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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07:34:27

성유 축성 미사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이 문서는 가톨릭 교회의 미사 중 하나인 성유 축성 미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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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성주간 목요일과 주님 만찬 성목요일3. 미사4. 사제직의 의미5. 성유의 의미6. 여담

1. 개요

성유 축성 미사(Missa Chrismatis, Feria V Hebdomada Sancta)는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단이 수품 때 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고,[1] 한 해 동안 사용할 병자 성유와 예비 신자 성유를 축복하며, 축성 성유를 축성하는[2] 미사이다. 이 미사는 성주간 목요일 낮에 드리며, 주교가 자기 사제단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여 주교와 신부들의 일치와 친교를 드러낸다.[3]

2. 성주간 목요일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로마 미사 경본』을 비롯한 한국어 전례서는 '성주간 목요일'과 '주님 만찬 성목요일'을 정확히 구별한다. 성주간 수요일이 끝난 후부터 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저녁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모든 때는 성주간 목요일이라고 한다. 성유 축성 미사도 여기 포함된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가 시작된 후의 몇 안되는 저녁 시간만을 주님 만찬 성목요일이라고 한다.

파스카 성삼일은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시작하므로[4] 성유 축성 미사를 거행하는 성주간 목요일은 파스카 성삼일에 포함되지 않으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은 파스카 성삼일에 포함된다.

'성주간 목요일'과 '성목요일'로 정리된 한국어에 비해 영어 Holy Thursday는 그 의미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단순히 'Holy Thursday'라고 써놓으면 이것이 성주간 목요일인지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지 알 수 없다. 심지어 때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이르기도 한다. 그나마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저녁 미사를 가리키는 말이 'Chrism Mass on Holy Thursday'와 'Evening Mass of the Lord's Supper'로 각각 정해져 있기에 혼란을 어느 정도 방지할 뿐이다.[5]

3. 미사

아래의 공식 사이트에서 성유 축성 미사의 고유문과 독서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로마 미사 경본』 313-318면 참조
또는 다음을 참조
『매일미사』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고유 기도문과 미사 독서 열람
가나다해 공통
(성유 축성 미사의 모든 요소는 가나다해 공통이다.)

4. 사제직의 의미

앞의 미사 문단처럼 적으면 보통 미사와 크게 다를 것 없어보이지만, 이 미사 중에는 사제들의 서약 갱신, 병자 성유와 예비 신자 성유 축복, 축성 성유를 축성이 행해진다. 간단히 말해서 '사제직'과 '성유'가 핵심 키워드이다. 사제직에 대해서 교회는 아래와 같이 풀이한다.
주교와 신부에게 고유한 직무 사제직의 본질은 예식 안에서 사제가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와 임무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사제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제사를 바치고 거룩한 백성의 모임을 주례한다. 사제직 제정을 기념하는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의 감사송은 이러한 임무의 뜻을 명확하고 자세하게 드러내며 풀이한다. 이 감사송은 사제권의 수여가 안수로 이루어졌음을 알려 주고 그 직무를 낱낱이 열거한다. 이 권한은 새 계약의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권한을 계승하는 것이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항.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여기서 말하는 감사송은 사제직의 임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미사의 두 키워드를 위에서 '사제직'과 '성유'라고 했는데, 그 둘이 결코 별개의 관계가 아님을 이 감사송을 통해 또한 알 수 있다.
아버지께서는 외아드님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대사제로 세우시고
오묘한 섭리로 성직을 마련하시어
교회 안에 단일한 사제직이 보존되게 하셨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소유가 된 백성을 임금의 사제직으로 돌보시고
형제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뽑으시어
안수로 당신의 거룩한 직무에 참여하게 하셨나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류 구원의 제사를 새롭게 하며
주님의 자녀들과 파스카 잔치를 거행하고
거룩한 백성을 사랑으로 이끌며
말씀으로 기르고 성사로 거룩하게 하나이다.
또한 그들은 형제들의 구원과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 놓으며
그리스도의 모습을 애써 닮고
끊임없이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 주나이다.
『로마 미사 경본』 317~318면, 성유 축성 미사. 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 성유의 의미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성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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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사 중에 병자 성유와 예비 신자 성유를 축복하고 축성 성유를 축성한다.[6] 앞의 두 성유에 대해서는 '축복하다'라는 표현을, 축성 성유에 대해서는 '축성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성유를 바르는 행위, 즉 '도유'는 성령 부여의 인호에 대한 성사적 표징이다.[7] 성유의 의미를 교회는 아래와 같이 가르친다.
기름 바름의 이 모든 의미는 성사 생활 안에서도 발견된다. 세례 전에 예비 신자에게 기름을 바르는 의식은 정화와 강화를 뜻하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바르는 것은 치유와 위안을 의미한다. 세례 직후와 견진과 서품 때에 축성 성유를 바르는 것은 축성되었다는 표징이다. 그리스도인, 곧 견진의 도유를 받은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과, 그분이 가득히 지니신 성령의 충만에 더 깊이 참여함으로써, 삶 전체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게 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94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예비 신자 성유에 대한 설명에 있는 '정화'와 '강화'란 무엇일까? 이는 아래의 설명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세례는 죄와 죄를 선동하는 마귀에게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의 구마 기도를 바친다. 집전자가 예비 신자 성유를 바르거나 또는 안수를 함으로써, 예비 신자는 사탄을 명백하게 끊어 버리게 된다. 이렇게 준비된 예비 신자는 교회의 신앙을 고백할 수 있으며, 그는 세례로써 이 신앙에 “맡겨지는 것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7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병자 성유는 병자성사 때 병자 도유를 위해 사용된다. 교회는 병자 성사가 예수 그리스도가 신약의 성사로 세운 성사라고 믿으며,[8][9] 이 성사는 그리스도인의 일생 동안 이루어지는 거룩한 도유들을 완결 짓는다[10]고 고백한다.
“병자들의 거룩한 도유와 사제들의 기도로 온 교회는 수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님께 병자들을 맡겨 드리며, 그들의 병고를 덜어 주시고 낫게 하여 주시도록 간청하는 한편, 병자들도 자기 자신을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자유로이 결합시켜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기여하도록 권고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99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마지막으로 '크리스마'라고 불리는 축성 성유는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품성사에 쓰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러한 성사 중 축성 성유를 바르는 것은 성사 대상자가 축성되었다는 표징[11]이다. 구체적인 의미는 각각 다음과 같으며 모두 성령의 활동과 관련있다.
축성 성유의 도유 곧 주교가 축성한 향유를 발라 주는 것은 새 영세자에게 성령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례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인, 곧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아서, 기름부음 받은 사제이며 예언자이고 왕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일찍이 성령의 부여를 더 잘 드러내기 위해 안수에 향유(축성 성유, 크리스마) 바름이 추가되었다. 이 도유는 '기름부음 받은 사람'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밝혀 준다. 이 이름은 “하느님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으신”(사도 10,38) 분, 바로 그리스도라는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중략)

“사제 직무는 주교품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그리스도께서 당신 몸을 세우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다스리시는 권위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사제들의 사제직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전제하지만 개별 성사로 수여된다. 이 성사로써 사제는 성령의 도유로 특별한 인호가 새겨지고 사제이신 그리스도와 동화되어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할 수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41, 1289, 1563항. 원문 링크: 1241항, 1289항, 1563항.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렇듯 세 가지 성유는 위에 언급한 기능을 수행하며, 그것은 다음과 같이 가톨릭 신자의 일생을 관통한다.
세례 때의 도유는 우리 안에 새 생명을 새겨 주었고, 견진의 도유는 이 생명의 싸움을 위하여 우리를 굳건하게 해 주었다. 병자성사의 마지막 도유는 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있을 마지막 싸움에 대비하여 우리 지상 생활의 마지막에 튼튼한 방패를 마련해 준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3항. 원문 링크.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6. 여담



[1] 『로마 미사 경본』 313면,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8항.[2] 『로마 미사 경본』 313면,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2항.[3] 『매일미사』 2022년 4월.[4] 「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19항.[5] General Instruction of the Roman Missal(영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6] 『로마 미사 경본』 313면,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2항.[7]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83항.[8] 마르 6,13 참조.[9]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11항.[10]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3항.[11] 『가톨릭 교회 교리서』 129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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