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lbgcolor=#318ce7><colcolor=#fff>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 Gobierno de Alberto Fernández |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 출범 이전 | 출범 이후 | |
|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 |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 |
| 대통령 |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 제47대 | |
| 부통령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 제37대 | |
| 여당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
1. 개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아르헨티나의 행정부이다. 대통령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가 재임하였다.2. 행보
2.1. 2019년
12월 10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다. 수석장관을 포함한 19명의 장관과 18개 부처로 구성되었으며, 부통령으로는 전직 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가 취임하였다. 전직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복귀한 것은 아르헨티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이는 페론주의 정치 세력이 정권을 다시 장악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되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가 추진해온 긴축과 자유시장 개혁 기조에서 다시 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는 페론주의적 복지 노선으로의 선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다.12월 14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경제학자 마르틴 구즈만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는 마크리 정권 시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약속받은 1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차관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 금융 의존에서 벗어나 재정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었다.
같은 날 정부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해고된 노동자에게 최대 6개월간 두 배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제정하여 노동계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서민층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초기 조치였다.
12월 23일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던 사회 연대 및 생산성 회복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외화 매입세 신설, 농업과 자동차 등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세율 인상, 공공요금 동결 조치, 정년퇴직자 연금 확대 및 각종 사회보장 수당 증액, 대통령에게 채무 조건을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권한 부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심각한 외환 부족과 50%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가 경제를 안정시키고 저소득층의 생활을 보호하려는 경제 재건과 사회적 연대 노선의 구체적 실현으로 평가받았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 사회보장청(ANSES)은 대출 금리를 기존 42%에서 31%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경우 2020년 1월, 2월, 3월의 상환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일종의 대출 탕감책을 함께 내놓았다.
12월 27일에는 대통령령 73/2019를 발효해 최소 연금을 받는 퇴직자에게 두 달간 매달 1만 페소의 보너스를, 자녀수당(AUH, Asignación Universal por Hijo) 수급자에게는 2000페소의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했다.#
12월 31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낙태 합법화 법안을 2020년 안에 제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랫동안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던 낙태 문제를 다시 정치 의제로 부상시키며 진보 세력의 기대를 모았다.
같은 시기 정부는 전임 마크리 정권이 선포한 국가적 기아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아르헨티나 기아 반대 계획(Plan contra el Hambre)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빈곤층 가구에 매달 4,000페소 상당의 식품 구매 전용 직불카드를 지급하고, 필수 식품 가격 상한제 시행과 부가가치세 면제 규정을 재정비하여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았다.
2.2. 2020년
1월 7일,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가 도입한 기본 식품 13개 항목에 대한 부가세 면제 조치를 만료 처리하고 주요 슈퍼마켓 체인과 협상하여 2020년 1월 2일부터 식료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하기로 합의하는 대신 프레시오스 쿠이다도스(Precios Cuidados) 정책을 재출범시켜 이전 550개 품목 대신 312개 주요 브랜드 제품을 선정하고, 가격을 평균 8% 인하하는 방식으로 물가 관리에 나섰다.#한편 이틀 뒤인 1월 9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CABA)에 배정된 연방 세수 분배율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해 지방 재정 균형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1월 10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하였다. 1월 23일에는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Yad Vashem)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찾아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인권과 역사적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같은 달, 정부는 여성·젠더·다양성부의 다양성 정책 차관으로 LGBT 인권 운동가 알바 루에다(Alba Rueda)를 임명하였다. 루에다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부 고위직 인사로 기록되었다.
2월에는 이른바 진열대 법(Ley de Góndolas)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대형 유통 매장에서 특정 브랜드가 차지할 수 있는 진열 공간을 최대 30%로 제한해 독점 행태를 억제하고, 중소기업 제품이 더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같은 달 13일, 국가통계청(INDEC)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3%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3월 3일 아르헨티나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었고, 3월 7일에는 첫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팬데믹이 급속히 확산되자, 정부는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국가 전역에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상황 악화에 따라 봉쇄 조치는 2020년 9월까지 수차례 연장되었으며, 시민 이동 제한, 자택 격리 의무, 비필수 업종 영업 중단, 공공장소 집합 제한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이 시행되었다. 또한 전기·가스·수도·통신 등 기본 서비스의 공급 중단을 금지하고, 임대차 계약 갱신 보장과 강제 퇴거 중단 조치도 병행되었다.
봉쇄 정책은 초기 확산 억제에는 효과적이었지만,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다. 2020년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은 약 9.9% 감소하여 2001년 경제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했다. 산업·제조업·서비스업 전반에서 생산량이 급감했고, 실업률은 2분기에 13.1%까지 치솟았다. 특히 비공식 부문 노동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3월 23일 긴급 가족소득(IFE, Ingreso Familiar de Emergencia) 제도를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비공식 부문 노동자, 자영업자,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월 1만 페소(당시 약 150달러)에 해당하는 현금 보조를 세 차례에 걸쳐 지급하였으며, 첫 라운드에서 약 860만 명이 수혜를 받았다.
4월 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정부 사회개발부가 시장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긴급 구호 물자 및 식량 배급용 식료품을 구매해왔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당시 시장가격보다 50% 가까이 비싸게 계약된 사례까지 공개되면서 정부가 위기 상황을 틈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결국 책임이 확인된 15명의 부처 관리들이 해임됐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아르헨티나 기아 퇴치 계획(Argentina contra el hambre)의 신뢰성이 흔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모든 조달 절차에 가격 상한 규정 및 투명 공개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뢰 회복을 시도했다.
한편 같은 날 달러 표시 국채 원금과 이자 상환을 2021년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일부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의해 사실상의 채무불이행(default) 으로 분류해 부정적으로 반응했지만 4월 21일, 이에 대응하여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첫 공식 재조정을 제안하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에드먼드 펠프스를 비롯해 150명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아르헨티나 제안에 대한 공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이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6월 4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18개 주에 대해 전면 봉쇄 종료 및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다만 수도권(AMBA) 등 감염 폭증 가능성이 남은 일부 지역은 봉쇄를 유지하기로 했다.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8월 31일 정부와 채권단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외국법 적용 국채 93.5%가 정부 제안을 수락해 조정에 동의했고, 집단행동조항(CAC)이 발동되면서 사실상 99%의 부채가 재조정되었다. 이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재정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었다.
12월 4일 상원은 이른바 부유세(Aporte Solidario y Extraordinario)를 통과시켰다. 이는 순자산이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약 1만 2천 명의 부유층을 대상으로 일시적 특별부담금을 부과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물자 조달, 사회보장 확대, 중소기업 지원 등에 재원을 투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한편, 교육 부문에서는 장기간의 휴교 조치와 원격수업 전환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컴퓨터 장비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특히 불리한 상황에 놓였으며, 결과적으로 전체 학생의 약 13%가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2.3. 2021년
1월 21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1차 접종을 받았고, 2월 11일에는 2차 접종을 완료하였다. 국민들에게 조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행보였지만 2월 18일, 이른바 백신 VIP 스캔들(Vacunatorio VIP) 이 언론을 통해 처음 보도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일부 정치인과 권력층 인사들이 공식 순서를 건너뛰고 보건부를 통해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특히 2월 19일 언론인 호라시오 베르비츠키(Horacio Verbitsky)가 당시 보건부 장관인 진네스 곤살레스 가르시아(Ginés González García)의 주선으로 자신이 접종을 받았다고 공개하면서 여론은 크게 들끓었다. 결국 2월 20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곤살레스 가르시아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칼라 비소티(Carla Vizzotti)를 보건부 장관에 임명하였다. 비소티는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 출신의 정치인 알바 루에다와 함께 페르난데스 정부가 내세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제도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핵심 인물로 부상하였다.
한편 2월 14일에는 연금 수급자 대상 확대와 연금 증액을 발표하였다. 특히 최저 연금 인상 및 약품 무상 제공 확대를 통해 노년층의 생활 안정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3월 들어서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되던 긴급 가족 소득 지원(IFE) 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대신 기존 복지 체계(AUH·푸드카드 등)에 예산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했다.
4월 2일,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가벼운 열 반응을 보여 검진을 받은 결과 코로나19 감염을 확진받았다.#
5월에는 연료 가격 인상이 단행되었으며, 전기·가스 요금에 대한 보조금 제도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정부는 그 대안으로 소득별 차등요금제를 준비하며 보조금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5월 7일에는 푸드카드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만 대상이었으나, 이를 14세 미만 아동을 둔 모든 가정으로 확대하고 금액도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도록 개편했다. 푸드카드 확대 시행으로 수혜 가정 수가 크게 늘어났으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전체 물가보다 더 가팔라, 지원금의 실질 구매력은 빠르게 약화되었다.
6월 11일, 하원은 디아나 사카얀-로하나 베르킨스 법(Ley 27.636)을 통과시켰으며, 6월 24일 상원에서도 승인되어 7월 8일 공식 발효되었다. 이 법은 국가 공공 부문 일자리의 최소 1%를 성소수자에게 할당하도록 의무화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유사한 채용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남미 지역에서 성소수자 인권 보장 차원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했다.
긴급 소득 지원 제도(IFE)를 축소했지만, 기존의 자녀수당(AUH)과 푸드카드(Tarjeta Alimentar) 등 기본 복지 프로그램은 유지·확대하여 저소득 가정을 지원했다.
7월 14일, 대통령령 457/2021을 공포해 국방정책 지침을 갱신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갈라네스 해협과 드레이크 해협을 공유 공간으로 규정하여 칠레와 외교적 마찰이 발생했다.
7월 21일에는 대통령령 476/2021을 발표하면서, 모든 국가 신분증(DNI)과 여권에 기존의 남성-여성 구분 이외에 X(비이분법적 성별)을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로서 세계적으로 공식 문서에서 논바이너리 성 정체성을 인정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1월 14일 열린 중간 선거에서 여당연합인나 사카얀-로하나 베르킨스 법(Ley 27.636)을 통과시켰으며, 6월 24일 상원에서도 승인되어 7월 8일 공식 발효되었다. 이 법은 국가 공공 부문 일자리의 최소 1%를 성소수자에게 할당하도록 의무화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유사한 채용을 장려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남미 지역에서 성소수자 인권 보장 차원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했다.
뒤이어 7월 21일에는 대통령령 476/2021을 발표하면서, 모든 국가 신분증(DNI)과 여권에 기존의 남성-여성 구분 이외에 X(비이분법적 성별)을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로서 세계적으로 공식 문서에서 논바이너리 성 정체성을 인정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되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1월 14일 열린 중간 선거에서 여당연합인 모두의 전선(Frente de Todos)이 과반을 상실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기존 여권이 우세하던 주요 지역에서마저 야당에 밀리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는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 약화와 내각 개편으로 이어졌다.
12월에는 아르헨티나 재건 계획(Renacer Argentino)이라는 국가 재건 구상을 발표하며 사회적 불평등 해소, 생산구조 강화, 지방 균형 발전, 연방주의 회복, 영토 및 생산의 사회적 조화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12월 30일 국가통계청(INDEC)은 연간 통계를 발표했는데 여기 명시된 2021년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50.9%였고, 빈곤율은 37.5%였다. 빈곤율은 전년(42.0%)보다 하락했지만, 극빈율은 큰 폭의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으로 일부 계층의 소득이 개선된 결과 빈곤율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사회 전체의 생활고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연간 경제성장률은 10.9%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도 경제 감퇴(-9.9%)를 상쇄하는 성과를 올렸다.
2.4.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인해 2022년 아르헨티나 경제는 연간 물가 상승률 50%를 넘어서면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월 15일 대국민 연설에서 물가와의 전쟁(guerra contra la inflación)을 선포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부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정부는 3월 22일 밀가루 및 곡물 가공업체 대상 보조금 제도를 포함한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했으며, 8월 10일에는 노조, 기업,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가격 및 임금 협약 추진을 발표했다. 8월 11일에는 모든 임금협상 개방 방침과 함께 연금 수급자 대상 보너스 지급 계획을 밝혔다. 11월에는 기존 보호 가격(Precios Cuidados) 정책을 대체하여 약 1,700개 품목의 가격 동결 또는 월별 인상폭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공정 가격(Precios Justo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러나 그러나 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아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94.8%를 기록하여 30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빈곤율은 다시 올라 39%를 상회했다. 치명적인 물가 관리 실패는 지지율에도 큰 타격을 주어 재선 도전 가능성은커녕 사실상 레임덕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에너지 부문에서는 2월 7일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가스관(Presidente Néstor Kirchner Gasoducto) 건설 계획이 발표되었다. 천연가스 공급망 개선 사업으로, 6월 3일 공개 입찰이 개시되었다. 한편 5월부터 석유 연료 공급 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하여 6월 초 23개 주 중 19개 주가 공급난을 겪었고, 이는 물류 및 농업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6월 6일 전기 요금 16.5%, 가스 요금 18-25% 인상을 단행하면서 동시에 소득 수준별 요금 차등화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에너지 분야를 둘러싼 정책 갈등으로 인해 6월 4일 생산개발부 마티아스 쿨파스(Matías Kulfas) 장관이 사임 압력을 받았고 다니엘 시올리(Daniel Scioli)로 교체됐다.
사회정책 분야에서는 빈곤층과 중산층 보호를 위한 복지 지출이 확대되었으나 재정적자와 경기 둔화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보건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 체계 복구와 인프라 재건에 중점을 두었으며, 교육 부문에서는 후아나 만소(Juana Manso)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학생과 교사에게 노트북 및 태블릿을 보급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연구자 임금 개선과 장학금 지급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위축되었던 연구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2.5. 2023년
해가 시작되자마자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4월에는 연간 108.8%를 기록했으며, 연말 예상치는 126.5%까지 올라갔다. 외환보유고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갈되었고, 여기에 역사적 수준의 심각한 가뭄까지 겹쳤다. 가뭄으로 인해 대두, 옥수수, 밀 등 주요 농업 수출품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는 국가 수입에 약 190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왔다#.정부는 물가 통제, 보조금 확대, 사회복지 지출 확대를 통해 민생을 방어하려 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대통령은 물가와의 전쟁을 다시 한번 선언하며 가격 안정 대책을 재차 강조했지만, 시장 불신과 외환 부족으로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경제 위기는 곧 사회 불안으로 확산되었다. 3월 들어 로사리오에서 마약 조직 간 폭력 충돌이 격화되자, 3월 6일 11세 소년이 총격전에 휘말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월 7일 연방 치안군 1,400명을 로사리오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로사리오는 당시 인구 10만 명당 22명의 살인율을 기록해 전국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치안 불안 지역이었다.
외교 무대에서는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1월에는 브라질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양국 관계 복원을 알렸고#, 1월 24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7차 CELAC 정상회의를 주최했다. 이어 3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3월 말에는 워싱턴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며 미국과의 경제·외교 협력을 강화했다.
여러 노력에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월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지고 집권 연합 내부에서 키르치네르 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되자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집권 연합 내에서는 IMF 합의에 따른 긴축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었고, 키르치네르는 이러한 정책이 빈곤층에게 해를 끼치고 2023년 대선에서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달 IMF는 아르헨티나와의 4차 합의를 승인했다.# 합의에 따라 정부는 재정 긴축, 외환 관리, 수입 규제 등을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보조금을 소득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고소득층에는 보조금을 전면 폐지하고, 저소득층에는 사회 요금제를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회적 부담이 커졌고, 정부가 임금 협상과 연금 보너스를 통해 보완하려 했음에도 생활비 상승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월에는 브라질을 다시 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함께 에너지·무역 협정을 논의했고, 6월과 7월, 9월에는 CELAC-EU 정상회의, G20, UN 총회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피력하며 다자외교를 이어갔다. 이러한 외교 활동은 고립을 피하고 국제 금융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 유지에 노력했는데 여성용 생리 위생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MenstruAR 프로그램과 성폭력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 확대했다.
8월 13일 실시된 개방형 국민경선(PASO)에서 집권 연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통적 기성 양당인 페론주의 연합과 비(非)페론주의 연합을 모두 제치고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가 30% 이상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여당 연합인 조국을 위한 연합은 3위에 머물렀다.
경제 문제가 선거 구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 명백해진 가운데 여당 연합의 후임 후보로는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이 출마했다. 같은 달 IMF는 5차 및 6차 합의를 결합하여 승인했지만,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오히려 126.5%까지 올라갔다.#
10월 22일 열린 대선 1차 투표에서 마사가 대다수의 예상을 제치고 36%를 득표하며 깜짝 1위를 차지했고 밀레이가 30%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해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하지만 3위를 기록하며 탈락한 중도우파 정당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JxC)의 파트리시아 불리치 후보와 JxC 측이 밀레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불리한 형세에 놓였다. 이에 형세를 우세하게 한다면서 리오넬 스칼로니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거에 끌어들이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도리어 역효과가 났다.
결선투표에서는 밀레이가 55.7%를 기록하면서 승리, 정권교체가 확정되었다. 12월 10일, 후임 하비에르 밀레이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퇴임하였다. 퇴임 당시 지지율 조사 결과 약 80%의 높은 부정 수치를 기록했다.
3. 정부 구성
| 직책 | 성명 | 소속 | 임기 시작 | 임기 종료 |
| 대통령 및 부통령 | ||||
| 대통령 |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부통령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정부 장관 | ||||
| 내각장관 | 산티아고 카피에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9월 20일 |
| 후안 루이스 만요르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9월 20일 | 2023년 2월 15일 | |
| 아구스틴 로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3년 2월 15일 | 2023년 12월 10일 | |
| 내무부 장관 | 에두아르도 데 페드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외교, 국제무역 및 예배부 장관 | 펠리페 솔라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9월 20일 |
| 산티아고 카피에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9월 20일 | 2023년 12월 10일 | |
| 국방부 장관 | 아구스틴 로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8월 10일 |
| 호르헤 티아나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8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 경제부 장관 | 마르틴 구즈만 | | 2019년 12월 10일 | 2022년 7월 2일 |
| 실비나 바타카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7월 2일 | 2022년 8월 3일 | |
| 세르히오 마사 | [[회복 전선| 회복 전선 ]] | 2022년 8월 3일 | 2023년 12월 10일 | |
| 생산개발부 장관 | 마티아스 쿨파스 | | 2019년 12월 10일 | 2022년 6월 4일 |
| 다니엘 시올리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6월 4일 | 2023년 12월 10일 | |
| 관광 및 체육부 장관 | 마티아스 라멘스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공공사업부 장관 | 가브리엘 카토포디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법무부 장관 | 마르셀라 로사르도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3월 29일 |
| 마르틴 소리아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3월 29일 | 2023년 12월 10일 | |
| 노동, 고용 및 사회보장부 장관 | 클라우디오 모로니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2년 10월 13일 |
| 켈리 올모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10월 13일 | 2023년 12월 10일 | |
| 보건부 장관 | 지네스 가르시아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2월 20일 |
| 칼라 비조티 | | 2021년 2월 20일 | 2023년 12월 10일 | |
| 사회개발부 장관 | 다니엘 아로요 | [[회복 전선| 회복 전선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8월 10일 |
| 후안 사발레타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8월 10일 | 2022년 10월 13일 | |
| 빅토리아 파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10월 13일 | 2023년 12월 10일 | |
| 교육부 장관 | 니콜라스 트로타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9월 20일 |
| 하이메 페르시크 | | 2021년 9월 20일 | 2023년 12월 10일 | |
| 과학, 기술 및 혁신부 장관 | 로베르토 살바레자 | | 2019년 12월 10읾 | 2021년 9월 20일 |
| 다니엘 필무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9월 20일 | 2023년 12월 10일 | |
| 농림, 축산 및 식품부 장관 | 루이스 바스테라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9월 20일 |
| 훌리안 도밍게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9월 20일 | 2022년 8월 3일 | |
| 치안부 장관 | 사비나 프레데릭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9월 20일 |
| 아니발 페르난데스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1년 9월 20일 | 20223년 12월 10일 | |
| 문화부 장관 | 트리스탄 바우어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
| 여성, 젠더 및 다양성부 장관 | 엘리자베스 고메스 알고리타 | [[위대한 조국 전선| 위대한 조국 전선 ]] | 2019년 12월 10일 | 2022년 10월 7일 |
| 아옐렌 마치나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10월 13일 | 2023년 12월 10일 | |
| 교통부 장관 | 마리오 메오니 | [[회복 전선| 회복 전선 ]] | 2019년 12월 10일 | 2021년 4월 23일 |
| 알렉시스 게레라 | [[회복 전선| 회복 전선 ]] | 2021년 4월 23일 | 2022년 11월 29일 | |
| 디에고 줄리아노 | [[회복 전선| 회복 전선 ]] | 2022년 11월 29일 | 2023년 12월 10일 | |
| 국토개발 및 서식지부 장관 | 마리아나 비에르사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0년 11월 11일 |
| 호르헤 페라레시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0년 11월 11일 | 2022년 11월 1일 | |
| 산티아고 마조티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22년 11월 1일 | 2023년 12월 10일 | |
|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부 장관 | 후안 카발디에 | [[정의당(아르헨티나)| 정의당 ]] | 2019년 12월 10일 | 2023년 12월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