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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08:55:24

후르츠 치킨

신호등 치킨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thimg.todayhumor.co.kr/14359024774kqyhzFnl9Rwz7FLYTnCBDqEIoXgOvY.jpg

1. 개요2. 2015년 첫 출시
2.1. 반응2.2. 멕시카나의 입장2.3. 아이유의 입장2.4. 개발자의 입장
3. 2021년 재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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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멕시카나에서 출시한 치킨 메뉴. 발매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희대의 화제작이다.

2. 2015년 첫 출시

2015년 7월, 치킨 회사 멕시카나에서 만든 치킨으로 당시 여름이었기에 대표적 여름 과일인 딸기, 바나나, 멜론[1]을 콘셉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색깔이 각각 빨강/노랑/초록이기 때문에 신호등 치킨이라고 많이 불린다. 멕시카나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바나나킥 맛의 바나바나 바나나치킨, 딸기우유 맛의 베리베리 딸기치킨, 메론바 맛의 메롱메롱 메론치킨이라고 적혀있다.

두 가지맛을 선택해서 19000원에 출시되었다.

사실 치킨 같은 기름진 식품과 달콤한 맛은 잘 조화하면 어울리는 조합이다. 설탕을 들이붓다시피 하는 양념치킨 소스를 필두로 달콤하지 않은 치킨 소스를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렵다. '감자튀김에 케첩', '탕수육과 유자소스' 등 치킨 외의 튀김 음식들도 이에 해당된다. 출시 당시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던 허니버터칩 또한 마찬가지이다.

과일 향이라고 튀김과 반드시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다. 양념 치킨 소스의 레시피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 중 하나가 딸기잼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나아가 오렌지 치킨이란 음식은 미국식 중화 요리의 간판 요리로 대접 받는다. 만약 인공적인 과일 향 파우더를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스에 과즙을 넣는 형태처럼 제대로 상큼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면 훨씬 더 먹을 만한 요리가 탄생했을 것이다.

신호등 치킨 사태의 발단이 된 치킨은 따로 있는데 바로 BBQ치킨에서 치즐링과 함께 출시한 베리링이다. 후르츠 치킨은 이것을 벤치마킹한 것인데 문제는 베리링도 그다지 맛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후르츠치킨은 "과일맛 가루에 대한 과도한 수요에 따른 양 부족"에 의한 공급량 제한으로 단종되었다.

2.1. 반응

파일:치탄.jpg
치킨을 딱 처음 열어서 되게 기분이 안 좋은 건 처음이에요.
밴쯔
배스킨라빈스에 불이 나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SOF

주요 포인트는 종류가 세 가지나 되는데, 그 중 건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평은 뿌려진 파우더의 향이 너무나 먹기 괴악하다는 것인데, 평가가 바닥을 치자 그것이 오히려 신기해서 한 번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이 주문을 하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점주나 알바생이 정말 그거 시킬 거냐고 넌지시 말리거나 다시 확인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 우리 가게에선 안팔릴거 같은걸 굳이 발주하고 싶진 않기에 팔지 않는다고 버텨서 세 곳이 넘는 가게에 전화한 끝에 겨우 설득해서 치킨을 받은 예도 있다. 모 점포에선 주문하자 그냥 후라이드 치킨에 가루를 뿌리지 않고 별도의 용기에 동봉하여 치킨 상자 안에 '한 조각에 뿌려서 먹어보시고 드실 만하면 뿌려서 드시고 아니면 그냥 드십시오.\'라고 적힌 쪽지를 넣어두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도 SNS나 인터넷 스트리머 다수가 이 치킨에 대한 평을 낸 관계로 직접 먹어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아래 제품별 맛은 먹방 스트리머[2]들 및 네티즌들의 대중적인 여론을 토대로 작성했다. 셋 중에서 그나마 먹을 만한 순서대로 나열을 하면 바나나>멜론>>>>딸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창현이나 야식이, 아구이뽀# 등 의외로 맛있었다고 평가하는 스트리머도 있긴 했지만 소수다.[3]

유명 먹방 스트리머 밴쯔는 "치킨을 딱 처음 열었는데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 건 처음."이라고 먹기도 전에 평가했고, 먹자마자 헛웃음을 터뜨렸다. 세 종류를 전부 시켰지만 한입 먹고 얼굴을 가리더니 20분 만에 반도 못 먹고 방송을 종료했다. 어지간히 끔찍했던 모양. 결국 이 치킨은 밴쯔가 다 먹지 못한 음식 1호가 되었다. MBRO 역시 먹자마자 헛웃음을 크게 터뜨렸고 다 먹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20분 안에 먹을 수 있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너무 맛이 없어서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먹방 전문은 아니지만 김이브도 메론 맛을 먹고 난 뒤 메로나 녹은 맛이라고 평하는 등 좋아하지 않았다. 쿡&먹방 스트리머인 SOF한 번 먹어보고[5] 튀김옷 색만 똑같은 다른 재료의 치킨을 만든 바가 있다. 먹방에서 냄새가 어처구니없다느니 냄새만 맡았는데 성질이 난다느니 베스킨라빈스에 불이 난다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겠냐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뚜껑을 열고 냄새를 한 번 맡자마자 충격을 받았는지 웃는 장면이 상당한 압권. 아마도 알긴 알지만 그렇다고 '네 사실 맛없어요' 할 수는 없어서 그런 듯하다. 당시에 벌칙 게임으로 스트리머들에게 후르츠 치킨을 억지로 먹이기도 했을 지경.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후르츠 치킨은 잘 팔리는 편이었다. 물론 맛있어서 잘 팔리는 것은 아니고 괴악한 맛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호기심으로 시켜보고 덕분에 인터넷 방송도 많이 탔기 때문이다. 혹시 호기심에 먹고 싶다면 맛이 어떤가 살짝 맛만 보는 정도로만 주문하자.

가끔 먹어보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그 중에는 속이 니글니글해져서 먹을 때보단 먹고 나서 비난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다. 가루를 뿌리지 않고 동봉해서 보낸 경우, 소량만 찍어 먹으면 맛있다는 평도 있다. 한데 어이없는 것은 진짜 과일을 쓴 후르츠 칵테일 통조림은 시원하게 해서 치킨에 곁들이면 오히려 산뜻하고 괜찮다.[6] 그런데 인공적인 과일향에 묘한 색상의 시너지까지 어울리니 그 맛있는 치킨 맛조차 박살난 것이다.

결국 단종되었다. 그 화제성 때문에 먹방을 하는 사람들이나 먹어보지 못한 채로 단종되어서 맛이 궁금한 사람들이 기간 한정으로 다시 출시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훗날 호식이 두마리치킨에서 이 메뉴를 벤치마킹한 건지 '뿌라이드 치킨'이란 메뉴를 내놨다. 아닌 게 아니라 빨노초 구성+파우더형 양념+크리스피 튀김옷 치킨이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뿌라이드 치킨은 이미 신호등 치킨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피드백했는지 파우더/치킨이 별도로 포장되어 따로 먹을 수 있고, 색상도 떡볶이, 치즈처럼 보편적으로 맛있는 맛 별로 빨노초를 구성해서 어느 정도 검증된 맛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 빨노초 색깔 자체만 가지곤 맛이 없다고 평가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치킨과 색깔조차 다르다. 빨강이라도 떡볶이나 불닭의 빨간 고추장 느낌과 향은 일반적으로 식욕을 돋구지만, 분홍빛에 인공적인 딸기향이 감도는 빨강 치킨은 거기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초록색 역시 메로나를 녹인 향기와 맛 대신, 치킨과 궁합이 검증된 , 고추냉이 맛 등으로 초록색을 냈다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매콤달콤해서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노랑색 역시 치즈 이외에 겨자, 머스타드 소스 등 고기와 궁합이 검증된 노랑빛 소스들이 많고, 이도 저도 아니다면 원래 노란색인 기본 후라이드 상태로 구성하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다. 3색 컨셉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에겐 먹음직한 다른 조합을 얼마든지 낼 수 있었는데 이 점에서 멕시카나는 개발진의 무리수가 너무 심했었다.

2.2. 멕시카나의 입장

멕시카나는 이런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후르츠 치킨이 인터넷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실감하고 있다. 호기심을 보이는 분도 많은 것 같다. 대부분 후르츠 치킨에 대해 혹평을 남기는 것 같다. 상상 속 선입견을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후르츠 치킨을 드신 분들은 '맛있다' 혹은 '이색적이다'는 반응을 보이신다.
공감을 하기 어려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것은 이것대로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먹고 남긴 네티즌도 널렸으며, 먹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트리머도 많았지만 호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멕시카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지 이어서 유자 맛 치킨인 유레닭을 출시했다. 다들 상큼한 냄새는 나쁘지 않지만 맛은 신호등 치킨의 후속작이라고 평가한다. 밴쯔도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중간에 포기하고 남겼는데 이로써 밴쯔가 남긴 두 번째 음식이 되었다.

사실 이건 이미 실패한 선례가 있다. 뿌셔뿌셔 멜론 맛, 딸기 맛 등 달달한 맛이 그 예다. 나름대로 기발한 맛이라고 선보였지만 맵고 짠 맛 베이스의 기존 뿌셔뿌셔에 익숙했던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극소수 좋아하는 경우도 있긴 했으나 결국 순식간에 단종되었다.

한편, 후속작 유자맛 치킨 유레닭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르츠 치킨보다는 낫다는 평. 사실 오렌지 치킨, 레몬 치킨 등 비슷하게 시트러스류를 활용한 치킨은 아예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을 고려하면 아무 맥락 없는 딸기, 바나나, 멜론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다.

2.3. 아이유의 입장

아이유가 <좋은 날>로 뜨던 시점부터 시작해 장기간 멕시카나의 얼굴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이런 괴상한 치킨의 광고 모델인 아이유는 이 치킨을 먹어봤을지 상당히 궁금해 했다.


CHAT-SHIRE 홍보 인터넷 방송 중 후르츠 치킨을 먹어봤는지 질문을 받았다. 대답은 "맛있던데?"였는데, 의외였는지 스태프들은 빵 터졌다. 마무리로 "드셔보세요"라며 권하는 멘트까지 잊지 않았다.[7] 일단 아이유의 식성이 천엽을 포함하여 웬만한 음식들은 다 잘 먹는 편이라 잘 먹었을 듯했지만, 실험적이란 표현을 쓴 걸 보아 본인 입장에서도 다소 이상했던 것을 완곡하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솔직히 돈을 받고 광고 모델을 하는 입장인 아이유가 방송에서 맛 없다고 할 수도 없으니...

팬들도 아이유에게 동의하지 않는 듯한 반응이었다. 아이유 얼굴만 보고 시킨 한 리뷰어가 '오늘만큼은 네가 밉다, 광고 모델이니 어쩔 수 없지만 어이가 없다'고 하는 건 그나마 예삿일이었고, 팬 카페에서도 후르츠 치킨에 대해 물어봐도 최악의 음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팬심으로도 커버를 칠 수 없다고.

2.4. 개발자의 입장




"드디어 밝혀진 신호등 치킨 비밀"…'딩동댕 대학교', 후르츠·커피 치킨 개발자 출연, 2021-03-25

폭발적 인기 끌었던 '신호등 치킨', 개발자가 만든 이유부터 매출까지 싹 밝혔다, 2021-09-08

EBS '딩동댕대학교'에 '후르츠 치킨' 개발자들이 2021년 3월 직접 출연해 개발과정과 사연을 밝혔다. 소비자들의 평이 좋지 않을 때마다 마음고생이 상당히 심했던 듯 하다. 인터뷰에 따르면 발매 당시에 후르츠 치킨의 매출은 높지 않았으나 단종되기까지 3개월간 유명세를 타는 바람에 인지도 상승 면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자체평가.

3. 2021년 재출시

파일:후르츠치킨2.jpg
2021년 12월 6일 한정판으로 재출시 되었다. 덕분에 먹방이 주 컨텐츠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트리머들이 이걸 먹고 고통스러워 하는 반응이 퍼레이드마냥 펼쳐지는 중이다. #

이번에는 3가지 맛 모두 합쳐서 순살로 22000원으로 책정되었다. 뼈치킨은 불가능하다.

위의 평가와는 달리 메론맛이 최악이라는 평이 많다.

2015년 출시 버전에 비해 맛이 조금 먹을만해졌다는 평들이 있다. 아마 재출시하면서 배합이 바뀐 듯.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구버전과 신버전 양쪽을 모두 먹어본 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특히 딸기맛이 과거에 비해 좀 보완되어 메론맛이 더 별로라는 평. 물론 거의 또이또이라서 취향에 따라 딸기맛이 별로라는 평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나마 뭐가 낫냐 문제일 뿐, 맛이 이상하다는 평이 절대 강세인 것은 2021년에도 여전하다.


[1] 이 세 가지는 한국식 분류를 따를 때에는 전부 과일이 아닌 채소다.[2] 이 당시에는 대부분 아프리카TV의 BJ라 불리는 아프리카TV의 스트리머들이었다.[3] 다만 야식이는 음식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거의 안 하는 편이고 아구이뽀는 유명한 괴식 제작자이다.[4] 딸기맛 캐러멜이나 풍선껌을 씹으며 치킨을 동시에 먹거나, 딸기향 향수를 뿌린 치킨을 씹는 기분을 상상하면 된다.[5] 딸기 맛과 메론 맛에서 포기했다. 이후 치킨이 아까워서였는지 살려보려고 치킨 가루를 물에 넣고서 칫솔로 박박 문질러 세척한 다음 오븐에 굽는 식으로 살려봤는데, 튀김옷에 가루의 향이 배어서 굽고 나서도 원본이 뭔지 알아볼 수 있었다.[6] 맥주 안주로 치킨과 통조림 과일이 같이 나와도 악평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7] 이는 아이유의 진심이라기보다는 본인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혹평을 할 수 없는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