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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명 |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시작 | 2014년 3월 30일 |
종료 | 2014년 5월 25일 |
출연진 | 이동윤, 정범균, 허민, 이상호, 김경아 |
유행어 | 내가 여자랑 싸워서 진 적이 없어(정범균)[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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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개그콘서트의 코너로 2014년 3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방영되었다. 고정 출연진은 이동윤, 정범균, 허민, 이상호, 김경아였다.
전래동화를 현대적 테이스트를 가미해 드라마처럼 각색해서 보여주는 코너인데, 개그콘서트, 아니, 역대 개그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서 손꼽힐 정도의 이질적인 코너다. 이 코너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개그+감동 되시겠다. 정말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구성으로 되어있는 꽤 색다른 코너다.
평가는 감동적이다 VS 시시하다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 아무래도 개그보다 감동에 더 비중을 둔 듯한 감이 없지 않기 때문에 '이게 뭐냐'는 식의 의견이 다수 존재. 다만 재미+감동이라 신선하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그 평가를 단언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실제로 코너가 끝나고 눈물을 흘린 몇몇 관중들도 있었고.
이 코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첫째, 이 코너가 웃음을 주는 방법. 기존의 코너들이 유행어나 깨알드립 등으로 '폭소'를 유발하는 식으로 웃음을 줬다면 이 코너는 감동이라는 코드를 내세워 코너가 다 끝나면 어딘가 훈훈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점. 이 점은 확실히 다른 코너들과는 차별화된 웃음 코드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 의외로 강도 높은 하이 개그라는 점. 2013년 오성과 한음 이후 사회적 병폐를 꼬집는 코너를 개콘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이 코너는 각색 기법이 드라마와 유사하기 때문에 소재 선정에 있어서 보다 유연하다. 이 코너 제목이 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가를 생각해보자.
정리하자면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보다 "콘서트" 쪽에 가까운 코너라고 할 수 있겠다. 정극연기 + 스토리텔링 + 감동 코드의 적극적 활용 등 여러 측면에서 과거의 인기코너 뮤지컬과 비슷한 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코너의 중추였던 이동윤이 다시 출연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화에서는 개그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고 정범균의 유행어도 발굴되었으며 그러면서도 감동까지 잃지 않아 첫 화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프닝 때 나오는 음악은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오프닝 음악.
2014년 5월 25일에 종영했을 때 이 날 방영분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 녹화된 마지막 분량이었으며, 6주간의 결방 기간 이후 코너를 이어가지 않은 채로 그대로 종영되었다.[2]
2. 방영목록
2.1. 1화 - 햇님달님
호랑이가 조폭으로 등장하며 떡 파는 아줌마는 빈민층을 대표한다. 형 호랑이(이동윤)이 떡 파는 아줌마(김지민)와 사랑에 빠지고 3년 후 재개발을 위해 떡 파는 아줌마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가 계속 주저하며 아줌마에게 도망가라 말하지만 동생 호랑이(정범균)이 그녀를 죽이고 형 호랑이는 결국 동생을 살해했다. 그러고는 아이들에게 사실을 말해줘야 한다며[4] 집으로 갔고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들(허민, 이상호)는 호랑이를 보고 도망을 쳤다.
그 다음 동화대로 아이들은 좋은 동아줄을 타면서 하늘로 올라갔고,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을 타다가 추락사했다.[5] 그리고 그 뒷배경으로 호랑이가 사실상의 자살을 위해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을 내려 주기를 부탁하며 선녀에게 뒷돈으로 거래를 했음이 밝혀졌다.[6] 마지막에는 호랑이와 떡 파는 아줌마가 저승세계에서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2.2. 2화 - 시골쥐와 서울쥐
학창 시절 친하게 지내던 시골쥐(김기리)와 서울쥐(이동윤)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났는데 시골쥐는 암 판정을 받아 1달만 살 수 있는 상황이었고 서울쥐는 맹인인 딸(허민)의 수술비를 위해 사채빚까지 지게 되었다.
서울쥐의 진실을 알게 된 시골쥐는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되는데, 이때 나타난 사채업자 고양이(정범균, 이상호)와 싸우다가 서울쥐 대신 얻어맞아 치명상을 입었고 서울쥐는 그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에필로그에서는 시골쥐가 서울쥐의 딸에게 눈을 뜰 수 있다면 가장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으며 서울쥐의 딸에게 희망을 전했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시골쥐와 서울쥐 딸이 나와 수술이 성공한 듯 딸이 시골쥐, 서울쥐의 손을 맞잡으며 끝나는데 시골쥐의 운명을 생각해보면 이 장면이 사후세계에서의 모습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열린 결말로 남게 되었다. 참고로 이 때 정범균의 유행어 "내가 여자랑 싸워서 진 적이 없어"가 고착되었다.[7]
2.3. 3화 - 흥부전
니트끼가 있어 보이는 가난한 동생 흥부(이동윤)가 형 놀부(김준현)에게 돈을 빌리러 가지만 형은 그를 박대했고, 그의 아내(허민)가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쌀밥을 주지만 놀부가 동화대로 하래서 주걱 싸대기를 두 대 줬다. 사실 놀부는 진심으로 동생을 생각하는 착한 형. 오히려 흥부가 진 빚을 대신 갚으며 빚쟁이들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며칠 후 나이트 삐끼 제비(이상호)가 다리를 다치자[8] 흥부가 그의 다리를 치료해 주고 또 며칠 후 택배 기사(정범균, 정진영)가 흥부네 집에 박을 들고 온다.[9]
박을 탄 흥부는 그 속에 있던 금은보화를 갖게 되었고 빚을 모두 갚기 위해 형의 집을 찾아갔는데, 빚쟁이들(이상훈, 임우일)에게 무릎을 꿇고 빌고 있는[10] 형을 보고 달려가 빚쟁이들의 멱살을 잡으며 형의 빚을 즉시 갚아버린 다음 형과 다시금 우애를 다졌다. 에필로그에서는 놀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고 주소를 흥부네로 말하는 장면이 나와 흥부의 행운이 사실 놀부의 선행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었다. 시리즈 중 처음 나온 해피 엔딩.
2.4. 4화 - 콩쥐팥쥐
오랜만에 두번째 여장남자가 나왔다 전설의 레전드의 나애리, 둥이, 딩이였다. 웬일로 이야기가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싶더니 마지막 반전, 콩쥐가 팥쥐에게 왕자와의 결혼권을 양도했는데 사실 왕자는 의자왕이었고 팥쥐는 왕자의 3천1번째 궁녀였다. 거기다 왕자도 팥쥐 못지않게 거칠어서, 팥쥐가 개기자 똑같은 방식으로 제압해버렸다.
[1] 코미디빅리그에서 장동민이 '남성가족부'라는 코너에서 하던 유행어를 그대로 베낀 것 같다.[2] 이 날 이렇게 종영된 또다른 코너는 뿜 엔터테인먼트, 황해, 편하게 있어, 안생겨요가 있다.[3] 직접 출연하지않고 목소리로만 출연했다.[4] 이전에 두목 호랑이(목소리로 보아 김준현으로 추정된다)가 전화로 "그거 하는 김에 애들까지 없애버려."라고 했었다. 애들은 왜 죽이냐고 묻는 호랑이 질문에 두목 왈, "그냥 동화책대로 해!"라고 말했다.[5] 여담이지만 총소리 같은 게 들려서 총살을 당한 게 아니냐는 소리도 있지만 햇님달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므로 사실상 총에 의한 사망보단 동아줄을 타고 추락사한 쪽이 더 맞게 들어간다.[6] 선녀는 떡 사먹을 수 있다면서 좋아한다. 이미 처음에 떡장수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떡을 슬쩍 하려고 하다가 "1,000원 입니다."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로부터 3년이란 시간이 흘렸습니다." 라면서 떡 하나 못 먹고 그냥 지나쳤다.[7] 해당 화에서 선녀(김경아)에게 이 말을 했다가 싸대기 한 대 맞고 하는 말이 "1:0"이었다.[8] 참고로 제비 다리를 부러뜨린 사람은 선녀(김경아)다.[9] 이 때 정범균은 선녀한테 싸대기를 한 대 또 맞고 유행어를 시전했다.[10] 해당 화 처음 부분에서는 흥부가 놀부에게 무릎을 꿇자 놀부가 "남자는 무릎 꿇는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흥부는 이 대사를 형에게 그대로 다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