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nemy of World문자 그대로 세계 단위의 공공의 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실에서 등장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나마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제3제국, 일본 제국, 이탈리아 왕국을 비롯한 추축국이 가장 근접한 위치에 있다. 실제로 사실상 현실 지구상의 모든 국가와 민족을 아우르는 범세계적 기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은 추축국을 적대시했으며, 옛 추축국이 다시 전쟁을 준비하는 등의 불온한 움직임이 보일 경우 연합국이나 기타 국가가 선전포고 없이 바로 기습적으로 전쟁을 개시해도 무방하다.라는 적국 조항이 있다.
2. 명칭적 의미로서의 클리셰
2.1. 인류의 적, 생명체의 적 유형
- 트리니티 블러드의 크레스니크 - 화성에서 발견된 외계 우주선에서 동면 중이던 정체불명의 나노머신 크레스니크. 화성이주를 위해 강화된 시험관 아기인 아벨 나이트로드, 릴리스 사르, 카인 나이트로드, 세스 나이트로드가 결합하여 특수한 힘을 지닌 존재로 진화했고 이후, 화성 이주민들이 크레스니크의 피식체에 해당하는 바실루스를 이식해서 장생종(메두셀라)으로 변이했고 함께 지구로 귀환했다. 그러나 바실루스가 지구의 환경에선 돌연변이를 일으켜 햇빛에 노출되면 적혈구가 부족해지는 흡혈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지구인들과 대립이 생겼고 릴리스 사르를 제외한 3명이 메두셀라의 편을 들며 지구의 기존 인류인 '테란'과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의 적이라 불린 것. 작중 시점에서는 크레스니크와 100% 융합해 모든 생명체를 몰살하려는 카인 나이트로드만 '세계의 적'으로 불린다.
2.2. 독재집단 유형
3. 세계적 억지력의 적성존재로서의 클리셰
위의 세계의 적 중 이 세계의 적 자체가 세계의 영향을 주기 전에 일종의 시스템처럼 세계나 인류의 집단무의식, 생태계가 세계의 적을 배척하려는 클리셰를 착안한 것은 스트리트 파이터가 최초로 보이며 부기팝에서 완전히 클리셰가 정립 된 이후 여러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이 중 가장 유명해 진 것이 타입문의 억지력 관련 설정들.가이아 이론, 사회유기체설과 가변 역사와 불가변 역사, 군중심리, 집단무의식등의 개념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나타난 클리셰로 보인다.
3.1.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살의의 파동 참고.선의에 의해서든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든 간에 세계를 뒤집어 버릴 수 있는(혹은 그러고 있는)이들을 '척살'하기 위한 방도로 세계가 가지고 있는 것이 살의의 파동이라는 설정이 코믹스 판에 존재한다. 여기서는 예수나 히틀러와 같은 거대한 영향력의 이들이 이 힘과 관련되어서 죽었다고 한다. 선악을 막론하고 변화를 일으키는 이들을 세계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
3.2. 용자왕 가오가이가, 베터맨
칸케르, 에볼류더, 알저논 참고.인류 혹은 생태계를 위기적 상황에 놓이게 하는 존재가 나타나면 항체역할을 하는 공생종인 솜니움(베터맨)을 불러내어 그 존재를 제거하도록 인류는 무의식적으로 자살이나 대량학살을 통해 베터맨들의 식량인 아니무스 꽃의 열매를 생산한다. 이 경우 그 원인인 존재를 베터맨들은 '원흉이 된 자'라 부른다.
그 외 동세계관인 가오가이가에서도 유사하게 삼중련 태양계의 보라색별에서 기계승화의 위협이 우주로 퍼지자 녹색별의 생태계에선 이들의 Z0입자와 쌍소멸하는 힘을 지닌 라티오(아마미 마모루)가 탄생하였다. 라티오가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모자라 기계승화에 의한 삼중련 태양계의 멸망을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라티오는 초록색 별의 기계 사자와 함께 탈출해 우여곡절 끝에 지구로 흘러들어갔고, 훗날 성장한 라티오는 지구에 찾아온 기계승화의 위기에 맞서 GGG와 함께 싸워나간 끝에 기계승화의 원흉을 쓰러트리고 지구를 구해냈다.
3.3. 부기팝 시리즈
카도노 코우헤이의 <부기팝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용어. 특정한 대상이나 인물을 지칭하는 말이라기보단 세계의 형태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를 의미하는 말이다. 좋은 의도든 나쁜 의도든, 세계의 기존 질서를 무너뜨려 변화를 촉진시키려 하고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면 세계의 적으로 간주된다.이름의 유래는 미국의 힙합 그룹인 퍼블릭 에너미 혹은 미국의 유명한 은행강도인 존 허버트 딜린저 주니어[1]인 것 같다. 카도노 코우헤이가 음덕이고 힙합도 즐긴다는 점을 볼 때 힙합 그룹설 쪽이 더 신빙성이 있다.
작중에서 세계의 적 1호로 지정된 것은 키리마 세이이치로[2] 세계의 적들이 키리마의 글에 영향을 받아서 행동에 나선 경우도 많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세계의 적이 나타나면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부기팝의 역할. 다만 세계관이 연결되는 듯한 다른 시리즈를 볼 경우 최종적으로는 세계의 적이 승리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세계의 적이 되는 가장 빠른 조건은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것. 이건 세계의 적의 적께서 공언하신 바다. 자신을 증오하면 더 이상 증오할 게 없다나. 말하자면 세계 전부를 증오해야 하는 것 같다.
3.4. TYPE-MOON/세계관
억지력(TYPE-MOON/세계관), 비스트(Fate 시리즈), 인리 참고.3.5. 블레이블루
라그나 더 블러드엣지, 검은 짐승, 질서의 힘 참고.3.6. 스팀펑크 시리즈
이 작품에서 100을 위해 1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세계의 법칙이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항하려는 니콜라 테슬라는 세계의 적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테슬라도 세계의 이치를 따르는 한 세계에 완벽하게 거역할 수 없었다. 비록 한시가 바쁜 상황이었다고 하나 10장에서 조세핀과 에이미의 마음을 구하기 위해 네온의 마음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했던 것이 좋은 예시로, 동생과의 인연을 되찾고 미소짓는 조세핀과, 테슬라에 대한 인연을 불신하게되어 우울해지는 네온의 극명한 대비로 알 수 있다.비록 스밀리야 일족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라 하나 세계의 적으로 있기 위해 스밀리야 일족을 희생시키고, 자기 자신마저 희생시키며 이 손에 닿는 모든것을 구하려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는 말 대로 결국 누군가를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에 고뇌한다. 언제나 눈 앞의 누구를 구하기 위해서 그가 그 무엇보다 지키고 싶었던 스밀리야 일족과 네온이 희생되어야 하는 점이 아이러니.
그리고 세계의 법칙에 희생되는 테슬라를 구해낸 것이 자신 때문에 희생당한 소수인 네온. 세계의 적이되어 홀로 싸우기로 결심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 자신에게 가족을 죽게하고 영원을 사는 괴물이라 하더라도 함께 있으며 '세계를 지키는 테슬라를 지키는 아군이 되기로 결심한 네온에 자신은 하지 못한 정의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발견하고 테슬라는 네온을 정의의 아군이라 부른다.
3.7. 문제아 시리즈
부기팝과 타입문 세계관, 트리니티 블러드에 영향을 받은 문제아 시리즈에서도 대놓고 세계의 적에 대한 개념이 나온다. '마왕' 즉 질서를 지키지 않는 신이나 '거인족의 순혈'등이 이에 해당하는듯 하다. 이 '세계의 적'을 쓰러트리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명제 그 자체라고. 그리고 이 작품에서 인류사를 올바르게 진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모형정원과 역사의 수습점 패러다임 시프트이며 이를 위해 억지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신군들이다.명확하게 작중 세계의 적이라 불리는 존재는 발로르와 그 힘을 물려받은 쿠 훌린의 아들인 콘라, 살인종의 왕, 현대 인류 그 자체. 경우에 따라서 주인공 사카마키 이자요이도 무력을 앞세워 사회에서 죄의 처벌이 아닌 악을 근절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세계의 적이 될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봤을때 과도한 선성 또한 세계의 적으로 보인다.
다중우주를 아우르는 형이상적 개념으론 부기팝의 세계의 적에 가깝고 작중 세계에서 미래에 나타나는 실질적인 개념으론 트리니티 블러드처럼 나노머신(성신입자체)등의 기술을 앞세워 강대한 힘을 얻고 세계를 파멸시킬수 있는 존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3.8. 기동전사 건담 내러티브
우주세기 건담은 건담 내러티브 이후 뉴타입 관련 설정들이 이 억지력과 세계의 적 클리셰를 차용하기 시작한듯 하다. 기존작에선 그저 우주에 적응한 감응능력자 정도였던 뉴타입이지만 건담 내러티브 이후 마치 부기팝 시리즈의 부기팝이나 타입문의 영령같이 죽은 뉴타입이 세계의 위협이 될 사건을 감지하고 살아있는 자들을 행동하게 하여 이를 배제한다. 작중에서 세계의 적 역할에 해당하는 것은 졸탄 앗카넨과 II 네오 지옹.초대 건담 당시의 라라아 슨을 떠나보내던 아무로 레이가 언젠가 인간은 시간조차 뛰어넘을 거라 발언한 것과 건담 유니콘 최종전투에서 시간을 넘는 지각력이 나온 이후 아카식 레코드와 같은 전체의 세계라는 설정이 나오면서 그 연장선상으로 나온 설정인듯 한데 기존 건담팬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듯 하다.
[1] 통칭 존 딜린저. 한국에서는 영화 때문에 보니와 클라이드 쪽이 더 유명하지만 이쪽도 같은 시기에 활동한 유명한 은행강도로써, 당시 막 창설된 FBI는 딜린저를 체포하기 위한 전문팀을 구성했으나 오히려 민간인을 쏴죽이는 실태를 저질렀고, FBI의 최고 책임자인 에드가 후버는 딜린저를 최우선적인 사회의 적(Public Enemy No.1)이라고 명명했다.[2] 사오토메 마사미 쪽이 먼저라는 팬들의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