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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2:49:25

바디 스내처

신체 강탈자의 침입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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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tumblr_pxh6gc0sb01qz5q5oo1_1280.jpg

1. 개요2. 특징3. 미디어 믹스
3.1. 영화
3.1.1.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3.1.2. 우주의 침입자, 외계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3.1.3. 바디 에이리언 (Body Snatchers) (1993)3.1.4. 인베이젼(영화) (The Invasion) (2007)3.1.5. 리메이크 발표
4. 장르로서의 대명사

1. 개요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신체 강탈자(The Body Snatchers)》는 잭 피니(Jack Finney, 1911~1995) 원작의 1955년작 SF 소설이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 사회에 교묘히 침투하여 표적으로 정한 사람과 똑같은 형상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존재성을 강탈 및 대체하고, 복제된 원래 인간은 그대로 사라지게 만드는데, 이런 복제인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주인공 일행은 이웃이나 친구, 심지어 가족조차도 믿을 수가 없는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이후 이러한 요소를 가진 SF의 하위 장르를 '신체 강탈자(바디 스내처) 계열' 문학이라고 부를 정도로 선구자적 창의성을 담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 특징

파일:Who_Goes_There__(John_Campbell_book)_1st_edition_cover_art.jpg

사실 작가의 오리지널 아이디어였던 건 아니고, '신체 강탈자'라는 테마 자체는 존 W. 캠벨의 1938년작 소설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1] 로버트 하인라인의 1951년작 소설 <퍼펫 마스터>[2] 등에서 이미 다뤄진 적이 있다.[3] 하지만 냉전 시대의 시류에 영합하는 내용이어서, 「나와 똑같이 생긴 무언가」가 나를 대체한다는 것내 주위의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공포가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평론가들은 '신체 강탈자'라는 소재가 냉전시대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공산주의의 침투에 대한 공포를 은유한 것이라고 보는데, 이와 정반대로 매카시즘을 통한 마녀사냥이나 전체주의에 대한 공포를 은유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소설이 발표된 당시에는 전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냉전시대가 저문 현재에는 후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원작자인 잭 피니는 단지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그런 설정을 넣은 것이지, 자신의 작품에 어떠한 정치적인 함의도 담겨있지 않다면서 이러한 해석을 일체 부인했다.

파일:Body-Snatchers-remake.jpg

복제된 인간은 감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복제되지 않은 사람들은 일체의 감정(표정)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복제된 자들이 이를 포착하고 삿대질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괴성(1978년 영화판.)(1993년 영화판:#1, #2.)을 질러서[4] 다른 복제된 자들이 우루루 떼거지로 덤벼들게 하기 때문으로, 표적이 된 인간을 완력으로 제압하여 강제로 의식을 잃게 만든 뒤 복제한다.

여담으로 해당 영화들의 첫 영화부터 지금까지 나온 배우들이나 감독들은 전부 후속제작된 다음 작품들에 엑스트라나 조연으로 나오는 특이한 불문율이 존재한다.

3. 미디어 믹스

3.1. 영화

1955년 처음으로 영화화된 이래 3번이나(1978년, 1993년, 2007년) 리메이크되었다.

3.1.1. 신체 강탈자의 침입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

파일:미국 국립영화등기부 로고.svg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1994년 등재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ilm1956-InvasionOfTheBodySnatchers-OriginalPoster.jpg
파일:external/dustyreels.files.wordpress.com/invasion-of-the-body-snatchers-1956-film-review-shelf-heroes.jpg
1955년작은 <더티 해리>시리즈와 <알카트라즈 탈출>로 유명한 돈 시겔이 감독을 맡았다.[5] 원작의 영화화 중 가장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전개와 연출이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흑백영화이고 요즘 보자면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후반부 모든 걸 다 알게 된 주인공이 미친 듯이 달아나다가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 "다음은 당신들 차례야! 당신들도 당했을지 모른다고! 모르겠어?!"라고 외치는 것은 명장면. 주인공을 맡은 배우 케빈 매카시는 1978년 리메이크 작에도 카메오로 출연해서 똑같은 대사를 하며, 2003년에 루니 툰 : 백 인 액션에서도 갑자기 흑백으로 카메오로 나와 이 대사를 한다.

3.1.2. 우주의 침입자, 외계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

비디오 출시제목: <우주의 침입자> (1989/08) (SKC 비디오)
TV 방영제목: <복제인간의 제국> (1997/08/02) (MBC 주말의 명화)[6], <외계의 침입자>(2002)(EBS)

파일:002-invasion-of-the-body-snatchers-review-01312022_orig.png

오프닝 씬에서 정체 모를 부유(浮遊) 물질들이 외계를 떠돌다가 지구로 안착하는 장면이 비춰지는데, 이쪽은 포자 또는 점균류의 형태를 하고 있다. 만화 《기생수》의 도입부는 해당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영상

파일:external/www.theofantastique.com/tumblr_m7hgo3YVWy1qkl6jio1_400.jpg

1978년작도 호평을 받았는데 1955년작의 주인공 역을 맡았던 케빈 매카시와 감독인 돈 시겔이 카메오로 나온다. 감독은 <프라하의 봄>, <필사의 도전>을 연출했던 필립 카우프만이 맡았다. 식약처 직원 역할으로 출연하는 도널드 서덜랜드가 주인공이고 레너드 니모이, 베로니카 카트라이트가 출연하며 추후에 플라이(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로 유명해진 제프 골드블럼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화된 작품들 중 인간이 복제되는 과정이 가장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보기에 따라 좀 혐오스러울 수도 있는 장면이다. 복제인간이 아직 복제되지 않은 인간을 발견하면 손으로 가르키며 기묘한 소리를 지르는데[7] 이 소릴 듣으면 우르르 몰려와 사람을 재워서 복제시킨다. 대한민국에선 극장개봉 없이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1978년 영화 초반에 1956년 영화의 주인공 배우가 카메오로 출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다가 죽는 역할로 등장한다. 1956년 영화 후반부에서도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1978년 영화가 1956년 영화의 후속작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후속작은 아니고 그냥 카메오다. 두 영화의 설정은 다르다. 1956년판 감독인 돈 시겔 역시 택시 운전사로 카메오 출연한다.[8]

[ 펼치기 / 접기 (!경고: 스포일러 주의!) ]
결말이 굉장히 충격적이다. 극중 살아남은 남녀 생존자들이 외계 생명체들의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흩어지게 되었다가 며칠 뒤 길거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본 남자가 무사한 것을 본 여성은 기쁜 마음에 남자에게 다가가는데...



그러자 무표정이던 남자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면서 괴성을 지르며 손가락으로 여성을 가리키는 강렬한 마무리가 일품. 즉 남자는 복제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위장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이미 복제인간에게 몸을 빼앗기고 말았다는 결말이다. 당시엔 굉장히 충격적인 연출이었으며 지금 보기에도 꽤나 섬뜩한 결말이다.

3.1.3. 바디 에이리언 (Body Snatchers) (1993)

비디오 출시명: <바디 에이리언> (1994/03) (SKC 비디오)
TV 방영명: <보디 에일리언> (1999/01/30) (KBS 토요명화)[9]

파일:external/1335e7d5abc1dfc5634959e99394d91e372fc9a93c2dea12736d5fbb6fc0fa82.jpg



1993년작은 저예산 인디 영화를 주로 만들던 아벨 페라라가 연출했다. 페라라 감독의 팬들에게선 썩 좋은 평을 못 받았지만,[10] 전반적으로는 이쪽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SF 장르로는 드물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할 정도로 큰 호평을 받았음에도, 정작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는 이 영화를 푸대접해서 미국 개봉을 계속 미루다가 해를 넘겨 1994년 1월에 대충 개봉해 버리고 치웠다. 이에 단단히 화가 난 페라라는 이 영화 이후 다시는 메이저 스튜디오와 작업하지 않고 인디 영화계로 돌아갔다.

이 영화에선 모두가 복제되어 생각도 같아지고 개성이 말살되어버린 상황들이 전작들보다 더 섬뜩하게 묘사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군기지라는 설정부터가 매우 의미심장한데, 심지어 이 기지의 사령관 역할을 맡은 배우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풀 메탈 자켓에서 악마 같은 훈련소 교관 하트먼 상사 역으로 나왔던 로널드 리 어메이이다. 유치원 미술 수업 중에 복제인간이 아닌 여주인공의 남동생만 빼고 나머지 아이들의 그림이 복사한 것처럼 전부 똑같다거나, 기지의 의무 장교로 나오는 포레스트 휘태커에게 복제인간이 된 기지 사령관을 비롯한 다른 군인들이 와서 자아를 버리고 자신들의 일원이 되기를 설득하지만 휘태커는 그런 게 바로 지옥이라며, 너희들이 내 영혼을 빼앗도록 할 수 없다고 울먹이고는 권총 자살해 버리는 장면도 나온다.

결말은 1978년작처럼 확실한 배드 엔딩은 아니지만 모호하게 처리되었다. 가족이 모두 복제인간이 되어버린 여주인공이 복제되지 않은 군기지의 조종사 청년과 함께 헬리콥터로 탈출하는데, 탈출 과정에서 복제인간들에게 점령된 기지를 폭격해 파괴하고 복제인간들이 기생 생물의 알[11]을 트럭에 싣고 기지 밖으로 나가는 것도 폭격해서 모두 불태워버린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 엔딩인데,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탄 헬기가 다른 군기지에 착륙하는 장면에서 착륙을 유도하던 군인이 복제인간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연출이 되어 그 기지도 이미 복제인간들에게 장악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12]

파일:Screen Shot Body Snatchers (1993).png

바디 스내처를 소재로 한 창작물 중에서는 최초로 에로티시즘 요소가 가미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여주인공 가브리엘 앤워[13]가 목욕 도중 잠들었다 복제될 뻔하던 장면, 군 병원 내 침상에서 여주인공의 형상을 한 나체의 복제인간이 스르르 일어나 지그시 주인공을 응시하는 장면 등은 에로틱함과 호러의 극치.

3.1.4. 인베이젼(영화) (The Invasion) (2007)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Invasion_film_post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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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리메이크 발표

2017년 7월 19일, 다시 한번 리메이크될 것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기획하여, 존 데이비스가 제작을, 데이빗 레슬리 존슨이 각본을 맡고, 감독은 아직 내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4. 장르로서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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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더 씽>.[2] 1994년에 영화화되었는데 국내에는 <에이리언 마스터>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영화 <신체 강탈자의 침입> 1978년 리메이크판에 나왔던 도널드 서덜랜드가 이 작품에도 출연했다.[3] 다만 <퍼펫 마스터>는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몸에 달라붙어 의식을 조종하는 건 맞지만, 그것을 떼어내버리면 원래 인간의 의식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복제된 후에 원래 인간의 인격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바디 스내쳐'와는 엄밀히 보자면 결이 다르다.[4] 1978년 영화판에서부터 정립된 설정. 이후 1993년 영화판에서 한층 더 강화되었다.[5] 와일드 번치의 감독인 샘 페킨파가 각본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대신 하워드 혹스가 제작에 참여했다.[6] 성우진은 김기현, 황일청, 안지환, 윤소라, 박영희 등.[7] 이 장면은 훗날 퓨쳐라마 시즌 1의 한 에피소드에서 패러디되었다. 인간을 증오하는 로봇들이 모여사는 행성에 배달을 간 프라이와 릴라가 변장한 인간들이란 걸 알아챈 로봇이 괴성을 지르는 장면으로... 미드 커뮤니티에서도 패러디되었다. 글리 클럽이 망했다가 선생이 주연 7인방을 하나하나 세뇌시키면서 글리 클럽에 가입시키고 유일하게 남은 브리타가 제프에게 다들 세뇌되었다며 말을 걸지만 제프 윙거도 이미 전에 세뇌된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며 다 세뇌된다. 슈퍼배드 2에서도 보라색 돌연변이가 된 미니언들이 그루가 가짜로 보라색을 칠하고 위장한 미니언 둘을 알아차리자 이 영화처럼 소리지르며 패러디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 4에서 기생충에 감염된 인간들(가나도)가 주인공을 발견할 때 하는 행동 역시 이 영화에 대한 오마쥬이다.[8] 크레딧에는 없지만 명배우 로버트 듀발이 아이들과 그네를 타는 신부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9] 성우진은 오세홍, 정미숙, 조달호, 이근욱, 문관일 등.[10] 특히 싼티 나는 저예산 공포 영화 분위기가 풍기는 트레일러는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11] 여기서 촉수 같은 선들이 다량으로 뽑아져 나와 표적으로 삼은 인간의 몸체를 칭칭 휘감아서 복제인간을 만들어 낸다.[12] 사실 따지고 보면 이들이 고작 헬기 한 대로 기지 전체에 퍼진 복제인간들을 일일이 죽이는 것도 불가능하고, 헬기로 탈출하기 한참 전부터 기생 생물의 알을 미국 전역으로 보냈는데, 기지에 있는 복제인간들을 처치했다고 나머지까지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13]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와 탱고를 춘 장면으로 알려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