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6:15:08

쇼트 프로그램

파일:5Rc2hyl.jpg
ショート プログラム(Shōto puroguramu)

1. 개요2. 평가3. 여담

1. 개요

단편의 명수 아다치 미츠루단편만화를 모아 출판된 작품. 1985년부터 대략 15년 간의 단편들이 수록되어있다.[1] 국내에선 하이북스에서 해적판으로 숏프로그램이란 제목으로 발매되었다가, 이후 대원씨아이에서 항목 제목대로 정식발간하였다. 총 4권으로 80년대 작품 모음집인 1권, 90년대의 2권, 2000년대의 3권, 그리고 초기 단편으로 구성된 걸즈타입이 있다.

기존의 아다치 미츠루 작품 중 장편 분량이 부담스럽다면 입문작으로 적절한 만화.

2. 평가

현지국내외를 막론하고 팬들에겐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괜히 아다치 미츠루의 진면목은 단편에서 볼 수 있다 하는 게 아니다! 단편 모음집이기에 각 편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분위기의 편차도 꽤 있는데[2] 그만큼 장르 또한 다양해서 러브코미디, 멜로, 드라마, 개그 등등 다채로운 편. 아다치 미츠루의 단점으로 꼽히는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도 이 작품에서 어느 정도 상쇄된다. 단편이니만큼 그동안 장편에서 그릴 수 없던 기발한 연출을 보이기도 하는데 어느 단편은 만화라기보단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간단하게 말해서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이 강하다.[3]

하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인 만큼 러브스토리에 편중된 면이 강하긴한데 같은 러브스토리더라도 갭이 엄청나다. 명랑하게 그려진 것도, 로맨틱한 작품도 있지만 비교적 현실적인 편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상당히 무겁고 비극적인 편도 있다. 단순히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은 아니라는 것. 로맨스더라도 결말이 현시창인 게 있긴한데...

본인의 장기인 건 어쩔 수 없는지 청춘, 스포츠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전체적으로 스포츠가 주가 되는 내용은 없고 어디까지나 곁들여진 느낌. 종목은 다양하게 나온다. 비중이 큰 야구뿐만이 아니라 배구, 럭비, 높이뛰기 등등...[4] 참고로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중 스포츠(특히 구기종목)에 관해 알고봐서 손해볼 건 없지만 딱히 이 만화에선 모르고봐도 상관 없을 정도다. 단편이란 것을 의식했는지 그렇게 깊게 그리진 않았는 듯. 사실 다른 작품도 모르고 봐도 재밌다.

3. 여담

인터넷시장이라거나 중고거래가 수월해진 요즘에 비하면 한땐 구하기가 다소 어려운 작품이었다. 발매된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었고...

과거에 해적판으로 발매된 적이 있었다.[5] 해적판치곤 재질도 좋고 번역도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해적판이다보니 퀄리티는 좋은 편은 아니다.[6] 이후 2008년에 늘 그렇듯이 대원씨아이에서 정식 발매하였다. 역자는 아다치 미츠루 작품을 많이 번역해온 강동욱인데, 효과음 처리가 다소 성의가 없다. 고급스럽게 만든답시고 뒷표지의 날개가 앞표지를 씌우는 구조로 책이 되어있는데, 날개가 거슬려서 읽기에 불편하다. 하지만 종이 질이랑 인쇄 상태는 좋은 편. 컬러페이지도 모두 실려있다.

파일:qSYW82e.jpg
크게 관련은 없지만 동명작가의 후기작중 비슷한 제목의 쇼트 게임이란 만화가 있다. 역시나 단편이고 스페리얼, 스피릿, 소년 선데이에서 그린 작품을 한 권에 모아 2014년 12월에 발매한 작품. 컬러작과 함께 1980년대에 그린 단편도 수록되어 있다.


[1] 그래서인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아다치 미츠루의 변화를 단 세 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꼭 시대순으로 정돈되었다고 볼 순 없지만...[2] 특히나 2권 들어 진지해지고 3권 들어선 다서 무거워진다만 다 그런 건 아니다[3] 타임슬립. 그리고 초능력, 정확히는 예지력을 지닌 소녀의 이야기가 나오기도한다... 이런 면에서 장르의 범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말고 유연하게 즐기는 편이 낫다. 작가 또한 그런 것 따윈 생각지않고 장르 자체를 변주한 경향이 짙은 작품이니까.[4] 다만 과거 일본드라마계에선 스포츠 장르중 럭비라던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목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도 나온 편이기에 딱히 낯선 느낌은 아니었을 듯.[5] 같은 작가터치가 국내에 'H1'이란 해적판으로 먼저 나온 것과 비슷한 사례. 참고로 해적판 책 끝자락엔 작가의 사진이 뜬금없이 수록되어 있다. 대체 왜...[6] 사실 하이북스 이전에도 두껍게 1권 분량으로 나온 해적판이 있었는데 그건 정말 훨씬 조악하다. 비교적 이게 훨씬 낫다보니 당시 하이북스판을 정발판으로 착각하고 산 사람도 있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