1]이라는 말 대신 에어픽스 킷(an airfix kit)이라고 해야 말이 통할 정도로 모형 업계의 대명사적인 존재라고 한다.[2]

특이하게도 타사는 빅 스케일 에어로 킷이나 소형 항공기들을 발매할 때 1/32 스케일로 발매하지만 에어픽스는 주로 자동차 모형이 사용하는 1/24 스케일로 발매한다.[3] 보통은 옛날 금형이라 크기에 비해 디테일은 그저 그렇지만 최근 제품인 F6F 헬캣은 크기에 걸맞은 재현도와 디테일을 보여주어 평이 좋다.

영국 회사 답게 영국의 레전드 전투기인 스핏파이어를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72 스케일의 경우 금형 숫자가 10개를 넘으며 당연히 발매된 제품 수는 초월적으로 많다. 1/48 스케일 역시 수없이 많은 제품이 발매되었으며 금형 제조비용이 비싸 타사는 금형 하나로 두고두고 우려먹는 1/24 스케일로도 2번 발매되었다. 다만 구금형을 우려먹는 경우도 있고 색놀이도 자주 하는데다 너무 많이 발매되어 모델러들도 지쳤는지 해외 모형계에는 에어픽스가 또 다른 스핏파이어를 발매했다는 밈이 있다.

보통 상품판촉을 위해 프라모델 전면 박스아트엔 해당 기체의 멋진 구도를 그리는거나 적기를 격추하는 걸 그리는데, 제2차 세계 대전의 앙금 때문인지 몇몇 독일 공군 기체들은 오히려 영국 공군에게 격추되는 걸로 그려놨다(...) 참고로 이들의 공통점은 영국항공전 때 영국을 괴롭힌 독일군 기체들.
파일:airfix 1/48 Bf109E-3/E-4.png 파일:airfix 1/72 Do17z.png 파일:airfix 1/72 He111 P-2.png
1/48 Bf-109E-3/E-4 1/72 Do17z 1/72 He111P-2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는 실물 사이즈 모형 총기도 만들었다.# 영국도 민간인 실총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국가이기 때문에 현재라면 나오기 힘든 제품이다.

3. 역사

창립 초기에는 고무제 장난감 등을 생산하다가 1947년부터 인젝션 킷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60년대와 70년대 동안에는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형을 팔아치우며 업계의 선두주자 자리를 차지했다. 주력 상품인 항공기 외에도 1/72 스케일 전차와 보병 세트, 그리고 보드게임(1/72 말을 사용하는)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한다. 하지만 키트를 리뉴얼하는 일이 거의 없고 새로 나오는 제품도 포장만 바꿔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브랜드와의 품질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1/72 전차 키트의 경우에는 너무 얇은 부분은 쉽게 끊어지고(97식 중전차 치하의 포탑 바스켓) 연질고무로 만들어진 궤도는 너무 짧아서 조립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전차 계열 제품의 문제만은 아니다. 1/72 보병 계열 제품의 경우에는 타사와의 비교사이트에서 거의 최하점을 달리는 고무 쓰레기의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레진으로 사출하는 건물 키트들의 퀄리티는 꽤나 좋은 편이다. 또한 1960년에 자체적으로 Airfix Magazine이라는 모형 잡지를 발간하기까지 했다.[4]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타미야 모형, 하세가와 등의 일본계 모형 제조사와 모노그람, 레벨 등 미국계 모형 제조사, 이탈레리 등 유럽 대륙계 경쟁 업체의 약진과 영국의 경제 악화 등으로 모형 업계의 강자 지위를 상실했고,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비디오 게임 열풍으로 모형 업계의 입지가 축소되면서 위기를 맞아, 결국 1986년 도료 회사인 험브롤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그 덕분에 몇몇 제품은 험브롤의 도료와 함께 리패키지 되어 '모델 + 도료' 키트로 재발매 되고있다. 이 시기부터 에어픽스는 일단 구제품의 생산과 더불어 영국 전역에 걸친 모형 도매 총판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 이 때문에 스케일메이트 등에서 검색해 보면 80~90년대의 에어픽스 신금형 제품이 적음을 알 수 있다.

이후 험브롤 산하에서 한참 동안 영국 내 모형 도매에만 전념하던 에어픽스는 2006년 험브롤의 모기업인 엘레르의 경영 악화로 험브롤과 함께 영국의 철도모형 회사인 혼비(Hornby Railways)에 매각 되었고, 혼비 산하에서 다시 구 금형 킷의 재포장 발매와 신금형 키트들의 개발과 발매를 시작했는데, 그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대체로 기획 및 설계를 에어픽스 본사에서 맡고, 금형 제작 및 생산은 해외 업체에 맡기는데 구제품 생산은 인도 및 중국,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은 폴란드 및 동구권 업체에 맡기고 있다. 주로 1/72 항공기와 1/350 함선 모형 라인업에서 사람들 눈이 번쩍 띄게 하는 아이템을 내놓기 시작해서 지금은 과거의 명성을 거의 회복한 상태이다.

3.1. 현황

2010년대 이후로 1/72, 1/48스케일 항공기 분야의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호평을 듣고 있다. 미티어 F8 한국전쟁 사양, 시퓨리 FB11, P-51D, 허리케인, P-40, 최후기형 스핏파이어 등이 좋은 예이다. 35스케일 지상장비 분야에서도 아카데미과학의 것들을 재포장해 판매 중이다.[5] 심지어 일부 항공기 전문 모델러들은 최근 가장 기다려지는 신제품 카탈로그가 바로 에어픽스의 카탈로그라며 격찬하고 있을 정도이다. 1/72 V 폭격기 시리즈에 이어 2020년에는 신금형 1/72 벌칸을 발매했다. 또한 2022년 초에는 버캐니어등의 다수의 1/48 군용기들과 함께 신금형 1/24 스핏파이어 Mk.IXc를 예고한 상태이다.

물론 구금형 제품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에어픽스 제품을 살 때는 엄청나게 주의해야 한다. 박스 아트만 바꿔서 1950년대 금형 그대로 사출시켜서 내놓는 키트가 1/3 정도이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구금형 항공기 킷들 중에서는 랜딩기어가 가동되는 제품들이 있다.

그 외 자동차 계열 제품으로, 다양한 1/43 스케일의 유럽 클래식카/올드카류를 발매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평이 좋은 편이다. 타미야나 후지미에서 주력으로 삼는 1/24 킷들과 스케일이 겹치지 않는 탓도 있다.

영국 회사 답게 마이너한 영국군 무기를 만들어 왔는데, 일부 무기는 타 회사 물건이 나오지 않아 품질에 상관없이 선택지가 에어픽스 하나 밖에 없는게 제법 있었다. 당연하겠지만,세계적으로 유명한 무기를 제외한 자국 무기는 자국 모델러들 외에는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6] 그러나 현재의 에어픽스는 스핏파이어등을 위시한 유명, 인기 기종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마이너 기체는 구금형으로 떼우는 모습을 부여주고 있다. 영국산 마이너 항공기나 차량은 오히려 중국이나 동유럽 회사제 고품질 킷 이 팔리는데 정작 에어 픽스제 물건은 6~70년대 구닥다리만 있거나 그나마도 없는 경우도 있을 정도. 또한 항공기는 다양하고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비해서 전차 킷 중에서는 실물이 영국제인 장비라도 타사 제품의 재포장이 많은 편이다. 그랜트 전차의 경우는 아카데미 킷을 재포장한 물건이고, 크롬웰은 금형을 아카데미에 의뢰해서 제작했다.

덤으로 영국 군함 킷이 상당히 싼 가격에 나오고 있다. 다만 싼 게 비지떡이라고 싼 가격에 도료까지 포함되어 있다 보니 킷 자체의 완성도는 저세상행이다.[7] 대부분의 킷이 굉장히 옛날 금형이라 그렇다. 이러한 이유로 스케일도 1/600 등으로 요즘 쓰이지 않는 스케일이다. 더군다나 어찌 된 일인지 항공모함 라인업의 도료 중 갑판 도료는 일괄적으로 주차장에 주로 쓰이는 방수 페인트와 같은 녹색으로 되어있다.

물론 신금형 함선 킷은 평이 좋다. 1/350 스케일로 나오는데 다소 마이너한 현대 영국 왕립해군 군함을 준수한 품질로 발매하여 오고 있다. 일러스트리어스45형 구축함 등이 발매되었다. 다만 조립성은 최근의 동아시아 모형 제조사들의 함선 킷들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을 1/350 스케일로 발매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2010년대부터는 모형취미의 대중화를 위해서 "Quick Build"라는 라인업을 전개 중이다. 아카데미과학의 "MCP"라인업과 성향을 같이하는 라인업으로 다색사출과 스냅타이트 기술을 적용한 라인업을 내고 있다.


[1] 플라스틱 모델 킷을 줄인 일본식 조어이다.[2] 쉽게 말해서 과거 아시아권의 타미야+반다이급 입지라고 보면 된다.[3] 트럼페터도 1/24 스케일 항공기 킷이 있다. 이 쪽은 자회사 메리트의 완성품을 인젝션 킷화한 1/18 스케일도 있다.[4] 해당 잡지는 1993년 폐간했다.[5] 아카데미과학에 설계 외주를 맡긴 제품도 있다. 1/35 크롬웰이 대표적이다.[6] 이탈리아의 이탈레리, 프랑스의 엘레르, 일본의 모형 메이커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7] 각 부품마다 무수한 지느러미는 기본이고, 헐이 좌우 분할되어 있는 경우 들어맞지가 않으며 몰드도 두루뭉실한 경우가 많은 등 총체적 난국인 제품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