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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의 행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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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mazon. 변형 체스의 기물 중 하나로, 퀸의 행마와 나이트의 행마가 합쳐진 행마를 한다.퀸이 룩과 비숍의 행마를 합친 기물이라면, 아마존은 룩과 비숍 그리고 나이트의 행마를 모두 합친 기물이다.
일부 변형 체스에서는 앤젤(Angel)이라고도 부른다.
2. 특징
기본 체스 기물들 중 단독으로 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기물은 없다.퀸의 약점과 나이트의 약점이 모두 보완되었기 때문에 기본 체스 기물만을 합쳐서 만들어진 변형 체스 기물들 중 가장 강하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5X5 이내의 모든 공간은 아마존의 사정거리에 들어 있으며, 아마존이 개활지 중앙에 나와 있다면 체스판 전체가 아마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 정도다.[1] 이론적으로 아마존은 체스판 64칸 중 절반이 넘는 35칸을 단독으로 장악할 수 있다.
메이저 피스는 킹과 함께 상대 킹을 체크메이트 시킬 수 있는 기물을 뜻하지만, 이 기물은 킹의 도움 없이 오직 혼자 힘으로 상대 킹을 강제로 체크메이트시킬 수 있다.[2] 이렇게 체스에 밸런스 붕괴를 일으킬 정도로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형 체스에서조차 거의 등장하지 않는 기물이며, 만약 나온다면 다이쇼기처럼 기물이 많고 판이 넓어서 그나마 위력을 많이 줄일 수 있도록 하거나 굳이 기본 판에서 나오더라도 엄청난 너프를 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아마존 1개 vs 체스 세트[3] 혹은 아마존 1개 vs 폰 32개라든가.
3. 가치
아마존은 이렇게 강한 만큼 13점이라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다.[4][5] 엔드게임에서도 웬만한 기물들과 1:1로 붙으면 거의 다 이겨버린다. 일반 체스의 기물들뿐만 아니라 챈슬러와 아치비숍 등의 다른 변형 체스 기물도 거의 다 이긴다.[6]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체스에서 등장하는 모든 기물의 상위 호환이기 때문이다.사실 체스와 비슷한 추상전략 장르의 보드 게임들을 통틀어 보더라도 아마존만큼 강한 기물이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종류가 넘는 기물들이 등장하는 타이쿄쿠쇼기에서는 아마존보다도 훨씬 강한 괴물들이[7] 등장하기도 하지만[8], 아마존의 행마는 타이쿄쿠쇼기의 기물들 사이에 놓더라도 매우 강력한 축에 들어간다.[9]
4. 역사
과거 터키의 체스에서는 "기린"(Giraff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후에 페르즈로 바뀌었고, 그 페르즈가 또 바뀌어 오늘날의 퀸이 되었다.18세기 러시아의 체스에서는 퀸의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의 퀸으로 대체되었다. 결국 현재 아마존은 변형 체스에서만 존재하는 기물이 되었다.
[1] 체스판이 좁을수록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된다.[2] 퀸과 챈슬러는 단독으로 적의 킹을 체크메이트시킬 수 없다. 그리고 아치비숍은 단독으로 적의 킹을 체크메이트시킬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3] 체스 세트 쪽이 무조건 이기는 필승법이 있기는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플레이한다면 생각보다 수비가 훨씬 까다롭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4] '퀸 9점 + 나이트 3점 + 1점'으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1점이 더해지는 이유는 행마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것이 각각의 행마를 가지는 기물이 따로 있는 것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다. 룩(5점)+비숍(3점)은 8점이지만 룩+비숍인 퀸이 9점인 것과 일맥상통.[5] 참고로 장기의 차가 13점이다. 한편 장기에서는 졸·병이 2점이므로 사실상 차의 두 배 정도의 가치로 취급되는 셈이며, 그만큼 아마존의 가치가 아주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6] 다만 챈슬러나 퀸과는 드물게 비기는 경우도 있다.[7] 대표적인 것이 전후좌우로 무제한으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방향을 1번 꺾을 수 있는 행마, 바꿔 말하면 한 턴에 룩을 2번 쓰는 것과 같은 행마를 가지는 구행이 있다. 이론상 이 기물이 개활지에 나와 있을 경우 판 전체를 혼자서 장악할 수 있다.[8] 그 외에도 사천왕, 법성, 교왕, 각장, 비장, 대장, 분취, 텐구, 마갈이 아마존 이상으로 강력하다.[9] 애초에 타이쿄쿠쇼기의 기물들은 판이 워낙 넓고 행마가 제한된 기물이 많아서 아마존은커녕 비숍보다도 약한 기물이 상당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