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위치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대한 내용은 파리 고등사범학교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École Normale Supérieure(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고등학교인 리세(lycée)와 대학(université)에서 가르칠 교사와 교수, 그리고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으로 문과대학과 이과대학 그리고 사범대학의 통칭이 된다. 국내 제도권 언론 및 대학에서는 아직도 고등사범학교로 표기한다. 이니셜로는 ENS(어엔에스)이다.프랑스의 3대 그랑제콜[1] 의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 파리 고등사범학교가 대표적이다. 총 4곳이 있는데 파리, 파리 사클레, 리옹 그리고 렌에 있다.
1794년 국민공회가 설립한 명실공히 프랑스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에서 최고의 인풋과 아웃풋을 자랑하는 그랑제콜이다.[2] 14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11명의 필즈상 수상자[3]를 배출한 명문 고등교육기관으로, 특히 1994년부터는 매 대회마다 노르말리앙이 필즈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며 수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4]
고등학교 졸업 후 대부분의 학생은 직업을 갖거나 일반대학으로 진학하지만, 에콜 노르말 쉬프로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일부 고등학교에만 설치된 에콜 입학준비반 곧 프레파(école préparatoire)에서 2년을 더 공부한다. 합격하면, 에콜 노르말 쉬프에서는 학위를 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파리 내 대학의 졸업반에 가서 학사 학위를 받아야 한다. 불합격한 학생은 대학졸업반(3학년)으로 가서 1년 공부하면 학사 자격(Licence)을 획득하게 된다. 그래서 학사 학위는 수여하지 않지만 대학원이 설립되어 석사 및 박사 학위는 수여한다.
말하자면, 국가가 미래의 교수요원인 노르말리앙(에콜 노르말 쉬프 학생의 애칭)이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 동안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면서 석사 취득 후 치를 교수자격시험(Agrégation)을 준비시키는 훈련센터인 셈이다. 4년간 기숙사 제공과 매월 1300 유로(2010년 현재)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공무원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장학금 지원이 끝나는 것이 졸업에 해당하고,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면 우선 고등학교와 '프레파' 과정의 교사가 될 수 있으며 이후 박사학위를 받고 아빌리타시용(교수임용 논문과정)을 통과하면 대학의 교수로 일할 수 있다.
현재는 교수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및 각종 시설의 고위 간부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에콜 노르말 쉬프를 대표하는 파리 고등사범학교는 주로 속칭인 "노르말 쉬프"나 "윌므"(도로명 Ulm)로도 불리며 프랑스 파리 5구(라틴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근에는 지성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콜레주 드 프랑스'(학위 수여 없음), 소르본 대학교, 그리고 최고의 고등학교인 '루이 르 그랑'이 있다. 이들 교육기관들이 위치한, 센강 왼쪽(Rive gauche)은 지성의 영역이며, 특히 파리 5구를 "(대)학생들의 제국" 또는 '라틴구'라고 부른다.
서울대학교, KAIST와도 결연을 맺고 있다. 서울대 석사과정 1년 수료 후 DELF B1 이상의 프랑스어 능력을 갖추면 1년에 1명에 한해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
2. 그랑제콜 정규 과정
에콜 노르말 쉬프로 입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특히 파리 소재 에콜 노르말 쉬프에 입학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매년 인문 100명, 자연 100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3학년인 Terminale을 마치고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 상위권에 들면 특정 고등학교에만 설치된 그랑제콜 준비반인 '프레파' 2년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한국 대학의 2~3학년(프랑스 대학의 학제로는 1~2학년) 과정에 해당하기에 비록 그랑제꼴에 불합격하더라도 프랑스의 국립대학 졸업반인 3학년에 바로 편입해서 학사학위(Licence)를 받을 수 있다. 준비반 '프레파'를 마쳐도 그랑제콜에 바로 들어가는 수는 적고 재수생 합격이 많은 편이다. 유명 철학자 중에는 앙리 베르그송과 모리스 메를로퐁티만이 바로 들어갔고, 장폴 사르트르와 미셸 푸코는 재수, 자크 데리다는 삼수해서 합격했다.3. 그랑제콜 학사 및 휴학 기간
에콜 노르말 쉬프에 입학하면 10년 기한으로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 에꼴 입학과 동시에 공무원 연수생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데 수업을 받는 4년도 포함된 10년이기에 나머지 6년 간 교육봉사나 공무봉사를 해야 한다. 4년 연속으로 수학하는 동안 교수자격시험인 아그레가시옹에 합격하면 곧장 고교에서 가르치거나 다른 과정 즉 행정학교나 고급과정으로 진학할 수도 있다. 4년 기간 동안 2년은 무급으로 휴학할 수 있다. 예컨대 2년간 해외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거나 국제기구에서 경력을 쌓을 수도 있다. 파리와 리용의 ENS 졸업생은 주로 교사와 교수로 일하고, 파리 근교의 파리 사클레와 렌에 있는 에콜 노르말 쉬프는 과학 기술 의학 쪽으로 많이들 진출하고 있다.4. 외국인 입학 전형 (석사 과정)
외국인 대학생이 국제 선택 과정을 통해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해당 대학교의 마지막 학년이어야 한다. 한국의 유학원에 이 학교에 대해 문의하면 다들 잘 모른다고 한다. 그러니까 유학원에 문의하지 말고 캠퍼스 프랑스나 ENS 공홈을 참조하자.- 지원 자격 (2013학년도 기준)
- 1. 프랑스 국적이 아닐 것
- 2. 2013년 9월 1일을 기준으로 26세 이하일 것 (1986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일 것)
- 3. 프랑스 이외의 외국 대학에 다녀야 함. 프랑스 대학에 다녔을 경우 1년 미만일 것.
- 4. 그 대학에서 대학교 마지막 학년에 다니고 있으며 2013년 9월 1일까지 마칠 것. 또는 대학원 1년 차일 것.
- 인문학 계열 입시
5. 노르말리앙
그랑제콜 정규 과정에서 졸업하면 동문회에 등재되어 Ancien normalien(앙시앙 노르말리앙) 곧 ENS 졸업생(동문)이 된다. 유수의 철학자, 사회학자와 저술가, 수학자, 과학자를 배출하였다. 학자뿐 아니라 고위 공직을 역임한 인물들까지 넓히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특히 파리 고등사범학교는 앙리 베르그송, 에밀 뒤르켐, 장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미셸 푸코, 루이 알튀세르, 레몽 아롱, 알랭 바디우, 자크 데리다, 피에르 부르디외 등 프랑스 지식계를 상징하는 학자의 상당수를 배출한 명문학교이다.[5] 실제로 한국에 번역되어 있는 프랑스 학자들의 책을 펼쳐서 저자 소개란을 보면 상당한 빈도로 파리 고등사범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확인된다.[6]
5.1. 파리 고등사범학교의 노르말리앙
자세한 내용은 파리 고등사범학교 문서의 출신 인물 부분을
참고하십시오.6. 기타 '에콜 노르말'
현재 에콜 노르말 쉬프는 프랑스 전역에서 4군데 있다. ENS Paris, ENS de Lyon, ENS Paris-Saclay, ENS de Rennes가 그것들인데 파리와 리옹은 고전적 전통이 강하고 렌과 파리 사클레는 테크놀로지, 디자인, 재무, 금융이 추가로 개설되어있다.에꼴 노르말 쉬프에 준하는 최고의 국립 음악원은 파리음악원(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 de Musique et de Danse de Paris)이다.
- 이탈리아의 피사 고등사범학교(Scuola Normale Superiore di Pisa): 이탈리아 피사 소재. 1810년 나폴레옹에 의해 에꼴 노르말 쉬페리외르의 이탈리아 분교로 설립.
[1] 프랑스의 3대 그랑제콜(Grandes Ecoles)은 교수양성을 위해 순수학문을 연구하는 에꼴 노르말 쉬프 ENS와 정치가와 경제관료 양성이 목표인 국립행정학교 ENA(Ecole nationale d'administration) 그리고 유럽 최고의 공대 중 하나인 에콜 폴리테크닉 EP(Ecole Polytechnique)가 있는데 최근 이 공대는 IP 곧 L'institut Polytechnique de Paris로 거듭났다.[2] 이학 계열에서는 이론 물리학이나 수학과 같은 순수 이론 중심의 학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인문학에서는 특히 철학, 사회학 분야가 유명하다.[3] 역대 필즈상 수상자 64명 중 11명이다; 로랑 슈바르츠, 장피에르 세르, 르네 톰, 알랭 콘, 피에르 루이 리옹, 장 크리스토프 요코즈, 로랑 라포르그, 벤델린 베르너, 응오바오쩌우, 세드리크 빌라니, 위고 뒤미닐코팽[4] 프랑스 국적의 필즈상 수상자 중에서 브라질/프랑스 이중국적인 아르투르 아빌라를 제외하면 전원이 ENS 출신이다.[5]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 역시 이 학교 출신이지만 교장이랑 키배뜨다가 퇴학당해서 명단엔 없다.[6] 국제적 명성을 가진 프랑스 학자들 중에서 고등사범 출신이 아닌 인물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르네 지라르, 롤랑 바르트, 질 들뢰즈 등 그랑제콜 출신이 아님에도 학문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학자들도 있다. 프랑스의 학제는 그랑제콜에 불합격해도 다른 길을 열어두고 있기에 시간의 손해없이 학위와 시험을 치를 수가 있어 말하자면 패자부활이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