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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21:55:00

스노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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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mobi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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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구조4. 성능5. 용도6. 관련 대회7. 사고8. 기타9. 창작물 내 등장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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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설상차(雪上車), 모터 슬레드(motor sled), 모터 슬레지(motor sledge), 스키모빌(skimobile), 스키두(Ski-Doo), 스노 스쿠터(snow scooter), 스노머신(snowmachine)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간혹 mobile을 모바일 기기할때 모바일과 혼동해 스노우모바일이라 발음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건 틀린것. 얼음이나 눈 위를 수월하게 이동하기 위해 차체에 특수한 타이어스키판 그리고 무한궤도를 장착한 특수 자동차다. 자동차와 썰매를 합친 것. 보통 한 사람 내지 두 사람이 탈 수 있다.[2][3]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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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모델 T의 스노모빌 파생형.
자동차를 설상 주행용으로 개조하거나 말이나 개가 끄는 썰매의 동력을 내연기관으로 바꿔 보려는 시도는 내연기관과 이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로 여러 번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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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던 도중에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콧이 1909년에서 1912년 사이에 이루어진 남극점 탐험에 스노모빌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당시 기술의 한계로 남극의 혹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나 버렸다고 한다.[4][5]

파일:Antarctic Snow Cruiser.jpg

그러나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탐험 이후, 강대국들에 의한 남극 탐사와 영유권 경쟁이 치열해졌고, 빙/설상에서 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대한 개발도 활발해졌다. 위 사진은 1939년 남극 탐험을 위해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에서 개발한 Antarctic Snow Cruiser라는 설상차량이다. 21세기에 등장해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은, 34톤의 이 거대한 차량은 두 개의 디젤엔진을 돌려 전기를 발전한 후, 이를 4개의 바퀴에 각각 달린 전기 모터로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4륜구동 차량으로, 지붕에는 설상용 비행정을 올리고 차체바닥은 바퀴로 달리기 힘든 지형에서 썰매처럼 활용해 최고 시속 48km로 달리겠다는 비범한 발상을 가진 설상차였다. 하지만 구조상 설령 4륜 구동에 썰매처럼 이동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두 개의 바퀴는 구동력을 유지해야만 주행이 가능한데, 1940년 남극으로 운송되어 시험주행을 한 결과로는, 결국 바퀴로는 그러한 구동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냉혹한 결론를 얻었을 뿐이었다. 여담으로 정부가 언론을 동원해 대대적인 선전을 해왔기 때문에, 이 차량이 남극에 도착했을 때 남극 대원들은 열광적으로 환영했지만, 차량은 남극에 내리자마자 눈속으로 1m가까이 파묻혔고, 이를 본 대원들은 바로 침묵해버렸다고 한다. 앞바퀴에 보조바퀴를 덧붙이고, 뒷바퀴에는 체인을 감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에 미국이 참전하며 해당 차량은 남극 대륙에 방치되었고, 차량이 방치된 로스 빙붕이 남극으로부터 떨어져나가면서 현재는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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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서는 전부 스키로 되고 프로펠러로 추진하는 설상차를 만들었으나 그리 널리 쓰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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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쓰이는 스노모빌과 비슷한 모델은 1937년 캐나다 퀘벡 주 출신인 조제프 아르망 봉바르디에가 개발한 B7이라는 7인용 스노모빌에서 비롯되었다.[6] 이 스노모빌을 개발한 봉바르디에는 이후 1942년 항공/철도 회사인 봄바디어를 설립했다.

3. 구조

봅슬레이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더 작고 엔진이 달려 있는 것이 차이점으로 사실상 설상용 컨버터블이나 제트 스키에 더 가깝다. 무한궤도가 뒤쪽에만 달렸고 앞은 스키가 달렸으므로 하프트랙에도 가깝다 할 수 있다. 가죽으로 만든 좌석은 여타 운송수단보다 세 배는 더 널찍해서 두 명이 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눈밭 위에서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시속 100km/h 이상의 속력을 감당하는 데에 없으면 안 될 등받이도 물론 좌석 끝에 달려 있다. 앞유리를 대체하는 윈드 실드는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거나 본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좌석 앞쪽에는 오토바이와 비슷하게 생긴 핸들과 벨이 달려 있다. 일단 탑승하면 탑승자나 운전자나 모두 풋보드 위에 발을 안정적으로 올려놓아야 한다. 후미에는 눈을 막는 스노가드도 달려 있다.

앞쪽에 타이어 대신 스키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기본적인 가속은 무한궤도로 내지만, 스키가 있어야 눈밭을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스키가 없으면 스노모빌은 그냥 고철과 다를 바 없게 된다. 핸들로 스키의 방향을 꺾어서 방향 조정을 한다. 스키는 이동에는 필수적이지만 구조의 문제로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완충기를 추가로 달아야 한다.

참고로, 대개 스노모빌은 백미러가 없다. 부착된 기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종도 있지만, 대부분 백미러는 스페어로 달아야 한다. 이 때문에 뒤를 보려면 직접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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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오토바이와 비슷하지만 극한 환경에 사용되는 스노모빌은 자동차 처럼 밀폐된 탑승석과 히터 등을 구비하기도 한다. 위 사진은 러시아군에서 북극지역에 사용하는 TTM-1901-40 베르쿠트 이다. 차체는 금속프레임이지만 구조물은 가볍고 단열성이 뛰어난 복합제로 구성되어 있고, 외부 온도가 영하 50도 상황에서도 운전석은 영상 18도로 유지가 가능하다. 내부에 좌석 2개가 있고, 외부에는 이동간 사격이 가능하도록 기관총 마운트가 장착되어 있다. 내/외부에 여러사람이 탄 상황에서도 50km/h 유지가 가능하다.

4. 성능

눈 덮인 지면 위를 100km/h, 일부 기종의 경우 200km/h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또, 25° 정도의 얼음 경사길도 수월하게 올라간다. 등받이가 부실한 일부 기종의 경우는 심심찮게 후미의 탑승자가 이 속도를 견디지 못하고 훌러덩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한다.

"스노(snow)"모빌이라고 해서 눈밭 위에서만 활동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아니다. 현대기술의 고출력 엔진이 달린 스노모빌들은 비단 눈 위뿐 아니라 제트스키처럼 물 위도 잘 달릴 수 있고,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도 씽씽거리며 잘만 달리며, 심지어 호수에서 현란한 수상 묘기를 펼치거나 페라리 스포츠카와 경주를 벌이거나 강을 따라 빠르게 흘러가며 무려 212km/h까지 가속하여 스노모빌 속력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그 적소는 무궁무진하다. 요컨대 호버크래프트 만큼은 아니라도 제법 다재다능한 탈 것. 물론 아스팔트 위에서 마찰력 강한 스키를 쓰기는 힘드므로 안에 작은 바퀴를 단다.

5. 용도

레포츠 용도로 사용된다. 다만 국내에는 스노모빌 면허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일반 도로가 아닌 특정 장소에서만 주행할 수가 있다. 캐나다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외국인도 렌트헤서 즐길 수도 있다. 단 나이제한이 있으니 주의할것. 심지어 아이슬란드는 스노모빌을 타고 자연 속을 관광하는 스노모빌 투어가 큰 인기다.

빙판길이나 적설 환경에서 짐을 나르기 위해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스키장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스노모빌 하면 이 용도로 쓴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예컨대 대관령 등지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스노모빌이 상당히 유용한 보조 운송수단이다.

국토가 좁고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에서는 강원도 중 일부 지역과 스키장같은 한정된 공간을 제외하면 보기 힘들지만 광활한 영토와 설원이 펼쳐지는 미국 북부와 캐나다, 알래스카, 시베리아, 북유럽 등에서는 나름대로 대중적인 탈것이다. 이런 동네들은 민가에서도 스노모빌을 모는 광경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겨울철이라면 빠지면 섭섭한 단골 레저 스포츠이기도 한데 눈 위를 미끄러지듯 쾌속하게 달리는 쾌감이 장난이 아니다.

또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리거나 하여 눈이 무척 많이 내렸을 때 화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활약한다. 미국에서는 유달리 지역 사회에서 스노모빌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많다. 겨울에 활동하는 수렵자들에게도 유용한 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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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눈이 자주 내리는 핀란드같은 나라에서는 경찰차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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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스키부대를 위한 군용으로도 쓰인다.(사진은 A-1 스노우 모빌)

파일:snowmobile on water.jpg
의외 같지만 물 위에서도 탈수 있다. 수상 스키와 비슷한 느낌으로 타는 것. 이 경우 앞의 스키 부분은 전혀 쓸모가 없고 하중이동을 이용한 턴을 해야 하므로 워터스키만큼 날렵한 움직임은 어렵다. 너무 많이 꺾을경우 무한궤도의 추진력을 못받아 비행기의 실속과 같은 느낌으로 침몰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6. 관련 대회

스노모빌의 경우 정식 올림픽 종목은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꽤 여러 대회가 개최된다.[7]

이외에도 위에 언급되다시피 수상에서도 운행이 가능해 스노모빌 수상경기(snowmobile skipping/watercross)도 개최된다. 또, 여름이나 가을 즈음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트랙, 혹은 풀밭에서 경기를 여는 경우(drag racing)도 있다.

7. 사고

스노모빌이 레포츠용으로 제작되는 경향이 있다보니 차체가 가벼운 소재로 제작되어 있는 데다, 오토바이 같이 열린 구조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보통은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아 생기는 운전자 사고지만, 음주운전도 더러 존재한다. 또, 주로 빙상이나 설상에서 운행되다 보니 제동거리가 긴 것도 사고의 원인. 심각한 사고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오프로드 계열 모터스포츠의 레전드 켄 블락이 스노우모빌 사고로 사망했다.

다행인 것은 엔진 과열로 인한 사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보통 눈이 쌓여있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 많이 타는 데다, 앞쪽에 낸 공기흡입구를 통해 뜨거운 엔진을 계속 냉각시키기 때문이다.

8. 기타

1910~1960년대에 제작된 스노모빌은 분명 눈 위를 달리는 데에는 획기적이었지만, 매우 큰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 이 때문에 불평불만이 꽤 있었고, 결국 현재는 법으로 스노모빌의 소음을 일정 수준 아래로 제한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일례로 캐나다퀘벡 지방에서는 20m 거리에서 78dB 이내의 소음만을 내는 스노모빌만이 허용된다. 위 사항이나 기술의 발전 등 수많은 노력 덕분에 2010년대의 스노모빌은 그 당시의 스노모빌보다 약 90% 정도 소음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도 고질적인 문제점이 해결된 것은 아닌지라 다른 운송 수단들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시끄럽다.(...)

오토바이 등과 다르게 쿠션이 거의 없어서 충격이 생각보다 강하다. 익숙해지기 전까지에는 주의해서 운전해야 하며, 특히 몸을 잘 지탱해야 한다. 또, 턴을 할 때에는 몸을 같이 턴을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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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노빌의 변종으로 Snowdog이라는 물건도 있는데 말 그대로 엔진으로 동작하는 썰매개 같은 물건이다.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옮기기 어려운 스모노빌에 비해서 속도는 느리지만 픽업트럭이나 SUV에 싣고 다닐 수 있고 썰매를 연결하는 것으로 많은 양의 짐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눈이 많이 와 고립되기 쉬운 캐나다 등지에서 인기가 있다. 속도는 느려도 스노모빌에 비해 더 좁고 경사진 지형에도 적응 가능하기 때문에 캠핑이나 폭설시 비상용도로 유용하다.

9. 창작물 내 등장

10. 관련 문서



[1] 영어권에서는 간단히 보통 썰매를 뜻하는 Sled로도 부른다. 즉 Sled = Snowmachine = Snowmoblie.[2] 구형의 경우 두 사람도 탑승이 가능하나, 최근에 제조된 것들은 대부분 1인용이다.[3] 가끔 관광지에서 제공하는 설상차의 경우 다인승(짐칸 별도)인 경우도 있다.[4] 스콧이 스노모빌을 정비할 수 있는 대원과 다툰 후 그 대원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바람에 고장난 스노모빌을 정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스콧은 미련이 남았는지 고장난 스노모빌을 인력으로 끌고 가다가 버리기도 했다. 이것 말고도 수많은 오판을 저지른 탓에 스콧은 비슷한 시기에 남극점 탐험에 도전했던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에게 남극점 정복을 양보해야 했고, 스콧의 탐험대는 귀환 도중 조난되어 전원 사망한다. 이 사건의 자세한 전말은 아문센 VS 스콧 문서 참고.[5] 이 물건이 속도라도 빨랐으면 스콧이 그렇게나 자랑하는 영국의 과학력이 뛰어나다는 말에 부합할 수 있었으나 이 설상차는 그런 속도는커녕 사람이 달리는 속도밖에 못 낸다. 한 마디로 짐 싣는 용도로밖에 못 쓴다는 거다. 사실 이 물건이 고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시속 80 km만 냈어도 스콧이 아문센을 이겼을 것이다. 물론 당시 기술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6] 군용차량의 무한궤도가 적설지에서도 이동에 용이한 것이 증명되어 다인승 차량 개발을 위해 차량 바퀴 부분에 무한궤도를 적용했다.[7] 봅슬레이와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명백히 다르다. 특히 봅슬레이와 닮아 있으나 봅슬레이는 오르막은 갈 수 없고 무동력이다.[8] 모토크로스(motocross)에서 파생된 경기. 가장 대중적인 경기로 취급된다. 한때 X Games 정식 종목이기도 했다.[9] 미시건에서는 The I-500이라고 많이 부른다.[10] 2월 중순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오프로드 경기. 세상에서 두번째로 긴 트랙을 이동하는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