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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1]; 2년 차 징크스), 소포모어 슬럼프(sophomore slump), 2학년 증후군, 대2병이란 대학교 2학년이 되면 신입생 시절에 비해 학문에 대한 열의가 떨어지고 성적이 부진해지는 등 방황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여기서 의미가 확장되어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첫 번째 결과물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의 내용이 나쁜 경우, 2년 차 또는 두 번째 기회에서 최초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거나 처음만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2. 대학에서의 2년 차 징크스
대학에 갓 입학해서 열정이 넘치는 1학년 시절에는 기초 과목이 편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쉽고 고등학교 때처럼 맹목적으로 공부만 하면 되므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학교나 전공에 의문을 품고 적성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며 부진해진다는 것이다. 전공에 1년 이상 몸을 담으며 학문의 어려움에 치를 떨거나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고민과 함께 진출하게 될 산업의 전망과 단점을 체감하기 시작하므로 실제로 대학교 2학년부터 자퇴율이 심하게 올라간다.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4.6%가 '현재 대2병 상태'라고 답했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 대학생으로서의 새로움 같은 건 이미 새내기 때 다 누려봤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만 두려워지고 남들이 앞서나갈 때 자신은 뭘 했는지 후회하며 괴로워하게 된다.
학생 시기부터는 슬슬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취직 문제 같은 어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과나 편입, 반수 등을 고민한다. 학점과 스펙 문제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면서 다급해지지만 막상 할 줄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자괴감을 느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현실을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자금을 어떻게 갚지, 어떤 알바를 해야 좀 덜 힘들려나...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미국에서 나온 단어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지 않고 성적 순, 취업 유불리순으로 고입, 대입을 치르는 대한민국 같은 교육열이 심한 나라에서 특히 이런 경향이 심하다.
3. 타 분야에서의 2년 차/2편 징크스
다른 분야에도 두루 쓰이며 특히 음악, 소설, 만화, 게임, 영화 등과 같은 미디어 매체에서 자주 사용된다. 흔히 말하는 원작 넘어서는 속편 없다는 말이 이것이다. 각종 매체나 문화계, 스포츠 등에서는 처음 나온것이 엄청나게 큰 대박을 치면 그 뒤를 이어 나온 것이 먼저 것보다 많이 기대에 미치치 못할 때 쓰는 표현이다.세설신어(世說新語)에서도 소년등과(小年登科: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함)를 몰락의 지름길이라 하여 인간의 3대 불행 중 하나로 보았다. 개그계에서도 신인상을 받으면 몰락한다는 괴담이 내려온다. 신인상의 저주 문서 참조. 맥컬리 컬킨으로 대표되는 아역 스타의 몰락이 대표적이다.
3.1. 체육계
2년 차 선수가 전 해에 비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데뷔 시즌 혹은 첫 풀타임 시즌에 대활약한 선수들에 대해 이러한 징크스가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미국 혹은 미국식 영어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강한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2] 비슷한 용어가 있지만 소포모어 징크스처럼 많이 쓰이진 않는다.이러한 징크스의 원인으로는 상대 팀의 집중 견제나 자신감 과잉 등으로 실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선수가 분석 당해서란 말도 있다. 데뷔 년도 때에는 상대적으로 그 선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분석에도 한계가 있지만 1년치 출장 기록이 쌓이면 그걸 자료로 상대 팀에서 그 선수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서 어떻게든 약점을 찾아내어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강호동도 씨름을 할 때 "아무 정보가 없는 1학년이 제일 무섭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전문은 이러하다.
프로로 처음 데뷔했을 때 이만기와 만나서 많이 떨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나도 고등학생 때 1학년이 제일 무서웠다.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만기씨도 지금 아무 정보가 없는 내가 제일 무서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겼다. 하지만 다음번에 만났을 때는 전부 파악 당해서 완패하고 말았다.
선수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 또는 잘놈잘 법칙에 따라 2년 차 시즌 도중이나 3년 차 이후에 기량을 되찾거나 아예 이것 자체를 겪지 않는 경우도 있고 2년 차의 성적이 충격과 공포인 경우도 있지만 이것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진 선수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첫 해의 활약을 진짜 실력이라고 하기보다는 프로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 받는 동안 겪는 가장 큰 사이클 변화로 본다. 다만, 소항목 상단의 각주에 언급되었듯이 이 사이클 변화가 굉장히 긴 야구를 제외하면 요즘 다른 종목은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조정 기간이 2년 차보다는 훨씬 더 빠른 시일 내에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FIFA 월드컵에서도 이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이는 당시 우승 맴버들의 기량 변화, 축구 전술 트랜드의 변화, 그리고 월드컵 우승 자체의 난이도가 아무리 강팀이라도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연속우승이 오히려 특이한 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3.2. 음악계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수가 이후 첫 음반만큼의 퀄러티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사실 다른 분야보다 유독 잦을 수 밖에 없다. 첫 음반은 평생 쌓아올린 내공을 처음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그 다음은 그 부담감을 바탕으로 단기간[3]에 선보이는 음반이기 때문이다. 음악 분야는 완성도만큼이나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이 크게 주목받는데, 데뷔에서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줘도 그 다음 작품이 같은 스타일이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잘해보겠다고 완성도를 높이다가 고유의 개성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역으로 이 분야에서 이 징크스를 벗어난다면 그 때부터는 음악계 전설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3.3. 문화·창작계
작품성의 단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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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괴작 | #s-3.3 | 3의 저주 |
일명 속편의 저주. 어떤 작품의 1권 또는 1화에서 화려하게 데뷔하였으나 그 속편이나 후속작에서부터는 처음 같은 퀄러티 또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본 출판 만화계나 한국 웹툰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며, 다른 국가에서도 자주 보인다. 독특한 작품관 데뷔로 주목은 받았지만 모든 역량이 데뷔작/히트작의 그것뿐만이라서 차기작을 말아먹기도 한다.
온라인 게임은 데뷔작의 후속작으로 2를 따로 제작해 출시할 경우에는 거의 전작을 따라가지 못해 서비스 종료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었던 예시가 바로 서든어택2와 라그나로크 온라인 2.
3.3.1. TV 프로그램·애니메이션계
시즌 1이 성공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 2가 시청률 저하로 조기종영되는 등의 경우. TV 애니메이션,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첫 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1화(또는 초반부)에 제작비를 퍼붓고 2화(또는 중반부)부터 제작비가 평균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흔해서 자주 보인다. 심한 경우 처음에는 캐릭터 작화를 2D 셀 방식으로 제작하다가 부정기적으로 과반수의 몇몇화 캐릭터 작화를 플래시로 때운 것도 보이며, 비교적 최근엔 한 화에 플래시와 2D 셀 방식을 번갈아가며 사용한 작품도 나왔다.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 신문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다.
3.3.2. 연극·영화계
1편 또는 본편이 흥행을 하거나 좋은 성과를 보여줘 이에 힘입어 속편을 제작해서 개봉했더니 속편이 본편만큼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이른바 '2탄의 저주'. 죠스 시리즈도 1편이 너무 완벽해서 후속작들은 그 아성을 넘지 못했다. 영화감독도 첫 작품에서 대박을 치고도 후속작이 실패하거나 아예 후속작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를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웰컴 투 동막골의 박배종 감독[4], 예술 영화의 경우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2013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복귀), 1997년 넘버 3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다음 작품인 세기말로
미국 같은 경우 워쇼스키 자매를 들 수 있는데 매트릭스 이후로 부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식스 센스 이후로 이를 능가하는 작품을 만들지 못한 나이트 샤말란도 마찬가지다.[5]
3.4. 정치계
첫 집권(또는 취임) 시절 좋은 행실 또는 성과, 높은 국민적 지지를 보여주었던 사람이 2차 집권(또는 취임) 때에는 첫 집권 시절만큼의 행실 또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그로버 클리블랜드, 우드로 윌슨, 린든 B. 존슨, 리처드 닉슨 등이 있다.4. 예외
물론 소포모어 징크스를 씹으면서 1편보다 더 인기를 얻는 2편도 있다.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 문서 참고. 영화 같은 미디어 작품은 스포츠계의 소포모어 징크스처럼 상대의 견제가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첫 작품의 참신성으로 관심을 집중한 뒤 1편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완성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있다면 영화는 저예산 영화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한 편 한 편 제작하는데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는 것이다.그래서 1편이 어느 정도 잠재력을 보여주거나 일정 이상의 이익을 내야지만 속편이 나올 수 있다. 안 그러면 예정되어있던 속편도 취소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단 한 편만 나오고 망한 뒤 잊혀진 영화 중 원래 속편도 만들 생각이었던 경우엔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이 들어있거나 맥거핀으로 끝나는 소재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오히려 대중문화 쪽에서는 1→2편보다는 2→3편에서 망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른바 3의 저주로, 대표적인 경우가 게임에서의 SNK 3편 징크스이며 영화에는 나 홀로 집에 시리즈가 있다. 2편은 1편이랑 너무 비슷하다는 비평이 있긴 해도 충분히 성공한 반면, 3편부터는...
첫 작에서 미숙함으로 인해 오히려 스타트부터 부침을 겪다가 시간이 흐른 뒤 기량이 만개하는 경우도 이런 속설의 예외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대기만성형 작품이라고 칭해도 손색 없다.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예시론 토트넘 홋스퍼 FC 이적 후 첫 시즌 동안 먹튀가 우려되는 활약상을 보이다 2년 차부터 기량이 화려하게 만개한 손흥민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범작만을 내놓다가 절정에 달한 작품을 내놓은 뒤로 차기작에서 부진을 겪는 경우도 넓은 의미의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칭할 수는 있으며, 아래 예시에도 이런 경우도 일부 서술되어 있다.
만화계 쪽에선 데뷔/히트작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 작품을 내놓은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이건 만화가의 실력이 퇴보하거나 타성에 젖지만 않으면 되니 꽤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시끌별 녀석들, 도레미 하우스, 란마 1/2, 그리고 이누야샤 등 수십 년간 다양한 히트작을 내놓은 타카하시 루미코 작가[6], 강철의 연금술사, 은수저의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가 좋은 예시다. 다만 이건 '속편'이라고 하긴 힘드니 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는 같은 만화에 '2기'나 '리메이크'를 달고 새로운 이야기가 이어져서 나온 경우를 봐야 하며, 이 경우엔 성공하는 경우도 많긴 하나 전편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심하면 전편까지 망쳐버렸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음악계에서도 1집까지만 화력이 다해서 원 히트 원더가 되어버린 사례가 많지만 2집에서 발전된 음악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얼마든지 들 수 있다. 당장 90년대 음악사를 뒤집었던 너바나의 'Nevermind'도 2집이었고 오아시스의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7], 라디오헤드의 'The Bends'[8], 메탈리카의 'Ride the Lightning' 등의 걸출한 2집 앨범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2집이 어설픈 변화가 될지 성숙의 기회가 될지는 뮤지션의 역량에 달려 있는 셈.
삼성 갤럭시는 어떤 시리즈건 간에 유독 짝수 번호가 붙은 기기가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령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더라도 이어지는 3편 내지 차기작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거나, 슬럼프가 되어버려 쭉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지는 엔터테이너 본인의 역량에 달린 기로다. 아래 나열된 예시를 보더라도 부활한 사례 못지않게 많은 게 슬럼프를 이기지 못한 채 이어지는 시리즈도 없이 계보가 끊어진 작품들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5. 관련 문서
[1] 'sophomore'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보통은 고등학교·대학교 2학년생을 의미한다.[2] 위키백과에 유럽대륙 언어 문서는 단 하나도 없고 영어, 한국어 그리고 일본어 문서만 있는 것으로 보아 스포츠계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란 용어의 존재에 한미일 삼국이 같이 즐기는 야구의 영향이 절대적이지 않나 하는 의견이 있다(최근에 러시아어 문서도 생기긴 했다). 다른 종목은 1년씩이나 잘한 신인이 부상이나 운에 의해 급격히 몰락할 확률이 낮지만 야구는 불확실성이 큰 종목 특성상 이러한 확률이 타 종목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즉, 야구는 초심자의 행운이 신인의 덜 다듬어졌지만 분명 반짝이는 재능과 섞여 애매하게 1년씩 갈 수 있는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서도 특이한 스포츠라는 것이다.[3] 음악인 본인이 원하면 2집부터 완작을 할 수도 있지만 음악성 하나로 승부 보겠다는 게 아니라면 단기적인 흥행에 기대는 것이 문화 산업의 웬만한 흥행의 기본이다.[4] 정확히는 공동 감독까지 포함하면 첫 번째 영화는 아니다.[5] 평가 상의 관점이지, 레이디 인 더 워터를 제외한 모든 영화들이 제작비 대비 2배 이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 감독이다.[6] 다만 반요 야샤히메가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미묘해지긴 했다. 물론 작가가 직접 참여한 작품은 아니긴 하다.[7] 다만 3집 'Be Here Now'부터는 하향세를 타긴 했다.[8] 라디오헤드는 9집까지 모든 정규 앨범을 통틀어서 1집이 가장 평가가 안 좋은 특이한 케이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