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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22:25:09

아스타(블랙 클로버)/작중 행적/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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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VS 단테 조그라티스3. 종마 의식 편4. 스페이드 왕국 원정 편

1. 프롤로그

파일:ASTA SECOND.png

아스타 일행이 수련에 돌입한 지 반년 후, 하트 왕국의 왕녀 로로페치카는 운디네의 분신을 통해 스페이드 왕국의 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감지한다. 반년 동안, 스페이드 왕국은 다이아몬드 왕국을 거의 점령하고 이번엔 클로버 왕국과 하트 왕국을 노리고 진군하기 시작했으며, 강마 지대 종단을 목적으로 만든 거대 이동 요새 칸데로를 작동시키기 위해 자국의 하역 백성들의 마력을 착취하고 있었다.

아스타는 스페이드 왕국이 자국의 백성들을 물건처럼 다루는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강마지대를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그들을 막기 위해 곧장 칸데로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가쟈는 우리들이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자연의 마나에 사랑받고 술식을 다룰 수 있는 센스를 지닌 상역들 뿐이었는데, 설마 마력이 전혀 없는 아스타가 우리를 상대하면서 그렇게까지 강해질 줄은 몰랐다며 아스타의 성장에 감탄한다. 그 말에 로로페치카는 명역인 것도 그렇지만 더욱 놀라운건 노력과 근성, 포기하지 않는 힘이었다고 평한다.

한편 스페이드 왕국의 병사들은 칸데로를 움직일 동력을 얻기 위해 하역의 백성들을 모아놓고 그들로부터 강제로 마력을 착취하고 있었는데, 병사 중 한 명이 여자의 옷을 찢으면서 횡포를 부리자, 아스타는 단마의 검을 날려 병사들의 행동을 저지한다.

깨진 창을 통해 칸데로 안으로 떨어진 아스타는 역시 강마 지대라서 날씨가 사납다고, 아직 반마법을 제어하는게 완전하지 않다고 투덜대면서 단마의 검을 불러 다시 회수한 다음, 칸데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한다.

병사들은 아스타가 마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무시하는데, 그 중 한 명이 거대한 갑옷을 만들어 자신만만하게 덤벼들지만, 아스타는 '블랙 디바이더'로 한 번에 갑옷을 베어버리면서 병사를 쓰러뜨린다. 그리고는 그곳에 있던 병사들에게 모두 다 한꺼번에 덤비라고 외친다.

아스타는 나머지 병사들도 마저 제압하고, 끌려온 사람들에게는 자신은 클로버 왕국의 마법 기사단 검은 폭우의 아스타이며 너희들에게 해를 끼치러 온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일러준다.

아까 옷을 찢긴 여자는 아스타에게 병사들은 이 요새의 원동력인 마력 공급을 위해 우리들을 살려두었던 것이라며 이제 여기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그 말을 듣고 다들 마음이 떨고 있음을 느끼는데, 여자는 움직일 수 있게 돼도 이 강마 지대 한가운데에선 도망칠 수도 없는 처지이고, 이 요새를 지배하는 병장은 마치 사람이 아닌 듯한 소름끼치고 불길한 느낌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준다.

아스타는 자신이 여기 있는 나쁜 녀석들을 전부 짓뭉개고 오겠다고 하고, 때마침 침입자를 저지하기 위해 병사들 몇 명이 덤벼들자, 숙마의 검으로 반마력의 참격을 날리는 '블랙 슬래쉬'를 선보이면서 병사들을 쓰러뜨린다.

아스타는 병사들이 있는 윗층으로 가서 그곳에 있던 병사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마침내 병장이 있는 곳에 도달하는데, 병장은 직접 아스타를 상대하면서 아스타에게 악마의 힘이 깃들어 있음을 눈치챈다.

아스타가 같은 국민에게 왜 그런 심한 짓을 하는 거냐고 병장에게 묻자, 병장은 스페이드 왕국의 번영을 위한 희생은 하역의 쓰레기들에겐 더없이 명예로운 일이라고 대답하고, 아스타는 그 말에 분노하면서 국민은 쓰레기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그 순간 아스타는 병장의 '독 창성 마법 - 바실리스크의 한숨'에 의해 독에 중독되어 온몸이 마비되는데, 병장은 너처럼 마력이 없는 쓰레기는 상역의 자신의 마법을 당해낼 수 없다며 결국엔 이 요새의 양식도 안 된다고 조롱하지만, 아스타는 '멸마의 검 - 인과 해방'으로 몸에 퍼진 독을 제거한다.

파일:ASTA CANDELO.png

병장은 아스타가 자신의 마법의 효과를 지워버린 것에 놀라고, 아스타는 블랙 아스타에 돌입하면서 악마의 힘이라고는 해도 너의 힘은 기껏해야 말단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나라의 번영이라는 명목 아래 국민을 희생시키는 너희들은 자신이 모조리 때려눕히겠다고 외치면서 엄청난 크기로 확장시킨 '블랙 디바이더'로 독 마법과 함께 칸데로를 통째로 갈라버린다.[1]

그렇게 아스타는 칸데로를 통솔하던 병장도 무찌르고, 끌려온 사람들에게는 이곳의 병사들은 자신이 전부 쓰러뜨렸으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때마침 노엘이 '해룡의 요람'에 미모사핀랄을 태운 채 아스타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아스타는 노엘의 모습을 보고 '발키리 드레스'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해룡의 요람'도 꺼낼 수 있게 되다니 정말로 굉장해졌다고 감탄한다.

노엘은 강마 지대에서 이동 마법을 컨트롤하는 건 매우 어렵다고 불평하고, 미모사는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충분하다면서 수고했다고 말해준다. 노엘은 아스타에게 나를 제쳐놓고 어딜 혼자 가는 거냐고 핀잔을 주고, 미모사는 아스타답다고 웃음을 짓는다.

한편 핀랄은 노엘과 미모사와 같이 있어서 자칫하면 흥분사 할 뻔했다고 하는데, 옷이 찢긴 여자를 보자 평소의 성격대로 자신이 다정하게 보호해주겠다고 다가가려 하지만, 약혼자인 피네스를 생각하면서 억지로 참는다. 아스타는 그런 핀랄에게 반년 동안 성장했다고 칭찬해준다.

미모사는 마력을 착취당해 쓰러져 있던 사람들에게 마력은 무리지만 체력은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말하면서 '식물 회복 마법 - 희유의 화원'을 사용해 사람들을 회복시켜준다. 아스타가 미모사에게 너의 마력도 상당히 파워가 올라갔다고 칭찬해주자, 미모사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정령수의 특훈 덕분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에겐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고 걱정하는데, 노엘은 당신들이 살던 곳에는 레오폴드가 갔으니 괜찮을거라고 말해준다.

럭과 레오폴드는 반년의 수련 동안 하트 왕국에서 익힌 마언 술식(마나 메소드)을 선보이면서 톨론 마을을 점령하고 있던 스페이드 병사들을 모조리 소탕, 통신 마도구로 아스타 일행에게 톨론 마을을 점거하는 일은 끝냈다고 알린다. 레오는 아스타에게 너만 날뛰게는 안 두겠다고 말하고, 아스타는 반 년만에 키가 왜 이렇게 자란 거냐며 레오를 부러워한다. 핀랄은 이 곳에 마킹을 해두었으니까 나중에 마중하러 오겠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들과 자신들의 마을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묻자, 아스타는 당연하다는 듯이 너희들의 마을인데 뭔가를 할 생각은 없다고 대답하면서 핀랄 선배가 공간 마법으로 모두를 데리고 같 테니까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아스타에게 감사를 표하고, 아스타는 우리들은 스페이드 왕국에 있다는 악마를 쓰러뜨리고 싶을 뿐이라고 말해준다.

여자는 지금 스페이드 왕국은 칠흑의 삼극성(다크 트라이어드)라고 불리는 최흉의 마도사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으며, 그들은 마치 악마처럼 무서울 정도로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준다.

아스타 일행이 모든 일을 끝내고 하트 왕국으로 돌아오자, 로로페치카는 덕분에 스페이드 왕국의 거점 중 하나인 톨론 마을을 점거할 수 있었다며 일행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준다. 로로페치카는 노엘의 물 마법으로 보낸 운디네의 분신을 통해 톨론 마을에도 결계를 펼쳤다고 알려주면서 자신은 악마의 저주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악마의 마력을 재빠르게 감지할 수 있으니 이대로 이쪽의 영지를 늘리면서 스페이드 왕국의 악마를 몰아넣자고 일행들을 격려해준다. 노엘은 속으로 영지를 늘리자는 말을 저렇게 쉽게 하다니 터무니없지만 로로페치카의 힘이 있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럭이 자신은 아직 더 날뛰고 싶다고 가쟈에게 대련을 신청하자, 레오도 자신을 단련해 준 정령수 플로가도 굉장했지만 가쟈의 힘도 알고 싶다며 대련을 신청한다. 가쟈는 방금 싸우고 왔으니 몸을 쉬어두라고 말하지만, 아스타와 럭, 레오는 아직 더 싸울 수 있다며 의욕이 넘치는 반응을 보인다. 로로페치카도 신이 나서 자신도 참전하겠다고 말한다.

그때 마을 주민 중 한 명이 급히 달려와 포른프룸 숲에 차미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알리는데, 핀랄은 또 차미가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자신이 나서려고 하자, 아스타는 붙잡혔던 사람들을 잔뜩 이동시켜서 피곤할텐데 몸을 쉬어두라며 자신이 가겠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단마의 검을 꺼내 검 위에 올라탄 다음, 반마력을 컨트롤하여 차미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는데, 핀랄은 날아가는 아스타를 보면서 마력이 없어 빗자루를 타지도 못하던 아이가 지금은 터무니 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그렇게 아스타는 포른프룸의 숲에 차미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차미는 숲의 과일들을 잔뜩 먹어 매우 뚱뚱해진 모습이었다.

아스타는 그 모습에 경악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먹은 거냐고, 그 이상 먹으면 안 된다고 차미를 말린다. 그 말에 차미는 이렇게나 맛있는 과일들이 나쁜 거라고 말한다. 아스타가 먹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냐고 지적하자, 차미는 꽤나 실례되는 말이라며 자신은 먹는 것 외에도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유노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그리워한다.

파일:ASTA CHARMY.png

차미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는 자는 양한테 치여 죽는다는 말과 함께 마언 술식(마나 메소드)를 발동, 솜 창성 마법으로 거대한 양을 만든다. 숲 인근 주민들은 차미의 거대한 양을 보고 차미가 나타났다며 솜으로 먹을 것만 모아서 가져가버린다고 경악한다. 차미는 양의 머리 위에서 숲의 먹보 동물들과 함께 과일들을 먹으면서 전진, 주민들은 이대로 가다간 숲의 먹을 것이 전부 먹히고 말거라고 외친다.

정령수 포트로프는 자신은 아무래도 터무니 없는 괴물을 만들어낸 것 같다며 차미를 막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식물 마법으로 차미를 저지하려 하지만, 차미의 솜 마법은 포트로프의 식물 마법을 그대로 통과해버린다.

결국 차미와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서로 친구가 된 이 차미를 막겠다고 나서는데, 릴은 차미에게 친구로서 널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회화 마법 - 열을 품은 얼음의 침략'으로 양의 움직임을 묶는다.

아스타는 양의 솜털 속에 파묻혀 있다가 릴의 마법 덕분에 겨우 빠져나오고, 릴과 함께 차미의 양을 소멸시킨다. 주민들은 드디어 차미가 퇴치되었다고 환호하고, 떨어지는 차미는 포트로프의 식물 마법에 구속된다.

릴은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다고 차미에게 충고를 해주는데, 차미도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한다. 아스타가 릴도 터무니 없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하자, 릴은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창작 의욕이 솟아나 멈추질 않는다며 자신의 회화 마법으로 자신이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그 여인은 바로 예전에 그림자 왕궁에서 식 마법으로 인해 성숙한 체형으로 변신했던 차미였고, 그 사실을 몰랐던 릴은 반년 전에 엘프의 영혼에 몸을 빼앗겼던 자신을 구해준 여신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녀야말로 내 운명의 상대이고 자신은 그녀에게 걸맞은 강한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차미라고 알려준다. 릴은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그 사람은 이렇게 살찌지 않았다며 전혀 다르다고 하고, 그 말에 차미는 자신은 그렇게 살 안 쪘다면서 가장 인기가 많은 통통한 타입이라고 말한다.

2. VS 단테 조그라티스

다크 트라이어드의 수장 단테 조그라티스는 클리포트의 나무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제물인 야미 스케히로를 확보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한편 아스타는 하트 왕국의 과일들을 가지고 핀랄과 함께 스페이드 왕국의 국경 부근에 정착한 검은 폭우단의 아지트에 돌아온다.

바네사그레이, 고슈는 아스타를 반갑게 맞아주고, 핀랄은 단장 회의가 슬슬 끝날 시간이라 야미 단장을 마중하러 나간다. 아스타가 고든의 근황을 궁금해하자, 고슈는 그 집에는 다시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학을 떼고, 그레이도 이에 동감한다. 헨리는 마력이 부족한 상태라서 휴식을 위해 잠을 자고 있었다.

아스타는 마그나 선배와 졸라는 어디로 갔냐고 묻는데, 바네사는 최근 반년 동안 둘이 같이 나가는 일이 많아졌다며 같은 하층민 출신이다보니 서로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

그때 헨리가 아지트 건물에 닥친 위험을 감지하고 일행들에게 다급히 알린다. 단테는 자신의 중력 마법으로 아지트 건물을 통째로 공중에 띄워놓고 있었고, 일행들은 이를 보고 경악한다. 단테는 야미 스케히로는 지금 없는 것 같으니 그가 돌아올 때까지 너희들을 가지고 놀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바네사는 '운명의 붉은 실'의 고양이 루쥬에게 일행들과 아지트를 지키게 하고, 헨리는 아지트를 '검은 폭우호'로 변신시켜 전투 태세를 갖춘다. 그리고 고슈와 함께 각각 '마나 로켓 펀치'와 라지 리플렉트 리프레인'을 단테에게 날린다.

단테는 무례하다는 말과 함께 '중력 마법 - 마왕의 어전'으로 헨리와 고슈의 공격을 고중력으로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인근 숲의 나무들과 땅에 떨어진 '마나 로켓 펀치'도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다.

단테는 자신의 마법 속에서도 검은 폭우호만은 멀쩡한 것을 보고, 아무래도 섭리에 간섭할 수 있는 마법을 쓰는 자가 있는 것 같다며 야미 스케히로 이외에도 명역이 있다는 것에 흥미로워 한다.

그때 아스타가 단마의 검을 타고 단테에게 '블랙 슬래쉬'를 날리면서 자신이 상대를 하겠다고 외친다. 단테는 '마왕의 어전'으로 '블랙 슬래쉬'를 막으려고 하였으나 반마력의 참격에는 단테의 마법이 통하지 않았고, 결국 빠른 몸놀림으로 공격들을 직접 피하면서 자신의 마법을 무효화하면서 공격을 가한 것에 제법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서진 나무들을 아스타에게 날리는데, 루쥬가 아스타의 운명을 바꾸어 단테의 공격을 무효화하자, 단테는 저 고양이가 바로 이치에 간섭하는 마법임을 알게 된다.

단테는 날아오는 아스타를 무시하고 바로 검은 폭우호에 그대로 돌진해 벽을 부수고 일행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바네사를 가리키면서 저 고양이의 주인이냐고 묻고, 날아오는 아스타는 중력으로 땅에 떨어뜨린다.

바네사는 단테의 마법이 강력한 데다가 범위까지 굉장히 넓다는 것에 긴장하는데, 단테는 이치에 간섭하는 마법에 그 미모와 스타일은 이 다크 트라이어드의 단테에 어울리니 자신의 여자가 되라고 말한다. 바네사와 고슈는 다크 트라이어드라는 말에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단테가 바로 스페이드 왕국을 지배하고 있는 흑막임을 알게 된다.

아스타가 블랙 상태로 변신하여 다시 단테에게 덤벼오자, 단테는 아스타의 공격을 피하면서 클로버 왕국에도 악마 빙의가 있다니 놀랍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거대한 '블랙 디바이더'를 단테에게 휘두르지만, 단테는 그 공격마저 쉽게 피해버린다.

아스타는 '블랙 메테오라이트'로 단테의 마력을 추격하지만, 여전히 단테에게 공격을 맞출 수 없었다. 고슈는 피해버린다면 피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격을 하면 된다고, 마침 이렇게 직접 와줬으니 저 녀석을 쓰러뜨리면 이 성가신 여행도 끝이라고 말하면서 아스타에게 자신을 보라고 외친다.

고슈의 '미러즈 브리게이드'로 복제된 아스타는 단테에게 '미러즈 메테오라이트'를 시전, 고슈는 이렇게 많은 수의 반마법 초스피드 공격이라면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테는 악마의 힘 50%를 해방, 중력으로 공간을 일그러뜨려 공격을 회피한다. 그리고 아스타의 어깨에 발을 올리고는 그대로 땅에 떨어뜨려 제압해버린다.
단테: 잠깐 이야기를 좀 할까. 서열의 차이는 있다고 해도 같은 악마 빙의자끼리··· 말이 통할 것 같은데···.
아스타: 똑같을 거 같냐·········!! 그렇게··· 자신의 나라 사람들에게 심한 짓을 하는 녀석들과··· 말이 통할 리가 있겠냐···!!!
단테: 흠.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나를 나쁘다고 말하는 거라면 칭찬이구나. 악의란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지고의 감정···! 자네도 기억하고 있겠지··· 분노, 증오, 복수, 파괴············! 악의의 힘···!! 악의 감정을 해방하는 때야말로 인간의 진정한 모습이다.
아스타: ···아니야···!!! 나도 안 좋은 마음이 넘쳐날 때가 있어·········!! 그래서 힘이 솟구칠 때도 있고············!!! 하지만 그걸 통제하고 옮은 일에 쓸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이 있어···!!! 그게 인간이야!!!!
단테: ············자네는 좀 유별난 악마 빙의자인 것 같군···.
단테는 아스타를 중력으로 짓누르면서 악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만, 아스타는 그런 본성을 다스리고 옳은 일에 쓸 수 있는 강인한 마음을 지닌 것이 인간이라고 반박한다. 바네사는 루쥬의 힘으로 아스타를 구해주려고 하지만, 단테는 바네사를 노려보면서 너는 내 여자인데 그 힘을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을 위해 쓰면 안 된다고 말하고는 악마의 힘을 60%까지 해방해 바네사의 모든 마력을 고갈시켜 '운명의 붉은 실' 마법을 해제시켜버린다. 결국 헨리도 검은 폭우호를 움직일 마력이 고갈되면서 검은 폭우호는 중력 마법에 의해 부위별로 해체당하고, 바네사와 고슈, 그레이는 공중에 구속당한다.

파일:ASTA B.png

단테는 아스타에게 인간의 진정한 감정을 일깨워주겠다는 목적으로 '중력 마법 - 악신의 가압 기공'으로 바위를 압축해 대검을 만들어 고슈를 향해 날리고, 고슈는 그대로 대검에 몸을 꿰뚫린다. 그 순간 아스타의 분노는 아스타의 마도서에 깃든 악마 리베의 루치페로를 향한 분노와 호응해[2] 결국 아스타는 반마력이 폭주한 상태가 되어 단테를 향해 '블랙 디바이더'를 내려친다. 단테는 아스타의 폭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즐거워한다.

아스타의 일격으로 주변 일대에 영향을 주던 단테의 중력 마법이 사라지고, 그렇게 바네사와 고슈, 그레이에게 걸린 구속도 풀려 셋은 땅에 떨어지는데, 그레이가 아지트의 잔해를 솜으로 변신시켜 무사히 착지한다.

아스타는 단마의 검으로 반마력을 채찍과 같은 형태로 늘여 단테에게 공격을 가하고, 숙마의 검으로는 '블랙 슬래쉬'를 날리는데, 단테는 공격들을 피하면서 그 정도로는 자신에게 닿지 않는다고 여유를 부린다. 단테는 아스타와의 대화는 일단 제쳐두고 이번에는 아스타의 악마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자신에게 빙의되어 있는 최상위 악마 루치페로에게 저 악마는 대체 누구냐고 묻는데, 루치페로는 자신은 모르는 악마라고, 일단 상위 악마 중에 현세에 나와있는 악마는 명부를 나온 자그레드 뿐이지만 그 녀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루치페로가 마법을 지운다는 고식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을 보아 저급한 하위 악마일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리자, 단테는 최상위 악마 빙의자인 우리 다크 트라이어드에게는 상대가 안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아스타를 향해 커다란 바위들을 날린다.

아스타는 날아오는 바위들과 돌 파편들을 파괴하면서 단테를 추격한다. 바네사는 엄청난 싸움이라고 경악하면서 아스타는 악마의 힘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아스타한테 의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고슈는 대검에 꿰뚫린 채 죽어가고 있었고, 바네사는 지금은 데미지를 봉관할 수 있는 세크레도 없는 데다, 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상처는 무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레이는 죽어가는 고슈 앞에서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못 했다고, 자신의 변신 마법 같은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자책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단테는 다시 '악신의 가압 기공'으로 바위들을 압축해 대검을 만들어 끝을 내려고 하지만, 아스타는 '블랙 허리케인'으로 대검들을 분쇄하면서 단테를 향해 '블랙 슬래쉬'를 날린다. 단테는 공간을 일그러뜨려 공격을 회피하지만, 아스타는 단테가 나타날 곳을 간파하고 그대로 달려들어 단테의 입 주변에 상처를 입힌다.

단테는 아스타가 자신의 움직임을 간파한 것에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감히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입힌 것에 분노를 느낀다. 단테는 손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아스타를 주먹으로 때려눕히고 싶은 생각에 '중력 마법 - 헤비 인파이트'로 주먹에 중력의 무게를 실어 빠른 주먹질을 가해 아스타를 제압한다.

한편 그레이는 과거 고슈가 자신을 구해주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잡고, 고슈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부끄럽지만 고슈가 자신을 좀 더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슈의 몸에 박혀있던 대검을 인체 조직으로 변환해 고슈의 상처 부위를 복구한다. 바네사는 그레이의 마법이 단순히 고슈의 상처를 막은 것을 넘어 그 이상을 해낸 것에 놀라워하는데, 결국 아스타는 블랙 상태가 풀린 채로 쓰러진다.

단테는 웃으면서 설마 아직도 명역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며 이런 곳에 두기에는 아까운 힘이니 둘 다 자신의 여자가 되라고 말한다. 그 때 핀랄의 '타천사의 탈출구'를 통해 아지트가 있는 곳에 도착한 야미가 '어둠 마법 - 암전 무명참'을 날려 단테를 저지한다.

야미는 단테가 자신의 단원들을 공격한 것에 분노하면서 아무래도 스페이드의 악마 빙의자 같은데 누구인지는 몰라도 죽여버리겠다고 하자, 단테는 좋은 악의지만 건방지다며[3] 야미를 '마왕의 어전'으로 땅에 떨어뜨린다. 하지만 야미는 땅에 엎어지지 않고 자신의 마나존과 '흑혈'을 조합해 '어둠 마법 - 흑월'을 만들어 중력 마법을 지워버린다. 단테는 야미의 영역 안 공간에 미치는 자신의 중력 마법이 지워지고 있음을 알고 어둠 마법에 흥미가 생겨 이번엔 거대한 바위를 들어올려 초고속으로 날려보지만, 야미는 '암전 차원참'으로 바위 정도는 가볍게 두동강 내버리고, 단테는 공간까지 베어버리는 그 참격을 빠른 속도로 피한다.

단테는 야미의 강함에 역시 우리가 바라던 명역이라고 감탄하고는, 반으로 갈라진 바위 중 하나를 압축해 검으로 만들어 직접 검술로 대결한다. 단테는 '중력 마법 - 헤비 인파이트 글래디에이터'로 중력을 이용해 검격의 속도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고, 야미는 마나존과 기를 읽는 능력으로 단테의 공격에 대응한다. 야미는 단테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혹시 스토커라도 되냐고 따지는데, 단테는 자신의 목적은 바로 야미이고, 야미가 이 세계와 명부를 잇는 열쇠라는 사실을 밝힌다.[4] 그러면서 품성이 상스럽고 지저분함에도 야미의 곁에 특이한 마법을 지닌 자들이 모인 것에 질투감을 느꼈다며 야미에게 새로운 악의를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단테는 명역인 바네사와 그레이를 자신의 밑에 두겠다고 선언, 중력을 이용해 이동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속화시켜 틈을 노리는데, 야미는 자신은 저 녀석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단에 넣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마나존을 더욱 응축해 거합술을 준비한다. 그리고 단테가 자신의 마나존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어둠 마법 - 암전 거합참'으로 단테의 가슴팍을 크게 베어버린다.

한편 아스타는 자신의 의식 속에서 리베가 어떠한 이유로 단테에게 분노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겨우 정신을 차리지만 단테와의 싸움에서 상처도 많이 입었고, 폭주의 반동으로 인해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하지만 기를 읽는 능력으로 고슈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야미는 마나존을 이용한 거합술은 절대로 빗나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대로 단테가 쓰러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단테는 갑자기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더니 옷을 찢고 자신의 본래 마법인 육체 마법을 사용해 상처를 재생해 버린다. 바네사도 그 모습을 보고 아까 사용했던 마법과는 전혀 다른 힘이라고 놀란다.

단테는 이 질투와 분노, 증오를 참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야미에게 훌륭하다고 감탄을 보낸다. 그러면서 자신이 갈망하는 악의를 그 어떤 것도 채워주지 못해 지루한 삶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자신에게 네가 좀 더 훌륭한 세계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야미는 단테를 그저 맛이 간 사람 취급한다.

야미는 자신에겐 명부와 관련된 특별한 힘 같은건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하지만, 단테는 클리포트의 나무라고 불리는 명부와 현세를 잇는 마법의 경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문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것이 명역의 어둠 마법과 세계수 마법, 즉, 야미 스케히로와 윌리엄 벤전스의 마법임을 밝힌다.

야미는 단테가 벤전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 이 세계와 명부가 연결되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는데, 단테는 클리포트의 나무를 통해 악마가 흘러들어와 이 세계에 온갖 악의가 넘쳐흐를 것이라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두가 경악하고, 야미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단테를 상대하기 위해 검을 고쳐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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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미와 단테의 전투가 계속되고, 일행들은 긴장하면서 둘의 싸움을 지켜본다. 야미는 또 한번 단테의 가슴팍을 사선으로 베어버리고, 단테는 야미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자신의 육체 마법으로 상처를 재생한다. 그리고는 자신은 보기 추한 이 마법을 사용하는 게 썩 마음에 들지 않으니 이번엔 특별히 악마의 힘이 깃든 인간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고 광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다. 이에 야미는 자신은 평범한 인간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겠다고 맞받아친다.

핀랄은 어떻게든 야미 단장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섣불리 움직이다간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때문에 몸이 굳어 일행들과 같이 싸움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단테는 겉옷을 벗어던지고 악마의 힘을 80%까지 해방하여 검은 마력에 좀 더 물든 형태로 변한다. 야미는 단테의 마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고 80%가 너의 진심이냐고 묻는데, 단테는 악마 빙의자들은 명부에 있는 악마와 힘을 공유하며 명부의 문을 열지 않으면 현세와 명부 사이의 힘의 거래가 100% 완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스타를 살짝 보면서 저 악마 빙의자는 그 사실을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목숨만 붙어 있으면 계획에 지장은 없으니 다리 하나는 꺾어두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흡수하여 소멸시키는 소형 블랙홀 '중력 마법 - 중력 특이점'을 날리는데, 지나간 자리가 전부 깎여나가고 산에 커다란 구멍을 내면서 그대로 관통하는 위력에 야미는 경악한다. 야미는 그대로 튀어오른 상태에서 단테에게 '암전 차원참'을 날리지만, '중력 특이점'은 공간을 왜곡시키는 특성이 있어 '암전 차원참' 자체를 뒤틀어버린다. 야미는 지금 단테가 중력을 발생시키는 상황에선 '중력 특이점'을 상쇄시키기 위해 '흑월'을 포기할 수도 없으니 항상 마나존을 응축해 감지력을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단테는 야미가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계속 땅에서 바위들을 솟아오르게 하여 방해하고, 돌 파편들과 '중력 특이점'을 번갈아 날려 공격하다가 마지막엔 커다란 바위를 떨어뜨려 제압한다. 단테는 인간치고는 무척 즐거웠다고 말하고, 일행들은 그 모습을 보고 야미를 외친다.

그러나 야미는 꽤나 상처를 입긴 했어도 단원들 앞에서 자신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단장으로서 면목이 없다며 바위를 베어버리고 다시 일어나 공격 태세를 갖춘다. 야미가 마나존을 팔에 더 밀도있게 극한으로 응축시키는 동안 단테는 훌륭하긴 해도 결국 자신을 쓰러뜨릴 수 없다고 자신하는데, 그 사이 야미는 검을 이용한 찌르기를 날리는 '어둠 마법 - 사돌'을 시전해 단테의 상체는 통째로 증발하고, 허공에 날개 일부와 머리, 팔다리만 남게 된다. 공격을 당한 단테는 물론 일행들 모두가 야미의 새로운 기술의 위력을 보고 놀란다.

야미는 찌르기를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위력이 엄청나 대포처럼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단테가 예상 외의 공격을 당해 당황하는 동안, 야미는 찌르기 딱 좋은 과녁같은 것이 몸에 새겨져 있어서 그만 몸을 통째로 날려버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 단테는 진짜 실력을 드러낸 자신과 대등히 싸울 수 있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는 사악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새로운 악의를 보여준 야미에게 감사를 표하는데, 머리와 팔만 남기고 상체가 통째로 증발했음에도 악마의 힘으로 재생 능력이 극한으로 올라가 있어 육체가 수복됨과 동시에 전과는 다른 형태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일행들도 단테의 상식을 뛰어넘는 재생 능력을 보고 경악한다.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몸집이 커진[5] 단테는 자신은 육체 마법으로 인해 더 이상 늙지도, 죽지도, 쇠퇴하지도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 강력함과는 별개로 재생할 때와 변형할 때의 추한 모습과 이 마법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동시에 기쁘다고 말한다.

단테가 다시 공격을 가해오자, 야미는 '사돌'로 단테의 상체 일부를 날려버리지만, 단테는 육체 마법으로 도로 재생해버리고는 야미의 전투 센스와 기술이 자신보다 위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진심으로 질투하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불사의 육체라는 압도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그 사실 하나만으로 결코 자신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단테는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이 세상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신이라는 존재이며, 재능과 노력을 갖춘 사람이 어떻게든 자신에게 덤벼들어도 최후엔 자신이 승리하는 것이 지고의 쾌락이라고 외치고는 팔을 늘려 야미의 옆구리에 상처를 입힌다.

야미가 돌 파편들과 '중력 특이점'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면서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아스타는 땅에 쓰러진 상태에서 어서 일어나 야미를 도와주러 가고 싶었지만, 부상과 피로가 심해 몸이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야미가 위태롭게 싸우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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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의 힘만으로는 단테를 상대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은 야미는 작중 처음으로 아스타를 이름으로 불러준다. 야미는 그동안 아스타를 항상 꼬맹이라고 불러 왔었는데, 그런 야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것에 아스타는 드디어 단장이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을 이해했고, 기쁜 마음에 땅을 딛고 일어나 검을 잡고 야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대등하게 선다. 아스타와 야미는 그렇게 함께 단테에게 달려들어 협공을 가한다.

단테를 쓰러뜨리기 위해선 아스타의 반마력이 필수적이었지만, 아스타는 지금 자신의 실력으로는 야미 단장의 발목을 붙잡을 뿐 싸움에서 제 몫을 다하기도 벅차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아스타는 자신의 반마력의 최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악마 리베를 부른다.

아스타는 리베에게 조금 전에 너의 분노가 자신에게도 전해져 왔다며 너가 분노하는 사연은 알 수 없지만 너도 역시 저 녀석을 쓰러뜨리고 싶은 게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리베에게 부탁하는데, 리베는 그 거래를 받아들이면서 악마의 진정한 힘을 빌려주겠다고 말한다. 대신 그 대가로 너의 몸의 일부를 받아가겠다고 하자, 아스타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은 야미 단장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거래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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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가 리베에게 힘을 받으면서 아스타의 오른팔은 분명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단테의 '중력 특이점'을 상쇄시키자, 단테는 아스타의 새로운 힘에 위협을 느낀다.

리베는 그 오른팔은 예전처럼 단순히 반마력을 흘려보내기만 했던 것과는 다르게 반마력 그 자체라고 설명하면서 50초 이상은 너의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스타의 공격에 단테의 팔 하나가 뜯겨나가자, 단테는 팔의 개수를 늘리고 바위 대검을 하나씩 잡은 상태로 모습을 변형, 아스타의 공격에 완전히 대비하는 자세로 전환한다. 야미는 단테가 아스타의 공격을 경계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아스타가 단테에게 공격을 적중시킬 수 있도록 자신도 더욱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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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랄은 아스타와 야미가 서로 완벽한 호흡으로 단테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둘은 마치 즐거워 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

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테는 자신의 몸을 더욱 변형시켜 촉수 다발들로 아스타의 무기들을 차례차례 빼앗는다. 결국 아스타는 단테를 벨 수단을 전부 잃어버리게 되고, 단테는 그 시점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지만, 그 순간 야미가 자신의 카타나를 아스타에게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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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마력의 효력이 끝나기까지 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아스타는 야미의 카타나를 잡고 검날에 반마력을 흘려보내어 단테를 베어버릴 준비를 마치고, 단테는 처음으로 패배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결국 아스타는 그 검으로 단테의 가슴팍을 사선으로 베어버리면서 단테의 육체 마법을 해제시켜버리고, 단테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그렇게 싸움이 끝나고, 아스타의 오른팔에 반마력의 효력은 사라졌지만, 효력만 없을 뿐 외형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아스타가 기력을 다해 쓰러지려고 하자, 야미는 팔로 받쳐주면서 아스타에게 수고했다고 따듯하게 말해준다.

바넷사와 핀랄은 승리를 환호해주면서 둘에게 달려간다. 그레이는 고슈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자 눈물을 흘리면서 그를 안아준다.

야미는 쓰러진 단테를 확실히 구속해두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여 단테의 마도서를 압수하지만, 좀 전의 시간대에 금색의 여명단을 궤멸시켰던 제논이 공간 마법으로 기습적으로 등장해 야미를 뼈 마법으로 꿰뚫어버린다. 일행들 모두가 야미 단장이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에 당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핀랄은 벤전스까지 제논에게 잡혀있는 것을 보고, 단테가 말했던 명부의 문을 여는 계획이 거의 성공 단계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깨닫고 공포를 느낀다. 제논은 단테의 마력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하고 이곳에 온 것이었으며, 아스타가 자신들과 같은 악마 빙의자라는 것을 알고 후환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뼈 마법으로 공격한다.

핀랄은 '타천사의 탈출구'로 제논이 날린 뼈를 다른 곳으로 틀어 아스타를 구해주고, 제논은 자신의 뼈 마법에 뭔가 이상이 있음을 느끼는데, 싸움 중 유노의 '스피릿 오브 제파'를 뼈 마법으로 막았을 때 그 영향이 아직 남아있던 것이었다. 제논은 유노를 미리 제거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유노는 제논이 철수한 뒤 벤전스의 '세계수 회복 마법 - 위그드라실의 싹트임'으로 결국 살아남았고, 제논은 그 사실을 몰랐다.

제논은 목적이었던 야미와 벤전스를 확보하자 공간 마법 포털을 열어 철수하려고 하는데, 바네사는 세계가 끝날 거라고, 절대로 보내면 안 된다고 외친다. 고슈는 '리플렉트 리프레인'으로, 헨리는 '미니 폭우호'를 타고 제논에게 달려들지만 모두 제논의 뼈 마법에 허무하게 파훼된다.

다시 상황이 위급해진 아스타는 리베에게 자신의 몸을 더 가져가도 좋으니 한 번만 더 힘을 빌려달라고 애원하지만, 리베는 지금 너의 몸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이고, 그 몸으로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거래를 거절한다. 그리고 이게 모두 네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던지고 그대로 아스타의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다.

바네사는 아예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핀랄의 '타천사의 탈출구'를 통해 루쥬를 야미에게 보내려 했지만, 같은 공간 마도사인 제논이 핀랄의 공간 마법을 간단하게 깨뜨렸고, 루쥬와 바네사는 그 충격으로 뒤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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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원들 모두가 제논을 저지하는데 실패하고, 야미는 끌려가기 전, 마치 자신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듯이 자신의 단원들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준다.[6] 결국 제논의 포털은 완전히 닫혀버리고, 야미는 폭우 단원들의 눈 앞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아스타는 야미를 불렀지만 결국 힘을 다해 쓰러지고, 그 자리에는 야미의 카타나가 녹슬은 채 땅에 박혀있었다.

3. 종마 의식 편

아스타와 고슈는 오벤의 병동에서 오벤의 치료를 받는다. 오벤은 '크발레 오페라치온'으로 아스타의 몸을 진단하는데, 목숨에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아스타의 변화한 오른팔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자신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다른 회복 마도사에게 봐달라고 하고 싶어도 지금 금색의 여명단이 괴멸 직전이라서 당장은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한다.

오벤이 일행들에게 너희들은 경상으로 끝나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하자, 핀랄은 어두운 표정으로 아스타와 야미 단장이 지켜준 덕분이라고 대답한다. 오벤은 고슈의 몸을 진단하면서 정말로 대검에 몸이 관통당했던게 맞냐고 놀라는데, 고슈의 상처는 단순히 회복의 수준을 넘어 이미 조직이 재구축 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벤은 그레이에게 너의 마법은 "변신"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일행들에겐 후일 다시 단장 회의가 열린다고 하니 지금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할 것은 제대로 쉬어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스타는 병실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눈을 뜨게 되는데, 자신의 변화한 오른팔과 자신의 마도서에 보관되어 있는 야미의 카타나를 보고 야미 단장이 제논에게 습격을 당하고 끌려갔던 일을 떠올리면서 괴로워한다.

아스타는 야미를 구하러 가기 위해 서둘러 병동 밖으로 나가지만,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마법으로 아스타의 움직임을 저지하면서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묻는다. 아스타는 야미 단장을 구하러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네가 가려는 곳에는 너 혼자선 전혀 당해내지 못 했던 악마 빙의와 그와 대등한 힘을 지닌 자가 둘이나 더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무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악마도 널 단념한 데다 그 오른팔 또한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나서는 건 그저 무식하고 무모한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아스타는 속으로 그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에 놀랐지만, 자신이 이러고 있는 사이에 야미 단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자신은 반드시 가야만 한다고 말한다. 아스타의 말에 그는 그런 녀석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는데, 아스타가 네가 야미 단장에 대해 뭘 아냐고 따지자, 자신은 야미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야미를 두고 거칠고 난폭하고 흉폭한데다 방탕하고 부도덕하고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지적하면서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니라고 평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패배하고 말았다면 그냥 멍청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자, 아스타는 더는 참지 못하고 멸마의 검을 소환해 땅에 꽂으면서 마법을 해제, 숙마의 검을 뽑아 그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곧바로 그가 그림자 마법으로 소환한 여러 개의 손에 붙잡히면서 제압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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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스타에게 자신을 이기지 못 하는 인간이라면 절대로 야미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그때 리베가 자신에게 이게 모두 너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좀 더 강했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결국 그는 넌 어리석긴 해도 착한 인간이라며 자신은 착한 인간은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후드를 벗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야미는 아직 살아있으니 안심하라고 하는데, 그의 이마에서 베그가 솟아난다.

아스타가 정체를 묻자, 그는 자신을 검은 폭우의 부단장 나하트 파우스트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아스타에게 너가 원한다면 악마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다.

그때 나하트의 악마 기모데로가 아스타를 보고 나하트에게 이 꼬맹이는 뭐냐고 묻는데, 아스타가 알고 있는 악마들과는 달리 매우 작은 모습으로, 나하트의 어깨 위에 앉아 있었다. 나하트는 기모데로에게 유감스럽지만 너가 훨씬 더 작다고 말하고, 기모데로는 이건 일시적인 모습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나하트가 악마와 태연하게 대화하는 모습에 놀라면서 당신도 악마 빙의인 거냐고 묻는데, 나하트는 그 물음에 긍정하면서 자신의 악마인 기모데로를 소개한다.

아스타는 나하트의 마도서 가방에 검은 폭우의 휘장이 달려있는 것을 보고 정말로 검은 폭우의 부단장이 맞냐고 묻는다. 나하트는 야미가 멋대로 정한 것이긴 하지만 자신은 분명 검은 폭우의 부단장이 맞고, 아지트에는 처음에 딱 한 번만 가고 그 뒤로는 찾아간 적이 없기 때문에 너희들이 모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말해준다. 아스타가 이유를 묻자, 나하트는 자신은 야미가 싫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그런 인간일수록 끈질긴 법이라며 자신이 줄곧 스페이드 왕국에 잠입해서 얻은 정보들을 토대로 야미가 죽을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가르쳐준다.

결국 아스타는 나하트에게 아직 당신에 대해서 잘 모르고 당신을 신뢰할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지만 지금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 밖에 없다며 자신에게 악마의 힘의 사용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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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트는 아스타에게 정직해서 좋다며 자신은 그런 인간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다만 너의 모든 거동에선 아무런 재능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일단 내일 같이 갈 곳이 있으니 오늘은 푹 쉬어두라고 한다. 아스타는 이런 상황에선 잘 수 없다고 떼를 쓰고, 나하트는 떼쓰는 인간은 싫다고 말한다.

다음 날, 왕도의 마법 기사단 본부에선 야미와 벤전스가 다크 트라이어드에 의해 스페이드 왕국으로 납치된 일로 단장 회의가 열리게 된다.

유노는 벤전스 단장의 대리로 회의에 출석하였으며, 제논의 공격으로 동료들을 잃은 일 때문에 얼굴빛이 어두웠다. 율리우스도 자신이 그렇게 아꼈던 야미와 벤전스가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근심에 가득 찬 괴로운 표정을 짓는다.

단장들은 검은 폭우단의 보고를 듣고 회의를 시작하는데, 이 야미와 벤전스를 걱정하자, 샬롯은 분명 방심이라도 한 모양이라며 마법기사단장이라는 자가 둘이나 납치당하다니 한심한 사내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하면서 야미의 생사만을 걱정한다.

유노가 우리 금색의 여명단은 전력을 다해서 제논과 그의 부하들을 상대했지만 결국 패배했고, 그마저도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었다며 다크 트라이어드는 분명 단장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은 겁 먹어서 과대평가한 것이 아니냐고 유노를 조롱한다. 푸에고레온은 잭에게 그만하라고 하면서 이 세계와 명부가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들이 어떻게든 행동해야 하지만 아직은 불명확한 것이 많다고 말한다. 카이젤은 확실히 지금은 야미와 벤전스가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며 이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한다.

결국 잭은 이런 회의를 해도 아무 것도 해결되는 건 없다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노젤은 잭을 불러세우면서 설마 혼자서 스페이드 왕국에 치고 들어갈 생각이냐고 묻는다. 잭은 누가 그런 바보 때문에 그런 짓을 하겠냐며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너희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대꾸한다. 잭이 언제까지고 그렇게 우물쭈물대고 있으라며 사실상 혼자서 야미를 구하러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샬롯은 단장으로서 그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게 허락될 것 같냐고 소리친다. 노젤은 그 어리석은 녀석을 이 손으로 죽이고 싶은 건 자신도 마찬가지라며 잭과 기싸움을 벌이고, 푸에고레온은 다들 적당히 좀 하라고 한 소리를 한다. 릴은 지금 자리에 야미도 없는데 어째서 회의가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냐고 기겁을 한다. 이 와중에도 도로시는 코를 골며 잠을 잔다.

그때 나하트가 아스타를 옆에 끼고 자신의 그림자 마법을 통해 회의 자리에 난입, 단장들에게 의욕은 다들 충분해 보이지만 자신은 회의도 제대로 못 하는 인간들은 싫다며 잠깐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한다.

유노는 나하트와 함께 있는 아스타를 보고 놀라고, 단장들은 나하트를 침입자라고 여기면서 경계하는데, 나하트는 자신과 계약한 중위 악마 4마리를 소환해 단장들의 움직임을 저지한다. 아스타는 기모데로 외에도 악마가 3마리나 더 있었다는 것에 놀란다. 결국 율리우스가 나하트는 검은 폭우의 부단장이며 그동안 스페이드 왕국에서 잠입 조사를 해오고 있었다고 설명해주고, 그제서야 단장들은 납득하고 경계를 푼다.

잭은 나하트를 보고 어디선가 본 듯 낯이 익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순간 과거에 야미와 같이 어울려 다녔었던 잿빛의 환록단의 로브를 입은 닮은 남자를 기억해낸다. 하지만 그 남자는 분명 나하트와는 다른 마법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의문을 품는데, 나하트는 그 녀석은 이제 없다고 대답하면서 시간이 아까우니 바로 본론을 이야기하자고 말한다.[7]

그렇게 나하트는 단장들에게 자신이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알려주는데, 명부의 문을 열기 위한 클리포트 강림 의식 준비가 스페이드 왕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야미와 벤전스는 그 의식의 핵으로서 제물로 바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부터 7일에 걸쳐 클리포트가 강림하기 시작해 명부의 7계층의 문도 서서히 열릴 것이고, 그곳엔 클리포트에 정합하는 악마 10마리가 군데군데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계층이 깊어질수록 강한 악마가 자리하고 있으며, 위쪽에 있는 악마가 다크 트라이어드와 동등, 아래쪽 악마는 그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고, 마지막 악마인 루치페로가 강림하면 이 세계는 끝이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강림의 촉매가 되어 있는 야미와 벤전스도 죽게 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명부의 문들이 다 열리기 전까지는 둘은 살아있다는 것이었다.

릴은 다크 트라이어드가 어째서 그런 위험한 짓을 저지르려고 하는 건지 그 이유를 묻는데, 나하트는 이해할 수 있는 이유 같은 건 없다고 말하면서 당신들도 마법기사단원이니 이미 질리게 봐왔지 않냐고 묻는다. 나하트는 자신의 욕구를 위해 태연하게 남을 상처 입히고 자기만 괜찮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죄의식이건 뭐건 느끼지 않는 쓰레기들을 자신이 제일 혐오하는 불합리한 악이라고 지칭하면서 자신은 그 궁극에 해당하는 놈들의 생각 따위는 이해하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이나 악마가 그들을 용서한다고 해도 자신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나하트는 다시 웃는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나가면서 자신의 힘만으로는 다크 트라이어드를 쓰러뜨릴 수 없으니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즉 아스타를 최강으로 만들겠다고 말한다. 분명 반마법에는 그만한 가능성이 있고 사흘 후에 명부의 문이 열릴 테니 그 전에 야미와 벤전스를 되찾고 클리포트의 나무를 소멸시키기 위해 아스타를 중심으로 악마에게 이길 가능성이 있는 정예들을 모아 스페이드 왕국을 강습하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마법이라면 녀석들에게 들키지 않고 왕성 내부로 잠입할 수 있지만, 많은 인원을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에 녀석들을 쓰러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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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는 자신도 원정대에 참가하겠다고 말하는데, 잭은 이미 한 번 진 녀석을 보낼 리 없다고 핀잔을 주고, 푸에고레온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클로버 왕국에 남아 나라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설득한다. 나하트는 스페이드 왕국에는 다크 트라이어드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세력이 있는데, 유노가 그 중 한 명과 조우한 이후 신변을 보호해주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유노의 정체를 묻는다. 결국 유노는 자신이 스페이드 왕국의 왕자라는 사실을 순순히 밝히는데, 아스타가 그 말에 크게 놀라서 진짜냐고 묻자, 과거 스페이드 왕국에서 왕족에 대한 반역이 일어났을 때 자신을 클로버 왕국으로 피신시킨 것 같다고 말한다.

유노가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레지스탕스 대원은 옛날 스페이드 왕국을 다스렸던 그린베리올 왕족의 종자이며 적과 성내에 대한 정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하자, 잭은 그 종자가 적의 스파이일지도 모르고 자칫하면 네가 스파이일 가능성도 있는데 널 어떻게 믿고 원정대에 참여시키겠냐고 따진다. 유노는 자신이 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하면서 자리에 모인 단장들에게 엘프 사건 이후 당신들은 벤전스 단장에게 불신감을 갖고 있지 않냐고 묻는다.

유노는 당시 벤전스 단장이 인간과 엘프 어느 쪽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들이 벤전스 단장을 믿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벤전스 단장 역시 그 일에 괴로워하면서 누구보다 진지하게 마법기사로서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제논에게 패배한 뒤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벤전스가 자신의 단원들을 지키면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다.

회상에서 벤전스는 몸에 뼈가 박히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자신의 세계수 마법으로 자신의 단원들을 구하면서 제논을 상대했었다. 제논은 그런 벤전스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싸움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짐은 잘라내버려야 하는데, 너는 잘라내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자신에게 패배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 말에 벤전스는 자신이 금색의 여명단원들에게 고난의 길을 걷게 했음에도 그들은 저주하지도 않고 다시 일어나 매진했기 때문에 자신도 그들을 잘라낼 수 없다고 대답하면서 금색의 여명은 자신의 긍지이자 꿈이라고 외쳤다.

유노는 벤전스 단장은 우리들을 지키면서 싸우다 붙잡힌 것이고, 당신들이 봤을 때는 한 번 나라를 등진 배신자겠지만 우리들에겐 누구보다도 듬직하고 상냥한 단장이라고 말한다. 그 증거로 제논이 금색의 여명단원들을 전부 죽일 생각으로 왔음에도 우리 금색의 여명단은 벤전스 단장의 마법 덕분에 전멸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고선 우리 금색의 여명단이 클로버 왕국 최강의 마법 기사단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 우리들을 지킨 벤전스 단장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벤전스 단장은 자신이 구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다.

잭은 멋대로 지껄이는 것도 적당히 하라고 하지만 유노에게서 강대한 마력을 느끼고 놀란다. 그것은 벨이 제논과의 싸움을 대비해 마나를 축적하고 있던 것이었고, 벨은 각오를 다진 눈빛으로 유노는 이제 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나하트는 그 모습을 보고 승산이 있어 보인다며 유노를 인정해주고 원정대에 데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단장들에게 스페이드 왕국으로 출발하는 건 사흘 후 새벽이고 상세한 작전 내용은 추후에 전달하겠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스페이드 왕국의 왕자든 금색의 여명단의 부단장이든 역시 유노는 유노라며 다크 트라이어드를 쓰러뜨리고 단장들을 구해내자고 유노와 함께 다짐한다.

푸에고레온은 하트 왕국에도 협력 요청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샬롯은 어제부터 하트 왕국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하트 왕국에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짐작한다. 나하트는 어제 다크 트라이어드가 전부 성을 나와 있었다며 어쩌면 바니카가 하트 왕국을 습격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아스타는 하트 왕국의 사람들과 그곳에 남아있는 동료들을 걱정한다.

이후 나하트는 검은 폭우단의 아지트를 방문하여 그곳에 있던 핀랄과 바네사, 그레이, 고슈 에게 3일 후에 마법기사단의 정예를 모아 스페이드 왕국을 강습하게 되었다고 알린다.

바네사와 핀랄이 부단장이면서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여기에 안 온 거냐고 묻자, 나하트는 자신은 검은 폭우단이 싫다고 밝히면서 부단장이라는 지위는 자신이 마법기사단원으로서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해 얻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제대로 안 하는 녀석들을 싫어한다며 검은 폭우단을 무공보다 피해액이 훨씬 웃도는 무뢰한들의 기사단이라고 부른다. 거기에 반년 전 싸움에선 활약한 것 같지만 그걸로 너희들이 과거에 한 실태가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며 각 단원들의 과거사를 지적한다.

어딜 둘러봐도 쓸모없는 녀석들이 모였다는 나하트의 평가에 그레이는 알고보면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니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반박하지만, 나하트는 겉모습으로 판단되기 싫으면 그런 모습을 하지 말라고 차갑게 대응한다. 자신은 겉모습이 불량하거나 과거에 악행을 저지르고는 후에 좋은 행동을 해서 착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이 싫다며 처음부터 좋은 인간이 제일 좋은 거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나하트는 단원들에게 너희들은 야미가 모은 무뢰한들이니 진정 야미를 구하고 싶다면 남은 이틀 동안 알아서 강해지라는 말을 남기고 아지트를 떠난다.

나하트는 아스타와 다시 합류하고 지금은 폐가가 된 자신의 저택으로 안내한다. 아스타가 나하트의 마법에 대해 궁금해하자, 나하트는 자신의 그림자 마법은 자신과 자신이 만진 걸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시킬 수 있는 마법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렇게 둘은 파우스트 가의 저택에 도착하는데, 아스타가 누구의 집이냐고 묻자 나하트는 옛날 어떤 한 귀족의 저택이라고 말해주고는[8] 아스타를 어떤 방으로 안내하면서 '그림자 마법 - 검은 정원의 유혹'을 사용해 저택의 지하에 숨겨진 종마의 의식 제단으로 이동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지금부터 이틀 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악마의 힘의 사용법을 너에게 전부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너는 지금 악마의 힘을 완전히 다루는 것이 아닌 악마로부터 흘러나오는 힘을 그저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는 지금부터 할 건 악마와 계약해서 정식으로 자신의 힘으로서 악마의 힘을 장악하는 금기의 의식인 종마 의식이라고 설명한다. 원래 종마의 의식엔 악마와의 인연이 필요해 자신의 4개의 장식이 달린 목걸이같은 악마와 연이 있는 유물을 사용하여 악마를 일시적으로 현세에 소환하지만, 너는 그 오른팔과 마도서등 이미 악마와 얕지 않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아스타가 제단 위에 올라가자 나하트는 시동어를 읆어서 의식을 시행, 아스타의 마도서에 살고 있는 악마 리베를 소환한다.

아스타는 리베가 소환된 동시에 이전에 자신이 거래로 넘겨준 오른팔이 리베에게로 가있는 것을 보게 되고, 리베는 드디어 검은 형태를 벗으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지금부터 그 악마와 싸워서 이기라고 말한다.

리베는 웃으면서 설마 그 쪽에서 자신을 꺼내 줄 줄은 몰랐다며 오랜만의 이승이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리베에게 너에겐 쭉 말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며 자신이 지금까지 싸워올 수 있었던 것은 네가 빌려준 힘 덕분이었다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리베는 그게 자기 오른팔을 빼앗은 녀석한테 할 말이냐고 웃지만, 아스타는 그건 그러기로 약속을 했으니까 불만은 없다고 말한다. 그 말에 리베가 터무니 없는 바보라며 그러니까 넌 지금부터 나한테 죽는 거라고 하자, 아스타는 그건 곤란하다고 외친다. 거기에 아스타가 자신과 비슷한 키의 작은 악마면서 지금까지 덩치 큰 척 했다고 따지자, 리베는 아스타의 단마의 검을 빼앗아 조종해 아스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리베는 네가 먼저 악마의 영역에 들어왔으니 이번엔 오른팔 뿐만이 아니라 너의 모든 걸 받아가겠다고 외치고, 아스타는 난 너랑 싸울 생각이 없다며 리베와 대화를 시도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맞서 싸우라고 말한다. 만약 너가 여기서 지게 되면 악마에게 몸을 빼앗겨 이형의 괴물로 변하게 될 것이고, 그럴 경우엔 자신이 직접 널 처분해서 그동안 제단에 모아놓은 의식에 실패했던 자들의 인골들과 같이 나열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그제서야 이 종마의 의식이 금술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하트에게 이 종마의 의식이란 건 원래는 해선 안 되는 의식이었냐고 묻는다. 나하트는 고작 이틀 만에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냐며 이곳은 마력이 없는 네가 강한 힘을 바라고 발을 들인 세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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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는 단마의 검을 휘두르면서 아스타를 공격하지만, 아스타는 기를 읽는 능력으로 리베가 자신을 진짜로 죽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공격을 피하기만 한다. 나하트가 악마에게 양심같은 게 있을 리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자, 리베도 악마라는 건 죄다 쓰레기같은 놈들 밖에 없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아스타는 지금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악마는 분명 전에 싸웠던 자그레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악마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녀석이라는 법은 없다고 반박한다. 그때 리베의 눈에는 아스타의 모습에서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였던 리치타의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진다.

사실 리베는 명부에서 마력 없이 태어난 최하위 악마로, 다른 악마들에게 매일 지독한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왔었다.[9] 어느 날, 기분이 좋지 않았던 한 상위 악마가 리베를 잡고 명부의 문 쪽으로 집어던졌는데, 문에 부딪혀서 산산조각 나는 대신 명부의 문을 통과해 뜻하지 않게 현세에 나오게 되었다.[10] 그렇게 리베는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상태에서 정처없이 떠돌다가 인간들의 눈에 띄는 바람에 마법 기사단에게 쫓겨 인적이 드문 숲에서 죽어가고 있었지만, 리치타가 우연히 쓰러져있던 리베를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간호하였다. 리베가 깨어나자, 리치타는 마나가 깃들지 않은 것을 다른 것에 넣고 꺼낼 수 있는 자신의 마법을 보여주면서 장작으로 쓸 나뭇가지와 함께 널 집에 데려왔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예전에 다섯 잎의 마도서를 우연히 주웠던 일이 있었는데, 다섯 잎의 미신은 정말이었는지 이렇게 악마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한다. 리베는 자신이 악마라서 무섭지 않냐고 묻지만, 리치타는 마력없고 상처까지 입은 아이가 무서울 리 있겠냐고 하면서 자신도 미움받는 거라면 못지 않다고 말한다.

리치타는 자신의 근처에 있는 마력이나 생명력을 빼앗아버리는 체질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가까이 할 수 없어 혼자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리베는 마력이 없는 악마였기에 마력도 생명력도 흡수당하지 않았고, 리치타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부르면서 리베를 자신의 양자로 받아들이고 '리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리베는 리치타와 함께 둘이서 추억을 쌓아가면서 살아가게 되었다.

어느 날, 리치타는 리베에게 자신에겐 너 정도 되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자신은 기뻤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러나 자신이 곁에 있으면 그 아이의 생명을 빼앗아버리게 되니까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자신은 어머니로서 실격이라고 자책하였다. 자신의 체질 때문에 곁에 있는 것도 자신의 손으로 끌어안을 수도 없고, 두 번 다시 만날 수도 없지만, 자신은 언제까지고 쭉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사실 리치타는 바로 아스타의 친어머니로, 자신의 체질 때문에 아스타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을 우려하여, 아스타를 바구니에 담아 하지 마을의 교회 문 앞에 버려두고 떠난 것이었다.

이후 리치타는 리베와 함께 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 리베에게 악마라고 전부 나쁘리라는 법은 없다, 외톨이였던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명부를 지배하는 최상위 악마 루치페로가 명부 밖에 있는 리베의 존재를 우연히 발견, 인간과 계약을 맺지 않고 현세에 있는 리베의 몸을 빼앗아 현세에 강림을 시도한다. 리치타는 마력을 흡수하는 자신의 체질을 이용해 루치페로를 저지하면서 이번엔 놓지 않을 거라고 외치지만, 결국 루치페로에 의해 배를 관통당하는 치명상을 입는다.

리치타의 희생으로 리베의 몸을 빼앗는데 실패한 루치페로는 설마 이런 인간한테 방해받을 줄은 몰랐지만 자신은 어디서든 하급 악마에게 간섭할 수 있으니 언젠간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간다.

리치타는 죽어가면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인 리베에게 살아남으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긴 뒤, 루치페로의 위협으로부터 리베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법으로 리베를 다섯 잎의 마도서에 봉인시키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마도서 안에서 리베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루치페로를 계속 저주하고 증오하였으며, 이후 마법을 지우는 힘인 반마법을 각성하게 되지만 당장 마도서에서 나갈 수는 없었다. 결국 시간이 지나 마도서 탑에 보관되어 있던 다섯 잎의 마도서가 뒤늦게나마 아스타를 선택하자, 리베는 다시 현세로 나가려면 마력이 없는 아스타를 빙의체로 삼는 수 밖에 없다고 판단, 아스타의 몸을 빼앗아 루치페로에게 직접 복수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리베는 다시 복수심을 불태우면서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악마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 외친다. 아스타는 리베에게서 분노와 증오, 슬픔의 감정을 느껴 어떠한 사연이 있음을 짐작하고 자신은 싸워서 그 마음도 받아들이고 이겨내겠다고 말한다. 리베는 마법도 못 쓰는 외팔 꼬맹이가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겠냐며 단마의 검을 날리지만, 반마법은 마법을 지우는 힘이기 때문에 애초에 마력이 없는 아스타에겐 딱히 불리한 점이 없는 싸움이었고, 리베는 달려온 아스타의 주먹을 맞고 쓰러진다.

그러자 리베는 이번엔 아스타의 숙마의 검과 멸마의 검을 빼앗는데, 야미의 카타나까지 빼앗기기 전에 아스타는 카타나를 손으로 잡아내고 그것으로 리베를 상대한다. 리베는 검 세 자루를 조종하면서 아스타를 밀어붙이고, 제 아무리 신체 능력이 높다 한들 그것만으로는 상위 악마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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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스타는 곧 정신을 집중해서 기를 읽고 자신의 신체 능력으로 키아토의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재현하면서 리베의 공격들을 능숙하게 피해낸다.

이때 아스타는 지금까지 수많은 마법기사들과 싸워오면서 그들의 움직임과 힘을 따라잡기 위해 자신의 육체를 단련해왔으며, 비록 아무리 단련해도 육체 자체에 한계가 있는데다 강력한 마법까지 당해낼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스타의 지금까지의 노력은 이 일전에선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해설이 나오고, 아스타는 그동안 수많은 마법 검사들을 봐 오면서 다져진 검술로 리베를 압도하기 시작한다.[11]

아스타는 리베에게 네가 싸우고 있는 건 그냥 마법을 쓸 수 없는 녀석이 아닌 수많은 맹자와 싸워 온 마법을 쓸 수 없는 녀석이라고 외친다. 리베는 숙마의 검까지 손에 놓치게 되고, 결국 아스타의 검에 턱을 맞고 쓰러진다.

리베가 싸움에서 패배하자, 곧바로 리베의 목에 사슬이 구현되면서 리베를 구속하고,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이제 종마의 의식을 할 준비가 갖춰졌으니 악마를 복종시켜 사역마로 삼아 그 힘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스타는 리베를 사역마로서 복종시키는 대신 친구로서 자신과 대등한 계약을 맺자고 제안한다. 아스타는 지금까지 리베의 힘으로 싸워올 수 있었지만 정작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었던 리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며 서로 친구가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나하트는 그 악마가 너의 말을 따르리라는 보장도 없고 그런 계약은 너에게 이득이 될 게 없다고 말하지만, 아스타는 애초에 자신을 죽일 의도없이 싸움 중에도 계속 제어를 한 리베의 마음을 이해했고, 쓰러뜨리고 싶은 상대도 같은 데다 인간과 같은 감정을 지닌 리베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손을 내민다. 이때 나하트의 악마들인 기모데로와 스로토스, 프루메데, 와르구너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기모데로는 나하트에게 저 녀석은 바보라고 하고, 나하트도 웃으면서 동감한다.

리베는 자신의 이름을 묻는 아스타로부터 과거 자신에게 리베라는 이름을 지어준 리치타의 모습을 떠올리고, 아스타가 바로 리치타의 아이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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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리베는 아스타와 악수를 하면서 서로 대등한 계약을 맺고, 아스타도 의식 중 빼앗겼던 오른팔을 되찾는다. 나하트는 계약이 완료되었음을 알리고 아스타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어리석긴 해도 넌 역시 옳다고 인정해준다. 그리고 기모데로와 함께 '악마 동화 모드: 카니스'로 변신하면서 옳은 인간이 항상 보답을 받는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 불합리한 악에 지지 않도록 강해지라며 진짜 특훈을 개시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네가 강해지려면 그 악마와 동화하여 반마법의 힘을 100% 끌어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림자 구속 마법으로 여러 개의 손을 소환해 아스타와 리베를 묶는데, 아스타가 구속 마법을 풀기 위해 블랙 아스타로 변신하자, 아스타에게 힘을 제공한 리베는 나하트의 악마들과 같이 작은 모습으로 변해버린다.

나하트는 종마 계약에서의 주도권은 악마를 사역하는 인간에게 있으며, 그러므로 자신은 악마 동화를 쉽게 다룰 수 있지만 반면 지금 너의 모습은 진정한 악마 동화가 아닌 그냥 악마의 힘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아스타는 리베에게 어떻게 하면 너의 진짜 힘을 쓸 수 있는 거냐고 묻는데, 리베는 자신도 모른다고 대답한다. 사실 리베는 아스타의 몸을 빼앗아 싸우려는 생각만 했을 뿐 전투 경험은 전무했고, 현세에 나와서 싸운 것도 아스타와 싸운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결국 나하트와의 전투 훈련으로 방법을 알아가기로 한다.

나하트는 자신은 악마 동화를 함으로써 각 악마의 특성을 그림자 마법에 부여할 수 있고 그중 악마 기모데로의 특성은 '무리'라고 설명하면서 수많은 자신의 분신들을 만들어 아스타를 상대한다.

아스타는 분신들을 상대하면서 분신들 하나하나가 나하트와 같은 기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고, 나하트는 분신들 사이에 숨은 채로 본체를 쓰러뜨리지 않는 한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아스타는 4마리의 악마와 계약한 나하트가 얼마나 많은 사선을 넘어왔을지 짐작하면서 자신도 리베와 계약을 한 이상 전보다 강하게 이어져 있을 테니 분명 좀 더 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넌 악마를 사역하는 대신 악마와 대등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악마의 힘을 100%로 쉽게 다룰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네가 선택한 길이니 그 힘으로 자신을 이겨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아스타는 지금 여기서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말하는데, 나하트가 아스타의 말에 반응하자 아스타는 기를 읽는 능력으로 반응이 나타난 쪽을 향해 '블랙 슬래쉬'를 날린다. 그렇게 나하트의 옷깃을 스치는데 성공하고, 아스타는 야미의 카타나에 '참마의 도'라는 이름을 붙여주면서 지금 여기서 한계를 넘어서 같이 야미 단장을 맞이하러 가자고 외친다. 하지만 나하트는 그 말은 질색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이후 아스타와 리베는 이틀 동안 나하트에게 몇 번이고 도전하지만, 아직 전력을 다하지도 않은 나하트를 상대로 패배를 거듭한다. 아스타가 블랙 상태에서 입은 상처는 리베에게도 가기 때문에 리베 역시 일어서기도 힘들 정도로 크게 지쳐있는 상태였다.

아스타와 리베는 스페이드 왕국의 레지스탕스가 나눠 준 과자를 먹으면서 상처와 체력을 회복, 잠깐 휴식을 취하던 도중 아스타가 리베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고 말한다. 리베는 아스타를 이럴 때는 10%의 확률로 터무니없는 정답을 도출하는 녀석이라고 평하지만, 알고 보니 그냥 아스타가 리베를 업고 합체라고 한 것이어서 그냥 90%에 해당하는 쓸모없는 쪽이었다고 결론을 내린다.

리베는 아스타를 90% 바보라고 부르면서 아스타와 옥신각신하는데, 나하트는 둘의 모습에서 자신의 동생인 모르겐을 떠올린다. 과거 나하트는 모르겐에게 그렇게 착하게 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었는데, 모르겐은 나하트에게 형이야말로 그렇게 자유롭게 지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하트는 자유로운데 뭐가 피곤하겠냐고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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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트가 슬슬 집합 시간이라고 하자, 아스타는 훈련이 시작된 지 벌써 이틀이 지났냐며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 결국 나하트는 훈련에 진척을 내기 위해 자극을 주기 위한 의도로 '마나존 - 암옥의 사냥터'를 발동, 주위를 완전한 어둠으로 가려버린다. '암옥의 사냥터'에선 아스타조차도 아무런 기척을 느낄 수 없었고, 그렇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어둠 속에서 아스타는 공격들을 피하지 못하고 궁지에 몰린다.

아스타와 리베는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려도, 힘을 얻고 싶다는 마음은 하나인데도 동화를 할 수 없자 절박한 마음에 야미와 리치타를 떠올리면서 자신은 여기서 죽을 수 없다고 속으로 외친다. 그리고 마침내 둘은 서로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마음으로 통하게 된다.

그 순간 아스타와 리베는 처음으로 악마 동화에 성공하면서 일부러 나하트를 빗맞췄음에도 나하트의 악마 동화 일부를 해제했을 뿐만 아니라 실체가 없는 나하트의 마법을 마나존까지 통째로 없애버린다.

나하트는 이 힘을 완전히 다룬다면 분명 최강의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하지만 그 악마 동화는 아주 잠깐 동안의 힘이었고 아직 완전하게 습득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금 당장 스페이드 왕국으로 가자는 아스타의 말에는 반대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 자신은 그동안 그림자 마법으로 너와 검은 폭우단원들을 쭉 지켜보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마력을 가지지 못한 채 태어나 우연히 악마에 씌여 가혹한 운명에 농락당했지만 그럼에도 넌 쭉 옳았다고 말해주면서 자신은 분명 올바른 인간이 항상 보답받는다곤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었지만 그래도 자신은 올바른 인간은 그에 걸맞은 보답을 받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 기모데로를 두고 갈 테니 악마 동화를 제대로 완성해서 반드시 오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은 원정대가 집합해 있는 마법 기사단 본부로 간다. 기모데로는 그런 걸 맞았다간 죽어버린다고 벌벌 떨고, 다른 악마들은 기모데로를 위로해준다.

4. 스페이드 왕국 원정 편

다크 트라이어드는 그린베리올 가문이 대대로 지켜오던 마신 둘을 각성시키고, 클로버 왕국 원정대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그 중 하나를 클로버 왕국에 풀어버린다.[12] 마신이 왕도로 향하면서 날뛰자, 율리우스는 자신의 미약하게나마 남은 마도서 페이지를 활성화시켜 힘을 발휘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담나티오에게 마법기사가 아닌 너에게 부탁해서 미안하지만 너의 힘이 필요하니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카이젤과 자줏빛 범고래 단이 '소용돌이 마법 - 나선결계'로 잠시나마 마신의 움직임을 멈추는 동안 다른 단의 마법기사들은 국민들을 피난시키고, 마신이 왕도를 향해 마력탄을 발사하자 키르슈와 네브라는 각각 '마앵의 사나운 꽃보라'와 '안개 마법 - 무환포영'으로 마신의 시야를 가리고, 그 다음엔 솔리드가 '물 창성 마법 - 대해사의 격앙'으로 마신의 공격의 궤도를 틀어 빗나가게 만든다. 하지만 마신은 압도적인 마력으로 '나선결계'를 강제로 풀어버리고, 마신을 막던 카이젤과 다른 마법기사들은 모두 부상을 입는다.

마신이 다음 공격을 날리자, 담나티오는 '스케일 레귤레이트'로 위력을 어느 정도 약화시키고, 자신의 몸을 10년 정도 앞당긴 율리우스가 그 공격을 막아낸다. 담나티오가 천칭 마법으로 마신을 억누르는 동안 율리우스는 그 사이에 시간 마법으로 마신의 팔을 파괴하려고 하지만, 결국 시간 제한이 지나 율리우스의 마법이 풀려버리고 담나티오도 더 이상 마신의 움직임을 억누르지 못해 위기에 처한다. 때마침 아스타와 리베가 날아와 악마 동화의 변신 형태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마신의 공격을 상쇄시킨다.

담나티오는 아스타가 그렇게나 방대한 마력의 공격을 한 번에 소멸시킨 것에 놀라는데, 아스타는 악마 동화를 유지할 수 있는 제한 시간 5분 안에 마신을 즉각 쓰러뜨리기로 하고 '블랙 디바이더'를 휘둘러 마신의 왼팔 하나를 세로로 갈라버린다. 그러고선 담나티오에게 자신이 악마와 함께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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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신의 앞에 나타난 커다란 악마의 형상을 보고 악마가 마신과 함께 이 나라를 멸망시키러 온 것으로 착각해 공포에 떨지만, 아스타를 믿는 사람들은 아스타가 나라를 지키고 있는 것임을 알고 한마음으로 그를 응원한다.

율리우스는 마신은 거대한 초마력의 덩어리이며 어떠한 마법도 튕겨내고 원시적이고 단조로운 공격만으로도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존재지만, 그렇기에 반마법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대로 아스타는 악마 동화의 압도적인 화력과 기동력으로 마신의 오른팔 하나를 베어버린 뒤 그대로 상반신을 사선으로 갈라버리면서 마신을 쓰러뜨린다.

그렇게 아스타가 마신으로부터 왕국을 지켜내자, 싸움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물론 아스타를 믿고 응원하던 마법기사단원들 모두가 환호를 보낸다. 담나티오도 아스타가 악마와 함께 나라를 지켜낸 것에 놀라워하고, 율리우스는 아스타의 놀라운 성장에 감탄하면서 눈이 번쩍거린다.

그때 기모데로가 울먹이면서 지금 나하트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아스타에게 알려주자, 아스타는 이대로 곧장 스페이드 왕국으로 향하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이드 왕국까지 가는 데는 악마 동화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기모데로도 초장거리 이동은 나하트 나리 본인이 없으면 무리인데다 지금 나하트 나리는 그런 걸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순간 제한 시간이 다 되어 악마 동화가 풀려버리자 아스타와 리베는 그대로 추락하는데, 핀랄이 '타천사의 탈출구'로 자신을 포함한 단원들이 있는 검은 폭우호의 지붕 위로 이동시켜 준다. 핀랄과 바네사, 고든, 헨리, 고슈, 그레이는 아스타에게 또 터무니 없이 강해져 버렸다며 그래도 혼자서 가려고 하다니 너무 매정하지 않냐고 묻는다. 그렇게 아스타는 단원들과 함께 검은 폭우호를 타고 스페이드 왕국으로 향한다.

이후 아스타는 멀리서 스페이드 왕국의 왕궁이 보이자마자 먼저 날아가서 명부 제1계층의 최상위 악마들인 나하마와 릴리스에게 목숨을 위협받던 나하트를 구해준다. 아스타는 단마의 검으로 나하마의 오른팔을 잘라버리면서 검은 폭우의 부단장에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친다.

기모데로는 나리가 죽어버리면 우리들도 무사하지 못하다고 나하트에게 울며불며 매달린다. 나하트는 꽤나 늦긴 했지만 이걸로 카드가 전부 갖춰졌다며 나 같은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얼른 다크 트라이어드를 쓰러뜨리러 가자고 말한다.

아스타는 단마의 검으로 나하트의 양팔에 걸려있던 마염 마법과 마빙 마법의 구속을 풀어주면서 자신은 당신 덕분에 강해졌으니 그 힘을 살아서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나하트는 아스타에게서 자신의 동생인 모르겐을 겹쳐 보면서 그제서야 자신은 새로운 아침이 오는 걸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선인은 선인이라도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벌써 1분이 지났다며 악마 동화는 5분밖에 유지를 못 하니까 서둘러 해치워야 한다고 말하는데, 나하마는 자신의 잘린 오른팔을 보고는 명부에 있던 몇백 년 동안 이렇게 즐거운 일은 없었다고 릴리스와 함께 웃는다.

리베는 나하마와 릴리스를 보고 설마 현세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며 아스타와 함께 전투태세를 갖춘다.[13]

나하마와 릴리스는 자신들을 좀 더 즐겁게 해달라며 마염 마법과 마빙 마법으로 공격을 해오는데, 아스타는 단마의 검으로 마염 마법을 베어버리면서 '블랙 허리케인'으로 둘이 일으킨 소용돌이 공격을 상쇄시킨다. 그리고 나하마의 머리를 노리는데, 놀란 나하마는 릴리스와 함께 자신의 실체를 숨기고는 아스타를 향해 공격들을 날린다.

아스타는 멸마의 검을 들어 마염 마법과 마빙 마법을 무효화하여 둘의 실체를 드러나게 한 다음 단마의 검으로 나하마를 세로로 갈라버린다. 그렇게 나하마는 반으로 갈라진 채 쓰러지지만, 릴리스는 나하마를 마빙 마법으로 얼린 다음 그와 합체를 시도하여 마빙 마법과 마염 마법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변신한다.[14]

합체한 나하마와 릴리스는 아스타를 최고의 사냥감이라고 부르면서 괴로워 하는 목소리가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스타는 아마도 굉장한 수준이겠지만 자신은 마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말한다. 나하마와 릴리스는 양쪽에서 마염 마법과 마빙 마법의 벽을 생성하여 아스타를 공격하는데, 아스타가 공격을 막는 동안 나하마와 릴리스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공중에서 왕궁 전체를 뒤덮을 만한 크기의 마력구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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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마와 릴리스는 너는 무사해도 너 이외엔 모두 죽을 테니 한탄하고 괴로워하라며 마력구를 떨어뜨린다. 아스타는 과거 자신이 검은 폭우에 입단했을 때 마그나와 했던 입단 세례 의식을 떠올리면서 '블랙 디바이더'의 크기를 더욱 확장시켜 검의 옆면으로 공격을 쳐내 반사시킨다. 한편 마그나와 졸라도 아스타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그나는 대체 얼마나 커진 거냐며 아스타의 성장에 감탄한다.

당황한 나하마와 릴리스는 마력구 속에 들어가 몸을 숨기는데, 악마 동화가 해제되기까지 2분이 남은 시점에서 아스타는 숙마의 검을 꺼내 '블랙 슬래쉬'를 날려 마력구를 조각내버린다. 나하마와 릴리스는 이번엔 사방에서 마염 마법과 마빙 마법의 공격을 가하지만, 아스타가 멸마의 검으로 공격을 무효화하여 통하지 않는다. 나하마 릴리스는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데다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녀석은 있을 리가 없다며 당황한다.

리베는 종마의 의식 때 아스타가 자신에게 너의 힘으로 지금까지 싸워올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말해준 것을 떠올리면서 자신이야말로 덕분에 지금 최상위 악마와 싸울 수 있게 되었다고 아스타에게 감사를 표한다.

나하마와 릴리스는 전처럼 다른 생명들을 가지고 놀 수 없게 된 이 상황에서 자신들이 처음으로 느끼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데, 리베는 그것이 바로 공포라고 지적한다. 결국 나하마와 릴리스는 정면에서 싸우는 것은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아스타의 악마 동화가 풀릴 때까지 도망치기로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타는 도망치는 나하마와 릴리스를 추격하지만 둘의 속도가 워낙에 빨라 따라잡지 못하는데, 나하마와 릴리스는 반드시 너와 너의 동료들을, 그리고 이 세계의 인간 전부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죽여버리겠다고 외친다.

그때 나하마와 릴리스의 그림자를 통해 나하트가 난입하면서 그건 자신이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그림자 마법으로 나하마와 릴리스의 움직임을 묶어버린다. 나하트는 막대한 마력을 지닌 네가 두려워 하는 건 짖궂게도 마력이 없는 인간과 악마라고 지적하고, 그렇게 나하마와 릴리스는 아스타가 휘두른 숙마의 검과 멸마의 검에 의해 온몸이 조각나 버린다. 그 순간 아스타의 악마 동화도 풀려버리고, 아스타와 리베는 팔을 맞부딪히면서 서로의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나하트는 아무래도 악마 동화를 완전히 완성한 건 아닌 것 같지만 잘했다고 칭찬해주면서 아스타를 바보 자식이라고 부른다. 아스타는 그 말에 웃으면서 역시 야미 단장이랑 닮았다고 말해주는데, 나하트는 누가 누구를 닮았다는 거냐며 심술을 부린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아스타를 보고 있으면 야미와 어울려 다녔던 과거의 자신이 떠오른다고 고백한다.

아스타는 악마 동화의 반동으로 전신 근육통에 시달리면서 앞으로 30분 동안은 악마 동화나 블랙 아스타로 변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나하트는 지금 명부의 제1계층 문이 열리면서 악마의 힘을 100%로 발휘할 수 있게 된 다크 트라이어드들을 상대로 원정대원들이 30분을 버티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판단, 명부 개문을 촉진하고 있는 모리스도 문제지만[15] 다음 문이 열리기 전에 다크 트라이어드를 최우선적으로 격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아스타와 나하트는 가장 열세에 놓여 있는 잭을 도와주러 간다.

한편 잭은 악마 빙의의 힘을 100%로 발휘하는 단테에게 크게 고전하고 있었는데, 그때 졸라가 재 마법으로 연막을 만들고 마그나가 '화염 마법 - 폭살굉염마구'를 단테에게 직격시키면서 싸움에 난입한다.

단테는 처음엔 마그나와 졸라가 특이한 마법이나 명역, 반마법도 아닌, 자신과 싸우기엔 너무나 낮은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하찮아하면서 싸울 의욕조차 내지 않는다. 하지만 마그나는 졸라의 가르침 아래 반 년의 시간 동안 준비한 '이염 마법 - 혼염쇄사결투'로 단테와 자신의 영혼을 사슬로 연결하여 서로 간의 마력을 상시적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근접전을 강제하는데 성공하고, 단테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단테를 쓰러뜨리게 된다.[16]

잭을 도와주기 위해 달려온 아스타와 나하트, 럭도 마그나가 단테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스타는 자신과 야미 단장 둘이 덤벼서 겨우 쓰러뜨린 단테를 매그너가 혼자 쓰러뜨린 것에 굉장하다고 감탄하고, 럭도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너와 언젠가 같이 싸우는 게 기대가 된다고 말해준다.

잭은 자신은 평민 출신이지만 자신의 실력만으로 단장 자리에 올랐고, 귀족이나 왕족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솔선해서 자신의 단에 평민 단원을 들였다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도 야미가 하층민을 입단시켰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 이렇게 재밌는 걸 보게 되었다며 웃는다.

나하트도 예상치 못한 승리에 놀라면서 악마의 힘을 100% 발휘하는 다크 트라이어드는 최상위 악마와 거의 동등했을텐데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이건 분명 기쁜 오산이라고 생각한다.

나하트는 일행들에게 다크 트라이어드를 한 명 쓰러뜨렸기 때문에 클리포트 강림 의식도 기능이 떨어졌겠지만 나머지 두 명도 쓰러뜨려야 의식을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그나에게 회복 마법의 과자를 건네 준다. 그리고 다른 다크 트라이어드가 있는 곳은 마법의 영향이 강해 자신의 그림자 마법으로는 이동할 수 없으니 서두르자고 하고, 그렇게 일행들은 다른 다크트라이어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일행이 떠난 뒤, 쓰러져 있던 단테는 육체 마법을 제어하지 못해 흉측한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도 자신이 저런 녀석에게 질 리가 없다고 발악한다. 그때 잭이 다시 돌아와 과연 다크 트라이어드 님답다며 마력의 회복 속도도 엄청나지만 결국 그렇게 자랑하던 육체 마법을 제어하지 못해 폭주하는 꼴이라고 조롱한다. 단테는 자신은 불사신이라고, 모조리 비틀어 뭉개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지만, 잭은 자신도 끈질긴 녀석은 싫지 않지만 버러지의 승리에 찬물은 끼얹지 말라며 '열단 마법 - 데스 사이즈'로 단테를 베어버린다.

아스타는 일행들과 함께 다크 트라이어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동안 럭으로부터 하트 왕국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바니카에게 빙의되어 있던 악마 메기큘라가 바니카의 몸을 장악한 뒤 '주부 마법 - 폭발하는 목숨'을 발동하여 로로페치카를 폭파시키고 현세에 완전히 강림하려고 하자[17], 노엘은 로로페치카를 부르면서 그녀를 향해 손을 뻗는데, 때마침 도착한 아스타가 노엘의 손뼉을 쳐 주면서 '인과 해방'으로 '폭발하는 목숨'을 무효화시킨다.

아스타는 의식을 잃은 로로페치카를 안은 채로 노엘에게 이렇게 무사히 다시 만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노엘은 아스타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네가 자신에게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18]

아스타는 폭발은 막았으나 로로페치카에게 걸려있는 여러 저주들이 아직 풀리지 않았음을 알아차린다. 리베는 명부의 문이 아직 하나밖에 열리지 않았음에도 또다른 최상위 악마가 등장한 것에 경악하면서 악마 동화 없이는 우리에게 승산은 없다고 말한다.

메기큘라는 아스타가 '주부 마법 - 쇠약하는 세계' 안에서도 저 정도의 일을 해낸 것에 흥미로워 하면서 그가 바로 다크 트라이어드들이 말했던 반마법을 사용하는 인간임을 알게 된다. 동시에 아스타를 가장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는 존재라고 평하면서 유희는 그만두자는 말과 함께 완전 현현을 위해 로로페치카와 바니카에게 주언을 걸어 죽이려고 한다.

그때 샬롯이 '회화 마법 - 황혼의 발할라'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19] 자신의 가시 마법으로 둘에게 걸린 주언을 소멸시켜 메기큘라의 완전 현현을 저지한다.

메기큘라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싸움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샬롯이 자신의 주언을 소멸시킨 것도 모자라서 오히려 마력이 올라간 상태인 것을 보고 놀라는데, 릴은 평소에 쓰는 것과는 다른 마법이라 발동에 시간이 걸려버렸다고 말한다. 아스타는 릴의 마법을 보고 굉장하다고 감탄하면서 릴에게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 준다. 릴은 아스타가 와준 덕분에 마법을 제때에 완성시킬 수 있었다며 이번엔 최고의 한 장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외친다.

메기큘라는 한 명 한 명 놓고 보면 하찮은 존재에 불과한 인간이 힘을 합침으로써 이 정도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메기큘라는 탑 아래에 묻혀있는, 자신과 바니카가 취미 삼아 죽인 다크 디사이블들의 시체 100구에 악마의 힘과 자신이 혼을 쥐고 있는 아시에와 바니카의 힘을 내려주어 샬롯과 릴을 상대하도록 한다.

운디네는 아스타와 로로페치카가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물 방어막으로 보호를 해주면서 아스타에게 로로페치카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아스타는 노엘에게 지금의 자신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니 나머진 너에게 맡기겠다고 외친다. 노엘은 속으로 이제 충분하다고, 네가 와준 것만으로도, 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아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얼버무려 왔지만 자신은 분명 아스타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샬롯과 릴이 다크 디사이블들을 상대하는 동안 노엘은 마지막 남은 성역의 힘을 발휘하여 다시 한 번 '정령 동화(스피릿 다이브) - 성역 해신 전처녀의 우의개(세인트 발키리 드레스)'를 발동, 로로페치카를 아스타에게 맡기고 자신은 메기큘라를 향해 돌진한다. 노엘에게는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다크 디사이블들까지 상대할 여력이 없었고, 대신 릴이 '회화 마법 - 발할라의 주인'으로 다크 디사이블들을 쓰러뜨리면서 노엘을 돕는다.

릴은 성역의 힘을 지닌 노엘과 대 저주 특효의 샬롯 씨는 싸움에 반드시 필요하니 자신이 제대로 지탱해 주겠다고 외친다. 샬롯도 자신은 아직 더 싸울 수 있다며 '진(眞)가시 마법 - 비위의 여전창'을 메기큘라에게 날린다.

메기큘라는 역시 인간은 싸움 속에서 더욱 진화하는 법이라며 갖고 놀기에는 최고로 좋은 생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크 디사이블들을 여럿 뭉쳐 더욱 커다란 크기의 병사를 만들어내 '발할라의 주인'과 '비위의 여전창'을 막아낸다.

커다란 크기의 괴물 병사가 노엘을 막아서자, 이번에는 락이 싸움에 난입하여 '번개 궁극 마법 - 뇌정찰나전귀'로 괴물 병사를 처치하면서 노엘에게 길을 만들어준다. 릴은 점점 영감이 솟아나고 있다고 외치면서 '황혼의 발할라'의 효과를 쓰러져 있던 가쟈에게 전해주고, 그렇게 되살아난 가쟈는 락과 함께 다크 디사이블들을 쓰러뜨리면서 메기큘라를 향해 돌진, 심장을 제외한 메기큘라의 육체 대부분을 소멸시켜 버린다. 아스타는 메기큘라에 맞서 싸우는 모두를 응원한다.

노엘은 메기큘라의 심장을 검으로 찌르려 하지만, 메기큘라는 '쇠약하는 세계'로 노엘의 검을 막으면서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고는 해도 설마 자신과 이렇게까지 싸울 수 있다니 정말로 놀랐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체를 빠르게 수복하면서 혈액 마법의 공격으로 노엘을 노리는데, 그때 노젤이 나타나 수은 마법으로 만든 방패로 공격을 막아내면서 노엘을 구해준다. 어머니의 원수와 마주하게 된 노젤은 분노한 표정으로 감히 또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나 주었다며 자신은 이때가 오기만을 고대해 왔었다고 말한다.

노젤은 이곳에 있는 모든 자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모든 것을 실은 '수은 마법 - 은의 창'으로 메기큘라를 맹렬하게 공격한다. 메기큘라는 아시에의 강철 마법으로 자신의 몸을 무장하면서 악마인 자신에겐 그런 복수의 감정은 없다는 말과 함께 강철 마법과 혈액 마법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노젤을 상대한다.

노젤은 막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외치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메기큘라의 강철 마법과 혈액 마법을 뚫고 심장을 제외한 메기큘라의 육체 대부분을 파괴해버린다.

하지만 노젤의 마법은 명역과 성역의 힘이 아니었기 때문에 메기큘라의 심장만은 파괴하지 못했고, 노젤은 결국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노젤은 가두고 멀리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강해져야만 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자신이 수은 마법으로 숨겨두었던 노엘을 드러내고, 노엘은 포기하지 않았던 인간의 승리라고 외치면서 검으로 메기큘라의 심장을 십자로 베어버린다.

메기큘라는 자신은 경계는 하면서도 인간에게 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심 인간이 가진 마음의 힘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렇게 소멸해버린다. 동시에 메기큘라가 잡아놓고 있던 아시에의 영혼도 해방되어 노젤과 노엘을 안아주면서 둘 다 정말로 강해졌다는 말과 함께 성불하고, 노젤과 노엘은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메기큘라와의 싸움이 끝나고, 저주의 힘이 사라지면서 로로페치카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알몸이 된 로로페치카는 부끄러워하면서 알몸이라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한다. 아스타는 하나도 보지 않았으니 안심하라고 하고, 노엘은 대체 뭐하자는 거냐며 아스타에게 주먹을 날린다. 그리고 로로페치카를 안아주면서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해준다.[20]

아스타가 갑자기 무슨 짓이냐고 하자, 노엘은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붉힌 채 시선을 피하면서 아스타에게 또 한번 주먹을 날린다. 노젤도 저주가 풀리긴 했지만 정작 노엘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한편 릴은 샬롯에게 이제 슬슬 마법의 효과가 사라질 거라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릴은 속으로 또 최고의 한 장에는 닿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고, 샬롯은 릴에게 오히려 네 덕에 싸울 수 있었다며 우리들은 아직 죽을 수 없다고 말한다.

릴의 '황혼의 발할라'가 사라지자, 샬롯과 릴, 가쟈는 전투 중에 입었던 데미지가 돌아와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셋의 부상이 워낙 심하여 로로페치카의 '물 회복 마법 - 아쿠에넬로어'로도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었고, 마찬가지로 아스타의 멸마의 검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노엘은 올바른 일을 하고 노력한 인간이 이대로 죽어도 될 리가 없다고 외치지만, 나하트는 그들은 이미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해 주면서 올바른 자가 모두 보답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들이 보답 받기를 바랬었다며 안타까워 한다.

마침 나하트는 럭의 부탁으로 미모사를 데려왔는데, 미모럭는 '식물 궁극 마법 - 화희의 몽상향'으로 치명상을 입은 샬롯과 릴, 가쟈를 완전히 회복시킨다. 노엘은 그 모습을 보고 현실을 뒤집는 것이 바로 마법이라고 말한다.

로로페치카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가쟈에게 연신 감사를 표하고, 가쟈는 정령수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로페치카에게 자신이 모시는 여왕으로서가 아닌 한 명의 여성으로서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일행들은 가쟈의 고백에 놀란 반응을 보이고, 로로페치카도 부끄러운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른다. 운디네도 로로페치카는 자신의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 결국 둘의 사이를 인정해준다.

이후 유노가 제논을 쓰러뜨리면서 제논이 있던 탑도 무너져 내리고, 나하트는 '그림자 마법 - 천영천리안'으로 유노가 제논을 쓰러뜨렸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루치페로는 이미 마도학자 모리스에게도 빙의해 있었고, 모리스도 루치페로의 힘에 의해 강화된 자신의 개조 마법으로 클리포트의 나무를 개조시켜 의식의 발동자인 다크 트라이어드가 모두 패배하더라도 강림 의식이 계속될 수 있도록 계획해두었기 때문에 클리포트의 강림 의식은 멈추지 않는다.

한편 도로시는 나하트가 붙여준 악마 와르구너의 안내에 따라 지하의 클리포트의 강림 자리로 가서 모리스를 상대하지만, 모리스의 개조 마법은 악마 빙의의 힘으로 개념마저 간섭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도로시의 꿈 마법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았고, 결국 도로시는 큰 부상을 입은 채 싸움에서 패배한다. 로터스도 모리스의 계획이 성공하면 자신의 가족도 무사하지 못할 것을 알고 모리스를 배신했으나 결국 오른손을 잃는 중상을 입는다.

명부의 제 2계층의 문이 열리기까지 얼마 남지 않자, 의식의 핵인 야미와 벤전스의 피부도 점차 갈라지기 시작하고, 도로시는 둘을 걱정한다.

모리스는 자신을 루치페로의 전달자라고 부르면서 살아남는다면 이 특등석에서 함께 마왕의 강림을 지켜보자는 말과 함께 '개조 마법 - 오퍼레이션(결합)'으로 악마의 육체들을 이어붙여 개조해 로터스를 공격한다. 로터스는 자신의 아내와 딸들을 떠올리면서 평소라면 도망을 선택했겠지만 지금은 도망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며 반드시 살아남아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연기 마법을 펼쳐 상대하지만, 결국 개조된 악마에게 제압당한다.

그때 헨리와 고든, 그레이, 고슈, 바네사가 야미를 구하기 위해 검은 폭우호를 타고 성을 부숴 모리스가 있는 장소에 난입, 로터스를 제압한 악마를 산산조각내 버리면서 로터스를 구해준다.

모리스는 검은 폭우단엔 명역 2명을 포함해 흥미로운 마법을 지닌 자들이 많이 모여있다는 것을 단테에게서 들었다며 개조된 악마의 팔을 조종해 '개조 마법 - 분해'로 악마의 팔에 닿은 검은 폭우호의 주먹 부분을 분해시킨다. 개념에까지 간섭할 수 있는 힘이기 때문에 바네사의 '운명의 붉은 실' 마법도 통하지 않았고, 그대로 일행에게 공격이 날아오지만, 그레이의 '연성 마법 - 매직 컨버트'과 고슈의 '미러즈 브리게이드'에 의해 악마의 팔은 꽃으로 변해 무력화된다.

모리스는 루치페로의 힘인 중력 마법까지 사용하면서 '중력 마법 - 마왕의 어전'으로 검은 폭우호를 통째로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고든이 '개조 독저주 마법 - 주인의 이웃'으로 헨리가 자신의 체질로 인해 마력을 흡수하는 대상을 모리스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모리스에게서 흡수한 마력으로 검은 폭우호를 강화시켜 '마왕의 어전'을 견뎌낸다.

결국 모리스는 검은 폭우호의 공격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 이때 아스타를 포함한 나머지 검은 폭우단원들도 검은 폭우호가 뚫어 놓은 구멍을 통해 합세한다.

모리스는 수많은 실험이 나를 보다 높은 존재로 만들었으며 자신에게는 최강의 악마 빙의라는 재능이 있다고 발악하지만, 아스타는 모리스에게 주먹을 날려 벽에 금이 가도록 쳐박아 기절시킨다. 아스타는 네가 적의 마지막 악마 빙의자인 다이아몬드 출신의 마도학자 모리스냐고 묻고는 누구든 뭐든 상관없으니 우리들이 하고 싶은 말은 오직 하나라고 말하면서 검은 폭우단원들과 함께 검은 폭우의 단장을 돌려내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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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야미는 검은 폭우단원들이 자신을 부르자 눈을 뜬다. 야미는 웃으면서 검은 폭우단원들에게 자신이 그렇게나 좋냐고 묻고, 검은 폭우단원들은 다 함께 정말로 단장을 좋아한다고 외친다.[21]야미는 웃음을 지으면서 자신도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그 사이 명부의 제 2계층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

뒤이어 노젤과 파토리, 랭그리스도 클리포트의 강림 장소에 도착하고, 검은 폭우단원들은 챠미의 솜 마법을 타고 야미를 구하러 가는데, 그때 루치페로가 모리스의 목숨을 쥐어짜내 명부의 문이 열리는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켜 명부 제2계층의 문을 연다.

아스타와 마그나, 졸라는 2계층의 악마들을 보고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루치페로는 현세에 나오게 된 2계층의 악마들과 1계층의 악마들을 뭉쳐 하나의 거대한 형체를 만들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야미와 벤전스도 휩쓸리자 검은 폭우단원들은 야미를 외친다.

결국 루치페로는 자신이 만들어낸 그 거대한 육체를 현현의 매체로 삼고 클리포트의 나무와도 일체화하여 불완전한 형태로 강림한다. 그에 맞서 검은 폭우단은 각자 자신들의 능력을 합하여 만들어낸 '초절정 거대 검은 폭우호'로 루치페로를 상대한다. 럭은 자신의 마나 감지로 루치페로의 육체 속에 갇힌 야미와 벤전스의 위치를 알아내고, 검은 폭우단원들은 루치페로에게서 야미와 벤전스를 빼내려고 한다.

나하트는 매체의 핵인 야미와 벤전스를 구해내면 루치페로의 현현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루치페로는 아직 불완전한 형태임에도 엄청난 마력을 지녀 헨리조차 마력을 제때에 흡수하는 것이 버거울 정도였고, 바네사도 루쥬의 힘으로 일행들이 있는 중심부를 지키는 것이 전부였다.

주변에 있던 민간인들과 원정대원들, 레지스탕스 모두 고중력에 눌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루치페로의 커다란 촉수가 이들을 덮치려고 하자, 중력을 버텨낸 푸에고레온과 메레오레오나가 '화염 마법 - 샐러맨더의 숨결'과 '화염 마법 - 업화의 화신'으로 촉수를 불태워버린다.

'초절정 거대 검은 폭우호'는 '마나 코크스크류'와 마력 포탄들을 날리면서 루치페로를 공격하지만, 결국 점점 강화되어가는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되어 간다.

아스타는 단원들에게 자신과 리베라면 단장들을 상처입히지 않고 구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단원들도 아스타에게 단장을 구하는 일을 맡긴다. 핀랄은 '공간 마법 - 타천사의 날개짓'으로 아스타를 전장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으로 순간 이동시키고, 검은 폭우단원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아스타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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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는 공격을 준비하는 동안 리베에게 저 정도는 우리들이라면 벨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리베는 벨 수 있다고, 꼭 베어내 보이겠다고 대답한다.

리베는 리치타의 복수를 위해, 아스타는 야미 단장을 구하기 위해 루치페로의 현현을 막겠다고 다짐한다. 때마침 30분의 인터벌이 경과되고, 아스타는 다시 악마 동화로 변신하면서 제4의 검 "참마"를 선보인다. 그리고 우리들은 마나에 선택받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하러 가겠다는 일념 아래 '참마 - 무한참 피안'으로 루치페로를 반으로 갈라버린다. 참마는 지키고 싶은 것을 베지 않을 수 있는 검으로, 그렇게 아스타와 리베는 야미와 벤전스를 무사히 구출해낸다.

루치페로의 육체가 반으로 갈라진 채 무너지면서 성곽 마을을 덮치려고 하자, 유노는 미모사의 보조 아래 '바람 정령 창성 마법 - 스피릿 오브 에우로스'를 발사해 루치페로의 육체를 소멸시킨다. 아스타와 유노는 멀리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는다.

비석이 파괴되어 떨어지는 야미는 그레이의 연성 마법에 의해 꽃으로 변한 검은 폭우호의 팔이 받아주고, 검은 폭우단원들은 야미의 주위에 모여들어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1] 아스타가 칸데로를 베어버린 자리 위에는 악마 리베의 거대한 형상이 어렴풋이 드러난다.[2] 이 때 리베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죽어가는 리치타의 모습을 떠올린다.[3] 야미는 단테보다 위쪽 공중에 있었다.[4] 야미는 겉으로는 무슨 소리냐며 대꾸했지만, 이미 한 번 명부의 문을 보고 내부까지 갔다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속으로는 놀란 반응을 보인다.[5] 이 모습을 본 야미는 이건 도저히 인간의 수준이 아니라고 혀를 내두른다.[6] 야미가 단원들에게 해주었던 말은 "마음껏 살아가라"였다.[7] 잭이 떠올린 남자는 나하트의 쌍둥이 동생인 모르겐 파우스트이다.[8] 과거 나하트가 종마의 의식에 실패하여 가족들이 휘말린 이후 가문이 몰락한 것이다. 저택이 오랫동안 방치되어 가족 사진 액자도 땅에 떨어져 있었는데, 나무 판자가 사진 속의 나하트를 가리고 있었다.[9] 매일 구타를 당해, 피를 흘리지 않는 날이 없었다고 회상한다.[10] 마력이 없는 리베가 통과한 것을 보면 아마도 문은 명부의 존재의 마력을 차단하는 문인 것 같다.[11] 나하트는 아스타가 야미의 검술을 재현한 것을 알고 짜증을 낸다.[12] 자줏빛 범고래 단의 카이젤 단장을 제외한 모든 단장급 인력들이 원정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클로버 왕국의 수비가 허술해진 상황이었다.[13] 과거 명부 제1계층에서 다른 악마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을 때부터 악연으로 얽혀 있는 관계이다.[14] 단순히 나하마와 릴리스의 마력을 합한 그 이상의 마력을 지니고 있다.[15] 모리스는 악마 빙의의 힘으로 강화된 자신의 개조 마법으로 로로페치카의 지식을 적출하고, 그것을 이용해 명부의 문이 열리는 시간을 가속화시키고 있었다.[16] 단테는 지금껏 싸움 중에 마력이 고갈되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고, 마찬가지로 자신과 비슷한 정도의 마력을 지닌 상대와 싸운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마그나와 싸우는 동안 자신이 터무니 없이 마력을 소비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결국 마력이 완전히 바닥나 버리면서 루치페로와의 교신도 끊겨 중력 마법도, 자신의 육체 마법도 더는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17] 아시에와 바니카, 로로페치카는 메기큘라가 자신이 현세에 완전히 강림하기 위해 준비했던 '주부 마법 - 사신녀주음'의 제물들이었으며, 과거 메기큘라는 아시에를 저주로 죽임으로써 바니카의 몸에 절반 현현할 수 있었고, 현재 시점에서 바니카가 빈사 상태에 빠짐으로써 불완전하지만 현세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18] 노엘은 어째서 인간은 포기하지 않는 거냐는 메기큘라의 물음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강함이라고 대답하였다.[19] 발동하는 몇 분의 지속 시간 동안 범위 내에 있는 아군들의 마력을 올려주고, 어떠한 데미지를 입어도 죽지 않게 만든다. 마법의 효력이 끝나면 받은 데미지는 돌아온다.[20] 이때 운디네는 힘을 다 써버려 아주 작아진 상태이다.[21] 과거 야미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였던 모르겐을 잃고 나서 자신은 운에 선택받지 못한 녀석이나 속박받는 녀석, 망설이는 녀석, 죄를 짊어져버린 녀석, 가지고 있는 힘을 휘두르지 못 하는 게 아쉬운 녀석들이 날뛸 수 있는 기사단을 만들겠다고 나하트에게 다짐하였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단원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있을 곳을 받은 건 바로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