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therland Calls (영어)
그대로 직역하면 "모국이 부른다!"
1. 개요
스탈린그라드 전투 승리를 기념하여 1967년 러시아 볼고그라드(구 스탈린그라드) 인근 마마예프 쿠르간(Мамаев курган)[2] 위에 세워진 전체 높이 87미터의 기념상. 제2차 세계 대전의 대조국전쟁에서 활약한 인민을 기리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2. 연혁
조국에 해당하는 러시아어 로디나(родина)는 여성명사였기 때문에 칼을 뽑아들고 '조국의 아들들'을 독려하는 '어머니 조국'의 모습을 세우는 것으로 디자인이 결정되었고, 레닌훈장 2회 수훈자인 예술가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부체티치(Евгений Викторович Вучетич)가 원형 조각을, 모스크바의 오스탄키노 탑을 건설한 건축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니키틴(Николай Васильевич Никитин)이 실제 건조를 담당했다.
3. 특징
상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그리스의 승리의 여신 니케 상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얼굴은 스탈린그라드 주민인 발렌티나 이조토바(Валентина Изотова, 1941-2006)라는 여성의 얼굴을 모델로 삼았다.1941년생으로 독소전쟁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났다. 당시 26세였다. |
2000년대에 찍힌 사진. 아이러니하게도 조각상 제막식에 초대받지 못 했다고 한다. 이후 2006년에 사망하였다.조각상 이야기(러시아어) |
상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기단부에서 칼 끝까지의 전체 높이는 87미터, 칼의 높이를 제외하고 조각상 자체의 높이는 52미터로 건조 당시부터 1989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각상이었고, 2017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종교적 조각상이었으나, 2018년 10월 31일 인도의 통일의 조각상이 완공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냉전 당시 같이 비교되던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보다는 조금 낮다. 사실 자유의 여신상도 진지한 종교적 의미가 있지는 않으나 일단 여'신'상이고 사실 조각상이 아니라 청동 등대인지라 비종교적 조각상엔 해당되지 않는다.
조각상 아래에 있는 참전용사 기념장에는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사령관 바실리 추이코프 원수와 역시 이 전투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저격수 바실리 자이체프의 무덤 등이 있다.
4. 기타
이곳을 관광할 시 꿀팁이 있다. 해당 공원을 정문에서 입장 시 꺼지지 않는 불부터 시작하여 엄청난 계단을 통해 올라와야 한다. 올라오면서 점차적으로 관람하다가 마지막 언덕위에 어머니 조국상이 위치해 있다. 길이도 길이지만 계단이 정말 많다. 그리고 중간지점까지 음료등을 파는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날씨가 더운 날 방문하면 육체적으로 상당히 강행군을 하게 된다.보통 한국인이 이곳을 방문할 때 볼고그라드 기차역에서 내리게 될 텐데 택시를 잡을 경우 해당 공원의 뒷편으로 가달라고 요청하자. 거리도 더 짧을 뿐만 아니라 관람도 훨씬 편하다. 어머니 조국상 뒷쪽에도 각종 공원 및 편의시설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내려오며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얀덱스카 등을 이용할 경우, 해당 기사가 직접 이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전쟁 동안 노획된 독일군 철모를 녹인 고철들이 재료로 투입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리 터틀도브의 대체역사물 타임라인-191 시리즈에서는 남북전쟁에서 남부가 승리하여 분단된 미국의 그 후 역사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소설 중 남부-영-불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패한 북부 정부가 뉴욕항 자유의 여신상이 서있어야 할 자리에 '복수의 여신상'을 세우는데 그 디자인이 이 어머니 조국상의 디자인이다. 프랑스가 아닌 독일 쪽에서 만들어진 것.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종교적 조각상이라고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은 현재 인도의 통일의 조각상이고, 러시아의 어머니 조국상보다 큰 8개의 조각상 중 인도의 통일의 조각상을 제외하면 모두 불상(아니면 관음상)들이다.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끝물의 힘인지 이후 1995년까지 일본에서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조각상을 불상으로 세 번 갈아치우다가 2008년에야 중국의 노산대불에 밀렸고, 2018년 인도의 통일의 조각상이 완공되며 가장 높은 조각상 자리를 꿰찼다.
(위: 어머니 조국상, 아래: 국장이 변경된 어머니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도 1981년 5월 9일 세워진 같은 이름의 조각상이 있다. # 높이는 조각상만 따지면 62m. 2023년에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불어난 반러 정서의 일환으로 방패의 소련 국장을 우크라이나의 국장[3] 모양으로 레이저를 덧씌우더니 사진 아예 2023년 8월쯤 방패에서 소련 국장을 철거하고 우크라이나 국장을 새로 달았다. 이름도 어머니 우크라이나로 개칭. 2024년 8월경 드론으로 확인결과 방패의 삼지창 모양이 부식되었다고 한다. 기사 일각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사항이 아니라 수리 가능한 사소한 결함일뿐이라며 이를 부인했으며, 10월쯤에는 문제되는 부분을 고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대조국전쟁 박물관의 꼭대기에 있는데 그 박물관을 더하면 102m가 된다. 이것도 만만찮게 크다.
러시아에는 이후 1997년 모스크바에 표트르 대제 상을 세운 바 있다. 조각상 전체의 키는 98m으로 어머니 조국상보다 11m 높지만, 이게 인물이 큰 게 아니라 장식이 큰 거라 애매하거니와, 잠시라도 세계 최고 높이의 조각상이었던 것도 아니어서 그냥 묻힌다. 게다가 이 조각상은 원래 제작자가 콜럼버스 항해 5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 세우려다가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표트르 대제로 인물을 바꾸어서 세운 터라 러시아 사람들 입장에서는 달갑잖게 여겨질 만하다. 모스크바 시민들의 여론은 특히 좋지 않은데,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의 유럽화를 목표로 모스크바를 버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천도한 인물이기 때문.
문명 5에서는 불가사의로 등장할 예정이었고 아이콘도 더미데이터로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았다. 스팀 워크샵의 모드 등으로 추가 가능.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 욱일제국 캠페인에서 파괴시켜 소련 백성들의 정신을 굴복시키는 데 사용된다. 여기서 어머니 조국상은 한손검과 특유의 포즈 대신 양손에 낫과 망치를 들고 위로 치켜세우는 모습으로 변형되었다.
[1]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우리말로 옮기면 로디나 마티 자뵷[2] 러시아어로 '마마이의 고분'이라는 뜻으로 스탈린그라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감제고지라 양쪽 모두 이 고지의 소유권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전투 당시 군사용 지도에는 102.0 고지라고 나와있다.[3] 삼지창 모양이며 트리주브(우: Тризуб 영: Tryzub)라고 불린다. 블라디미르 1세의 상징을 20세기 들어 국장으로 삼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